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우리의 미래다.” 처음 듣는 사람도 본능적으로 이해되는 문구이자 진리이다. 하지만 현재 우리 대한민국 정부와 울산은 아이들이 스스로 권리를 주장하기 어렵다는 점을 이용해 아이들을 마치 도구처럼 취급하고 있다. 정부는 법인세 인하, 부자 감세 등으로 세수가 줄어들자 예산 부족의 이유로 청소년 활동 진흥 등에 관련된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울산시도 덩달아 청소년 예산에 손을 놓았다. 타 지자체에서는 이를 위한 예산을 자체적으로 투입해 아이를 우선시한다. 미국의 생태학자 존 B. 칼훈이 쥐를 가지고 사회 실험을 했다. 2㎡ 정도
내년 1월27일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확대된다. 현재 공사금액 50억원 이상에서 50억원 미만까지로 확대되고, 상시 근로자 수 5인 이상으로 확대되다 보니 웬만한 중소 건설사는 모두 해당된다고 봐도 된다. 중대재해처벌법은 기존의 건설현장 소장 책임의 안전이 아닌 건설사 대표이사의 책임을 묻는다. 이를 위해 건설회사 본사에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하고, 구축된 체계에 대해 이행해야 한다.사업장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은 안전보건경영시스템 구축 전문 컨설팅 기관의 도움을 받아 체계를 구축한 후 시스템 인증기관의 심사를 거쳐 인증을 취득하는 방
서울대학교에서 약 25년 근무하면서 총장선거를 여러 번 겪었다. 직접선거시절엔 연구실을 방문해 90도로 인사하던 후보자들 때문에 적지 않게 당황했다. 그 뒤 간접선거로 바뀐 후에도 총장선출은 비례대표제의 성격이 있어 직접선거의 장단점을 갖고 있었다. 직접선거에서는 같은 학과 교수가 후보로 나왔을 경우 인맥을 모두 동원해서 다른 학과 교수들의 투표성향을 분석하고 전화 걸기에 돌입한다. ‘선거운동’을 하는 것이 큰 임팩트가 있다고 하기보다는 출신학과, 출신단과대학에서 절대적 지지를 얻는다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의미가 크다. 더 재미있는
싱가포르는 부산시, 울산시보다 작다. 서울에 여의도를 합친 크기밖에 안 된다. 울산이 싱가포르의 1.5배쯤 될 것이다. 싱가포르는 작은 도시 국가이다. 나라가 마치 고급 백화점 느낌이랄까. 직선 거리로는 마라톤 경주도 할 수 없는 크기이고, 파 한 뿌리나 계란 한 알 생산되지 않는 나라이다. 그러나 전세계인의 주목을 받는다.국가경쟁력 세계 2위인 싱가포르. 1965년 독립된 나라, 말이 독립이지 하도 골치가 아파서 말레이시아가 아예 내다버린 섬이다. 그러나 아시아의 허브로서 지구촌의 다국적 기업들이 거의 다 들어와 있다. 그들을 식
아침저녁으로 제법 싸늘한 바람이 겨울이 시작되고 있음을 알린다. 입동(立冬)이 지나니 겨울 외투가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추워졌다.기온이 떨어지니 화재 출동 건수도 덩달아 늘고 있다. 119에는 화재 현장에서 들려오는 다급한 무전기 소리가 더욱 잦아졌다. 겨울철은 화기사용 및 실내 활동이 늘어 화재위험 요인이 급격히 증가, 연중 화재의 29.6%나 차지한다.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겨울철 화재는 연평균 1만1030건이고 709명(사망108, 부상601)의 인명피해와 약 1983억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울산
지난 10월24일은 국제연합일, 일명 ‘유엔데이’었다. 유엔은 국제평화를 유지하고, 정치·경제 등 사회 전반에 걸친 인도적 문제에 대해 이해하고 협력하기 위해 창설된 국제기구다.현재 총회를 비롯해 사무국, 안전보장이사회 등 주요 기구와 그 산하에 보조기구, 전문기구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 세계 각지에서 전쟁 억제, 인권 보호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유엔은 우리나라와 인연이 깊은 국제기구이기도 하다. 6·25전쟁 발발 당시, 풍전등화와 같았던 대한민국을 지켜낼 수 있었던 것은 유엔이 파견한 군대와 지원 덕분이었다.당시 유엔은 안
대강연장에 관객들로 꽉 찼다. 이금희씨는 18년간 ‘KBS 아침마당’ 토크쇼를 진행하면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마음속 깊게 남아있는 아름다운 사연들을 풀어냈다. 처음부터 분위기를 압도했다. 3곳 즉, 단상 중앙, 좌우 양면에 서서 90도로 허리 숙여 30초 정도 씩 아주 겸손하게 인사를 했다.눈길이 닿을 수 있는 관객들에게는 일일이 눈을 맞추고 열정으로 대했다. 강의 도중 한시도 서 있질 않고 좌우로 왔다 갔다 하며, 깊어가는 가을, 우리들 마음속에 아름다운 단풍이 들기를 바란다며 온몸과 마음을 던져 강연을 시작했다.세계 최고의 석학
