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선도적으로 시작한 ‘친기업 행정’이 기업 투자의 선순환 효과를 낳고 있다. 울산시가 전담 지원팀을 파견해 삼성SDI 울산공장의 건축 허가 기간을 2년 반이나 단축했다. 이는 현대자동차 전기차 전용공장 건축 기간 단축을 넘어서는 성과다. 울산시의 공장신축 행정지원은 전국적으로 익히 알려져 있는 바지만 이같은 효율적인 행정업무 처리가 또 다른 기업투자를 불러 오고 있다는 점에서 국민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시는 5일 전국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공무원 현장파견 기업투자 지원정책’이 삼성SDI의 2차전지 투자사업에서도 큰 성
지난 3일 여의도에서는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집회 측 추산 약 4만명의 의사들이 집회를 열고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 추진, 준비 안 된 의대 증원으로 인한 의학교육의 훼손 등을 주장했다. 정부는 27년간 지체된 의료 개혁이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고 하며, 지역과 필수 의료를 살리는 근본적인 개선책으로 의사 수의 확대와 필수 의료 정책패키지를 제시했다. 의협 측은 정부가 기습적으로 발표한 대규모의 의대 정원 증원 계획(현재 배출되고 있는 3000여명 졸업생의 67%에 달하는 2000명 증원)은 전반적인 보건의료제도와 국가 재정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확보하는 일은 물 부족에 시달리는 울산시와 시민의 숙원이다. 울산의 중심을 흐르는 태화강이 있지만 100만이 넘는 울산시민이 그 물을 마시고 쓰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강의 길이와 유역면적이 크지 않고, 본류로 들어오는 지류의 개수와 규모도 빈약해 충분한 수량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그렇다고 모자라는 물을 갖다 쓸만한 풍족한 수원이 울산에 있는 것도 아니다. 회야댐, 사연댐, 대곡댐 등 낙동강과 태화강 수계에 만든 댐의 물을 식수와 생활용수로 쓰고 있지만 충분치 않고, 경북의 운문댐 물을 사 오는
우리 울주군에는 조선시대 울산 남쪽에 위치한 곡물창고라는 뜻을 가진 남창(南倉)이라는 지역이 있다. 현재 울주군 온양읍 남창리의 명칭 또한 여기서 유래됐으며, 울주군 대표 전통시장 중 한곳인 남창옹기종기시장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남창시장은 1916년 개설된 이후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많은 물자와 상인이 오가면서 사람 사는 정과 마음을 나누는 공간으로 사랑받았다.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 속에서는 울산 3대 만세운동 중 하나인 남창 4·8 만세운동이 일어나 울산 독립운동의 중심지로 꼽히기도 한다.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지역이
울산 중구 첫 주민청구조례였던 병영지역 ‘외솔한글·역사·문화마을 조성 조례’가 지난달 28일 중구의회로 재접수됐다.앞서 지난 2022년 첫 조례 발안 당시 서명한 청구인은 3031명, 올해 재청구 과정에서 서명에 동참한 주민은 총 3533명이다.중구청에 접수되는 민원이나, 지역 커뮤니티에도 병영지역의 발전과 낙후에 대해 한탄하는 글이 매년 올라온다. “병영성은 발전 가능성이 없다” “노후화된 건물에 수년째 개발 없이 제자리걸음”이라는 토로가 잇따른다. 자체 지역 발전 모임이 종종 조성되기도 하나 곧 자취를 감추기도 일쑤다.이런 와중
빚 못 갚는 자영업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고금리·고환율·고물가 등 이른바 ‘3고 현상’으로 인한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이를 견디지 못해 대출 상환 불능 상태에 처한 자영업자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울산지역도 예외는 아니어서 매출 감소나 휴·폐업 등으로 대출로 기존 대출을 갚으며 버티는 ‘돌려막기 대출’조차 버거운 자영업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저신용·저소득자 및 코로나 피해 자영업자 등 취약 대출자의 채무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금융지원을 서둘러야 한다. 나이스(NICE)평가정보가 국회 기재위 양경숙 의원에게 제
실질적인 월급은 거의 그대로인데 먹거리 가격은 껑충 뛰어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외식하기가 겁난다는 말이 빈말이 아님이 여실히 입증됐다. 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체 가구 처분가능소득(가처분소득)은 월평균 395만9000원(1~4분기 평균)으로 전년보다 1.8% 늘었다. 반면 가처분소득 증가율과 비교해 먹거리 물가 상승률은 6%대까지 치솟았다. 특히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에서 대표 먹거리 지표로 꼽히는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는 각각 6.8%, 6.0% 올랐다. 이는 가처분소득 증가율의 각각 3.8배, 3.3배다.
