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고 장마 소식이 들려오는 것을 보면, 이제 완연한 여름에 접어든 것 같다. 절기상으로는 스물 네번째 절기 중 소서(小暑)를 앞두고 있다. 절기는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한 해를 스물네 가지의 계절로 나누어 보는 방식인데, 중국에서 처음 고안돼 고려 시대 무렵 우리나라에 전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는 음력이 통용됐는데, 달의 움직임을 따른 음력보다 태양의 움직임에 따른 절기가 계절을 예측해 농사를 짓는 데 더 유용했기에 사람들이 절기 달력을 널리 사용하게 된 것이다.소서는 음력으로 6
‘행복한빵봉사단’은 지역 주민 8명이 모여 9년째 매달 직접 만든 빵을 지역 소외계층에게 전달하고 있다. 행복한빵봉사단은 지난 2014년 처음 만들어졌다. 당시 울주군 서부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진행하던 베이킹 프로그램이 끝나고, 강사와 수강생들이 함께 배운 경험을 살려 봉사를 해보자는 의견이 모여 만들어지게 됐다. 이에 베이킹 강사와 지역 주민 8명이 지금까지 매달 복지관에 모여 3~4시간 동안 빵 약 700개 가량을 만들고 있다. 만든 빵은 지역 내 초·중·고등학교와 장애인생활시설, 복지관 등 6개 기관에 전해진다. 또한 복지관에서
신창엽(29) 바이오레스텍(주) 대표는 연간 520만t 발생하는 국내 음식물 쓰레기가 효율성이 낮은 자원화 방법으로 처리되는 것을 보고 음식물 쓰레기를 친환경적으로 자원화하고자 창업전선에 뛰어들었다.울산에 본사를 둔 바이오레스텍(주)은 음식물 쓰레기를 악취 없이 친환경적으로 대용량 처리하고, 처리 후 발생하는 부산물을 재활용해 친환경적으로 고형 연료화하는 음식물 쓰레기의 완전한 친환경 에너지화를 주도하는 기업이다.1일 처리용량이 10t에 달하는 대용량 음식물 처리기는 특허법인에서 14억7800만원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받았으며, 지난
“울산은 저에게 제2의 고향이고, 가장 보람있던 일이 울산대학교 총장 역할이었습니다.” 지난 13일 울산 남구 무거동 울산대학교 내 KCC생활관 아트라운지에서 만난 정정길(81) 전 울산대 총장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히며 울산과 울산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정 전 총장은 2003년 7월1일 제6대 울산대 총장에 부임 후 7대 총장까지 연임했으나 이명박 정부 시절 대통령실장에 발탁돼 5년여간의 짧은 울산 생활을 보냈다.(본보 2003년 6월25일자 등) 그러다 2020년 2학기부터 울산대에서 석좌교수로 정책대학원의 석사과
산은 생태적 집합체이다. 생태적 집합체는 생태적 사고를 갖게 한다. 생태적 사고는 모든 생명체는 함께 살아가는 지구공동체임을 일깨운다. 생태적인 산은 도시 생활에 지친 몸과 병든 마음을 치유와 안정, 힐링과 평온으로 안내한다. 계곡과 숲과 길을 따라 숨 쉬며, 물과 나무와 풀과 꽃과 바람의 노래가 쉼 없는 산. 정상에 서면 바다가 보이는, 도시 가까이 있는 산. 도시인의 삶을 명상과 사유로 이끄는 산. 대운산이다.◇대운산과 내원암의 내력대운산은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양읍과 경상남도 양산시 웅상읍에 걸쳐 있는 높이 742m 산이다. 원
최근 몇 년 새 학교폭력의 유형 중 사이버폭력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적극적인 예방과 대응이 교육당국의 과제가 되고 있다. 울산시교육청도 사이버폭력 예방을 위해 지난해부터 댄스 챌린지를 비롯 웹드라마 제작에 이어 올해는 교육과정 연계 활동과 공모전 등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학교 내 ‘사이버·정서적 폭력’ 증가세 울산시교육청이 지난해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한 결과, 유형별로 언어폭력(40.8%), 신체폭력(14.6%), 집단따돌림(13.7%), 사이버폭력(9.2%)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사이버폭력은 2021년 8.3%에서 작년
학교폭력은 학생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문제다. ‘학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와 학교 전체의 문화가 학생들의 사회·정서적 역량을 함양하고 민주시민으로서의 역량을 기르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교육계는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울산시교육청은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상호존중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학생 주도 ‘어울림 학생 서포터즈단’ 운영 시교육청은 학생자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학생들이 직접 예산을 수립해 사용할 수 있는 학생참여예산제를 비롯해
