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있어서 눈이 나쁜 경우의 대부분은 가까운 물체가 잘 보이고 먼 거리의 물체가 흐려 보이는 근시가 대부분이다. 근시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 대만 홍콩을 비롯한 아시아인들에게 주로 발생하며 아시아인의 약 70~90%를 차지하는 것이 굴절이상이다. 반면 미국을 비롯한 서양인들은 아시아 국가의 사람들보다 근시 빈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30% 전후이며 해마다 증가 추세에 있다. 아시아인들에게 근시가 많은 이유는 유전적인 요인뿐 아니라 근거리 업무를 많이 해서 발생하는 후천적인 요인도 함께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부
종전선언에 대해 찬반 의견이 갈리고 있다. 종전을 하려면 개전, 전투, 피해의 원인과 결과에 대한 반성이 필요한데 근본적인 고민을 듣지 못했다. 반성이 있어야 같은 아픔의 반복을 막는다. 휴전협정에 패싱된 남한이 당사자로서 협정문에 잉크를 남기는 것은 의미가 크다. 하지만 전쟁의 후유증 특히 한민족이 서로 공격한 앙금이 해소되지 못했다. 당연히 남북한은 한손은 대치관계 또 한손은 협력교류관계의 이중적 지위를 견지하고 있는 불편한 관계에 있고. 주변국 중 일본은 종전반대 입장인 것으로 보이고, 미·중·러는 외교적 레토릭(rhetori
매년 12월1일부터 15일까지 사이에 종합부동산세가 부과된다. 필자는 1주택을 아내와 공동으로 2분의 1씩 소유하여 부과받지 않았지만 아내는 같은 집의 2분의 1 지분외에 2년전 상속받은 주택의 5분의 1지분(지분 공시가격이 3억원을 조금 넘는다)을 소유하고 있어 작년과 달리 이번에 종합부동산세를 고지받았다. 주택 공시가격 상승 때문이다. 상속 주택의 지분 20%이하를 소유하나 그 지분 공시가격이 3억원이 넘어 조정지역내 2주택자가 된 것이다. 아내의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은 조세 저항의 작은 풍경이다.‘종부세 작년보다 3배, 대상자
코로나19로 촉발된 비대면 사회가 2년째 이어지고 코로나의 종식은 아직도 요원하다. 비대면 사회의 그늘 가운데 하나가 일회용품의 사용이다. 흔히 사용되는 플라스틱 용품은 분해되는 데 500년이 걸린다. 1950~2015년 동안 전 세계에서 생산된 플라스틱 83억t 가운데 63억t이 폐기되고 단지 9%만 재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버려진 플라스틱은 해양생태계를 오염시키고 미세플라스틱은 전 세계를 떠돌아다닌다. 한때 금기시되다시피 했던 한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 문화는 코로나로 2년여 동안 망각 속으로 사라진 듯해 걱정이다.다시 겨울이다.
사람마다 업무를 수행하는 효율성과 정확도가 다르다. 특히 어린이들은 어른과 비교하면 일이나 행동이 서툴면서 효율적인 면에서도 개인 간의 차이를 보인다. 예를 들면 어린이가 독서를 할 때 같은 나이라도 어린이마다 독서의 속도가 다르고 독서의 정확도도 다르다. 그래서 독서를 빨리 못하거나 정확하게 읽지 못해 지문이 많은 국어나 영어의 독해를 힘들어 한다. 심지어 시험에서도 읽기에 의한 실수가 잦고, 학습에 집중하지 못하고 흥미를 잃을 때도 있다.행동의 꼼꼼함이나 정확함도 같은 연령대의 어린이라 하더라도 다른 양상을 보인다. 대부분 어린
인구가 줄고 있다. 태어나는 아이보다 사망하는 사람이 더 많다. 국회에서 하는 정책토론회를 다녀왔다. 들어보니, 2019년의 출산율은 0.96명, 2020년 기준 65세 이상은 15.7%, 2020년 기준 학령인구(6세에서 21세)는 743만 4000명, 2019년 기준 다문화가정 252만 4656명(전체인구의 4.9%), 2020년 기준 생산연령인구(15세에서 64세) 3736만명, 2020년 기준 여성초혼건수 17만 5000건. 이 추세이면 2100년경 한국의 인구는 약 2500만명, 생산연령인구는 1179만명, 노령인구 110
며칠간의 휴가에서 돌아왔는데 별탈없이 사무실의 일이 잘 처리되고 있을 때 불현듯 ‘책임자가 부재중임에도 조직내의 업무가 잘 될 수 있다면 나의 존재 가치는 무엇인가’라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책임자 또는 리더인 자신이 생각만큼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거나 ‘자신이 없으면 오히려 일이 더 잘 될 수 있는 것은 아닌지’하는 상상에 이르면 갑자기 스산한 느낌을 받게 된다.자신의 존재가 공동체나 조직내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에 대한 심오한 철학적 고민은 아닐지라도 리더의 경우 한번쯤은 그와 같은 생각을 해보는 것이 무익하거나 엉뚱한 발상
