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북구 호계동. 우리 집 앞에는 뉴욕의 센트럴 파크 못지 않은 멋진 정원이 있다. 이 정원은 남쪽으로 태화강 둔치까지, 북쪽으로는 경주시와의 경계인 이화마을까지 이어진다. 12.3㎞에 이르는 정원 이름은 ‘하나로’다. 10년 전 쯤 정원이 만들어 질 때 북구의 남과 북을 하나로 잇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2021년 말 집 앞을 지나던 철도가 산 아래로 옮겨가고 북울산역이 문을 열었다. 철로가 있던 자리는 시나브로 바뀌어 갔다. 나무와 꽃이 하나둘 늘어나더니 전국에서 가장 긴 숲이 만들어졌다. 하나로 정원은 우리 동네 뿐만
2022년 임인년(壬寅年) 새해가 밝았다.매년 새해에는 각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덕담을 주고받으며, 한해의 정진과 화합을 다짐하는 신년 인사회가 한 해를 시작하는 큰 행사였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멈춰진 일상과 변화 속에서 울산상의를 비롯한 대다수가 비대면 방식으로 조용히 한 해를 시작하면서 새해 풍경이 크게 달라졌다.이 같은 변화 속에서 최소한의 일상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 온라인 쇼핑·원격수업, 재택근무, 화상회의 등 비대면 문화는 일상이 그냥 멈춰 있었던 것이 아니라 그 시간 동안 불안전한 환경에 대처하고 적응하기 위해
올해도 어김없이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붉은 해가 환하게 떠올랐다. 지난해의 어려움과 위기들은 훌훌 털어내고, 희망찬 마음가짐으로 또다시 새로운 한 해의 문을 힘차게 열어본다.2022년 임인년,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변화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기가 아닐까 한다. 2년 넘게 우리의 일상을 뒤흔들고 있는 코로나19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4차 산업 혁명은 우리 사회 전반에 전대미문의 혁신적인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이런 낯선 흐름이 위기로 여겨질 수도 있다. 하지만 위기와 기회는 늘 동전의 양면처럼 함께 존재한다. 능동적이고 담대하게
2022년 새해는 울산공업지구 지정 60주년을 맞는다. 대한민국의 근대화를 이끈 지난 60년을 넘어, 새로운 울산의 60년을 우리는 어떻게 그릴 것인가? 내가 그리는 울산의 새로운 60년은 화석연료 시대의 산업수도를 마감하고 다가올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하는 동아시아 최고의 청정에너지 도시 울산이다. ‘에너지 대전환시대의 새로운 울산’, 이를 위해 울산이 마련한 해법 중 유력한 양날개가 ‘부유식 해상풍력’과 ‘수소경제’이다. 전 세계 에너지 시장은 기후위기·탄소중립이라는 화두에 맞물려 그린에너지 중심으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다. 지난
2022년 임인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울산 공업센터 기공식 6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해서 남구와 울산에 더 각별하게 다가온다.지난 1962년 임인년 남구 매암동에서 발파음과 함께 힘차게 울려 퍼졌던 연설처럼 울산은 명실상부한 산업수도로서 4000년 빈곤의 역사를 씻고 자손만대의 번영을 위해 혼신의 노력으로 조국 근대화를 이끌었다.그러나 6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영광이 아닌 위기와 마주하고 있다. 2015년 120만 명에 육박했던 울산 인구는 72개월째 순유출 중이며 매년 전국 1위를 기록하던 1인당 평균 근로소득은 2018년을
새해가 밝았다. 시민 여러분의 건강과 평안을 빈다. 임인년(壬寅年)은 호랑이의 해이다. 그것도 흑호(黑虎)라고 한다. 호랑이는 때론 용맹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때론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온다. 호랑이의 해에 울산광역시의회는 용맹함과 친근함을 두루 갖추려고 한다. 시민의 살림살이를 대신 맡아주고 있는 집행부에는 근엄한 호랑이가 되겠지만, 시민들에게는 한없이 친절한 호랑이가 될 것이다. 호랑이의 해에 진정한 호랑이의 모습을 갖추기 위해 울산광역시의회는 새롭게 거듭날 준비를 모두 마쳤다. 근거는 개정된 지방자치법이다. 2020년 12월 개
‘청렴’은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다는 사전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청렴의 가치는 이미 오랜 기간 검증되어 왔으며 조선의 청백리 정신과 이를 따른 수많은 역사적 인물들의 이야기가 전승되어 오늘날 우리에게 청렴의 표상으로 남아있다. 지방행정의 지침서라 불리는 정약용의 목민심서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율기(律己)에서는 늘 몸가짐과 행동을 올바르게 하라는 가르침으로 청렴의 자세를 강조하고 있다.국민권익위원회는 최근 광역 17개, 기초 65개 등 전국의 지방의회와 국공립대학·공공의료기관 등 총 111개 기관을
