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울산 울주군은 서생면에 위치한 간절곶 드라마 세트장 철거 업체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군은 시설물 철거 후 잔디 식재로 경관 조성을 마친 뒤, 구체적인 부지 활용 방안에 대해 검토한다는 방침을 세웠는데 인근 주민협의회에서는 반려동물 관련 시설물을 설치하는 게 어떻냐는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다만 군은 서생면 일대에 개인이 운영하는 반려동물 시설물이 다수 있기 때문에 군에서 시설물을 세울 경우 자칫 경쟁 구도가 형성돼 지역 상권에 악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하고 있어 고심에 빠진 눈치다.군은 지난 2010년 MBC 주말드라마
“65세에 정년퇴직하고 나니 내가 전혀 늙지 않은 거예요. 80세 되어서도 늙었다는 생각 안 했거든요. 90세가 되니까 비로소 늙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1920년 생으로 올해 나이 103세 연세대 철학과 김형석 명예교수는 한 언론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김 교수는 “인생을 3단계로 보자고 해요. 30세까지는 교육받는 단계, 60세 넘을 때까지는 직장에서 일하는 단계, 60세 넘어서 90세까지는 열매를 맺어서 사회에 주는 단계. 사과나무도 제일 소중한 기간은 열매를 맺고 죽어가는 기간이거든요.” 명언이다.김 교수의 말 대로라면 우
올해로 개항 60주년을 맞은 울산항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온산앞바다에 구축되는 남신항(2단계)을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의 전초기지로 활용하기로 하고 최근 이 남신항 부두기능 변경작업에 착수한 것이다.산업도시 울산의 수출입을 책임지는 울산항은 울산지역 경제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요한 곳이다. 그러나 제조업 중심의 대기업이 울산지역 경제의 전반을 차지하면서 울산항에 대한 관심은 비교적 낮았다. 울산항이 아닌 인근에 위치한 부산항으로 바로 가는 울산항 건너뛰기 현상도 자주 발생한다. 이렇듯 울산항은 울산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에
올해 국내 주식시장을 주도하는 황제기업은 단연 에코프로다. ‘국민주’ 삼성전자가 아니다. 에코프로는 이차전지용 양극재 세계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달 26일 장중 주당 153만원을 찍어 ‘황제주’로 등극했다. 액면가 5000원으로 환산하면 1주당 1500만원을 웃도는 엄청난 주식 가치다. 이 회사는 올해에만 14배(고점기준)나 급등했다. 이차전지가 한국의 미래 산업지도를 바꾸고 있다.정부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빠른 성장세에 대비해 세계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4곳의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경남 양산시 양산부산대병원은 동남권 중증 질환자들이 주로 찾는 상급종합병원이자 동남권 거점병원이다. 게다가 부산·경남 권역응급의료센터가 있어 중증 응급환자나 다른 의료기관에서 이송되는 중증 응급환자를 치료하고 있어 비중이 높다. 양산부산대병원 직원은 3100명이 넘는다. 이 가운데 2300여명이 노조원이다.보건의료노조 부산대학교병원 지부 소속인 이 병원 노조는 지난 13~14일 보건의료노조 전국 총파업에 참여했다. 15일부터는 부산대병원 노조와 함께 임금 개선, 인력 확충,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울산에 터전을 잡아 한국을 넘어 세계 일류기업으로 성장한 기업들이 많다. 울산을 기반으로 질적·양적 성장을 해오며 세계가 부러워하는 한국경제의 기적을 일궈내는 주역이 됐다. 산업화 초기만 해도 대다수 기업들은 울산에 본사와 생산공장, 더 나아가 연구소까지 두고 회사를 일궈갔다. 이후 급변하는 세계 경영환경 등으로 상당수 기업들이 울산 비중을 줄여 나갔지만 울산공장들은 지금도 그룹이나 기업의 지주역할을 하는 종가사업장으로 뿌리를 내려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울산 기업의 성장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 중 하나가 삼성이다. 삼성은 2010
