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위기다. ‘산업수도 울산’은 이제 2차산업, 그것도 생산시설만 남은 공장단지로 전락할 지도 모른다. 윤석열 대통령이 ‘투자특국’을 선언하면서 15일 국가첨단산업육성전략을 내놓았다. 반도체·미래차·디스플레이·이차전지·바이오·로봇 등 6대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전국 15개 도시에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2026년까지 550조원의 민간투자가 이뤄진다. 그런데 국가산단을 조성할 15개 도시에 울산은 없다.550조원 가운데 절반이 넘는 300조원은 수도권 용인에 쏟아붓는다. 기흥·화성과 평택에 반도체 생산기지를 두고
지난 13일 울산 남구 신정동 123810 일원 주상복합 공사에 대한 시교육청 교육환경영향평가 심의가 열렸다. 결과는 불승인. 학생 안전과 정서 등이 중점적으로 고려된 것이다.심의에서는 구체적으로 학교 후문쪽으로 나있는 주상복합 건물의 차량 진·출입구를 학교쪽이 아닌 봉월로로 변경하고 44층 규모의 건축물 높이를 낮출 것을 주문했다. 시교육청의 불승인 결과에 허가권자인 남구도 시행사 측에 보완 통보를 보냈다. 시행사 측은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당초 봉월로로 나 있던 주 출입구가 울산시 교통환경영향평가를 거치면서 안전, 정체
대한민국 15대 대통령을 지낸 김대중(DJ 1924~2009)은 대통령으로 가는 길에 6년 감옥살이, 10년 연금생활에 이어 사형선고까지 받았다. 숱한 고비마다 민주화 동지들의 안전을 조건으로 ‘자신만을 감옥에 가둬달라’고 호소하다시피 했다. 대선 재수생에서 패배 후엔 동지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피눈물을 삼키며 정계은퇴를 선언한 뒤 영국 유학길에 올랐다. 수년이 지난 뒤 국내 정치상황이 요동치면서 다시 DJ를 소환한 민심은 대선 3수만에 기어이 꿈을 이루게 했다.인권 변호사 출신으로 16대 대통령을 지낸 노무현(1949~2009)은
40.5%, 32.6%, 26.1%. 최근 울산에서 치러진 재보궐선거 투표율이다. 40.5%와 32.6%는 2021년 4월7일 울산 남구청장과 울주군 나 선거구 재보궐선거, 26.1%는 2015년 10월 울산 중구 나선거구 재보궐선거 투표현황이다. 가장 최근에 울산에서 실시된 20대 대통령선거(78.1%), 제8회 지방선거(52.3%), 21대 국회의원선거(68.6%)와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올해는 대선이나 총선, 지방선거가 없지만 지난달 조합장선거에 이어 내달 재보궐선거가 연이어 치러지는 중요한 해이기도 하다. 오는 4월5
“왜 룸카페만 유흥업소로 규정짓습니까. 멀티방, DVD방 다 멀쩡히 영업하는데 룸카페만 잡으니 보여주기식 행정에 자영업자들만 피해보는 행태가 아닙니까?”지난 6일 울산 지자체 청소년 유해업소 합동 점검·단속에서 한 룸카페 업주가 울분을 토했다. 실제 이날 합동점검에서 찾은 룸카페는 손님 한명도 없이 휑한 모습이었다. 정부에서 룸카페를 사실상 청소년 유흥업소로 규정짓고 단속에 나서며 벌써 며칠째 손님이 한명도 없다는 설명이다.올해 초 일부 룸카페에서 침구가 놓이고 모텔처럼 영업한다는 논란이 전국적으로 일자 여성가족부는 지난 1월9일과
과전불납리 이하부정관(瓜田不納履 李下不整冠). ‘오이밭에서 신발을 고쳐 신지 말고, 오얏나무 아래에서는 갓도 고쳐 쓰지 말라’. 아무 관계도 없이 한 일이 공교롭게도 때가 같아 억울하게 의심받거나 난처한 상황에 부닥칠 수 있기에 조심하라는 의미로 쓰인다.지난 2월24일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1년이 되던 날이었다. 세상에 좋은 전쟁 없고 전쟁에서 승리자도 있을 수 없다. 피해는 고스란히 해당국 국민이 받는다. 지난 1년 동안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민간인 사상자는 2만명을 넘겼다. 국민의 3분의 1은 피난민이 됐다. 러시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울산동구협의회가 울산지역 민주평통 중 가장 먼저 국외안보시찰을 간다고 해 논란이다. 민주평통 안보시찰 논란은 비단 울산만의 문제는 아니다. 민간인으로 구성된 민주평통의 안보시찰 경비를 국민의 세금으로 지원하는게 맞냐는 지적은 전국적으로 제기돼왔다. 동구협의회도 포르투갈, 스페인 등 국가 선정과 지원 예산 등에 관한 논란이 일었고 본보가 기사화했다.안보시찰은 각 구군 예산을 N분의 1명으로 지원을 하고 추가 발생 비용은 개인부담하고 있다. 6000만원의 안보시찰 예산을 확보한 동구는 30명이 가면 1인당