일반적으로 관상이란 사람의 얼굴을 보고 그 사람의 성격과 기질을 파악하는 일종의 점(占)을 말한다. 관상의 바이블이라 할 수 있는 으로부터 체계화되어 현재까지 전해 내려오는 점술로 일반 대중에게 알려져 내려온 지는 2000년이 넘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관상학은 현실에 근거를 두고 통계학적 방법에 따르는 등 과학적인 방법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옛날부터 전해지는 다른 점술(占術)과는 근본적으로 그 유례를 달리하며, 기본적으로 인상을 관찰하고 분석하여 사람의 운명을 판단하고 그 얻어진 결과를 가지고 피흉추길(避凶趨吉)의
최근 고령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가 늘어나면서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고령자의 자동차 운전자 수도 증가하고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의 운전면허 소지자는 2014년 207만8855명에서 2018년 307만650명으로 매년 10% 이상 증가세를 보였다. 전체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2015년에 23만2035건에서 2018년 22만 9600건으로 줄어들었는데 비해 같은 기간 65세 고령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는 2만3063건에서 3만12건으로 해마다 늘어났고 최근 5년간 고령자의 가해 교통사고는
화천대유 천화동인(火天大有 天火同人). 조선의 정조가 가장 좋아했다던 주역(周易) 문구. 이 여덟 글자를 두고 나라가 시끄럽다. 대장동 택지를 공공과 민간이 공동으로 개발하였는데 민간 부분 특수목적회사(SPC Special Purpose Company)가 엄청난 수익을 올렸고, 그 일부가 검게 쓰인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있다. 독자들은 SPC에 대하여 생소하리라.페이퍼 컴퍼니(Paper Company)라고 하면 부정적으로 생각하기 일쑤다. 조세피난처에 탈세나 범죄만을 목적으로 하는 명목회사. 이는 검은 머리 외국인이 되어 세금을
요즈음 가끔 지인들의 자녀 결혼식에 축하하러 가보면 느낌이 예사롭지 않다. 필자에게는 군대 갔다와 복학한 대학생 아들과 그의 형인 30대 중반 직장인 아들이 있는데 큰애가 아직 미혼이라 더욱 그런 것 같다. 결혼과 출산은 당사자나 가족들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다. 사회의 기본 단위인 가정과 미래 세대의 구성원이 만들어진다는 면에서 공동체의 입장에서도 큰 관심을 갖는다.1970~80년대에 남자가 서른 살을 넘기면 노총각이라 하였고 여성도 보통 20대 중후반에 혼인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현재는 평균 수명의 증가와 경제적 이유 등으로 결혼하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뜨거운 감자’ ‘찻잔속의 태풍’…식자들의 언어유희들이다. ‘미니슈퍼(MSM)’는 구멍가게를 수퍼로 부르다가 수퍼수퍼(SSM)가 나오니 급조된 언어다. ‘서민갑부’를 보자. 서민이면 서민이지 갑부가 될 리는 없을 터이고, ‘귀족노조’도 그렇다. 노동자는 절대로 귀족이 될 수 없는 것 아닌가. 서울중앙지방법원, 어쩌다보니 중앙이면서 지방이 되었다. 이 정도는 애교다. 자칫하면 오해할 용어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화면에 클로즈업되는 사람들은 이슈가 있을 때 ‘실체적 진실’이라는 용어를 구사한다. 일
부울경 동남권에서 들고 일어났다. 지난 7월초 중앙 모 일간지에 국가 기증 이건희 소장품관의 서울 건립을 반대한다는 대형 광고가 실렸다. 사흘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소장품 기증관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이나 종로구 송현동에 건립한다고 발표한 직후였다. 사단법인 동남권발전협의회 고문단 명의였는데 아는 분들의 성명이 눈에 띄어 이분들의 강한 지역 애정이 느껴졌다.소장품관의 서울 건립은 문화 분권과 국가 균형 발전에 역행한다는 취지였다. 공청회 한번 없이 결정된 것도 문제라고 하면서 서울 건립이 철회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는 강경한 내
