‘유치원에서 수업만 착실히 할 수는 없는 걸까.’ 유아교육현장에서 스스로 던지는 의문들 중 하나다. 행사를 줄일 수는 없나. 보여지는 실적에 매달릴 수밖에 없나. 이제 우리 유치원은 학부모 초청 공개수업을 끝으로 올해의 큰 행사들이 거의 끝났다. 아이들의 발표회와 학부모 초청 공개수업, 원아모집 등은 엄청난 중압감과 고단한 육체적 노동이 뒤따르는 일이다.
셰일가스의 생산과 사용이 본격화되면서 세계 에너지시장, 나아가 세계경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셰일가스(Shale Gas)는 지하에 모래와 진흙이 퇴적되어 형성된 셰일층에 부존돼 있는 천연가스를 말한다. 셰일가스에 대해서는 이미 1800년대에 그 존재가 확인됐지만 1990년대까지 생산기술과 경제성의 부족으로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했다. 그러나
IT 시장에서의 애플은 혁신의 아이콘이다.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스마트폰 시장을 개척하고 PC 시대를 모바일 시대로 전환시킨 주역이며, 스티브 잡스는 신화적인 인물이 되었다. 새로운 IT 생태계를 만들어냄으로써 신개념의 상생 패러다임을 창조하고 제2의 벤처 붐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5600억달러(한화 약 610조원)로 마이크로소
20~80m의 깊은 바닷속에 살며 봄에 산란하는 홍어의 매력은 독특한 냄새에 있다. ‘아, 맵고도 지린 홍어의 맛’(송수권의 ‘남도의 밤 식탁’의 시 일부분)의 정체는 바로 인체에 치명적인 독성분인 암모니아이다. 독(毒)도 적은 양이면 약(藥)이 된다고 했던가? 원래 생선 중 홍어는 특이하게도 혈액 속에 다량의 암모니아를 함유하고 있는데, 홍어가 죽으면 세
항구, 만남과 헤어짐의 아련한 추억이 있는 곳, 뱃고동 소리 들리면 왠지 모를 설레임과 아쉬움이 가슴으로 여며 드는 곳, 항구다. 우리 울산항은 어떻게 기억될까? 울산의 성장과 함께 수출입 화물만 오가는 공업항의 이미지로 남아 항구의 아련함은 별로 없는 것 같다, 높은 담장과 접근 제한, 그리고 성장 일변도의 항만개발로 도시환경에 대한 배려부족은 물론 항만
젊음에 갈채를 보내는 시대이지만, 세월의 지혜가 빛날 때도 많다. 이상적인 사회를 꿈꾸며 체제 개혁을 부르짖는 사람들도 나이 든 사람들의 지혜를 구할 때도 있어야 하고 때로는 역사에서도 교훈을 얻어야 한다. 젊은 시절은 열정과 감정이 이성의 눈을 가리는 일이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며칠 전 아시아금융학회와 포럼4.0이 ‘경제개혁 계획 50주년 기념 학술대회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애연가들의 걱정도 조금씩 커진다. 따뜻한 안방에서 주위사람 아랑곳 않고 담배 피우던 시절은 그야말로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이기 때문이다. 요즈음 애연가들이 담배를 피울 공간은 많지 않다. 이리저리 눈치를 보다 사람들을 피해 밖으로 나가 끽연의 욕망을 해결하고 오는 경우가 많은데 날씨가 추워지니 걱정이 되는 것이다. ‘날씨도 추워지고
동해안의 정자에서 해안 도로를 따라 북상하다가 감포항을 지나쳐서 보니 길가에 서있는 버스정류장의 이름이 ‘오류’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행정구역으로는 경주시 감포읍 오류리라는 마을이었습니다.이름에서 풍기는 느낌이 예사롭지 않아서 주변을 둘러보았더니 거기에 오류해수욕장이 있었습니다. 해변은 물이 맑고 깨끗한 몽돌과 부드러운 모래사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해변에는
세상에 저절로 라는 것은 없다. 어떤 현상이든 원인이 있으며 결과가 있다. 나비효과처럼 브라질의 나비 날갯짓이 있어야 텍사스에 토네이도가 분다. 소위 이야기 하는 대박 뒤에는 무언가 비결이 있다는 의미이다. 그 것을 관찰한 것이 말콤 글레드웰의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다.작년부터 올해 원전을 돌아볼 때 먼저 떠오르는 말이 티핑 포인트이다.