주거지역 내 소규모 제조업소 설치를 허용하는 양산시 도시계획 조례가 주민반발을 야기하는 등 논란이 되고 있다. ‘주거지역 내 소규모 제조업소 설치’ 문제는 지역사회에서 해묵은 논란거리다. 2011년 지역경제 활성화와 규제 완화를 명분으로 ‘일반주거지역 330㎡ 이하 제조업소 허용’ 조례 개정안을 의원 발의하면서부터 갈등이 불거졌다. 당시 토지구획정리 사업 등으로 조성한 택지 상당수가 방치되면서 상공업계와 부동산업계를 중심으로 일반주거지역에 소규모 제조업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규제 완화 주장 못지않게 주거환경을 보호해야
#울산의 한 대학교 교수는 일자리를 구하는 제자에게 올해 초 한 중소기업 취업을 권유했다. 하지만 제자는 월 200만원 후반대 임금의 이 기업에 입사 원서를 내지 않았다. 이 교수는 미래 가능성 등으로 미뤄 괜찮은 회사로 판단돼 추천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현대자동차를 퇴직하고 울산 인근에서 전원생활을 하고 있는 A씨는 현재 자동차 두대를 굴리고 있다. 현대차 퇴직자에게 지원되는 차량 구입비 혜택(25%)으로 최근 새 차를 구입했다. 이전 같으면 부탁받은 지인에게 차량을 팔거나 중고차 시장에 내놓자마자 팔렸지만 이번엔 그렇지 못했
올해부터 울산지역 대다수 예식장에선 답례금 봉투 배부가 사실상 금지됐다. 지난해 8월부터 울산예식장협회에 속한 8개 예식장에서 답례금 금지를 홍보해 오다 올해부터 시행한 것이다. 하지만 당시에는 인식 개선 차원으로 답례봉투 ‘자제’를 위한 계도와 홍보로 진행한다고 했지만, 현재 소수의 예식장들을 제외하면 답례금 봉투 배부 시 기본 보장 옵션을 철회할 수밖에 없다는 말과 해당 예식장에서는 금지됐다는 안내만을 할 뿐이다.언제부터 자율과 권고라는 단어가 강요라는 단어와 동음이의어가 된 지 모르겠다.답례금 봉투 배부는 수십년 전부터 울산을
울산을 비롯해 광역·기초의회할 것 없이 전국의 지자체가 정치현수막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각 정당의 현수막이 목 좋은 곳은 물론 장소를 가리지 않고 3~4개씩 버젓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이들 정치현수막은 지정게시대는 아예 쳐다보지도 않고 오로지 사람과 자동차가 많이 다니는 곳에만 집중적으로 걸려있다.예전에는 설, 추석 명절 등에 고향에 잘 다녀오라는 것과 고향에 온 것을 환영한다는 명절인사가 현수막의 주내용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명절 인사성 현수막은 찾아보기도 힘들다. 대신 정책이나 정당의 일방적 주장이 주를 이룬다. 난방비 인상
1조2000억원→4393억원→3864억원→1865억원→1024억원→1386억원→?.울산의 숙원 사업인 국립산업기술박물관의 사업비 변동 내역이다. 숫자만 보더라도 국립산박이 어떤 길을 걷고 있는지 훤히 보인다.국립산박 조성 사업은 지난 2011년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필요성을 거론하며 시작됐다. 서울 용산에 1조2000억원을 투입해 조성할 계획이었다. 몇 년 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울산 대선 공약으로 국립산박 건립을 약속하면서 목적지는 울산으로 변경됐다.세계 최대 규모의 산업기술박물관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던 사업은, 그러나 울산시
는 개봉 10일차에 6만명이 관람했다. 인디영화로서는 꽤 좋은 성적표다. 지난해 열린 제75회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 폐막작으로 먼저 공개됐고 지금 국내 상영 중이다. 줄거리는 2017년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이동통신사 콜센터 현장실습 여고생이 저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영화에서 주인공 소희는 직업계고 3학년 학생이다. 담임이 대기업 사무직이라며 추천한 통신회사 콜센터에 실습을 나간다. ‘해지방어팀’에서 날마다 감정노동과 저임금에 시달리지만 담임도 부모도 그의 하소연을 외면한다. 활달한 성격에 춤추기
지난 16일부터 울산시립미술관에서 시작된 이건희컬렉션 울산 전시로 중구 원도심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 주말까지 미술관 한 달 전체 관람 인원의 절반가량인 6200여 명이 미술관을 찾아 한국근현대미술 수작과 울산시립미술관의 뛰어난 소장품을 감상하고 즐겼다. 이건희컬렉션과 미술관 소장품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관람권은 연일 매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하지만 미술관 편의시설은 이를 반영하지 뒷받침하지 못했다. 관람객들은 적게는 한두 시간에서, 많게는 서너 시간 작품을 보며 미술관에 머물렀지만, 미술관 안에서 커피와 함께 간단한