미네르바는 고대 로마 신화에 나오는 지혜의 여신인데, 황혼 무렵 산책을 다닐 때마다 부엉이를 데리고 다녔다고 한다. 프리드리히 헤겔이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 녘에 날아오른다”라는 말을 쓴 이후로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철학적 의미를 두는 상징성을 갖는 동시에, 이른바 ‘거리두기’의 지혜를 뜻하고 있다. 부엉이는 야행성이며 서양에서는 지혜의 상징이다.말하자면 지혜의 상징인 부엉이가 해가 져야 활동하듯이 지혜도 모든 일이 끝나는 저녁 무렵에야 피어난다는 뜻이다. 헤겔의 법철학에서 앞날은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이루어진 역사적 조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자 소아청소년 뿐만 아니라 성인까지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기기의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간한 지난 1월 ‘2020 어린이 미디어 이용 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만 3~9세 어린이들이 하루 평균 TV,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미디어를 사용하는 시간은 4시간 45분으로 조사됐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기준인 하루 1시간보다 무려 4배 이상 많은 수치다. 미국 알바니대와 뉴욕대 랑곤의료센터 연구팀이 코로나19 발생 전인 2008~2010년에 뉴욕에
1910년 8월29일 경술국치일(庚戌國恥日). 매국노(賣國奴) 이완용과 데라우치 마사타케 간의 한일합병조문 제5조. ‘일본국 정부는 공로가 있는 한국인으로서 특별히 표창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인정되는 경우에 대하여 영예의 작위(爵位)를 주는 동시에 은금(恩金)을 줌’. 나라를 팔아 개인의 이익을 얻은 자들은 반역죄인이 아니고 무엇이랴. 이들을 친일파(親日派)라 부르는데 정확한 표현은 아닌 것 같다. 친미, 친중, 친러, 친일. 국민과 국가에 이익이 된다면 다른 나라와 친한 것이 무슨 문제인가. 매국하고 반역하는 것이 문제이지. ‘친일
인구감소야 어제 오늘의 이야기는 아니다. 최근 발표된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이미 인구통계 사상 최초로 출생아 수가 사망자보다 적어지는 인구 데드크로스가 발생했다. 이러한 현상은 향후 오랫동안 기약 없이 더욱 악화할 것이다. 인구감소에 대응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운영하면서 직간접적인 다양한 정책들을 전개해 오고 있지만, 가시적인 효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다. 최근 20여 년 사이에 진행되고 있는 인구구조의 변화로 야기되는 문제는 크게 인구감소, 지역소멸, 초고령사회의 3가지로 귀결된다고 볼 수 있겠다.이 가운데 지역소
우리 몸이 외부 자극으로부터 느끼는 감각은 다섯 가지, 즉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으로 분류하고 우리는 이것을 오감이라 한다. 오감 외에도 심부감각, 내장감각, 평형감각이 있다. 오감은 신체활동 능력이나 업무나 취미 스포츠 등 모든 분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오감 중에 신체활동에 가장 크게 미치는 것은 눈을 통해서 자극이 뇌로 전달되어 사물을 인지하는 시각이다. 그리고 시각이 어느 정도인지의 척도를 나타내는 것을 우리가 흔히 말하는 시력이라 한다.일반적으로 우리가 시력이 좋지 않을 때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거나 라
어릴 적 밤하늘을 쳐다보면 수 많은 별들과 은하수가 펼쳐졌다. 동요를 신나게 부르는데 제격이었던 은하수(銀河水).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엔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 돛대도 아니달고 삿대도 없이 가기도 잘도 간다 서쪽 나라로.’ 요즘은 ‘나 때에는’이라 하면 경원시 된다. 그래도 ‘나 때에는’ 이랬다. 누가 믿겠는가. 우리 마당에 반딧불이 왔다갔다 했다는 것을. 아파트의 백분의 일도 안 되는 첩첩시골의 초가집이지만, 내 기억 속의 우리 동네는 황홀한 황금궁전이었다. 목청을 다해 부르든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
불공정에 분노한 2030 세대 표심이 30대 중반의 ‘국회의원 0선’ 인물을 제1야당 대표로 만들었다는 분석이 있다. 집권 여당의 오만에 맞서 제 역할을 못하는 야당의 무능에 대한 질책과 반발이라는 평가도 있다. 벤자민 프랭클린이 ‘모든 위대한 일은 젊음이 해야 한다’고 말하였지만 연령이 젊다고 새로운 정치가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정치의 내용 즉 알맹이가 새롭고 신선해야 한다. 세상 이치가 그러하듯이 강의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내는 것처럼 교체와 변화는 필연적이다.일자리와 주택 문제 등 일상의 삶이 팍팍해지고 공정과 도덕적 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