부동산 활성화 정책이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울산 아파트를 매입한 외지인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조사 결과 1월부터 5월까지 울산 아파트 매매 중 주소지가 타 지역인 외지인 매입 건수는 662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매매량 4685건 중 14.1%에 해당한다. 울산 아파트의 외지인 매입 건수는 지난해 같은기간만 해도 1252건으로 월별 전체 거래건 중 25.2%를 차지했다.물론 아파트 투기로 의심되는 사례가 줄고 울산 아파트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는 것은 환영할 일이다. 그만큼 건강한 아파트 시장 형성
오랜만에 울산을 방문하는 타지인들은 생태도시로 변모한 울산의 환경에 크게 놀란다. 한때 죽음의 강이었던 태화강은 연어가 찾아오고 백로가 노니는 생명의 강으로 변신했다. 태화강국가정원을 비롯해 도시 곳곳에 들어선 크고 작은 공원을 보며 정원도시라는 이름에 공감을 표하기도 한다.반면 예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점에 아쉬움을 드러내는 경우도 많다. 가장 대표적인 게 교통 여건이다. 차량을 운전해 울산을 찾는 이들은 고속도로를 나오자마자 만나는 신복로터리에 당황함을 느끼곤 한다. 오죽하면 신복로터리가 인터넷상에서 ‘악마 로터리’로 불렸을까
연일 내린 폭우로 전국에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극한호우로까지 불리는 이번 장마로 인한 참사는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게 한다.어느 지역은 폭우가 쏟아지는 반면 어느 지역은 비소식을 뚫고 해가 쨍쨍한 화창한 날씨를 보이기도 한다.기상청에서는 지형적 특성에 따른 정체전선 영향과 환경적으로 동풍·남풍 등의 다양한 영향으로 오락가락한 날씨가 지속됐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미 엘니뇨 등 기후위기에 따른 예측불가의 이상 기후 현상으로 수해와 가뭄 등 자연재해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이같은 재해로 누군가는 가족을, 누군가는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 경로를 재검색합니다.” 내비게이션에 의지해 자동차를 운전할 때 지정해주는 도로를 벗어나면 듣게 되는 경고 말이다. 이 때 ‘이탈’이란 단어가 주는 의미는 지정된 길을 벗어났다는 의미고, 재검색은 다시 복귀할 수 있는 길을 찾아주겠다는 뜻이다.월남인(越南人), 귀순용사, 탈북자, 탈북민, 새터민, 북한이탈주민(北韓離脫住民, North Korean defectors) 등등. 우리가 북한을 탈출한 사람들을 통상 지칭하는 말들이다. 월남과 귀순용사는 1953년 휴전 이후부터 1980년대까지 냉전시대에 주로 사용됐다
울산시가 이달 초 단행한 조직 개편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미래전략본부 내 미래교육혁신단 신설이다. 미래교육혁신단은 대학유치팀과 대학혁신팀 2개팀으로 구성돼 대학 유치와 지역대학 혁신 및 활성화, 지자체와 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 등을 담당한다. 교육부의 ‘글로컬대학 30’ 사업을 지원하는 특별전담조직도 미래교육혁신단에 있다. 김두겸 시장의 공약사업이기도 한 종합대 유치와 올 들어 사활을 걸고 있는 울산대학교의 ‘글로컬대학 30’ 본 지정을 위한 핵심 거점부서인 셈이다.이 중 대학 유치는 민선 8기 김두겸 시정부의 여러 공약사업 중
서부 유럽 한 바닷가 보트에서 늘어지게 낮잠을 자는 어부가 있었다. 휴가를 온 한 사업가가 사진을 찍다가 어부에게 “날씨가 좋은데 왜 고기를 잡지 않느냐”고 물었다. 어부는 “필요한 만큼 이미 충분히 잡았다”고 말했다. 그러자 사업가는 답답해하며 “당신이 두 번, 세 번, 아니 그 이상 물고기를 잡으러 나가면 더 많은 돈을 벌 것”이라며 “나중에는 어선도 사고, 냉동 창고, 훈제생선 창고, 공장, 헬리콥터까지 사게 될 것”이라고 열을 올렸다. 어부는 “그런 다음은요?”라고 되물었다. 사업가는 “그런 다음 이 보트에 앉아 햇살과 풍경
최근 전국이 ‘그림자 아동’ ‘유령 영아’ ‘투명 아동’으로 떠들썩하다. 모두 출산 기록은 있지만 출생 신고는 되지 않은 ‘출생 미신고’ 아동을 부르는 말이다. 이들은 최근 정부가 지난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예방 접종 자료를 출생신고 기록과 비교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약 2000여명에 가까운 영유아들이 사라졌는데 8년 동안 이들의 존재조차 몰랐던 것이다. 지난 5월 울산에서는 초등학교 예비소집 불참 신입생 확인 과정에서 해당 아동이 친모에 의해 유기됐다는 정황이 6년만에 드러나기도 했다.최근 이같은 영유아 관련 사건을 취재
요즘 각종 현안마다 지역의 여야, 진보·보수 시민단체들간 대치상황이 곳곳에서 표출된다.민선 8기 들어서만 해도 울산시가 추진하려한 기업인 조형물 설치 사업을 비롯해 울산시의회의 학교민주시민교육조례 폐지 시도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집권여당이 장악한 시정부와 광역의회 안팎은 물론 도심 전체가 “사과하라” “책임져라” “무조건 안된다” “해야 된다” 등 갈등의 단어들로 도배됐다. 이 과정에서 “진의가 훼손됐다” “행정력이 낭비됐다” 는 등 상대를 향한 불만만 고조됐고, 민의의 전당인 의회에는 경호권이 발동되는 등 갈등이 극에 달했다.대