요즘 통합의학에 대한 관심이 증폭하고 있다. 흔히 현대의학과 한의학을 융합하는 ‘양한방 일원화’를 통합의학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통합의학은 현대의학과 한의학에 자연의학, 심신의학, 기능의학, 영양의학 등 보완의학을 총동원해서 질병을 잘 치유하고자 하는 개념이다.현대의학을 기본으로 하면서 보완의학들 중에서 과학적 근거가 있는 요법들을 병행치료 하여, 현대의학적 치료의 부작용은 줄이고, 치료 효과는 올리려는 포괄적인 접근이다.독일과 스위스 등 유럽 여러 나라에서는 수십 년 전부터 활성화되어 왔으며,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도 통합의학이
환경은 인간이나 동식물 따위의 생존이나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자연적 조건이나 상태를 말한다. 사람을 가운데 두고 동식물이 둘러싸고 있는 느낌이다. 수년 전부터 우리는 탄소제로나 탄소중립, 생물다양성, 기후변화, 멸종위기 등의 환경과 관련된 단어를 신문, 방송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자주 듣고 있다. 이것은 환경이 인간의 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제 우리는 환경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할 때가 됐다. 국내에는 생태, 환경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기관이 있다. 충남 서천에 있는 국립생태원은 생태연구를
24절기 중 열아홉 번째 절기로 겨울이 시작된다는 입동(立冬)과 스무 번째 절기로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小雪)이 포함된 11월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며 겨울이 다가왔음을 알려주는 계절이다.겨울철엔 특히 날씨가 건조하고 난방 기구의 사용이 잦아져 화재 발생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범국민적 화재예방 분위기 조성을 위해 매년 11월 한 달 동안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이러한 때에 전통시장의 화재예방은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전통시장에서 발생한 대형화재 사례를 보면 △2019년 울산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는 옛 속담에서 보듯 세상에 비밀이 없다. 그런데, 비밀을 알고 있는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비밀’ 이야기를 해 준다면, 어떻게 될까? 발없는 말이 천리간다고, 곧 호사가들이 널리 퍼뜨리게 될 것이 자명하다.기업과 국가의 비밀 또한 같은 이치로 중요하게 관리하고 다뤄지고 있지만,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와 같은 국가전략산업에서의 산업 기밀을 빼돌리려는 시도를 하다가 관계 당국에 적발되는 건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 전 임원이 중국 반도체 공장과 복제 반도체 공장을 지으려 했던
필자는 대공원과 선암호수공원을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산책하러 간다. 그날도 역시 선암호수공원에 산책하러 갔는데 날씨가 좋아 햇살이 가득하여 무엇을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하루였다. 한참을 거닐다 잠시 벤치에 앉아 쉬고 있는데 한 여성분이 반려동물을 데리고 와 벤치에 앉았다. 그것에 사람만 앉은 게 아니라 동물도 함께 앉았다. 동물을 안고 앉았다면 내가 놀라지 않았을 것이다. 동물이 사람처럼 그것에 걸터앉은 것이 아닌가? 나는 여기는 사람이 앉는 곳이지 동물이 앉는 곳이 아니라고 정중히 말했다. 하지만 그 여성분은 요지부동이었고 들은
필자는 스스로가 의사이면서 동시에 제대로 치유되지 않는 만성병을 가진 환자였다. 간염 보균자였고, 아토피와 건선을 앓고 있는 환자였다.현대의학적 치료로 증상은 이내 사라지지만 약의 효과가 사라지면 곧바로 재발되기를 반복하여 자신의 병도 제대로 치유하지 못하는 의사로서의 무력감으로 방황하던 저자는 결국 2002년 봄 다니던 종합병원에 사직서를 냈다. 병원을 그만둔 뒤 예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던 대체의학을 본격적으로 공부했다. 그 무렵 니시의학을 알게 되었다. 약을 전혀 쓰지 않고 식사와 생활습관을 교정해서 현대의학으로도 낫지 않는
