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치료 기술의 발전 중 가장 획기적인 술식의 발전은 인공치아 이식술(임플란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치아가 빠진 경우, 이전의 방식은 빠진 치아의 양 옆 치아를 삭제해 지대치로 삼아 인공치를 걸치는 일명 브릿지 술식을 이용해 왔으며 지금도 시행되는 술식이다. 하지만 이 치료의 단점은 경우에 따라서 빠진 치아를 수복하기 위해 멀쩡한 치아을 삭제해야 하는 점이다. 또한 다수의 치아가 결손된 경우, 기존의 고정식 보철물의 시술이 어려운 경우 착탈식 의치(완전 틀니, 부분 틀니)로 수복해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착탈식 의치는 기능
법무부에서는 지난 달 말에 형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현재의 형법은 징역형과 금고형의 기간에 대해 ‘무기 또는 유기로 하되, 유기는 1개월 이상 30년 이하로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는데, 거기에다가 ‘무기형의 경우 가석방이 허용되는 무기형과 가석방이 허용되지 않는 무기형으로 한다’는 조항을 추가하자는 것이다. 그리고 또 현재의 형법이 무기형의 경우 20년이 지나면 행정처분으로 가석방할 수 있다고 한 규정에 ‘가석방이 허용되는 경우로 한정한다’는 조항을 추가하자는 것이다. 결국 가석방이 없는 무기징역, 이른바 절대적 종신형을 도
지난 11월14일 오전 울산시 남구 매암동 울산항역에서는 역사적인 울산수소전기트램 시승식이 열렸다. 이날 김두겸 시장을 비롯한 150여 명의 울산시민과 함께 필자도 길이 35m에 5량으로 구성된 트램에 올랐다. 울산에서 처음 타 본 실물 수소전기트램은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이미 오래전부터 많은 나라에서 일부러 트램을 타 보았고, 트램 관련 서적과 자료도 읽어 왔기에 울산 트램이 가시화되고 있는 현장에 함께하면서 느낀 감동은 남달랐다.시승했던 트램은 흔한 일반 전기 트램이 아니라, 수소를 연료로 사용해서 전기를 만들어서 달리는 차
‘산업도시 울산’은 다양한 이미지가 중첩되어 있다. 도시발전, 소득수준 향상과 같은 긍정적 인식과 공해, 위험과 같은 부정적인 인식들이 복합되어 있고, 울산시민들의 인식과 외부인들의 인식에도 많은 차이가 있다. 사실과 다르게 굳어진 인식을 개선하고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창의적인 접근 방법이 필요하다. 그 중에서 도시 경관디자인을 통한 도시 이미지 개선은 실제적이고 효과적인 결과를 도출하는 중요한 방법의 하나다. 왜냐하면 시각적 인지 대상으로서의 경관디자인은 경험자들에게 즉각적이고 실증적인 인식과 기억을 제공하기 때문이
무더운 한여름 좁은 상가 골목길을 걷다가 에어컨 실외기에서 쏟아지는 더운 바람에 얼굴을 찌푸렸던 경험이 누구에게나 한 번쯤은 있었을 것이다. 관련 규제의 필요성이 공감대를 만듦에 따라, 2012년 4월 국토교통부령으로 상업지역 및 주거지역에서 건축물에 설치하는 냉방시설 및 환기시설의 배기구는 도로면으로부터 2미터 이상의 높이에 설치되어야 하며, 배기장치에서 나오는 열기는 인근 건축물의 거주자나 보행자에게 직접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법 개정이 이루어졌다(건축물의 설비기준 등에 관한 규칙 제23조 제3항). 위반 시 시정명령과 이행
울산공항은 울산광역시가 특정 공업지구로 지정된 이후 비즈니스 통행이 늘어나면서 1970년도에 개항했다. 20여년 전까지만 해도 140만명에 달하는 여객이 이용하는 공항이었으나, 2022년도에는 80만명이 이용하는 공항으로 변모하고 있다.특히, 2019년도에는 울산공항을 기반으로 한 소형항공사 ‘하이에어’가 취항했지만,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2023년 9월에 운항을 중단했고, 결국에는 2023년 10월31일부로 항공여객운항증명(AOC, Air Operator Certificate) 효력이 만료되었다. 여기서 운항증명(AOC)은 사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밤이 더 아름다운 야간관광 명소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을 선정해 발표했다.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은 지역의 매력적인 야간경관이나 밤에만 체험할 수 있는 이색적인 프로그램을 소개해 야간관광 활성화를 도모하자는 것이다. 이번에 선정된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에는 ‘남산 서울타워’처럼 야경의 대명사들은 물론 최근 시작된 볼거리들도 포함되었다. 드론을 이용한 서울 ‘한강 불빛 공연 드론 라이트 쇼’와 부산 ‘광안리 엠(M)드론 라이트 쇼’, 미디어 예술을 활용한 포항 ‘구룡포 피어라
