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지속된 코로나 펜데믹으로 일상생활은 물론 교육 전반에도 비대면 기반 활동 증가 등 큰 변화가 일었다. 이로 인해 학생들은 또래 간 갈등을 조절하는 경험 등 타인과의 관계 맺는 법을 배울 기회가 줄면서, 전면 등교수업이 본격 시행된 지난해부터 학교폭력 사안이 크게 늘었다. 이런 가운데 울산시교육청이 증가하는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관계’ 중심의 예방책을 통한 회복적 학교 만들기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대면수업 전환에 ‘학폭’ 증가 시교육청이 지난해 학교폭력 전수조사를 진행한 결과, 학교폭력 피해 응답비율은 코로나 사태
1.문수산은 울산광역시 울주군 청량면 율리와 범서읍 천상리 경계지점에 있다. 사방 어느 곳에서 보더라도 쉽게 시야에 들어온다. 문수산은 문수보살의 이름을 딴 산이다. 문수보살은 대승불교에서 최고의 지혜를 상징하는 보살이다. 문수보살은 중국의 오대산에 상주한다고 하는데, 오대산은 신라의 자장율사와 관련이 깊은 산이다. 자장율사는 울산의 태화사 창건설화에 등장한다. 문수보살은 대승불교에서 위상이 굉장히 높은 보살인데, 우리나라에서는 관세음보살이나 지장보살과 비교해 인기가 별로 없다. 하지만 일본이나 티베트 불교에서는 문수보살의 진언을
창섭(가명·15세)이네는 아빠, 엄마, 형 창식(가명·19세)이 함께 살고 있는 가정이다.창섭이 엄마와 아빠는 국제결혼을 통해 만났다. 이후 창식이와 창섭이를 낳고 오순도순 지내오다 2012년 지금의 집으로 이사를 왔다.그러나 창섭이 아빠가 집에 들어오지 않는 날이 많아 창섭이 엄마가 홀로 아이들을 양육해야 했다.엎친데 덮친 격으로 창섭이 아빠가 당뇨 합병증으로 다리를 절단하면서 거동이 불편해졌다. 가족 간 갈등이 높아지면서 창섭이 엄마에게 쌓이는 부담감도 높아져갔다.현재 창섭이 엄마는 아이들 양육비 등을 감당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본격적인 농사가 시작되는 소만이 지나, 오후가 되면 제법 여름을 느낄 수 있는 계절에 접어들었다. 올여름은 예년에 비해 더욱 무더울 것이라는 예보 때문인지, 더위가 한층 더 빨리 찾아온 듯한 느낌이다. 이럴 때일수록, 매일 먹는 음식을 통해 다가올 무더위를 버틸 수 있는 체력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시장에 가보면 아직 봄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채소들이 나와 있는데 그중 가장 쉽고 흔하게 구할 수 있는 산나물이 바로 취나물이다.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취나물의 종류는 약 60여종에 이르는 데 이 중 식용으로 사용되는 취나물은 총 24종
권병국(32) 한영그린파워(주) 대표는 대기환경 개선과 수소 산업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창업을 하게 됐다. 지난 2020년 한영그린파워(주) 법인을 설립했으며, 지난 2021년 울산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현재는 울산 남구 테크노파크 내에 입주해 있다. 이 회사는 ‘유증기회수장치’와 ‘공조용 냉동기의 냉열원을 이용한 분리형 유증기 회수장치’ 등 특허권도 2건 확보한 상태다. 한영그린파워(주)의 주력 생산품은 소형 수소 충전소, 유증기 회수장비, 수소 튜브 트레일러 등 3가지다. 소형 수소 충전소란 전기가 공급되면 기계가 자체적으로
“울산에 있는 선생님들 모두가 아이들을 위해 애쓰고 있다는걸 알릴 기회가 되면 좋겠습니다.”울산 한수원 해오름어린이집(원장 김수영)은 지난 12일 본보 7면에 소개된 민석(가명·11)이와 민서(가명·여·7)의 사연을 접하곤 흔쾌히 후원을 결정, 도움의 손길을 전하며 나눔천사 33호가 됐다.◇아이들 도와주고 싶다는 어린이집 교사들 의견 모아올해로 10주년을 맞은 한수원 해오름어린이집 선생님들은 그간 많은 아이들과 주위 사람들에게 받아온 사랑을 나눠주고 싶다는 의견을 모으게 됐다.이에 5월 어린이날 기념 바자회 수익금을 울산의 다른 어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 시행 이후에도 중대재해가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산업현장에서는 산재사고를 줄이기 위한 법 강화와 제도 개선 등에는 공감하면서도 방법론 등에서는 노사간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업체 노사 모두의 인식 변화와 노력이 필요하고, 범정부적인 안전시스템 강화도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울산 사망사고 요인 ‘대기업·화학공장·조선업’ 68% 차지중처법 시행 이후 울산지역 산업안전 관련 유관기관들도 지역 특성에 맞춘 산재예방 활동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안전보건공단 울산지역본부에 따르면, 최