모든 장애인에게는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존중받아야 할 천부적 권리가 있다. 1975년 12월9일 유엔총회에서 만장일치로 결의된 장애인 권리 선언이다.이 선언에는 장애인의 자립에 대한 원조, 사회적 활동의 보장, 의학적 재활, 직업적 재활의 확보가 명시돼 있다. 장애인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사회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 한다는 취지다.그렇다면 정신적, 신체적, 경제적으로 많은 제약을 받는 장애인들에게 이 사회가 해줄 수 있는 최고의 덕목은 무엇일까? 그것은 ‘재활’과 ‘자립’라고 말할 수 있다.장애
의대정원의 증원을 둘러싸고, 온 나라가 시끄럽다. 연일 톱뉴스는 2000명을 증원하겠다는 정부의 강경한 의지 표명과 이에 반대하는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관한 것이다. 급기야 복지부는 지난달 27일 대한의사협회 전·현직 간부 5명을 의료법위반, 업무방해교사·방조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형사고발을 했고,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1일에 대한의사협회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에 의협은 “정부의 자유와 인권탄압에 강력히 분노한다”고 비판하더니, 전국 의사 14만명에게 3일 여의도공원의 ‘전국의사총궐기대회’ 참여를 독려했다. 그러면서
변화와 혁신은 시대를 떠나 언제나 화두다. 삼국지를 읽다 보면 조조의 한 모사가 비상한 상황에서 비상한 방법을 쓰지 않으면 비상한 결과를 얻을 수 없음을 진언하는 부분이 있다. 범상한 방법으론 솥발처럼 서 있는 전국 상황에서 쉽게 승리를 가져오기가 어렵다는 말이다. 흔히들 지방이 위기의 시대라고 한다. 말 그대로 인구절벽과 노령화, 중앙집중과 지방소멸 등 비상한 상황의 연속이다. 비상한 상황에서 범상한 대처는 나락으로 빠져들 수 있게 한다. 울산도 예외일 수는 없다.우리 울산은 1997년 7월 광역시로 승격한 이후 지금은 민선8기
본보 제21기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박학천) 2월 월례회가 지난달 28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위원들은 2월에 소개된 공공조형물 관련 시리즈물을 비롯해 울산의 역사·문화명소가 지역민의 외면을 받고 있는 현실과 지역의 중소 및 강소기업 육성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며 지속적인 관심과 함께 후속 보도 등을 주문했다.지역 중기·강소기업 발굴 힘써야◇박학천(일산새마을금고 이사장) 위원장= 최근 경제면에 유망기업을 소개하는 기사를 봤다. 국내 최초로 최적화된 조건에서 백비드 형성 용접을 할 수 있는 자동화 용접장치 개발 전문기업 등
그린벨트는 1971년대 지정된 개발하면 안되는 땅이다. 그런데 지난달 21일 윤석열 대통령은 그린벨트를 대폭 풀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울산에서 13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열고 불합리하게 규정된 해제 기준을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울산 그린벨트를 과감히 풀 수 있게 하겠다고 울산 시민에게 약속드린 바가 있다”며 그린벨트 해제 의지를 거듭 역설했다.지난 1971년부터 지정되기 시작한 그린벨트는 1977년 4월 여수권까지 총 8차례에 걸쳐 14개 도시권역에 설정됐다. 전국 지정
HD현대중공업이 방위사업청의 ‘부정당 업체’ 제재 위기에서 벗어났다. ‘부정당 업체’ 지정 시 국내 특수선 시장에서 사실상 퇴출당할 상황에 처할 수 있었던 위기에서 극적으로 구제된 셈이다. 이로써 연 매출 1조 원이 넘는 이 회사 특수선 사업부 직원 1700여 명은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또 군사기밀 유출 사건에 대한 이중 처벌을 피하게 돼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 수주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사건을 반면교사 삼아 잠수함, 구축함 등 국내 함정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해외 수출을 확대해 ‘진격의 K
교내외 돌봄을 연계해 24시간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한 ‘울산형 초등 틈새 돌봄’이 추진된다. ‘울산형 초등 틈새 돌봄’은 정부가 추진하는 늘봄학교의 일환으로, 울산시가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에 지정되면서 도입되는 새로운 돌봄 시스템이다. 전국적으로 정부가 늘봄학교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울산시와 교육청이 도입한 이번 ‘울산형’ 돌봄이 눈길을 끄는 것은 교육발전특구 정책과 정부의 돌봄정책이 적지 않은 시너지 효과를 갖고 오기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최초로 시도하는 정책인만큼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정부가 추진하는 늘봄학교는 울