얼마전 119 대원 한 분과 이야기하던 중 들은 이야기다. 그 분이 근무하는 지역이 고령자가 많은 외곽지인데, 몸이 불편한 독거 노인 한 분이 계셨다. 그 노인은 간단한 가사일을 처리하기에 힘에 부치면 꼭 119에 연락을 한다는 것이었다. 냉정히 말하면 행정력 낭비겠지만, 대원 분은 이젠 정이 들어버려서 그 노인분의 연락이 한동안 없으면 괜히 불안하고, 노인이 사시는 집 근처로 출동가면 그냥 이유없이 한번 들여다보게 되더라는 따뜻한 시선과 마음을 보여줬다.주변에 혼자 지내는 분이 있으면 괜히 한번씩 생각이 나는 날씨다. 필자가 일하
인간은 오래전부터, 언제부터인지는 명확하지 않으나 교통이나 운송수단으로 말이나 소 등의 동물을 이용하여 왔다. 이것은 증기관차가 발명된 1차 산업혁명 때까지만 하더라도 개인의 필요에 따라 사용되어 오다가 2차 산업혁명의 시기에서부터 서서히 퇴보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동물들을 이용한 교통수단은 ‘자동차’란 기계의 등장으로 퇴보하기 시작해 특정한 지역(차가 다닐 수 없는 산악, 사막 등)을 제외하고는 쓰임이 거의 사라지고 있다.자동차는 20세기 이후 현대의 사람들에게 없으면 안 되는 필수불가결의 가장 보편적인 교통수단이 되었다. 이러한
석탄이나 석유 나아가 천연가스를 이용한 발전을 화력발전이라고 하는데 이는 인류의 미래를 위해 퇴출시켜야 할 주적으로 되어 있다.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라고 할 온실가스 그 중에서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바이오매스 즉 나무를 태워 하는 발전은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친환경 발전이라고 인정하고 있다. 이상하지 않은가? 그래서 꾸준히 바이오매스 발전을 친환경 발전으로 인정하지 말아야 한다는 논의가 계속되어 오고 있고, 친환경으로 인정하더라도 친환경에너지 인정(REC) 비율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 날은 많은 국민들의 응원과 배려로 수험생들을 위한 많은 편의들이 제공되는 특별한 날이기도 하다 이젠 옛이야기라고 해야할까? “이 나무 몇 그루면 자식 대학까지 보낼 수 있다”던 나무들이 있다. 제주도의 귤나무(꽃말: 깨끗한 사랑), 지리산 산수유나무(꽃말: 영원불변), 경남 유자나무(꽃말: 기쁜소식)가 대표적인 대학나무들이다. 꽃말을 어찌어찌 잘 조합해보면 ‘부모의 영원불변의 사랑에 자식은 대학 입학이라는 기쁜 소식으로 보답한다’로 완성될 것 같아 재밌기도 하다. 대다수의 부모
글로벌 선진국 대부분은 지역별 특색을 반영한 주력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중앙과 지방이 서로 역할을 분담해 협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국가 경쟁력를 확보하고 있다.미국은 캘리포니아주 내 스탠퍼드와 캘리포니아 대학을 혁신기업과 하나로 묶어 IT, 소프트웨어, 바이오테크놀로지 등을 융합하는 실리콘밸리를 완성했다. 독일은 바이에른주에 BMW, Daimler(현재 메르세데스 벤츠), Audi 등을 집적시켜 세계적인 자동차 산업의 중심도시로 성장시켰으며, 하이델베르크는 생명과학과 의약품 연구의 중심지로 발전시
키코(KIKO)는 한 때 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다, 종국에는 여러 중소기업을 파산에까지 이르게 한 환 헤지(hedge) 상품의 구조 중 하나이다. 원래는 낙인 낙아웃(Knock-In Knock-Out)의 약자로 특정 구조를 일컫는 이름이었으나, 그 인기와 그에 따른 중소기업들의 손실 규모에 힘입어 그 시기 이색적인(Exotic) 구조를 가지는 환 헤지 상품 모두를 통칭하는 대명사가 되기도 했다.수출업체에게 가장 이상적인 사업 환경은 본업대로 좋은 제품을 만들어 적절한 가격에 팔아서 안정적인 이익을 남기는 것이다. 은행은 이런