“독서는 행복을 주고 행복은 사랑으로부터 옵니다. 성장이 없기 때문에 외롭고, 성장하려면 소통해야 합니다. 독서가 성장과 소통을 위한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지난 22일 울산 남구 달동 CK아트홀에서 열린 경상일보 비즈니스컬처스쿨(BCS) 12강에는 대한민국 1호 독서디자이너 다이애나 홍이 강연자로 나서 ‘책 속의 향기가 운명을 바꾼다’를 주제로 열띤 강연을 펼쳤다. 이날 홍씨는 과거 어렵고 힘들었던 시절 책을 읽으며 새로운 기회를 기회를 얻고 독서 디자이너로 활동하게 된 계기를 소개했다. 홍씨는 “너무 힘들 때는 책이라도
울산시가 태화강국가정원의 국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정원도시 울산의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2028국제정원박람회 유치에 나섰다. 박람회가 유치되면 산업도시에서 생태도시로 성공적으로 탈바꿈한 울산의 진면목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게 돼 유무형의 부가가치 창출도 기대된다. 하지만 태화강국가정원은 홍수 등에 취약한 태생적 위험요인이 있는데다 이상 기후에 볼거리 등 측면에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태화강국가정원뿐만 아니라 울산대공원 등 울산의 공원이 사계절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
1985년생인 감기백 (주)바른기술 대표는 어릴 때부터 자동차에 관심이 많았다. 대학생 시절에는 현대·기아자동차가 주최한 전국 산학협동 학생 기술경진대회에서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할 정도로 두각을 드러냈다. 감 대표는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치고 연구원으로 회사생활을 하기도 했지만, 자체적으로 자동차와 관련된 제품을 만들고 싶다는 열망이 커 창업전선에 뛰어들었다. 벌써 7년차다. 울산에 본사를 둔 (주)바른기술은 ‘배터리 팩’과 ‘도장 분야 시뮬레이션 장비’에서의 친환경 솔루션 기업을 표방한다. 친환경적인 아이템에 매력을 느낀 감 대표
도시를 병들게 하는 빈집이 울산 도심까지 파고 들었다. 과거에는 농촌지역의 빈집이 사회적 문제로 자주 거론됐지만, 최근 고령화와 인구감소가 가속화되면서 도심 빈집 문제도 심각한 수준이다.지난 2020년 울산시와 5개 구·군이 빈집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울산에는 총 1794곳의 빈집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울주군이 768곳으로 가장 많았고, 중구 345곳, 남구 308곳, 북구 198곳, 동구 175곳 등의 순이다. 이중 노후·불량 정도가 심각한 4등급(철거대상)은 262곳이다.전국적으로 주택 부족으로 집값이 폭등하고 있다고 아우
“대내외 악조건속에서도 울산지역 수출1번지인 항만은 쉼없이 달립니다. 부두마다 배가 꽉 차 있는 경우가 많네요.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울산지역 기업체와 항만이 최근들어 극심한 침체의 늪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분위기다. 울산항은 울산수출의 전진기지다. 세계 1위 조선소, 단일공장 세계 최대규모의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석유화학, 비철금속 등 수많은 기업체에서 만든 제품들이 ‘Made in Ulsan’ 상표를 달고 울산항을 통해 세계 곳곳으로 향한다.물류현장에도 생기가 돋는다. 울산의 미래 먹거리인 신항만과 오일·가스허브 프로젝
울산의 전통적인 ‘굴뚝산업’에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주력산업인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외에 첨단산업 육성이 울산의 도시미래 경쟁력 ‘바로미터’가 되어가고 있는 게 현실이다. 2030세대의 탈울산, 제조업 및 중화학 중심의 대기업 산업구조 속에서도 바이오 등 기술력을 무기로 울산에서 창업전선에 뛰어들고 있는 지역 청년 CEO들은 그래서 더욱 희망의 불빛으로 다가온다. 제2, 제3의 벤처신화를 꿈꾸는 이들 지역 청년CEO들을 만나 창업스토리와 창업 비법 등을 엿본다. 1992년생인 박재민 (주)타이로스코프 대표는 UNIS
본보 17기 청소년기자단이 5월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팬데믹 기간 어쩌면 조금은 단절됐을 사제간의 소통을 위해 2023년 교육부 장관 표창 수상자로 선정된 세분의 선생님과 인터뷰를 가졌다.학생들과 있으면 즐겁고 보람 차-어떻게 교사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되셨나요.(김태희)“보건교사로 근무하기 전에 3년 정도 병원에서 일을 했었어요. 몸이 아픈 사람들을 돌보니 늘 큰 실수를 할까봐 두려움과 걱정이 많았지요. 그래서 보건교사에 도전하게 됐어요. 학교에서는 건강하고 활기찬 학생들과 함께 지내니 좋아요. 교사로 근무하면서 아이들을 좋아하는
