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은 승객을 태우고 바다를 항해하는 선박을 말한다. 관광이나 레저 활동을 위해서 또는 육지와 섬, 섬과 섬 사이를 이동하기 위한 교통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여객선 중에서 특정한 항구사이를 왕복하며 승객을 이동시켜주는 선박을 페리(ferry)라고 하며, 승객뿐만 아니라 화물운송을 위해 필요한 화물트럭과 승객이 직접 운전하는 자동차, 모터사이클 등을 함께 선적하고 운행하는 선박을 카페리(carferry)라고 한다. 여행객이 자신의 거주지에서 카페리가 출항하는 항구까지 이동하고, 목적지에 도착해서 자신의 차를 운전하며 여행을 즐기려
지난 3월28일, EU 집행위원회, 유럽의회 그리고 유럽연합이사회는 회원국들에 법적 구속력을 갖는 대체연료 기반시설 규정(Alternative Fuel Infrastructure Regulation, AFIR) 제정에 합의했다. 7월13일 고시되어 현재 발효 중인 이 규정은 EU 내에서 운행되는 차량이 전기, 수소 또는 천연가스를 사용해 운행되는 데 필요한 고속충전소를 유럽횡단 운송 네트워크(TEN-T)의 노선에 일정 간격마다 설치하도록 하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한다. 수송용, 상업용 차량이 이용하는 핵심 노선의 경우 2025년까지
도시의 성장과 공간의 확대로 기개발지내 도시공간의 기능변화가 발생한다. 이에 따라 도심지내 공장, 군사시설, 공공시설, 학교 등 대규모 시설이 도시외곽으로 빠져나가게 되어 생기는 여유공간을 ‘이전적지’라 한다. 이전적지는 급격한 도시화와 인구구조의 변화, 시설 확장 어려움, 기존 부지의 타용도 전환시 기대되는 경제적 이윤, 산업구조의 재편, 도시 부적격시설 등의 다양한 요인으로 발생한다. 이전적지는 토지규모가 크므로 이후 개발되는 용도와 밀도에 따라 도시공간구조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이로 인한 긍정적 또는 부정적 외부요인이 발생한다
10월초 주말 태화강국가정원에 다녀왔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태화강 국가정원 수용력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는데 설문조사 겸 방문객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 갔다. 필자가 방문한 날은 주말이어서 그런지 부산, 강원도, 포항 등 외지 방문객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그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는 태화강국가정원을 보유한 울산은 축복받은 도시라는 것이다. 그야말로 감탄의 연속이었다.울산시민들도 설문지를 작성하면서 태화강국가정원에 대해 열띤 목소리를 내었다. “동굴피아와 대숲 사이에 출렁다리 또는 명품 다리를 놓아야 한다. 방문객이 수용력을 초과할
벌써 15년도 더 된 일이다. 서울에서 다른 일을 하고 있던 필자는 급한 연락을 받고 부산을 향했다. 가까운 분에게 뇌졸중이 왔고, 약물치료를 넘어 시술이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당시 울산 내에서 응급시술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되어 부산대병원까지 갔던 것이다. ‘급한데 왜 부산까지? 울산엔 의사가 없나?’ 잘 모르던 필자가 당시 가진 의문이었다. 부산대 의료진분들께서 최선을 다해 주신 덕에 그분은(정확히는 아버님은) 생존하셨지만, 본업이 가능할 정도의 회복은 못 하셨고 몇 년 후 필자가 그 일을 대신 하게 되었다.지금은 어떨까. 필
가을의 문턱이 시작되는 10월은 노벨상이 시상돼 각 분야마다 수상자의 선정에 세계의 이목이 해마다 집중되고 있다. 노벨상은 스웨덴의 화학자이자 산업가 알프레드 노벨(Alfred Bernhard Nobel)이 남긴 유언에 따라 ‘매년 인류를 위해 크게 헌신한 사람’에게 시상하도록 제정됐다. 그는 생전에 몇 번의 유언을 하였지만 마지막 유언은 그가 죽기 바로 전 해인 1895년 11월27일 파리에 있는 스웨덴인-노르웨이인 클럽에서 쓰였다.노벨은 다이너마이트의 발명으로 많은 부를 이뤘다. 아이러니컬하게도 다이너마이트의 상업용이나 광공업에
1950년대 6·25 전쟁으로 폐허가 돼 세계 최빈국 수준이던 우리나라는 새마을운동과 산업화 정책으로 이제 당당히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 되었다. 그러나 적은 인구와 부족한 부존자원으로 수출이 아니면 이 지위를 유지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글로벌 경제환경이 급변하고, 전체적으로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지금 시대의 흐름을 정확하게 읽고 그에 맞춘 산업을 육성하는 것이 필요하다.필자는 앞으로 전세계적으로 주력이 될 산업은 크게 세가지로 생각한다. 하나는 누가 뭐래도 CHAT-GPT를 비롯한 인공지능 또는 그것을 포함한 IT산업이