사람은 누구나 늙게 마련이다. 우리 부모들은 자식을 위해서라면 노후에 대한 대책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식 뒷바라지에 모든 걸 헌신해 왔다. 그만큼 자식에 대한 애정이 깊다는 뜻이다. 자식을 공부시키고 결혼까지 끈을 붙이고 나면 부모로서 도리를 다 했다는 일종의 긍지와 자부심은 느낄지 몰라도 노후의 삶이 심히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 식생활의 개선과 의약의 발
얼마전 생애 처음으로 국제교류 및 해외봉사활동 차 캄보디아를 다녀왔다. 성낙종 교장선생님을 비롯해 김점옥 교무부장선생님, 이아람 영어선생님과 학생 23명은 캄보디아 앙코르스쿨과 국제교류행사를 하기 위한 지원물품준비, 영어말하기대회, 강남스타일 댄스공연, 사물공연준비를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드디어 캄보디아로 떠나는 날, 비행기안에서 마음이 설레이고 들뜬 기
우리생활 중 가장 중요하면서도 기본이 되는 것은 아마도 식생활일 것이다. 먹는 것은 때로는 시대적 대명제이기도 하다. 서로 다른 기후지역에 사는 세계 각국의 식생활은 각양각색이다. 국민들의 기호와 오랜 습관, 전통 등에 따라 다른데 이러한 문화적 요인은 모두 기후환경을 바탕으로 오랜 세월에 걸쳐 형성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뚜렷
학교폭력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면서 교육과학기술부는 ‘학교폭력 실태 전수조사’를 실시하였고, 그 결과 특히 욕설, 협박 등 언어폭력이 학교 폭력 유형의 51%로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학생들의 폭력적인 언어 습관이 큰 문제로 지적되었다. 사이버 상은 물론이고, 학교 안과 밖에서 요즘 학생들은 욕설을 빼고 이야기하면 의사전달이 되지 않을 정도로
지난 10월19일 제6회 피터 드러커 혁신상 사회적기업부문에서 ‘함께 일하는 세상’이 우수상을 차지했다. 이 상의 장본인은 ‘함께 일하는 세상’(이하 함세상)을 한국의 대표적 사회적기업으로 성장시킨 이철종 대표다. 지난 2002년 경기도의 한 지역자활센터에서 일하던 20대의 평범한 청년이었던 그는 가난했던 3명의 아주머니들과 자활공동체 ‘터사랑’을 설립해
해양온산공장 준공식이 지난 11월9일에 있었다. 이 해양공장은 호주의 Gorgon사가 발주해서 호주 북서부 해상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액화하는 해상부유 구조물을 제작하는 해외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하여 조성한 것으로 지난해 8월에 시작하여 973억원의 공사비로 이 달에 완공한 것이다.해양공장 건설을 통해 조선 산업에 이어서 새로운 블루오션인 해양플랜트 분야
북경의 미술대학에 유학중인 어느 여학생은 모델소묘시간에 남자누드모델이 하의를 벗었을 때 새빨간 팬티를 입고 있어 깜짝 놀랐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액땜을 위해 빨간 팬티를 입는 오래된 문화가 있다. 자기 띠를 만나면 1년 내내 입고 다니는데 남, 녀의 구별도 없다. 요즈음도 이러한 풍습을 믿는 사람들은 빨간 팬티를 입고 다닌다. 팬티뿐 아니라 겉으로 드러나지
대선을 1개월여 앞두고 여론조사로 인해 각 대선주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역대 대선은 물론 총선과 지방선거에서도 여론조사의 추이가 선거결과로 그대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여론조사는 과학이다’라는 등식이 성립되었고, 결국 그때 그때 민심을 반영하는 여론조사에 후보들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될 때마다 각 후보
세상이 노랗고 붉게 그윽한 빛으로 물들어 가는 이 좋은 가을, 우리 교실은 아이들에게도 나에게도 순탄하지만은 않은 날들이다. 학기 초 ‘이 아이들이 정말 5학년인가?’ 싶을 만큼 그저 어려 보였는데, 지금은 언뜻 보기에도 훌쩍 자라버린 모습이다. 아이들이 성장해 가는 모습은 뿌듯하기도 하고 감격스럽기도 하지만, 사춘기로 가는 길목에 있는 우리 아이들의 성장
세상의 모든 선택에는 고민이 따르는 법이다. 선택에 앞서 지금의 결정에 따라 바뀌게 될 결과를 고려하고 고민해야 한다. 그러나 그토록 심사숙고한 결과도 막상 사회라는 벽 앞에선 종종 후회의 늪에 빠지게 된다. 변화와 경쟁이라는 치열함에 이리저리 치이다 보면 나도 모르게 자신이 결정한 선택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후회와 의심을 이겨내기
공상 과학 영화는 인간의 호기심과 영감을 바탕으로 미래의 상황을 그려놓은 영화이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과거에는 영화에서나 가능했던 것들이 많이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공상과학영화에서 미래의 모습을 어느 정도 그려볼 수도 있다 하겠다.서기 2020년을 배경으로 화성의 유인 탐사를 다룬 영화가 있었다. 이 영화에서는 화성의 기지에서 인간이 거주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