우리 일상생활에 가장 친숙한 스포츠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운동이 축구이다. 30대 이상의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2002 월드컵의 뜨거운 열기와 함성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다. 당시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는 박지성, 안정환, 설기현, 이천수 같은 선수들이 해외리그에서 본격적으로 뛸 수 있는 발판이 되었고. 현재도 손흥민 등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의 활약이 국민 가슴을 뛰게 한다.울산은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2002 월드컵이 열렸으며, 당시에 브라질, 스페인, 터키 대표팀이 전지 훈련지로 선택했을 만큼 축구 인프라가 뛰어난 도시다. 따라
필자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지나갈 때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왜냐하면 저출산과 초고령화로 인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게 확연히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저출산은 국가의 잠재성장률을 가파르게 낮춰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다른 나라와 비교 했을때 기업성장률과 국가 경쟁력이 뒤쳐질 수 밖에 없다.울산시 청년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에 거주하는 청년의 연령별 출산율은 여성인구 1000명당 38.2명으로 2016년 56.9명보다 18.7명 감소했다. 7대 특·광역시와 비교했을때는 가장 높은 수치라고 하지만 20
실을 쉽게 풀 수 있도록 둘둘 말아 놓은 것을 ‘실타래’라고 한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목도리, 장갑 등을 뜨개질로 만들어 주던 세대들에게는 익숙한 물건이다. 그런데 이 실타래가 종종 엉키는 일이 있다. 조금 엉키면 그나마 풀어내기가 수월하지만 어디부터 엉켰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엉키면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몰라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 동구의 경제는 지금 엉망으로 엉킨 실타래같다. 지난 2015년 무렵부터 세계 조선업 경기 불황이 시작되자 조선업의 비중이 절대적인 동구의 경제는 휘청거릴 수밖에 없었다. 일감이 감소하면 유휴인
중국 진나라 때, 어떤 어부가 길을 잃어 낯선 곳에 이르렀는데 복숭아 꽃 만발한 아름다운 숲속에서 사람들이 아무 걱정 없이 살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이후 사람들은 그곳을 ‘무릉도원’이라 불렀는데 오늘날에 이르러 현실세계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이상적인 곳을 일컫는 말이 되었다.우리는 흔히 멋진 풍광을 간직한 자연을 마주하면 “이곳이 무릉도원”이라며 동경하곤 한다.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들은 일상에 지칠 때면 산과 바다 등 자연 속 자신만의 무릉도원을 찾아 떠난다. 결국 도시에 살아가는 대다수 현대인들은 메마른 감정을 위로하고 여유로운
지난주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심의회에서 울산 동구의 고용위기지역 재연장을 결정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오는 2022년 12월31일까지 고용위기지역 지정에 따른 혜택을 계속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정부는 당초에는 고용위기지역 지원은 올해가 마지막이며 더 이상 지원이 불가하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업황 개선 효과가 더디게 나타나는 조선업의 특성과 동구지역의 어려운 실정 등을 호소하며 정부를 상대로 재연장의 당위성을 설득한 결과 1년 더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시름을 앓고 있던 동구의 사업자와 근로자들에게 크나큰 도움이 아닐 수
울산시가 지역 고유의 문화자원을 활용해 도시브랜드를 창출하고 지역 사회·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문화도시 지정의 첫 관문을 통과했다.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일 울산시가 문화도시 지정을 위한 예비도시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울산은 1년 뒤 법정 문화도시로 최종 지정되면 5년간 최대 국비 100억원을 지원받게 된다.지난 8월 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취임 후 울산시로부터 문화·예술·체육·관광 분야 현안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문화도시 지정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이후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담당자들에게 울산 지정의 당위성을 수차례