필자는 울산이 광역시로 승격되기 전 경남도청을 방문할 때마다 교통 체증을 피해 부산 구포로 가지 않고 밀양을 통해 넘어가면서 간혹 영남루에 들러서 아름다운 건축미와 선조들의 지혜에 깊은 감동을 받곤 했다. 그때마다 태화사의 일부로, 기록으로만 전해지던 태화루가 복원되기를 간절히 기다렸다. 울산을 가로지르는 태화강변에 자리했던 태화루는 신라 643년에 태화사와 함께 세워졌으나 임진왜란 때 소실됐다. 밀양의 영남루(보물), 진주의 촉석루(경상남도유형문화재)와 함께 영남의 3대 누각으로도 알려져 있는 태화루가 있다면 산업도시로만 알려진
만약 우리가 범죄로 피해를 입거나 교통사고가 나서 도움이 필요할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국민 비상벨 ‘112’ 신고 전화를 가장 먼저 떠올릴 것이다. 신고 접수부터 경찰 도착까지 평균 약 5분 정도 소요되는 112 신고 시스템은 한국의 치안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만든 밑거름이 됐다.작년 한 해 동안 전국적으로 총 1912만건의 신고가 접수됐는데, 이는 국민 2.7명당 1명꼴로 112 전화를 이용한 수치다. 울산지역도 올해 9월까지 일일 평균 약 1384건의 112 신고가 접수되어 각종 범죄 및 사고 현장에서 도
도로를 달리던 자동차가 갑자기 멈춰 수리하러 카센터에 가려면 견인차는 필수다. 지금 우리나라의 지방은 도로에 멈춘 자동차처럼 이미 고장이 났거나, 심각한 고장 직전이다. 긴급 점검과 확실한 수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중앙정부가 해야 할 몫이 있고, 지방정부가 감당해야 할 역할이 있다.‘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을 이끄는 김두겸 시정부가 점검과 수리가 필요한 지방시대의 견인차가 되겠다고 나섰다. 지난 9월 이수식 울산시 환경정책특별 보좌관을 위원장으로 울산시 지방시대위원회가 출범했다. 이날 출범식에서 김두겸 시장은 “울산을 울산답게 다
나이가 40대 중반 이상이면 초등학교 때 곤충채집이라는 여름방학 숙제를 기억할 것이다. 지금처럼 유튜브나 넷플릭스가 없던 그때는 여름방학 때면 친구들과 곤충채집을 하기 위해 잠자리 채와 채집 통을 가지고 산과 들판, 계곡을 원 없이 다녔다. 혹여 잡은 매미, 잠자리, 메뚜기, 풍뎅이의 날개라도 부서질까 조심스럽게 말리고 핀으로 고정시켜 방학숙제를 제출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오래 전 농촌에서 느낀 평화롭고 따스했던 그 정취는 시간이 많이 흐른 지금도 우리의 가슴속에서 살아 숨쉬는 건 무슨 이유일까? 지금 생각해보면 농촌이 주는 심리적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가고 어느덧 나뭇잎들이 형형색색으로 물들어가는 가을이 찾아왔다.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심해지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환절기로 요즘 같은 계절에 주의해야 할 질환이 바로 심·뇌혈관 질환이다.심혈관질환은 전 세계 질병 사망원인 1위다. 우리나라의 경우 암 사망률 다음을 차지하는 질환으로 소방청에 따르면 2022년 중증 응급질환인 심정지, 심·뇌혈관 질환 환자 이송 인원은 38만9197명으로 전년도 32만7289명에 비해 6만1908명(18.9%)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의 경우 2021년 999건 202
일상 속 태화강국가정원과 도시를 살아가는 시민과의 관계의 재구성을 제시하는 올해의 건축 문화제. 코로나 시대 이후 우리는 여러 사회적 현상의 변화를 겪으며 삶과 건축적 공간과의 관계를 재구성하고 있다. 살아있는 도시로 다시 깨어나고 시민들과 함께 소통하기 위해 지역의 특성을 시민과 나누며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울산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것이 이번 울산건축문화제인 “시간 있어요?”다.울산건축사회는 ‘울산건축문화제’를 발판 삼아 여러 가지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 2017년부터 이어진 울산건축문화제는 울산광역시와 함께 울산건축사회의
여느 때보다 긴 연휴였던 올해 추석 명절.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맞물려 우리 선수들의 투혼과 메달 소식을 지켜보며 한껏 즐거운 때를 보냈다. 그 와중에도 우리의 마음을 무겁게 했던 뉴스 기사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울산 어느 아파트에서 발생한 자살 사건이었다.자살(自殺)은 스스로 자기의 목숨을 끊는 것을 말한다. 이는 사회구조적, 경제적, 환경적, 정신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그 원인을 어느 하나로 설명하기 어렵다.2021년 우리나라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26.9명(연간 1만3799명)으로 경제협력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