연꽃을 닮았지만 물이 아닌 땅에서 자란다고 붙여진 이름 한련화는 투구 모양의 꽃과 방패 모양의 잎을 가졌기에 꽃말이 ‘애국심’이다.3·1절도 아니고 8·15광복절도 한참 지난 10월에 웬 뜬금없는 애국심인가? 지난 9월23일부터 10월8일까지 우리국민은 모두 대한민국 대표로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선수들의 투지에 함께 웃기도 함께 울기도하며 선수들의 가슴에 단 태극마크의 무게를 확인할 수 있었다.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우리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던 건 흡사 전쟁을 치르는 듯한 우리 선수들의 격양된 표정과 그들이 흘리는 땀이었다. 타국에
인도가 원산지인 ‘반얀트리’(Banyan tree) 라는 나무가 있다. 이 나무는 성장 방식이 독특하다. 줄기에서 수염처럼 생긴 공기뿌리가 아래로 뻗어 내려와서 땅 밑으로 들어가 뿌리가 된다. 그리고 다시 그 속에서 줄기가 나와 나중에는 숲과 같은 군락을 형성하기도 한다. 인도의 ‘The Great Banyan’은 약 4000여개의 뿌리줄기가 내려와서 약 6000평의 넓이에 퍼져 있어 마치 거대한 숲처럼 보인다고 한다.군락을 이룬 이 나무의 가장 큰 특징은 뿌리가 하나라는 것이다. 하나의 뿌리에서 형성된 큰 군락 아래에는 다른 나무
“한국은 규제가 너무 강하다 혹은 너무 느슨하다가 문제가 아닙니다. 그것이 모호하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지난 2015년경 싱가포르 소재 외국계 기업의 한국 투자 담당자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 투자하기를 꺼리는 이유가 규제가 너무 강하기 때문이냐는 질문에 돌아온 답이었다. 기업들이 해외에 진출하거나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그 나라의 여러 제도들을 들여다보는데, 차라리 규제가 강하다면 그 바탕 위에서 투자 가능성이나 규모, 시기 등을 검토하면 되지만, 한국의 경우는 규제들이 다소 모호해 정확한 검토조차 하기가 어렵다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면서 에너지 문제가 발생했다. 특히 러시아로부터의 에너지(천연가스) 수입 의존도가 높았던 독일, 스페인 등 몇몇 유럽 국가들은 탄소 제로 목표 달성의 어려움 때문에 원자력 발전 에너지원을 녹색 에너지원 중에 포함시키기로 한 바 있다. 2020년 현재 세계에는 총 445기의 상업 발전 원자로가 가동 중이며 우리나라는 24기가 가동 중에 있다. 최근, 이산화탄소 등 온실 기체에 의한 기후변화 임계점(1.55도) 도달이 빠르면 8년 이내로 예측되면서 원자력 발전의 중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석탄 3.3
수년 전 만학도인 나는 국제정치학 박사 수업을 듣던 중에, 교수님의 제안으로 ‘EU로 통합된 유럽과 달리 동북아시아 국가들이 협력하지 못하는 원인’에 대해 짧게 토론할 기회가 있었다. 교수님은 ‘여러분은 한국, 중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 3국이 이슈에 따라 상호협력을 하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경쟁 관계라는 것에 동의할 것이다. 왜 그렇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셨다. 구미 당기는 토론 주제였다. 하지만 그에 관해 정립된 이론은 따로 없었다. 석사에서 바로 올라온 학생들은 저명한 학자의 이론을 들어 설명했고, 고위급 군사간부
기다리던 2023년의 추석 연휴가 과거형이 되었다. 이번 추석은 10월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더욱 길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명절이었다. 단 하루의 임시공휴일 지정이었지만 급여를 받고 생활하는 노동자들에게는 자신들의 사용자에게 합법적으로 휴식을 요구하고 눈치보지 않고 길게 이어지는 휴일을 계획하고 즐길 수 있었다는 것은 큰 축복이었을 것이다.하지만, 이런 임시공휴일에도 쉴 권리를 주장할 수 없거나, 임시공휴일에 근무함에도 추가 근로수당을 청구할 수 없는 노동자들이 많다. 바로 5인 미만 사업장에 근로하는 노동자들이다.우리나라
우즈베키스탄에 오면서 선입견에 휘둘리지 않으려 일부러 알아보지 않고 왔다. 저녁에 공항에 내려 숙소로 오는데 상당히 놀랐다. 운전이 왜 이러지? 시내의 도로는 우둘투둘하다. 차선이 잘 보이지 않는데도 잘 다닌다. 나는 운전 경력이 40년쯤 되지만 여기서는 어림도 없겠다. 길을 보수하고 차선을 긋고 신호등이나 안전장치를 더 해야겠다. 사람들은 예사로 아무 데서나 길을 건넌다. 고속도로가 없는 나라다. 그런데 중간중간에 공간이 부족한데도 좌회전이나 유턴을 허락하고 있어서 위험하다.차량은 거의가 쉐보레(GM대우)다. 라세티와 경차 마티즈