11월 초 단풍의 계절이 늦여름 옷을 입었다. 북서 계절풍이 낙엽을 날리고 있을 시기인데, 남쪽 고기압 때문에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따뜻한 남서풍이 지속해서 불어왔기 때문이라고 한다. 미국도 중국도 여러 지역에서 때아닌 고온 현상이 있었다고 한다. 덕분에 미세먼지 ‘좋음’ 날이 여러 날 지속되었다.우리나라 미세먼지 기준치는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보다 훨씬 후하게 되어있다. 아마도 세계보건기구 기준치를 적용하면 ‘나쁨’ 단계로 되는 날이 너무 많아 국민들의 불만을 살 수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세먼지가 건강에 심각한
사람이 다른 동물과 다른 점이 무엇인가? 남자는 개에게 자기를 아빠라 부르라 하고 여자는 개를 자기 딸이라 부르는 세상에서 말이다. 실은 나도 대놓고 웃을 입장이 못 된다. 우리 집에 말티즈 한 마리가 입양되어 들어오기가 무섭게 우리 식구는 곧 내 성(姓)을 따라 이도도(李都道)라 이름 지어 줬다. 이도도 학생(學生)이 15년 넘게 우리와 함께 살다가 무지개 다리 건넌 그날 사람 아들은 추후 그의 아비가 돌아가셔도 그럴까 싶을 정도로 방성대곡했다. 그 슬픔을 위로하고자 마누라는 어린 아이의 장례에 방불한 예의를 갖추어 이도도군을 송
2021년 1월26일 제정된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 일부 시행기간을 거쳐 다가오는 2024년 1월27일부터 개인사업자 및 상시 근로자 50명 미만 사업장에도 시행된다. 2022년 1월27일부터 현재까지는 대규모 사업장 위주로 법령이 적용되었는데, 최초 많은 혼란이 있을 것으로 염려하였으나 노동자와 경영자들의 협력된 노력으로 상대적으로 안정적 적용단계에 진입한 것 같다. 무엇보다 산업현장 안전과 노동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이를 주제로 한 사용자와 노동자 사이 의견조율이 활발해진 것이 가장 큰 결실일 것이다.그러나, 노동
앞 다리인지 뒷다리인지는 모르겠으나 우즈벡의 다리를 만지고 왔다. 오래전에 배고파서 못 살겠다던 나라를 생각하면 되겠다. 대졸 사원 월급이 백만원이면 아주 잘 받는 직장이란다. 월급 500달러의 일자리는 세금과 교통비 떼고 나면 남는 게 없어 차라리 노는 사람들이 많단다. 그런데 그런 일자리도 별로 없다는 것이다. 나라에 공장이나 일자리가 없으니 조그마한 가게를 하거나 얼마 안 되는 땅에 온 가족이 농사를 짓는다. 농산물을 거리에 쌓아놓고 파는 행상이 많다. 그래선지 코리안 드림 열기가 뜨겁다. 한국어 열풍이 불고 한국 비자를 받기
지난 10월 24일 울산광역시교육청은 울산시교육청 승격 이후 처음으로 ‘울산교육청 교육과정 총론’을 개발 고시했다. 울산시 교육과정 총론은 ‘2022 개정 교육과정’ 고시 이후 교원, 학생, 학부모, 교육전문가 등 교육공동체가 함께 마련한 지역 수준의 교육과정 총론이다. 이는 전국 16개 시도교육청 중 초등 부분만 일부 고시한 교육청도 있지만 전체 고시는 경기교육청에 이어 울산교육청이 두 번째이다.지난 9월 26일 교육청에서 총론 시안 검토 공청회가 열렸다. 필자도 교육전문가로 참석하게 되었는데 이번 공청회에는 교육전문가(교수),
디자인이 주도하는 시대는 이미 시작된 지 오래다.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들고 나왔을 때 사람들은 그 신기한 물건의 정체에도 관심을 쏟았지만 별 것 아닌듯한 그것의 디자인에도 눈길을 떼지 못했다. 어디서나 볼 수 있을 듯한 사각형과 원이라는 기하의 조합이었지만 그 비율과 조합에 디자이너의 고심이 모두 녹아있는 것이다.매년 새로운 차량이 나오고, 스마트폰이 출시된다. 엇비슷한 디자인임에도 사람들은 열광한다. 그만큼 디자인에 민감한 세상이 된 것이다. 세대에 따라 성별에 따라 선호하는 디자인의 경향도 모두 다르다. 나라마다 시대별로 디자
포탄이 터져 민간 가옥과 병원 건물이 무너지며 팔, 다리가 떨어져 나가고 수술을 받던 환자와 치료진이 건물에 깔려 시체도 찾지 못했다. 중동 지역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은 수십 년 동안 참혹하게 이어지고 있다. 어릴 적에 이스라엘이 주위 아랍국가를 상대하며 연전연승을 거두자 다윗으로 비유하며 응원했었다. 골리앗은 이슬람 성전이라며 뮌헨 올림픽, 항공기 납치 등 테러를 저지르는 극렬단체를 앞세운 아랍 민족이었다. 그러다, 사상자 수에서 팔레스타인의 피해가 압도적이고 종교전쟁이 아니라 철저한 영토 문제임을 알게 되었다. 팔레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