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교원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 등은 누군가의 안전을 보장하고 건강한 사회 질서를 위해 제정됐다. 법의 취지가 그러했듯 누군가의 처벌이나 감시를 위한 것이기보다는 누구나 보호받을 수 있고, 건강하고 안전한 사회가 목표가 되어야 한다.교육 현장의 교사는 신체적, 정신적 폭력을 당하면서까지도 교육자로 책임을 다하고, 도움이 필요한 학생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며 이를 사명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일선에서 최선을 다해 생활 지도를 해오고 있는 교사들에게 사회는 언제든지 조치나 제재를
1950년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시작된 한국전쟁은 1953년 7월 정전협정 체결로 남북 분단과 민족상잔의 비극을 남긴 채 무려 7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북한은 김신조 특수부대 서울침투사건, 판문점 도끼 만행사건, 아웅산 및 KAL기 폭파 테러사건, 연평도 포격사건, 천안함 피격사건 등 수백 차례에 걸쳐 정전협정을 위반했다. 국제사회의 경고와 제재에도 불구하고 6차 핵실험을 강행하는 한편, 지난 8월30일 동해상에 탄도미사일 2발, 9월2일 서해상으로 순항 미사일을 각각 발사했다.수십년간의 전쟁 위협과 군사적 긴장 상태는
‘푸른 하늘의 날’은 우리나라가 주도해서 채택한 최초의 유엔 기념일이자 국가 기념일이다. 지난 2019년 9월 뉴욕에서 개최된 기후행동정상회의에서 ‘푸른 하늘의 날’을 최초로 제안하였고, 이에 공감한 세계는 그해 12월 제74차 유엔총회에서 ‘푸른 하늘을 위한 국제 맑은 공기의 날’ 지정을 채택하였다. 올해는 제4회 ‘푸른 하늘의 날’이다. 정부에서는 올해의 주제를 ‘맑은 공기를 위한 동행’으로 정하고 다 같이 동참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1990년대 이전 울산의 공기를 기억하는 사람은 울산의 공기가 놀라울 정도로 개선되었다고 이구동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는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단식 돌입을 선언했다. 윤석열 정부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육군사관학교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채 상병 순직 수사외압,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변경 등을 비판하며 민주주의 파괴를 막아내겠다는 것이 이유였다. 과연 속내도 똑같을까? 이 대표는 사법리스크 목전에서 최강의 정치적 승부수로 최후의 배수진을 치는 것이 아닌지 심히 의심스럽다.필자는 몇 년 전 국회의원, 장관, 대학 총장을 다 해 본 인사가 “국회의원이 제일 낫다”라고 한 기사를 본적이 있다. 장관·총장은
“지금 만남이 저의 마지막 모습일 수도 있습니다.”20여년 택시영업을 하며 도로 위를 달리고 있는 노기사가 가끔 전하는 인사말이다.언제라도 도로에서 끝날 수 있는 삶에 대한 황당하고 과격한 표현이지만 그만큼 절실함이 묻어난다.지난 민선 7기 시절 8000만원의 융자금 지원으로 울산에서 50여명의 택시기사가 개인택시사업자로 신분이 바뀌었다.‘기사들의 마지막 희망은 개인택시’라는 꿈 같은 일이 현실이 되는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울산시 지불보증으로 저리 대출을 받고 사납금을 내던 돈으로 생활비를 충당한 뒤 원금과 이자를 상환했다.결과적으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을 슬로건으로 출범한 김두겸 울산시정부가 1년 차의 성과와 결실을 바탕으로 2년 차를 맞아 2배속으로 발진(發進)을 시작했다. 드넓은 대양을 항해하는 배처럼 힘찬 뱃고동을 울리며 쾌속 항진을 위한 조건을 하나하나 갖추고 있다.지난 1년간 김두겸 시정부는 눈부신 성적을 거뒀다. 특히, 경제 분야는 산업수도 울산의 위상에 걸맞은 명성과 영광을 회복하는 든든한 초석을 다시 놓았다. 현대자동차 전기차 공장 신설 확정을 시작으로 S-OIL 샤힌 프로젝트 등 대규모 투자 유치와 공장 신·증설이 속속 이어졌다. 울산을
국회의원은 국가와 사회의 발전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국민의 대변자이자 입법권자로서 국민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그러나 늘 정치는 우리 사회의 개혁과 발전에 있어서 뒤따라오는 또 하나의 개혁 대상이자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에 걸림돌이 되어왔다.선제적(先制的) 입법활동을 통해 무엇보다 국민의 삶과 안전을 책임져야하는 막중한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권위의식과 기득권으로 국가와 국민의 이익보다 자신들의 이익이 우선시 되어 늘 지탄의 대상이 되어왔다. 그렇다면 이제는 국민여론을 바탕으로 정치지도를 바꾸어야 한다.