울산 동구 서부동의 한 아파트 단지로 연결되는 도로의 주차선이 최근 흰색 실선에서 황색 실선으로 변경돼 일부가 ‘탄력 주정차 금지구역’으로 지정됐다. 해당 아파트는 가구당 주차대수가 0.55대에 불과한 만큼 주차난이 심각한 곳이다. 이전까지 해당 장소를 주차장으로 이용하던 주민들은 주차할 공간을 잃게 됐다. 이에 일부 입주민들은 탄력 주정차금지구역 지정으로 주차난에도 시달리게 됐다며 민원을 제기하고 나섰다.동구는 주택 단지가 밀집돼 있는 대송동, 화정동, 서부동 등 일원을 중심으로 주차난과 불법주정차 민원이 잦다. 지난해 제2회 동
9개월 앞으로 다가온 2024년 4월10일 총선. 투표가 끝나는 오후 6시 유력 방송 출구 조사 결과를 ‘한여름 밤의 꿈’에라도 떠올리게 되면 여야 총선지휘부는 모골이 송연해질 것이다. 기존 정치권에 신물을 느낀 중도층 정치 소비자들이 ‘제3지대’에 표를 몰아주면서 거대양당 지도부 모두 패배의 쓴잔과 맞딱뜨리게 될지도 모른다. 이러한 불길한 징조는 최근 여론조사에도 감지되고 있다.한국갤럽이 6월27~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7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 국민의힘 33%, 더불어민주당 34%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보
울산옹기축제를 시작으로 35년 만에 부활한 공업축제에 이어 태화강마두희축제까지 코로나 사태로 주춤했던 지역 축제가 5~6월 두 달 동안 울산 시민에게 즐거움을 안겨 줬다. 축제에는 명과 암이 확연히 있다. 즐거움이 있었던 만큼 불만이 터져 나온 순간도 있었다. 바로 의전이다.규모 있는 행사의 대다수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주최·주관하는 행사다. 그러다 보니 행사 관계자들이 가장 신경 쓰는 것이 소위 의전이다. 솔직히 내빈 중심의 지나친 의전으로 위화감이 들 정도다. 정작 주인공이 될 시민이나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는 거의 없다.행정안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출발한 민선 8기가 1년을 채웠다. 김두겸 시장은 스스로를 행정 전문가로 칭한다. 특유의 추진력도 있다. 김두겸호의 1년 성적표도 좋아 보인다. 현대자동차 전기차 울산공장 건립, S-OIL 샤힌 프로젝트 등 10조원이 넘는 투자 유치 성과를 올렸다. 도심융합특구와 거점형 지능형도시,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 법정문화도시 지정 등도 성과다. 전국체전과 장애인체전, 소년체전과 장애인학생체전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김 시장은 최근 울산대학교 초청으로 진행된 교직원 대상 특강에서 “의욕 하나로
지난해 알박기 장박 텐트로 물놀이장 개장이 일주일 연기되는 등 장박 텐트로 몸살을 앓았음에도 올해도 어김없이 장박 텐트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이런 상황을 타개하고자 해수욕장에서 무단으로 방치된 물건을 신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해수욕장의 이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해수욕장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이 지난 20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이에 오는 28일부터 일산, 진하해수욕장에서 야영·취사 용품 등을 무단으로 방치·설치하는 것이 금지된다. 이를 통해 바닷가 장박 텐트, 취사, 야영 등의 문제가 일소되리라 판단되기도 하지만
경남 양산시가 핵심사업으로 추진 중인 양산수목원은 시민들의 염원을 담아 부울경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조성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양산시민은 앞으로 조성되는 양산수목원이 양산의 특성을 살린 국립 수목원으로 자리매김 되기를 염원하고 있다.양산시가 구상 중인 양산수목원은 국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울경 지역에는 7곳(부산 2곳, 울산 1곳, 경남 4곳)의 수목원이 조성돼 운영 중이지만, 국립은 한 곳도 없는 상태다.시는 양산수목원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통도사 관광자원과 연계한 향토 수종은 물론 남부 온대림을 조성하는 한편 부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