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부터 일명 ‘민식이법’이 시행되며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사고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고, 최근 도로교통법 개정에 따라 어린이보호구역 내 주정차가 전면 금지되는 등 어린이들의 안전에 대한 조치는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하지만 어린이 보호를 위해 조성된 어린이보호구역은 무관심 속에 방치된 곳이 많은 것 또한 아이러니한 게 현실이다.최근 찾았던 장생포초등학교 정문 어린이보호구역은 아주 작은 300㎡ 규모의 근린생활 시설을 건설 중인데, 인도와 건설 현장 사이에 가람막이 없고 바로 옆 통학로에 공사용으로 보이는 보이는 폐자재와 널판지가
정부가 지역경제 활성화 및 소비회복 촉진을 위해 시행중인 캐시백 사업. 이 사업은 그러나 카드 사용 금액이 많지 않은 대다수의 서민들에게 있어 캐시백 참여 조건이 지나치게 까다로워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2만원 이상 4회 결제시 1만원을 환급해주는 외식할인캠페인은 혼자 사는 1인 가구와 지역 소외계층을 배려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만원을 환급받기 위해선 최소 8만원 이상을 소비해야하는데 이 기준이 지나치게 높다는 이유에서였다.실제로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9월 울산의 1
울산 중구가 한글도시를 꿈꾸며 한글역사문화특구 지정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킨다는 핑크빛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러나 울산 시민들조차 한글마을에 대해 잘 모르는 눈치여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울산시는 2001년 당시 동동 외솔 생가터 주변인 내황교 북측~장현 교차로 4.5㎞구간 도로를 ‘외솔큰길’로 명명했고, 이어 외솔 생가터를 시 지정문화재인 기념물 제39호로 지정했다. 이에 중구는 외솔 선생을 중구의 대표적인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한글도시 조성 사업을 추진했다. 2009년 9월 외솔 생가를 복원하고 외솔기념관도
“이러다가는 다 죽어. 다 죽는단 말이야. 제발 그만해.”최근 넷플릭스가 공개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오일남(오영수 분)이 게임 참가자들에게 외친 말이다. 그들은 목숨을 걸고, 수백억원의 상금이 걸린 서바이벌에 참가했다. 다소 허무맹랑한 이 상황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과 빚투(빚내서 투자)가 당연해진 요즘 대한민국의 부동산 시장과 겹쳐 보인다. 정부가 규제의 칼날을 들이댈 수록 집값은 고공행진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서민들은 발버둥 치고 있기 때문이다.‘오징어 게임’ 첫 번째 게임은 ‘무궁
제100회 전국체전은 지난 2019년 서울에서 열렸다. 당시 전국체전을 마무리하면서 “내년에는 경북에서 만나자”며 대회기를 인수했다. 경북 대회 이후는 울산 차례였다.하지만 지난해 확산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상 초유의 전국체전 연기가 현실화됐다. 울산 개최도 당연히 1년 순연됐다.확진자가 줄어들며 올해 경북 대회는 정상적으로 열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다. 대회 출전이 결정됐던 선수들은 시·도체육회를 대표해 대회 기간에 맞춰 몸을 만들며 대회를 준비했다. 각 시·도체육회도 경북으로 향할 임원진을 꾸
지난 6월21일 그토록 꿈꿨던 기자로서의 첫걸음을 시작했다. 고등학교 1학년, ‘국민의 알권리가 침해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읽고, 국민의 알권리를 지켜주는 기자가 되겠다고 다짐한지 비록 수습이란 딱지가 붙었지만 약 9년만이다.첫 2주는 내근으로 기사작성법을 배웠다. 쉽게 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기사였는데, 막상 써보니 너무나도 어려웠다. 그렇게 2주를 내근으로 기초를 익힌 후 7월5일부터 사회부에서 현장수습에 들어갔다. 현장은 달랐다. 제일 걱정해야 할 부분은 어떤 걸 취재하고 쓸지였는데 이때는 기자란 직업에 대해 너무 몰
최근 울산 어민들 사이에서 부유식해상풍력 발전사업 관련 상생자금 70억원을 두고 분열과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문제의 핵심인 상생자금은 지난해 10월 민간업체와 울산시, 어민단체인 해상풍력사업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 등 3자가 참여해 상생협약을 체결한 이후 대책위와 민간업체간 협의를 통해 지급됐다. 울산 앞바다에 라이다를 설치하는 대가로 대책위가 70억원의 상생자금을 받은 것이다.그러나 회원수가 300여명에 불과한 대책위가 70억원을 소속 회원들에게만 분배하자, 상생자금을 지급받지 못한 대다수의 어민들이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했다.