울산시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산업수도라는 사실에 이의를 제기하기는 힘들 것이다.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대한민국의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수많은 기업이 상주하고 있으며, 이런 대기업과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중소 기업들이 동력을 지탱하는 핏줄의 역할을 하고 있다. 울산에 420여 전기공사기업 또한 마찬가지다. 대한민국 산업수도라는 특성상, 울산지역 전기공사기업의 대다수가 많든 적든 플랜트 기업과 협력관계를 맺으며 업무적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대·중·소 기업 간 상호 협력과 상생의 가치가 필요한 이유다.하지만 실상을 들여다 보면
2023년 11월5일부터 10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제6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가 개최된다. CIIE는 중국 정부가 주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수입 박람회로, 올해는 ‘새로운 시대, 미래를 공유한다’라는 슬로건으로 열릴 예정이다.CIIE는 중국이 새로운 시대의 높은 수준의 대외개방을 추진하기 위한 중대한 결정의 일환으로, 무역 자유화와 경제 글로벌화를 확고히 지지하며 능동적으로 전 세계에 시장을 개방하는 중대한 조치이다.CIIE는 국가종합전시회, 기업비즈니스전시회, 홍차오 국제경제포럼, 전문 부대 행사 및 인문교류 활동 등으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의 공격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오데사 축일성당이 파괴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축일성당은 1794년에 설립된 우크라이나 정교회 성당이다. 오데사에서 가장 큰 정교회 건물이며 지역 관광명소이기도 했다. 여기 축일성당을 중심으로 오데사 역사지구가 지난 1월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이지만 역사문화자원으로서의 가치가 훼손되고 파괴되는 것에 대해 많은 여론이 우려하고 있다.또한 세계문화유산 중 종교적인 이유로 파괴된 것으로는 아프가니스탄의 바미안 석불이 있다. 2
오늘날 현대사회는 산업화에 따른 다량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게 되면서 예전과 같은 방법으로는 더위 극복이 어렵다. 전 세계가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를 걱정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예외가 될 수 없다.특히 올해는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출동건수가 1705건으로 피해 사례도 급증했다. 폭염이란 평년보다 기온이 매우 높아 더위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가 되는 상태를 말한다. 일 최고 기온이 33℃ 이상의 더위가 2일 이상 지속될 경우 폭염주의보, 35℃ 이상 지속될 경우 폭염 경보를 발령하고 있다.울산 역시 온열질환 구급출동 현황이 전년
지난 6월5일, 창설 이래 62년 만에 국가보훈처가 국가보훈부로 승격되었다.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 실천에 대한 정부 의지의 반영으로 더 높아진 국가보훈의 위상과 함께 국가유공자가 존중받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어 갈 것으로 기대된다.이러한 조직의 변화와 함께 보훈행정의 발전에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불필요하고 불합리한 제도를 적극 발굴, 개선해 나가려는 ‘규제개혁’에 대한 노력일 것이다.규제란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특정한 행정목적을 실현시키기 위해 국민의 권리를 제한하거나 의무를 부과하는 것으로
나는 의사이면서 동시에 제대로 치유되지 않은 만성병을 앓는 환자였다. 간염 보균자였고, 아토피 환자였다. 의학을 전공한 내가 나의 병조차 고칠 수 없다는 사실이 나를 무력하게 만들었다.간염 보균자가 된 것은 레지던트 1년차 때이다. 당시 만성간염 환자의 수술을 보조하던 중 봉합 바늘에 찔려서 혈액을 통해 B형 간염 바이러스가 전염되었다. 말하자면 의사라는 직업 때문에 얻은 직업병인 셈이다.중년에 접어들면서부터는 목에 가벼운 발진을 보이며 아토피 증상이 나타났다. 심각한 정도는 아니었지만, 잘 낫지 않고 끈질기게 나를 괴롭혔다. 과로
