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가지산 등산로에 철쭉군락지를 안내하는 입간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럴듯해 보이지만 유심히 보면 사진속의 꽃은 철쭉이 아닌 진달래꽃이며 배경 또한 가지산이 아닌 엉뚱한 산을 찍은 사진입니다. 김동수기자 사진영상부차장
울산대공원 쓰레기통에 세워둔 팻말입니다. 쓰레기를 버리라고 만든 통에 ‘쓰레기 불법투기 CCTV 단속 중’ ‘적발시 형사고발 등 강력조치’라는 문구는 언뜻 뜬금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이유는 집에서 가져온 생활쓰레기는 물론 심지어 음식쓰레기까지 이 쓰레기통에 버리는 비양심 얌체족 끝판왕들 때문이라고 합니다. 참으로 난감하고 부끄러운 현장이 아닐 수 없
반려견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반려견에 대한 공중도덕도 문제지만 유기견도 넘쳐납니다. 유기견센터에 갇힌 반려견의 애처로운 모습에서 우리는 인간의 또 다른 양면을 만납니다.김경우기자 사진영상부 부장
‘단차주의’ 태화강 자전거길과 산책로 나무데크 쉼터에 적혀 있는 문구입니다. ‘단차주의’ 당뇨병 환자들은 단차가 좋지 않으니 조심하라는 경고인가? 단차주의(段差注意)는 계단의 차이가 있으니 주의하라는 의미의 일본식 한자입니다.일본에서는 상용되는 문구입니다.공항이나 버스, 공사장 등에 부착되어 있기도 합니다. 상용화된 일본식 한자라면 몰라도 그 뜻을 쉽게 알
긴 추석 연휴를 마친 한 가족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옵니다. 가족 숫자보다 더 많은 가방속에는 더 담지못한 가족들의 풍성한 사랑이 넘쳐납니다. 김경기자 사진영상부 부장
쓰레기 불법투기를 적발하기 위한 감시카메라가 설치되어있다는 안내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쓰레기를 불법투기한 용감한(?) 시민들의 부끄러운 모습이 전봇대와 벽면에 도배되어 있습니다. 김동수기자 사진영상부 차장
북한은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 핵보유국 지위를 바라는 벼랑 끝 전술로 핵실험과 함께 미사일을 쏘아대고 있다.일본은 미사일이 지나가는 궤적의 지역은 신칸센 운행을 멈추고 시민들을 대피시키기도 했다고 한다. 미국도 괌이나 하와이가 사정권 안에 든다는 가정하에 경보가 울리면 14일간 머물 수 있는 시설인 대피소로 긴급 대피한다고 한다.일본과 미국을 공포로 몰
한 대형병원의 엘리베이트 열림·닫힘 버튼입니다. 매끈한 열림버튼과 달리 닫힘버튼은 이미 색이 바랬습니다. 일상을 너무 급하게만 사는건 아닌지, 잠시 생각해보시죠.김경우기자 사진영상부 부장
태화강 삼호교 교각에서 왜가리 한마리가 햇볕을 쬐며 쉬고 있는 모습이 마치 키를 재는 듯 하다.김동수기자 사진영상부 차장
울산대공원 벤치에 이야기글이 붙어 있습니다. 소통 부재와 소외된 현대인들에게 마치 말을 걸어주는 듯한 정겨운 모습입니다. 하지만 세 번째의 벤치 글은 차라리 비워두었으면 할 정도로 마뜩지 않아 보입니다. 이쁜 것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현대사회의 외모지상주의는 성형공화국이란 오명에다 초등학생, 중학생들의 화장중독을 걱정해야 할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물론
“같은 말을 해도 미운사람이 있고 고운사람이 있습니다. 딱딱한 ‘산불조심’보다는 한껏 재치 있는 문구가 마음에 더 다가오는 건 아마 그런 이유가 아닐까요.” 김경우기자 사진영상부 부장
울산시 울주군 옹기박물관을 찾은 제비가족이 집짓기에 번번이 실패하자 한 박물관 직원이 실리콘으로 기초작업을 해주고 아빠 제비를 위한 휴식공간을 겸한 안내문을 둥지 아래에 설치했다. ‘현대판 흥부’의 배려로 제비가족은 4마리의 새끼를 무사히 부화한 뒤 둥지를 떠났다. 김동수 기자 사진영상부 차장
울산시설공단이 울산대공원 부지에 속한 산속 텃밭을 더 이상 하지 못하게 편백나무 식재사업을 벌였습니다. 식재한 나무는 거의 말라 죽고 누구의 소행인지는 몰라도 밭 가운데 나무는 보란 듯이 아예 뽑아버렸습니다.다는 아니지만 은퇴 이민을 간 한국사람들이 정착해서 세 가지를 공통적으로 하는데 첫 번째가 등산로를 만들고 두 번째는 약수터를 파고 세 번째로 텃밭을
울산 태화강 철새공원 내 화장실 입구에서 꿩 한마리가 왔다갔다를 반복합니다. 도심생활에 익숙해진 꿩의 낯선 행동에 정작 사람들이 당황스럽습니다. 김경우 기자 사진영상부 부장
마른 장마와 함께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불볕더위가 유난스럽게 우리를 힘들게 합니다. 울산의 한 식당에 붙어있는 문구가 너무 와닿습니다. 김동수기자 사진영상부 차장
개 한 마리가 시민들을 위해 일하겠다며 한 표를 호소하는 한 예비 정치인의 연설을 듣고 있다. 그 뒤로 ‘온전한 사람이 되자’란 격문이 쓰여 있다. 정치(政治)란 말은 ‘국민을 다스리는 일, 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상호 간의 이해를 조정하며, 사회 질서를 바로잡는 따위의 역할을 하는 일’이라고 나와 있다. 개의 표정이 궁금하다. 임규동기자 디
울산시 남구 한 마을버스 정류장입니다. 타인을 위해 배려된 낡은 의자와 담쟁이가 어울려 정겨운 풍경이 되었습니다. 김경우 기자 사진영상부 부장
울산시 울주군 한 마을의 표지석이 도로 확장공사로 인해 중앙선 가드레일에 둘러싸여 고립되어 있다. 김동수 기자 사진영상부 차장
1992년 5월19일 울산대학교와 무거로터리 사이에서 벌어진 일명 ‘가투’입니다. 방독면과 방석모를 쓴 전경들이 쏘는 최루탄에 군부 독재정권 타도를 외치며 돌과 화염병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25년 전 그때는 여린 학생들이었지만 지금은 중년의 학부모가 됐겠지요. 시대적인 상황에 저항하며 ‘몸을 사리지 않고’ 거리로 나와 기꺼이 돌을 들었던 투쟁이 있었기에 지
범죄예방 CCTV는 이제 우리의 안전을 지켜주는 소중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낡은 주택가 담벽에 내걸린 CCTV 설치대가 길 지나는 이들에게 잠시 웃음을 전해줍니다. 김경우 기자 사진영상부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