울산은 1962년 1월27일 우리나라 최초의 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됐다. 5년 뒤 성공적인 제1차 경제개발 5개년(1962~1966) 계획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1967년 4월20일부터 제1회 공업축제가 열렸다. 상징물 공업탑도 이때 세워졌다. 하지만 1980년대 들어 공업이 공해를 연상시키는 단어가 됐고 인력동원도 어려워지자 동력이 떨어져 1987년 20회 행사로 끝을 맺었다.이렇게 사라진 ‘울산공업축제’가 35년 만에 다시 열린다. 민선 8기 김두겸호는 울산공업축제를 재개최키로 하면서 ‘산업수도 울산의 정체성을 새롭게 구축하고 경제계
울산은 수소 시범도시를 조성하고 수소충전소를 비롯한 각종 수소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 수소 선박이나 수소 중장비 등 국내법에서는 근거가 없는 수소 그린 모빌리티를 실증하는 규제자유특구도 운영하는 등 자타공인 국내 최고의 수소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울산시는 차세대 청정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수소의 생산-운송-저장-사용 등 전주기 체계를 구축해 탄소 중립 선도 도시로 도약한다는 방침이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은 멀기만 하다. 현재 울산에서 생산하는 수소의 대부분은 친환경과는 거리가 먼 일명 ‘그레이 수소’인 만큼 진정한 친환경 청
산업현장의 재해없는 안전한 일터 조성은 우리 사회 당면한 과제다. 지난해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본격 시행됐음에도 전국적으로 산업현장에서 중대재해는 줄지 않고 여전히 수백건씩 발생하고 있다.특히 울산은 중후장대형의 산업 특성에다 산단 노후화 등으로 중대재해 발생 가능성이 높은데다 발생 시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유관기관은 물론 산업체 구성원들 스스로의 예방 노력이 중요한 이유다. 본보는 창간 34주년을 맞아 산업현장에서 노사가 자율적으로 안전문화를 만들어 가도록 하고자 우수 안전문화 사업장 사례와 향후 발전적 방향 등을 모색
울산은 광역시로 승격된 지 26년이 지났지만 다른 광역시와 달리 국가기관이 턱없이 부족하다. 특히 울산은 지구온난화로 급변하는 기후위기 시대 전 세계가 대형 산불, 홍수, 가뭄, 초미세먼지 등으로 인적·물적피해를 입고 있는 현실에서 제대로 된 기상 예보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고 있다.울산은 서쪽으로는 영남알프스, 동쪽으로는 동해와 함께 원자력발전소가 남북으로 있으며 남구와 울주군 일대에는 화학공단이 위치하고 있다. 태화강이 도심을 가로질러 동해로 흐르고도 있다. 자연재해 발생시 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 하지만 정부는 울산
국내 최대 액체허브항이자 산업지원항만인 울산항이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물류를 선도하는 ‘에코 스마트 항만’으로 비상한다.지난 수십년간 전체 물동량의 약 80%를 차지하는 액체화물로 국내를 대표하는 산업지원항만 자리를 지켜낸 울산항이 ‘탄소중립’은 물론 ‘그린수소’ 등을 발판으로 ‘친환경 에너지 허브’로의 포문을 열고 나섰다. 무엇보다 화석연료 기반의 중공업, 석유화학, 정유업, 제련 등 울산항 배후에서 산업활동을 펼치는 주요 기업체들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 움직임은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이는 곧 지역 ‘수출 1번지’인 울산항에 새
우리나라가 일제 강점기에서 벗어나며 시급한 문제 중 하나가 우리말 교과서 편찬이었다. 하지만, 당시 남아있던 일본어 교재를 없애고 우리말 교재를 펴내기엔 교과서 출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열악한 인쇄 시장에 정부 예산 지원이 불가능한 상황이라 출판 이윤을 기대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하지만, 교육입국(敎育立國)·실업교육(實業敎育)·출판보국(出版報國)을 창립이념으로 대한교과서 주식회사(현 미래엔)를 세우고 교과서 출판 사업에 뛰어든 사람이 나왔다. 바로 울산 울주군 언양 출신 우석(愚石) 김기오(1900~1955·사진) 선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