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사회를 살아온 선조들은 24절기를 보고 계절과 날씨의 변화를 예측했다. 동양에서 사용해온 음력은 달의 운동에 근거하고, 계절의 변화는 태양의 운동에 의해 결정된다. 따라서 음력과 계절의 변화 사이에는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는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24...
새해가 시작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달이 지났다. 춥디추운 한겨울이 훌쩍 지나가고 내일 모레가 벌써 입춘이라고 하니 시간이 너무도 빨리 가는 것 같아 아쉽다. 많은 사람들이 지난달 1일 임진년 새해를 맞이하며 기쁜 마음으로 한 해의 소망을 다짐했을 것이다. 새해 소...
부모님은 가장 은혜로운 분들이다. 그런데 누가 더 중한 분인가 하는 생각은 시대마다 달랐다. 조선후기에는 단연코 아버지가 중한 분이었다. 이는 제사에서 확인된다. 조상 제사는 아버지, 할아버지, 증조할아버지, 고조할아버지에게 드렸다. 그리고 이 분들의 배우자인 어머니,...
다산 정약용은 에서 ‘아랫 사람을 단속하는 근본은 수령 자신의 몸을 규율(control)하는 데에 달려 있다. 자기의 몸이 바르면 명령하지 않아도 시행되지만, 자기의 몸이 바르지 않으면 명령해도 따라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윗사람이 먼저 반듯...
전국에 한파주의보가 내린 가운데 도시 외곽의 한 시골 학교에서는 내일로 다가온 개학 준비로 분주하다. ‘혹시 밤 사이에 눈이라도 내리면 어쩌나’하는 노파심에 모든 교직원들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지만 개학을 앞두고 이런저런 문의를 해 오는 아이들의 목소리에는 이미 따...
디자인은 사람이 만들어내는 사물이 완벽한 구조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실용적인 기능과 조형적인 가치를 부여하는 종합적이고도 문화적인 창작활동이다. 커피잔을 디자인할 때 기능상 다음의 조건을 고려해야 한다. 커피의 종류에 따라 80~350mm전후의 액체를 담을 수 있...
경상일보 제9기 독자위원회(위원장 차명석)는 31일 오후 본보 8층 회의실에서 1월 월례회의를 갖고 편집 및 보도와 관련한 평가와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소외여성 관련 분석 기사 기대△김민예숙(춘해보건대학 간호과 교수)= 10일자 울산역 주차료 기사에서는 신경주역, 동...
언젠가 울산에서 대형음식점을 운영하는 사람에게 성공비결을 물어보았다. 그의 성공 비결은 예상외로 간단했다. 첫째가 모든 음식을 달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조미료를 많이 넣고, 반찬가짓수는 되도록 많게, 자리에 앉자마자 이내 먹을 수 있도록 한다. 울산사람만의...
최근 오랜 시간 학교폭력을 당하면서도 도움을 요청하지 못한 학생과 학급 내 따돌림 문제를 제보한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학교폭력이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청소년에게 지식을 가르치고 인성을 키우는 대표적 공간인 학교에서 폭력문제가...
모든 스포츠는 그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정신적 고통과 동시에 육체적 고통이 따르기 마련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장시간 육체적 고통이 따르는 종목을 꼽으라면 당연히 마라톤이라 생각한다. 고대 그리스 전쟁 당시 페르시아군을 물리친 그리스 병사가 전승 소식을 전하기 위해...
흔히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덕담들을 주고받는다. 상대방의 행복을 바라고 빌어주는 이 인사는 참 좋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복은 빌어주면 받아지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 불교에서는 복은 짓는 것이라 하고 인과응보를 강조한다. 만약에 내가 짓지도 않았는데 받는다면 ...
지난주에는 설날을 보냈습니다. 설날은 음력으로 새해가 시작되는 날입니다. 진작부터 새해가 시작됐지만 구태여 또다시 첫날로 치는 날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음력설을 쇠고 나야 나이 한 살 더 먹는 걸로 알았습니다. 한때는 음력설을 홀대하였던 적이 있었습니다. 무슨 이유...
‘종이 울리네/ 꽃이 피네/ 새들의 노래/ 웃는 그 얼굴/ -중략-/ 아름다운 서울에서/ 서울에서 살렵니다’길옥윤이 만들고 패티김이 노래한 ‘서울의 찬� ?� 한 부분이다. 서울을 상징하는 노래이지만 우리나라 국민 누구나 오랫동안 애창해온 노래이기도 하다. 또한, 힘을 불...
따뜻한 여자…그리고 추운 남자한창 연애 중인 두 남녀. 영하 10℃의 추운날씨에서도 남자는 여자의 어깨에 멋있게 겉옷을 걸쳐주며 전혀 춥지 않다고 한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흔하게 등장하는 모습이다. 남녀 똑같이 추운 날, 왜 꼭 남자만 겉옷을 양보해야하는 걸까? 우리...
세상에는 짝을 이루는 낱말이 많다. 임금과 백성, 부모와 자식, 스승과 제자 그리고 주례와 랑부라는 말도 있다. 이들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축복 관계로 인연이 된 사람들이다. 임금은 백성에게 그 나라에 살도록 존재감을 주고, 부모는 자식에게 이 세상에 태어나 쓰임 받...
생명의 탄생과 소멸은 믿음의 영역에 들어있기에 시비와 가부를 논하면 괜한 갈등만 불거진다. 다만, 그러한 믿음이 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는 설명할 수 있다. 조선후기의 지식인들은 ‘기(氣)’를 가지고 생명의 탄생과 소멸을 설명했다. 기가 뭉쳐서 생명이 되고, 풀어...
이야기1; 어느 가상의 도시, 불합리란 이름의 대학에서 생각하는 기계를 만들고자 하는 교수가 있었다. 이 교수의 연구계획을 알게된 대학당국은 교수회의를 열어 생각하는 기계의 제작을 불허하기로 결정했다. 이유는 기계가 인간을 지배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마침 과학문명이 ...
중국 속담 가운데 ‘선도미후지미(先掉尾後知味)’란 말이 있다. 개도 음식을 먹기 전에 꼬리를 먼저 흔든다는 뜻으로, 계획과 준비가 있어야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꼬리를 많이 흔들면 먹이를 많이 얻을 수 있듯, 준비가 치밀할수록 목표에 도달할 확률이 ...
물리학이나 화학에서 엔트로피(entropy)와 포텐셜(potential)에너지라는 용어가 있다. 엔트로피는 무질서의 정도를 나타내는 단위다. 흔히들 ‘세상이 점점 무질서하게 변한다’고 해서 엔트로피가 증가하는 세상이란다. 포텐셜에너지는 잠재에너지인데 당장 이용할 수 없...
하나의 도시를 발전시키기 위한 가장 매력적인 조건이 교육이라 했다. 일자리가 창출되어 많은 인재가 유입됨은 물론, 그에 걸맞는 교육환경이 반드시 구축되어 꾸준한 인재육성이 뒤따라야 한다. 교육을 받은 인재들은 단기간 그 효과를 내진 못하지만 언젠가는 그 도시를 발전시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