글로컬이라는 용어의 이면에는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K-컬처의 세계화 현상에 대한 경험이 자리잡고 있다. 무역입국이라는 오랜 표어가 현실화 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자리잡은 문화적 개방성이 내부의 문화적 전통과 개척, 도전 정신과 어우러졌을 때, 어떤 결과를 맞게 되는지는 K-컬처의 세계화, K-시리즈의 국제적 영향력 확산 과정이 잘 보여준다.글로컬 30 선정이라는 과제는 학령인구의 급속한 감소라는 현상에 대한 대응이기도 하고, K-컬처 4.0, 5.0을 위한 준비이기도 하다. 고등교육기관인 대학이 이걸 준비하라는 것이다. 당연한
지구 온난화로 매년 긴 장마와 더위가 반복될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가 있었다. 8월에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연이은 폭염으로 전력사용량 또한 크게 늘어났다.전력사용량 증가는 에어컨, 선풍기 등 냉방기기 사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소방청 화재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냉방기기 화재는 3416건으로, 인명피해는 232명(사망 29, 부상 203) 재산피해는 289억7599만원이 발생했다.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7~8월에 발생한 화재 건수는 1301건으로 인명피해는 138명(사망 11, 부상 127), 재산
울산광역시는 서울의 1.7배 면적이다. 국가경쟁력 세계 2위인 싱가포르보다 훨씬 크다. 또한 없는 게 없다. 산과 바다, 강 그리고 역사와 문화 게다가 경공업, 중공업 등이 고루 발달한 도시이다. 한국의 어느 광역시보다 매력이 넘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울산은 한국인만 아는 도시이다.지구촌에서 베네치아 하면 거의 대부분 안다. 베네치아보다 울산이 못한 게 무엇인가? 베네치아는 르네상스 이미지 때문인지 아기자기하고 여성적인 느낌이다. 울산은 중공업과 고래 이미지 때문인지 씩씩한 사나이 같다고나 할까? 지구상 동물 중 가장 큰 종류가
지난 6월 17개 시도교육청을 통해 약 1만2천여 개 초중고에 4세대 지능형 교육행정정보시스템, 나이스(NEIS) 가 도입됐다. 나아가 전국의 유치원에도 오는 9월부터 도입될 예정인데, 먼저 도입된 초중고 약 2만여 교원 대상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서 10명 중 8명이 이번 4세대 나이스 도입을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다. 변혁과정에서 겪는 ‘성장통’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부정적 응답의 비율이 상당히 높으며 여기에는 매우 실체적인 문제가 자리를 잡고 있다. 다가올 9월 유치원 나이스 도입도 교육부가 나서서 저출산 문제 가속화에 로켓을 달아
“여기 보세요. 이 사람이 찍고 있잖아요?.”얼마 전 주간 근무 때 일이다. 112를 통해 신고가 들어왔는데 관내에 한 대형매장에서 30대 남자가 치마를 입은 피해자를 촬영한 것 같다는 내용이었다. 신속히 출동해 매장 직원의 협조로 CCTV를 확인해보니 30대 남성이 여성 피해자 바로 뒤를 따라가더니 주변을 살피다 휴대전화를 꺼내 촬영하는 듯한 모습이 보였다.‘카메라 등 이용 촬영죄’ 정확히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제14조 제1항에 해당하는 범죄다. 카메라나 그 밖에 이와 유사한 기능을 갖춘 기계장치를 이용해 성적 욕망 또는
2013년 10월 중순께 울산 출신 중진 국회의원이 국회 법사위원회에서 “(검찰이)세간에 조폭보다 더 못한 조직입니다. 이게 도대체 무슨 꼴입니까 증인 혹시 조직을 사랑합니까?” “네, 대단히 사랑합니다.” “혹시 사람에 충성하는 건 아니에요?” “저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기 때문에 제가 오늘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필자는 명 질문에 명 답이었다고 생각한다.모르긴 해도 생각지 못한 질의에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답변을 하는 걸 보면서 그 당시 상당히 당당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향후 이 말은 두고두고 많이 회자 될 것으로 사료된다.
최근 울산의 문중 연구를 하다 보니 이미 40여년 전 저출산을 예견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워놓고 실행해 온 문중이 있어 소개한다.파평윤씨 소정문회(蘇亭門會)가 경기도에서 울산에 온 것은 조선 연산군 때다. 이때 경기도 안성에 살았던 여러 형제 중 두 형제가 지금의 울주군 온산읍 상회마을 서포(西浦)항으로 들어왔다.이들은 이곳에서 얼마 동안 살다가 400여년 전 울산으로 와 1명은 공업탑 로터리 부근 신정동에 자리 잡았고 다른 1명은 북구 송정동 사청마을로 가 이곳에 터전을 잡았다. 오늘날 이들 두 마을에 파평윤씨가 많이 살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