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서울 지하철 종로3가역 입구에는 50~60대 여성들이 ‘박카스’를 들고 서성이고 있다. 이들은 종묘공원을 방문하는 노인을 상대로 자양강장제를 팔며 성매매를 유도한다고 해서 ‘박카스 아줌마’로 불린다. 5000원에서 5만원대의 돈을 받고 성매매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죽어도 좋아”외로운 노년을 보내던 두 사람이 일흔이 넘어 만났다. 벤치에서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됐고, 사춘기 소년과 소녀처럼 연애를 시작했다. 촛불이 올려진 상을 앞에 두고 간단하게 결혼식을 올린 뒤, 두 사람은 신혼생활을 시작했다. 첫날 밤, “부끄럽다. 불...
국내에는 약 50여만명의 환자가 치매로 고통받고 있다.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까지 합하면 최소 100만명이 치매 때문에 생활의 영향을 받고 있다. 일상생활 뿐만 아니라 사회활동, 대인관계, 경제적 부분 등 삶의 전 범위에 해당된다. 더욱이 고령화시대로 접어들면서 치매...
“우리 어머니는 치매환자 입니다.”직장인 허모(여·47)씨는 홀로사는 친정어머니가 치매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됐다. 단순히 건망증이 심한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어머니의 상태는 길을 제대로 찾지 못할 정도로 심각해졌다. 5남매는 모두 분가해 친정집을 자주 찾지 못했고, 어...
이모(여·77)씨는 지난 5월 가까운 신경과를 찾았다. 건망증이 부쩍 심해진 탓이다. 시장을 본 뒤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 동을 잘못 찾아가는가 하면, 방금 물건을 놓아두고도 어디에 뒀는지를 잊어버렸다. 사람이나 사물 이름이 바로 떠오르지 않아 한참을 생각해야 하는 ...
길을 가다보면 종종 ‘아버지 혹은 어머니를 찾습니다’라는 전단지를 보게 된다. 대부분 치매환자를 찾는 내용이다. 절실한 문구가 가득 적혀있는 전단지를 보고 나면 더 이상 ‘치매’가 한 가정의 문제로만 여겨지지 않는다. 치매에 걸린 노인 뿐만 아니라 가족과 주변사람들에게...
지난달 29일. 첫 출근을 하는 배모(여·65)씨의 발걸음은 가벼웠다. 건물 청소를 하는 단순한 일이었지만, 회사에 다니는 것 자체가 삶의 활력이 됐다. 나이가 들어도 몸이 건강한 배씨는 계속 일을 하고 싶었다. 그는 이력서를 쓰는 것과 취업상담받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
중구·울주 2곳서 640여명 참여전통음식·도시락·비누만들기 등4개 시장형 사업단 40여명 활약지난해 매출액만 9억4천여만원“콩 타겠다. 불 좀 낮추고 빨리 저어야지.”지난 23일 점심시간을 앞두고 주방에 들어서자 밥 짓는 냄새와 간장에 콩을 졸이는 짭짤한 냄새가 흘러나...
"일을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좋아요"한 TV프로그램에 나왔던 이야기다. 92세의 ‘� ?� 할머니는 폐지를 모으고 텃밭을 가꾸는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허리가 ‘� ?旻낮� 굽어있지만, 화단 옆에 쪼그리고 앉아 앙상한 손으로 무성한 잡초를 뽑는 일을 ...
# 신체가 건강한 A씨(72)는 지자체가 마련한 공공형 일자리에 참여한 뒤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달에 20만원을 받고 공공근로사업에 뛰어들어 7개월간 일했지만, 해가 바뀌면서 재선정에 탈락됐다. 노인일자리 사업의 공공분야는 민간분야와는 달리 일자리가 한정돼 있기에...
김모(여·80)씨는 독극물을 준비했다. 세상을 등지고 싶은 이유에서다. 혼자 살고 있는 김씨는 늘 외로웠다. “아들이 있지만 찾아오는 일은 없어.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전화를 걸면 아예 안받거나 도중에 끊어버려.” 나이가 들어 경제적인 활동도 하지 못하는 김씨는 차상위...
사회적 고립·질병·배우자와 사별 등으로 유발되는 노인우울증방치땐 스스로 목숨 끊기도…2009 울산 노인자살 10만명 중 76.4명체계적인 자살예방 안전망 구축 필요…가족·이웃의 관심이 첫 발“나는 사실 그동안 참 외로웠어. 세월이 흘러가면서 자식들은 다 내 주변을 떠났...
균형잡힌 식사와 적당한 운동충분한 수면·유제품 섭취 도움사회활동으로 소외감 벗어나야고령화사회로 접어들면서 외롭게 살아가는 노인들이 많아지고 있다. 왜 많은 노인들이 우울증으로 고통받을까.노인우울증의 원인으로는 노화에 따른 몸의 변화, 신체적 질병, 가족과 사회적 지지도...
#1. 기초생활수급자로 혼자 살고 있던 김모(여·75)씨는 지난해 자살을 기도했다. 나이가 들면서 건강이 점점 악화된데다 생활고까지 겹친 탓이다. 하지만 그보다 김씨를 더 힘들게 했던 것은 헤어나올 수 없는 ‘우울증’이었다. 김씨를 돌보고 있는 사회복지사는 “김씨가 하...
26일 오전 10시울산시 중구 남외동에 소재한 중구노인복지관 4층“이거 오늘 잘 맞는 구먼”“어이 김형, 자세 좋은데 꼭 프로같어”“오늘 배운거 손자한테 자랑해야 겠어”동아리방 문을 열고 들어서자 삼삼오오 모인 중년의 남성들이 골프 삼매경에 빠져 있었다이들은 이 노인복...
세박자 댄스곡에 파트너와 호흡무료한 일상 떠나 생활의 활력소대근육 움직여 유산소운동 효과자세 교정·호흡 조절 능력 절로전국대회 출전해 기량 뽐내기도“바닥을 쳐다보지 말고 파트너의 눈을 바라보세요.”7월의 햇살이 환히 들어오는 넓은 강당 안. 4분의 3박자 리듬의 왈츠가...
채·셔틀콕만 있으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어울산 연합회·실버모임 등서 노인 300여명 배드민턴 즐겨각종 대회서 기량 확인…젊은 세대와 소통의 고리 역할도운동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그러나 막상 나이들어서 운동을 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여러분, 우리 모두 ‘9988’합시다!”99세까지 팔팔하게 살자는 ‘9988’이 화제다. 이를 응용한 ‘9988 231’도 있다. 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2~3일 입원한 다음 다시 벌떡 ‘일’어나 100살을 넘기자는 뜻이다. 상수(上壽·100세)를 바라볼 만큼 평...
교육을 통해 얻은 능력, 이를 응용해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능력이 학력(學力)이지만 우리는 대부분 개인이 거쳐 간 학교의 이력인 학력(學歷)에 집중한다.어떤 능력을 가졌는지 보다 어떤 대학을 나왔는지 더 중요한 시대다.이런 사회적 인식 속에 가난, 전쟁 등으로 배움의 ...
“할아버지! 저 페북친구 진짜 많죠.” “페북이 뭐냐? 폐백은 알아도 페북은 모르겠는데.”“에이, 할아버지. 페북 몰라요? 페.이.스.북”평소 손자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을 정도로 신세대인 박기순(82) 할아버지는 나름 시대에 뒤쳐지지 않는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