자동차는 현대 첨단기술의 집약체다. 세계 굴지의 자동차 회사들은 전통적인 공학부터 첨단 통신 기술 그리고 감성과 디자인 공학까지 동원하여 2만개가 넘는 부품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심지어 기업의 명운을 걸기도 한다.자동차 디자인에서 설계를 거쳐 대량 생산할 능력을 갖춘 국가가 세계적으로 많지 않다. 심지어 이러한 국가들은 세계 경제의 중심국이 되고 있다. 그만큼 자동차 산업이 미치는 파급력이 크다고 할 수 있다.2017년을 기점으로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축소와 함께 자동차 산업의 구조조정이 단행되고 있다
단계적 일상회복 상황 속에서 처음으로 치러진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남구에서도 큰 탈 없이 마무리됐다. 수능한파는 없었지만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능이 실시되다 보니 수험생의 편의와 안전을 위한 각종 대책을 마련, 시행했다.그리고 긴장하고 있을 수험생들을 격려하고 응원하기 위한 메시지도 고사장 주변에 걸어 32만 남구민이 함께 한마음 한뜻으로 수험생을 응원했다.1년에 한 번, 마치 수능 때만 청소년들을 생각하며 호들갑떠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겠지만 사실 청소년 정책은 ‘교육백년대계’라는 말처럼 먼 미래까지 내다보며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10월의 마지막 밤을…”현장 민원을 처리하고 돌아오는 길에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가수 이용의 노래 ‘잊혀진 계절’을 듣고 있으니 새삼 ‘10월이구나’하고 깨닫게 된다. 10월은 중요한 기념일이 많다. 국군의 날, 개천절, 한글날, 노인의 날 등등. 그리고 10월에는 조금 생소하지만 의미 있는 기념일이 하나 더 있다. 바로 10월29일 ‘지방자치의 날’이다.지방자치제 부활의 계기가 된 제9차 헌법개정일인 10월29일을 기념해 지방자치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고 그 성과를 공유하고자 2012년에 지정됐다. 당
이제 아침저녁으로 날 선 찬바람이 품을 파고든다. 다른 해보다 부쩍 일찍 찾아온 추위. 이렇게 날이 추워질 때면 으레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해마다 TV와 신문에서는 경제가 어렵다는 이야기가 계속해서 흘러나왔지만,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해부터는 상황이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힘들어졌다.모두가 불안하고 고통스러운 시간이지만, 소외된 이웃들에게는 그 고통의 무게가 더 클 수밖에 없다. 코로나19는 경제적 위기와 빈곤, 불평등을 더욱 심화시켰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각종 복지 시설은 문을 닫았고, 사회적 교류도
도시의 규모는 도시의 경제력에 의해 좌우된다. 다른 한편 삶의 공간으로서 도시가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주민들이 활동하는데 드는 시간과 비용이 적은 효율적인 도시공간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각종 생활SOC시설을 효율적으로 위치하게 해 ‘15분 도시’ ‘21분 도시’로 만들겠다는 공약이 나온 이유이기도 하다. 효율적인 도시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직주근접, 혼합적 토지이용, 압축도시 개발, 다핵분산 도시 전환, 대중교통 지향형 개발 등의 구체적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북구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위치하고 있고, 그와 관련한 산
“왜 우리 동네 시장에서는 온누리상품권 사용이 힘든가요?” “다른 시장들은 시설이 많이 좋아졌는데 우리 동네 시장은 언제 좋아지나요?”필자가 구민 여러분께 약속했던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찾아가는 울산 남구 구석구석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자주 듣는 이야기 중 하나다. 마음 같아서는 많은 예산을 써서 상권을 살리는 데 지원하고 싶지만, 예산은 늘 한정돼 있고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국민의 피땀 어린 혈세를 사용하려면 명확한 법적 근거가 필요하다.조금 설명을 드리자면 겉보기엔 다 똑같은 시장이지만 시장은 전통시장과 미등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1000명 넘게 발생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수도권에서는 두 사람을 넘으면 만날 수도 없고, 울산에서도 5명 이상은 모이지 못한다. 확진자가 2000명까지도 나올 수 있다는 전망에 설상가상,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전파·감염력이 훨씬 센 델타변이가 확산 중이다. 섣부른 생각이기를 바라지만 4차 대유행을 넘어서는 ‘코로나 핵폭발’이 시작될 것 같아 두렵다.물론 이 어려운 상황에 정부 뿐 아니라 각 지자체와 의료기관은 사력을 다해 맞서고 있다. 울산의 중심에 위치해 구·군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