과학과 기술이라는 것에 대해 우리의 생각은 어떠한가. 최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오펜하이머’를 보고 생각이 깊어지다 못해 혼란스럽기까지 한 경험을 했다. 이렇듯 과학과 기술은 대체로 우리에게 심각하고 진지한 문제였다. 어린 시절 아인슈타인, 뉴턴 그리고 에디슨 등의 인물들이 제시한 위대한 결과물에 감탄해 현재 과학자, 공학자의 길을 걷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오히려 그런 위대함과 어려움 앞에 지레 겁먹고 위축된 사람도 많았을 것이다.하지만 로봇이 나오는 만화영화를 보고 과학자를 꿈꾼 사람도 많았다고 본다. 진중하고
최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연이은 실언을 보았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말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수정해 가볍게 넘어갈 수 있는 때가 있고 치명적 결과를 초래해 그 값을 치러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무심코 한 말이니 의미를 두지 않아도 될까요? 글쎄요. 사람의 말과 행동에 무심이란 것이 있을까요? 의도가 없다고 해도 ‘무심코’는 성의가 없고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는 것을 드러낸 것이죠. 세 가지로 생각해 봅니다. 정말 혀가 미끄러진 경우가 있고 살짝 속내를 의심할 수 있는 실수가 있으며 그 사람의 마음을 꼭 돌아보아야 하는 의미
2022년 12월 EU의 ‘기업 지속가능성 실사지침(CSDD)’합의안이 유럽의회에서 채택되며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국내에서는 ‘공급망 ESG 실사법’으로도 불리는 이 지침의 주요내용은 일정규모 이상의 EU 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협력업체까지 포함한 공급망 전체에 인권, 환경오염, 기후변화 등 ‘ESG’ 실사 의무를 부과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벌금이나 민사상 책임 부과 등 지침 위반에 대한 명확한 제재조치 내용도 포함되어 있어 ESG에 소홀했던 기업들에겐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격이다.국내 여러 연구기관들은 향
엄청난 폭염으로 숨쉬기조차 힘들었던 지난달, 입맛이나 돋우어 볼까 하여 한 번 가본 적이 있는 맛집에 다시 갔을 때, 그날도 역시 입장 못 한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잠시 기다리는데 홀에서 서비스하는 아르바이트생인 듯 유니폼을 입은 두 젊은 여성이 한 명씩 유리문을 밀고 나와 건물 옆쪽 주차장 근처로 갔다가 잠시 후에 격한 니코틴 냄새를 풍기며 다시 식당으로 들어갔다.드디어 호명을 받고 안으로 들어갔더니, 식탁이 몇 개 안 되는 작은 식당이어서 그 두 사람이 주방에서 요리하는 모습이 훤히
추석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평소 떨어져 지내던 가족들이 추석을 맞아 함께 모여 서로간의 안부도 묻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것이다. 오랜만에 부모님도 찾아 뵙고, 특히 부모님의 건강도 챙기게 된다. 고령화 또는 노령화는 다른 사회와 비교할 때 노령인구의 비율이 현저히 높아가는 사회이다. 평균 수명의 연장과 출산율의 감소도 고령화 사회를 이끌며 독거노인의 증가 원인으로도 작용한다.통계청에 따르면 2025년 한국은 노인 비율 20%를 넘어서며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의 경우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비율이 6.8%였
오늘날 삼권분립과 사법권의 독립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움직일 수 없는 기초로 인정된다. 가장 최근에 사법권 독립과 관련해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된 사건은 2017년에 불거진 사법농단 사건이었다.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대법원이 법관 블랙리스크를 작성해 갖고 있으면서 특정 판사들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준 것이 아니냐 하는 것이 첫 번째 의혹이었고, 대법원장이 행정부로부터 상고법원 설치를 받아내기 위해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손해배상 사건 등 특정 사건에 개입해 청와대의 입맛에 맞게 재판결과를 좌우해 온 것이 아니냐 하는 것이 두 번째 의혹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