약 15년 전 농협에 입사하고 나서의 일이다. 당시 어머니는 주위 사람들에게 아들이 중앙농협에 근무한다고 말씀했다. 하지만 그 때 나의 소속은 농협중앙회 울산영업부였다. 아마 지인 중 농협에 재직하는 사람이 1명쯤은 있을 것인데, 그 분들이 농협의 어디에서 근무하고 있는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농협의 형태가 이전과는 달라진 것에 대해 업데이트가 안 되었을 수도 있다. 농협의 올바른 이해를 위해 조직에 대한 설명을 간략히 하고자 한다.우리가 흔히 부르는 농협은 1961년 8월 ‘농업협동조합법’에 의거해 농업인들이 조합원으로
아직 아침저녁으로는 겨울공기가 남아있는 듯 하지만, 봄이 성큼 다가오고 있음을 보여주는 풍경은 많다. 그 중에서도 봄을 알리는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꽃이다. 꽃이 피는 순서도 종류마다 다른데,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꽃은 매화이다. 언 땅 위에 고운 꽃을 피워 맑은 향기를 뿜어내는 매화는 봄꽃 중에서 가장 이르게 개화하는 꽃으로 대개 2월 말에서 3월 초에 꽃망울을 터뜨린다. 3월 말에는 산수유꽃과 개나리가 봄을 알린다. 그리고 벚꽃과 진달래는 개나리보다 3~4일 정도 늦게 피어나 4월 초·중순에 만개한다. 철쭉이 봄꽃 중 가장
대학에서의 2월은 이별과 새로운 만남이 교차하는 시간이다. 4년간의 대학 생활을 마친 졸업생들을 아쉬움과 함께 떠나보내고 돌아서서 새롭게 만나게 될 신입생들을 기다리는 설렘이 혼재한다. 졸업을 앞두고 연구실을 방문하는 제자들과의 대화는 지난 4년 동안의 학업을 위한 노력과 수고를 칭찬하고, 새롭게 시작되는 사회생활의 성공을 기원하는 덕담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그 대화의 끝은 대부분 “어느 도시에서 취업할 생각이야?”라는 의무적인 물음과 “서울에서 취업하고 싶어요!”라는 당연한 대답으로 끝을 맺는다. 아쉬운 이별을 뒤로하고 연구실 문
2022년 7월 제8대 의회 개원 이후, 어느새 후반기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의회운영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솔직히 기쁨에 앞서 어깨가 무겁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면서 울산시의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고민으로 밤잠을 설쳤다.지난 1년 6개월 동안 의회운영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느끼고 경험한 일들에 대해 생각해봤다. 그간 해왔던 많은 일들을 곱씹어 보니 정답을 어렴풋이 알 것 같다. 시민과 의회를 잇는 가교 역할, 그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의회운영위원장으로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무엇일까?’라는 생
“당신 법인을 통해 무엇을 이루고 싶습니까?” 우리가 법인을 설립하거나 개인사업자에서 법인으로 전환을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대표적인 사유로 기업의 세제혜택, 자금 조달 용이성, 법적 책임 및 분리, 기업의 신뢰도 등을 들수 있다.법인을 설립하는 것만으로는 혜택을 볼 수 없다. 더 중요한 것은 법인을 어떻게 운영하고 관리하는지에 따라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다. 법인을 활용하기 위해선 가장 우선적으로 법인의 방향을 고려해야 한다. 법인의 방향을 토대로 대표자의 성향이나 회사의 유형 및 업종분석이 곁들여진다. 예를 들어 법인을
의대 정원 확대 문제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 예약된 수술이 취소되거나 미뤄지고 있고, 응급실을 헤매다가 사망하는 환자가 나오고 있다. 정부에서는 의사가 부족한 진료현장이 혼란스러워지는 것을 막기 위해, PA간호사 등 진료보조인력의 의료 행위를 합법화하는 시범사업을 27일부터 시행했다.의사가 부족하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타 직역에 비해 의사 수입이 터무니없이 높기 때문이다. 2020년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대한민국 의사 평균 임금 소득은 2억6000만원으로 OECD 1위이다. 우리나라보다 1인당 국민총소득이 높은 네덜란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