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바다와는 먼 육지, 대구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중학교 수학여행 때 처음으로 바다를 구경하였습니다. 바다는 늘 멀고 망망한 기억으로 존재하였습니다. 울산법원에서 처음 근무를 시작하면서 비로소 항상 바다를 옆에 두게 되었습니다. 울산을 떠난 이후에도 계속 바다를 근처에 둔 경남 고성, 통영, 거제, 부산을 근무지로 하였습니다. 항상 지척에 바다를 두지
다른 아이들처럼 유치원에 입학하였으나 적응하지 못하고 한 학기 만에 그만둔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 후 집에서 따로 공부를 시켰는데 이해력이 뛰어나 속성으로 초, 중, 고 과정을 마치고 대학 과정의 수학과 물리학을 공부하기 시작하였습니다.여섯 살 때는 방송에 출연하여 수학문제를 거침없이 풀기도 하던 모습을 지금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어리광을 부
지난 달 글을 쓰면서 우리 사회의 도덕적 타락과 흉악범죄의 심각성에 대해 말한 적이 있다. 그 후 한 달 사이에 다시 묻지마 칼부림, 성폭행 흉악범죄가 줄을 이었다. 슬프게도 그 중 하나는 또 울산에서 벌어졌다. 모두가 입에 올리기에 너무나 끔찍한 사건들이다. 이번 나주에서 벌어진 아동 성폭행 사건을 들어 보면 현장검증을 지켜보던 한 시민의 말마따나 과연
한류(韓流)의 열풍이 온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며칠 전만 하더라도 싸이의 뮤직비디오가 19개 언어로 번역됐거나 번역 중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와 은 이미 한류의 고전이 돼 버렸고, 외국에서 한류 페스티발과 케이-팝(K-pop) 경연대회가 개최돼 성황을 이뤘다는 보도는 이제 더 이상 뉴스거리가 안 될 정도이다. 심지어는 외
‘1986년 경기도 화성의 작은 시골마을. 젊은 여인이 무참히 강간 후 살해당한 시체로 발견된다. 그리고 두 달 뒤, 비슷한 수법의 강간살인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이 사건은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고, 조용한 시골마을은 연쇄살인이라는 생소한 범죄의 공포에 휩싸인다. 수사진이 아연실색할 정도로 흔적을 남기지 않는 범인. 미궁 속에 빠진 사건에서 남은 유일
우리나라는 1948년 7월29일에 ‘조선올림픽대표단’이란 이름으로 제14회 런던올림픽에 7개 종목 68명의 선수가 첫 출전했다. 국민소득 1인당 75달러의 최빈국으로 출전해 김성집이 역도에서, 한수안이 복싱 플라이급에서 동메달을 따 시상대에 우리의 태극기를 올리고, 59개 참가국 중 32위의 성적을 거두었다. 일제 식민치하 손기정, 남승룡 선수가 베를린 올
독도의 역사는 일제의 침략으로 인한 민족수난사 그 자체다. 그런데 일본 총리라는 자가 그 역사를 모르지 않을 터인데, 온갖 망발로 독도와 한국인들을 또 괴롭히고 있다. 동경전범재판 시 일왕 히로히토를 전범으로 처단하고, 제국주의 일본을 나치 독일과 마찬가지로 해체하여 일본을 민주공화국으로 만들었어야 했다.독도가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 한국땅이라는 증거는
텔레비전 보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데 집에 들어가는 시간이 늦다보니 제 시간에 보는 프로그램은 많지 않고 대부분 재방송 채널을 즐긴다. 그런데 유독 제 시간에 보는 프로그램이 K본부에서 하는 아침뉴스 굿모닝 코리아이다. 다른 뉴스프로그램은 대부분의 내용이 사건, 사고, 비리 등 좋지 않은 내용을 다루는 반면, 이 프로그램에서는 중소기업의 특허상품을 소개하기
빨간 사과, 푸른 초목, 노란 참외, 파란 하늘. 우리는 물체마다 고유의 색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빛이 완전히 차단된 상태나 한밤중에는 모든 물체가 검은색으로 보인다. 결국 물체의 색은 그 자체가 내부에 고유색을 가지고 있어서 밖으로 발산하는 것이 아니라 빛이 어떤 물체의 표면에 닿는 순간 빛의 반사와 흡수에 의해 색이 드러나는 것이다.물리학적
얼마 전 한국소비자원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암 오진 관련 피해 상담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건강검진 상 아무 이상 없다고 했는데 불과 1년도 안돼 암으로 진단되어 낭패를 보는 일을 종종 생긴다는 말이다. 참으로 당황스러운 뉴스가 아닐 수 없다.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암 오진의 원인은 추가 검사 소홀, 영상 및 조직 판독 오류, 설명 미흡 등이며