최근 몇 년간 지속된 코로나 펜데믹으로 일상생활은 물론 교육 전반에도 비대면 기반 활동 증가 등 큰 변화가 일었다. 이로 인해 학생들은 또래 간 갈등을 조절하는 경험 등 타인과의 관계 맺는 법을 배울 기회가 줄면서, 전면 등교수업이 본격 시행된 지난해부터 학교폭력 사안이 크게 늘었다. 이런 가운데 울산시교육청이 증가하는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관계’ 중심의 예방책을 통한 회복적 학교 만들기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대면수업 전환에 ‘학폭’ 증가 시교육청이 지난해 학교폭력 전수조사를 진행한 결과, 학교폭력 피해 응답비율은 코로나 사태
1.문수산은 울산광역시 울주군 청량면 율리와 범서읍 천상리 경계지점에 있다. 사방 어느 곳에서 보더라도 쉽게 시야에 들어온다. 문수산은 문수보살의 이름을 딴 산이다. 문수보살은 대승불교에서 최고의 지혜를 상징하는 보살이다. 문수보살은 중국의 오대산에 상주한다고 하는데, 오대산은 신라의 자장율사와 관련이 깊은 산이다. 자장율사는 울산의 태화사 창건설화에 등장한다. 문수보살은 대승불교에서 위상이 굉장히 높은 보살인데, 우리나라에서는 관세음보살이나 지장보살과 비교해 인기가 별로 없다. 하지만 일본이나 티베트 불교에서는 문수보살의 진언을
창섭(가명·15세)이네는 아빠, 엄마, 형 창식(가명·19세)이 함께 살고 있는 가정이다.창섭이 엄마와 아빠는 국제결혼을 통해 만났다. 이후 창식이와 창섭이를 낳고 오순도순 지내오다 2012년 지금의 집으로 이사를 왔다.그러나 창섭이 아빠가 집에 들어오지 않는 날이 많아 창섭이 엄마가 홀로 아이들을 양육해야 했다.엎친데 덮친 격으로 창섭이 아빠가 당뇨 합병증으로 다리를 절단하면서 거동이 불편해졌다. 가족 간 갈등이 높아지면서 창섭이 엄마에게 쌓이는 부담감도 높아져갔다.현재 창섭이 엄마는 아이들 양육비 등을 감당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본격적인 농사가 시작되는 소만이 지나, 오후가 되면 제법 여름을 느낄 수 있는 계절에 접어들었다. 올여름은 예년에 비해 더욱 무더울 것이라는 예보 때문인지, 더위가 한층 더 빨리 찾아온 듯한 느낌이다. 이럴 때일수록, 매일 먹는 음식을 통해 다가올 무더위를 버틸 수 있는 체력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시장에 가보면 아직 봄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채소들이 나와 있는데 그중 가장 쉽고 흔하게 구할 수 있는 산나물이 바로 취나물이다.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취나물의 종류는 약 60여종에 이르는 데 이 중 식용으로 사용되는 취나물은 총 24종
권병국(32) 한영그린파워(주) 대표는 대기환경 개선과 수소 산업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창업을 하게 됐다. 지난 2020년 한영그린파워(주) 법인을 설립했으며, 지난 2021년 울산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현재는 울산 남구 테크노파크 내에 입주해 있다. 이 회사는 ‘유증기회수장치’와 ‘공조용 냉동기의 냉열원을 이용한 분리형 유증기 회수장치’ 등 특허권도 2건 확보한 상태다. 한영그린파워(주)의 주력 생산품은 소형 수소 충전소, 유증기 회수장비, 수소 튜브 트레일러 등 3가지다. 소형 수소 충전소란 전기가 공급되면 기계가 자체적으로
“울산에 있는 선생님들 모두가 아이들을 위해 애쓰고 있다는걸 알릴 기회가 되면 좋겠습니다.”울산 한수원 해오름어린이집(원장 김수영)은 지난 12일 본보 7면에 소개된 민석(가명·11)이와 민서(가명·여·7)의 사연을 접하곤 흔쾌히 후원을 결정, 도움의 손길을 전하며 나눔천사 33호가 됐다.◇아이들 도와주고 싶다는 어린이집 교사들 의견 모아올해로 10주년을 맞은 한수원 해오름어린이집 선생님들은 그간 많은 아이들과 주위 사람들에게 받아온 사랑을 나눠주고 싶다는 의견을 모으게 됐다.이에 5월 어린이날 기념 바자회 수익금을 울산의 다른 어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 시행 이후에도 중대재해가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산업현장에서는 산재사고를 줄이기 위한 법 강화와 제도 개선 등에는 공감하면서도 방법론 등에서는 노사간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업체 노사 모두의 인식 변화와 노력이 필요하고, 범정부적인 안전시스템 강화도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울산 사망사고 요인 ‘대기업·화학공장·조선업’ 68% 차지중처법 시행 이후 울산지역 산업안전 관련 유관기관들도 지역 특성에 맞춘 산재예방 활동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안전보건공단 울산지역본부에 따르면, 최