민족 대이동이 일어나는 추석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세 번째 맞이하는 명절이다. 앞선 두번의 명절보다 코로나 확산세가 거세졌고, 지역 경기는 더욱 침체됐다. 여기에다 밥상물가까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지역 곳곳에서 곡소리가 새어 나온다.최근 울산시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다음달 3일까지 연장했다. 현 상태를 한 달 가까이 더 지속해야 한다. 이 시점에서 무조건 단절시키는 것이 모두의 공존을 위한 방안인지도 생각해봐야 한다. K방역의 모범사례는 우리나라 자영업자들의 눈물겨
최근 울산의 한 장애인시설에 시설장에 의한 장애인 성폭력 사건이 발생해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사건 발생 이후 본보가 취재한 결과 시설장 A씨가 운영하던 시설에는 민선7기 취임 이후 유독 울산시와 시교육청의 지원예산이 큰폭으로 증가했다. A씨는 2019년부터 급여를 지원받았으며, 특히 시는 올해 추경을 통해 A씨의 급여를 연봉 3000만원 수준으로 올려주기까지 했다.시와 시교육청은 학생 수가 감소했음에도 운영되는 프로그램의 수가 증가해 예산이 늘었다고 설명했으나, A씨의 급여 인상 등을 감안하면 특혜 의혹이 쉽게 가시지 않는다
울산 동구가 조금이라도 경제위기에서 벗어나려면 염포산 터널 무료화 등 지원이 절실하다. 최근 동구로 들어가기 위한 주요 교통관문인 염포산 터널을 두고 무료화 요구가 들끓고 있다.염포산 터널은 동구 염포동과 전하동을 통과하는 터널이다. 수익형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돼 사업시행자인 하버브릿지가 소형차 기준 500원의 통행료를 받고 있다. 기간은 2045년까지 30년간이다.지난 2015년 염포산 터널이 개통되면서 동구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졌다.그러나 울산지역 밖으로 나가는 게 아닌, 지역 내에서 이동할 때 통행요금을 부과한다는 것에 시민들
하루에만 50명이 넘는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울산지역 내 확진자 증가세가 가팔라지자, 울산시는 현행 단계를 유지하면서 방역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그러나 지난해부터 1년 넘게 극심한 매출 부진을 겪고 있는 영세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곡소리가 가득하다. 직원 인건비는 커녕 임대료 감당도 안돼 가게 문을 닫고 아르바이트 자리라도 알아 봐야 한다고 토로한다.각종 세금과 공과금, 인건비, 임대료 등 고정비용 지출이 많은 자영업자의 경우 경기 침체기에 충격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장사가 아무리 잘되는 곳이라도 인원·영업시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 먹튀는 꿈도 꾸지 마라.” “중구민을 우롱하는 신세계는 각성하라.”울산혁신도시 맞은 편 아파트 방음벽에 얼마 전 내걸린 현수막의 내용들이다.지난 6월 말 신세계는 울산을 방문, 혁신도시부지에 1440가구 오피스텔을 포함한 49층 규모의 복합상업시설 개발 방향을 발표했다. 이후 혁신도시 주민들 사이에서는 끝나지 않는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하지만 핵심은 신세계의 발표안 중 핵심은 1440가구 규모의 오피스텔 건립이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키즈도서관 등 쇼핑시설이 포함돼 있으나 고작 10% 규모에 불과했
울산지역 내 기업들이 앞다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선포하고, 금융기관들은 ESG 관련 상품을 출시하는 등 올해 들어 ‘ESG’ 열풍이 거세다.ESG는 기업이 비즈니스를 통해 이윤을 창출하고 경제적 성장을 추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사회나 환경의 가치를 훼손시키지 않도록 책임 있는 의사를 결정해야 한다는 요구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지구온난화로 인한 2050년 글로벌 탄소제도 정책에 따라 기업의 ESG 경영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필수 요건이 됐다.현재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의 코스피 상장사들에만 부과되는 기업지