우리 교실에는 싸리비가 하나있다. 교실에서 흔히 쓰는 플라스틱 빗자루는 빳빳해서 미세한 먼지도 쓸 수 없고, 먼지가 달라붙어 힘들인 만큼의 결과를 볼 수가 없어 학년 초 청소용품 구입 때 과감하게 몇 배나 비싼 싸리비를 하나만 주문했다. 이 싸리비는 신주단지 모시듯 교실 앞 벽면에 걸려있다.싸리비의 성능을 아는 아이들은 청소를 할라치면 잽싸게 걸려있는 싸리
항만은 육상교통과 해상교통간의 연결점으로서 많은 선박과 화물이 입출항해야 항만시설의 회전율과 수익성을 높일 수 있고 성공적인 항만으로 살아남을 수 있다. 울산항도 인근의 부산항과 울산지역에서 발생하는 수출입 컨테이너화물의 유치를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고 액체화물과 관련해서는 광양항, 대산항뿐만 아니라 멀리 일본, 중국의 항만과도 경쟁관계에 있다. 타 항만과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Form follows Function.) (루이스 설리번 Louis H. Sullivan)이 격언은 20세기 초 기능주의 아래 현대 건축가들에 의해 대중화되었으며 이후로 디자이너들에게도 영향을 주었다. 디자인에 있어 형태는 단지 외견상 아름답게 보이려는 순수한 미에 의한 것이 아니라 목적과 기능에 충실하며 조형적인 미를 완성하는
내가 사는 천곡동 이른바 샘실은 이즈음이면 어디라 할 것 없이 싱그러운 녹엽들 천지다. 시인이요 영문학자였던 이양하 선생은 에서 ‘만산에 녹엽이 싹트는 때’를 특별히 사랑했지만, 나는 동천강 주변의 풀숲과 나무들, 그 속에 어우러져 살아가는 인간과 온갖 생명들이 펼쳐 보이는 이 푸르디푸른 향연을 더욱 사랑한다. 그래서 나는 짬이 날 때마다 혹은
지난 8월 초 신불산자락 야외극장에서는 울주문화예술회관이 마련한 ‘밴프마운틴필름페스티벌 월드투어(Banff Mountain Film Festival World Tour)’ 울주상영회가 있었다. 한여름 밤 신불산을 배경삼아 노천에 설치한 대형스크린을 통해 다양한 산악문화를 경험할 수 있었으며 대자연에 도전하는 인간의 한계에 짜릿함을 대리만족하며 열대야를 잠시
일전 경기도 양평에서 발효에 관한 강연을 마치고 나오는데 농민 한사람이 “막걸리를 그대로 놓아두면 식초가 된다고 해서 그대로 두었는데 식초가 되지 않더라”며 왜 그러냐고 물었다. 식초라는 말은 ‘식용 초산(醋酸)’의 줄임말이다. 옛날에 막걸리를 촛단지에 넣어 부뚜막에 올려두고, 2~3개월이 지나면 자연균에 의해 막걸리의 알코올이 산화, 초산된 것을 식초(?
대통령제 중심 국가에서 대통령의 교체는 단순한 권력 집단의 변경을 넘어 한 시대를 정리하고 새로운 시대정신을 세우는 엄숙한 작업이기도 하다. 일제 강점기에는 ‘대한독립’이라는 시대정신을 중심으로 임시정부의 권력은 형성되었고, 해방 이후의 시대정신은 크게 ‘건국’과 ‘산업화’ ‘민주화’로 이어지면서 수많은 권력 집단이 명멸하였다. 이러한 현대 국가를 형성하는
과학기술은 편리하지만 위험도 따른다. 우리 주변에는 허용될 수 없는 위험도 많다. 이러한 위험이 재난으로 나타나면 도시 기능을 심각하게 교란시키고 자체적으로는 회복할 수 없는 국가재난상황을 초래하기도 한다. 도시의 안전이 지속가능한 시민행복의 필수조건이다. 울산은 중화학공업의 메카다. 자동차·조선·석유화학공업 및 원자력발전소가 집중돼 있다. 울산을 관통하는
최근 나는 전직 시의장으로 울산시의회의 발전을 위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울산시의회가 출범한지 20여년이 넘었지만 아직 전직 시의장이 이런 의견을 내 놓을 수 있는 기회가 없었는데 서동욱 현 의장이 고맙게도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었다.울산시의회가 발전하기 위해 해야 할 가장 시급한 일이 정치권과 집행부로부터 의회가 독립하는 것이다. 물론
‘봄 도다리 가을 전어’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녁시간에 TV를 켰더니 마침 바다에서 막 건져 올린 전어를 둘러싸고 수선을 떨고 있었습니다.전어는 봄철에 산란을 하는데 알을 낳고나면 몸에 영양분이 다 빠져나가 “봄 전어는 개도 안 먹는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가을철이 되면 다시 통통하게 살이 붙고 기름기가 올라 맛이 최고로 좋아진다고 합니다.더위 때문에 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