“독서는 행복을 주고 행복은 사랑으로부터 옵니다. 성장이 없기 때문에 외롭고, 성장하려면 소통해야 합니다. 독서가 성장과 소통을 위한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지난 22일 울산 남구 달동 CK아트홀에서 열린 경상일보 비즈니스컬처스쿨(BCS) 12강에는 대한민국 1호 독서디자이너 다이애나 홍이 강연자로 나서 ‘책 속의 향기가 운명을 바꾼다’를 주제로 열띤 강연을 펼쳤다. 이날 홍씨는 과거 어렵고 힘들었던 시절 책을 읽으며 새로운 기회를 기회를 얻고 독서 디자이너로 활동하게 된 계기를 소개했다. 홍씨는 “너무 힘들 때는 책이라도
울산시가 태화강국가정원의 국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정원도시 울산의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2028국제정원박람회 유치에 나섰다. 박람회가 유치되면 산업도시에서 생태도시로 성공적으로 탈바꿈한 울산의 진면목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게 돼 유무형의 부가가치 창출도 기대된다. 하지만 태화강국가정원은 홍수 등에 취약한 태생적 위험요인이 있는데다 이상 기후에 볼거리 등 측면에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태화강국가정원뿐만 아니라 울산대공원 등 울산의 공원이 사계절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
1985년생인 감기백 (주)바른기술 대표는 어릴 때부터 자동차에 관심이 많았다. 대학생 시절에는 현대·기아자동차가 주최한 전국 산학협동 학생 기술경진대회에서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할 정도로 두각을 드러냈다. 감 대표는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치고 연구원으로 회사생활을 하기도 했지만, 자체적으로 자동차와 관련된 제품을 만들고 싶다는 열망이 커 창업전선에 뛰어들었다. 벌써 7년차다. 울산에 본사를 둔 (주)바른기술은 ‘배터리 팩’과 ‘도장 분야 시뮬레이션 장비’에서의 친환경 솔루션 기업을 표방한다. 친환경적인 아이템에 매력을 느낀 감 대표
도시를 병들게 하는 빈집이 울산 도심까지 파고 들었다. 과거에는 농촌지역의 빈집이 사회적 문제로 자주 거론됐지만, 최근 고령화와 인구감소가 가속화되면서 도심 빈집 문제도 심각한 수준이다.지난 2020년 울산시와 5개 구·군이 빈집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울산에는 총 1794곳의 빈집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울주군이 768곳으로 가장 많았고, 중구 345곳, 남구 308곳, 북구 198곳, 동구 175곳 등의 순이다. 이중 노후·불량 정도가 심각한 4등급(철거대상)은 262곳이다.전국적으로 주택 부족으로 집값이 폭등하고 있다고 아우
“대내외 악조건속에서도 울산지역 수출1번지인 항만은 쉼없이 달립니다. 부두마다 배가 꽉 차 있는 경우가 많네요.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울산지역 기업체와 항만이 최근들어 극심한 침체의 늪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분위기다. 울산항은 울산수출의 전진기지다. 세계 1위 조선소, 단일공장 세계 최대규모의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석유화학, 비철금속 등 수많은 기업체에서 만든 제품들이 ‘Made in Ulsan’ 상표를 달고 울산항을 통해 세계 곳곳으로 향한다.물류현장에도 생기가 돋는다. 울산의 미래 먹거리인 신항만과 오일·가스허브 프로젝
울산의 전통적인 ‘굴뚝산업’에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주력산업인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외에 첨단산업 육성이 울산의 도시미래 경쟁력 ‘바로미터’가 되어가고 있는 게 현실이다. 2030세대의 탈울산, 제조업 및 중화학 중심의 대기업 산업구조 속에서도 바이오 등 기술력을 무기로 울산에서 창업전선에 뛰어들고 있는 지역 청년 CEO들은 그래서 더욱 희망의 불빛으로 다가온다. 제2, 제3의 벤처신화를 꿈꾸는 이들 지역 청년CEO들을 만나 창업스토리와 창업 비법 등을 엿본다. 1992년생인 박재민 (주)타이로스코프 대표는 UN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