최근 전국적으로 신종코로나 재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백신 접종률은 높아지고 있지만 코로나가 수그러들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어느새 일상이 되어버린 코로나 시대에 많은 울산시민들이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그러나 동일한 코로나 시대에 살고 있지만, 과연 모두가 각자에게 주어진 코로나 방역의 의무를 이행하고 있는지는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최근 기자는 울산지역의 코로나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아 의료진들을 인터뷰했다. 이들은 그야말로 코로나 방역의 최일선 현장에서 시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폭염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
인력난에 시달리는 조선업계에 정부 차원에서의 해법 마련이 절실하다.오랫동안 지지부진하던 국내 조선업계가 올해 대규모 수주를 따내며 선전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계는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선박 수주량 2402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 가운데 43% 수준인 1047만CGT를 수주했다. 울산 동구에 자리한 현대중공업은 상반기 60억4000만달러(50척) 규모의 선박을 수주했다.올 하반기부터 조선업 수주 물량이 현실화될 것을 감안하면 지역에만 당장 5000여명에 달하는 기술인력을 수급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주 52시간 근무제
울산에서 또 한 명의 소방관이 안타까운 목숨을 잃었다. 돌이켜보면 젊은 소방관이 목숨을 잃지 않아도 될 현장이었기에 그의 순직이 더욱 더 안타깝게 다가온다. 울산은 삼환아르누보 화재라는 대형화재에서도 인명피해 없이 잘 대처했었기에 이번 사고가 더욱 안타깝다. 화재가 난 건물은 40년 넘게 안전점검이나 소방점검이 이뤄지지 않았고, 옥상층에는 불법·무단증축한 시민들이 거주하고 있었다.수년전 울산에서는 눈 앞에서 동료를 잃었다는 죄책감을 이기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정희국 소방관이 있었다. 당시 사고를 계기로 정신적 스트레스
울산지역 아파트 5분위배율(고가아파트와 저가아파트의 가격 격차)이 통계 집계 이래 가장 크게 벌어졌다. 비싼 아파트, 오르는 아파트만 계속 오르고, 저가 아파트는 제자리걸음이다. 돈이 돈을 불러오는 형국인데 밑천이 적은 청년들은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다.지난해 정부가 수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놓는 동안 코스피 지수가 급등했다. 수억원의 자금이 필요한 부동산 투자가 힘든 청년들이 주식에 뛰어들었다. 청년들은 ‘영투’ ‘빚투’에 나서며 주식에 올인했다. 비트코인도, 부동산도 놓친 데다 월급만 바라보고 있다간 ‘벼락거지(갑자기 거지
지난 2019년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태화강은 이제 울산시민들의 안락한 보금자리이자 외지 관광객들에게 자랑할만한 관광명소로 자리잡았다. 최근에는 가족 단위의 시민들 뿐 아니라 2030 세대에게도 각광을 받고 있다. 야외 술자리를 찾는 대학생들에게는 태화강국가정원만한 곳이 없는 셈이다. 이제 서울 한강공원이나 부산 민락수변공원같은 ‘핫 플레이스’를 울산시민들도 부러워하지 않아도 된다.그런데 정성들여 가꾼 꽃밭과 국가적으로 인정받은 정원에서 요즘 난데없는 쓰레기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한다. 시민들 스스로가 먹고 남은 배달 음식물이나
최근 울산에는 수많은 백만장자들이 탄생했다. 백만장자는 자산이 100만달러, 즉 11억원에 달하는 사람을 말한다. 그들이 노력했다기보다는 정부의 정책이 수많은 백만장자를 만들어 냈을지도 모른다.지난해 하반기 ‘대장 아파트’라 불리는 울산지역 주요 아파트들이 며칠사이 수천만원씩 집값이 껑충 뛰었다. 분명 팔려고 내놓았던 집인데 집값이 폭등하자, 위약금을 물고
울산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2단계로 격상된지 일주일이 지났다. 소상공인들이 느끼는 거리두기 1.5단계와 2단계의 가장 큰 차이는 영업제한이다. 오후 10시를 기점으로 음식점과 카페 등은 매장 내 영업이 제한되고, 배달·포장만 가능해진다. 그간 안정세를 보이던 울산의 확진자 수가 최근 들어 급증하면서 취해진 조치다. 분명 울산시도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