지난해 12월8일 고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치러지게 되는 4·5 울산교육감 보궐선거가 45일 앞으로 다가왔다. 현재까지 울산교육감 보궐선거에는 보수 성향의 김주홍·이성걸 예비후보와 진보 성향의 구광렬·천창수 예비후보 등 4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운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현재 4파전 구도가 20여일 남은 본 후보등록까지 이어질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올해 보선은 그 어느때보다 진영 간 대결 구도가 뚜렷하고, 이에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부터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진보진영은 고 노 교육감이
최근 울산 울주군의 한 대형 카페가 농지에 테이블을 설치하고 영업을 지속하고 있어 논란이 됐다. 울주군의 수차례 원상 복구 명령에도 해당 카페는 영업은 물론 농지 공간을 결혼식 장소로 대여해 주는 등 배짱 영업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해당 카페는 울산시민들을 비롯해 동남권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주말이면 북새통을 이루는 유명 카페다. 키즈존과 노키즈존으로 분리돼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찾는 곳이다. 주차 공간도 넓어 운전자들의 선호도도 높다. 해당 카페 건물 뒤편에는 야외 테이블 수십여 개와 썬베드 등이 놓여있어 아이들이 뛰놀기에도
‘지역개발기금’ ‘고래문화산업 육성’, 울산시와 울산시의회(의원 발의)의 올해 제1호 조례안이다.서민 삶이 갈수록 팍팍해지고, 기업들의 경영환경도 악화일로인 작금의 상황을 고려하면 지역 행정과 의회가 제시한 1호 조례안은 단순한 ‘첫번째’라는 숫자 그 이상의 의미를 준다. 울산시의 1호 조례안인 지역개발기금은 공채매입 면제대상을 확대하는 서민부감 경감으로 귀결된다. 조례안은 비영업용 승용자동차의 신규·이전 등록 시 공채매입 면제대상을 현행 1000㏄ 미만에서 1600㏄ 미만으로 변경한다는 내용이다. 또 각종 계약체결시 공채매입 면제
“동네목욕탕을 운영하는 B씨. 코로나 확산 이후 손님이 줄어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직원도 고용하지 않고, 부부 둘이서 일하고 있다. 가스에, 상수도에, 전기까지 목욕탕에서 많이 쓰이는 공공요금이 다 올라 버리니 고정 비용을 내고 나면 남는 게 거의 없다. 더이상 버티기 힘들다고 토로했다.”(본보 1월31일자 ‘현장&이슈’). 치솟는 연료비와 고물가, 바닥경제로 자영업자들이 처절하리 만큼 몸부림치고 있다. 지출대비 수익이 적으면 결국 망한다. 하지만 국회앞 대형빌딩과 수백명의 당직자들을 거느린 거대정당은 놀고 먹어도 절대 망하지 않는
“영업시간을 단축시켰는데도 지난달 전기료가 평소보다 2배 높게 나왔습니다. 이 상태로면 주 6일 근무로 줄일 수 밖에 없습니다.”“공공요금이 크게 오른다는 소식에 지난 겨울보다 적게 틀었는데도 가스비가 40~50% 정도 올랐습니다. 자가인데 가스비 때문에 월세를 내고 거주하는 느낌입니다.”최근 지역 전통시장이나 유통업계 현장에서 만난 상인과 시민들의 화두는 단연 공공요금 인상이다.지난달 울산지역 전기·가스·수도요금이 전년동월 대비 28.9% 상승하며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특히 전기료는 전년동월 대비
문화와 예술은 국가와 사회의 위상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다. 그러기에 문화예술인의 위상과 가치는 높게 평가돼야 한다. 울산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문화예술의 불모지’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었다. 이런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인 이들이 있다. 바로 지역 문화예술인들이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이들은 시민을 위해 끊임없이 전시와 공연을 이어갔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자발적으로 단체를 꾸려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만들며 울산지역 문화 발전에 공헌했다.이런 노력이 있었기에 현재 울산 시민은 같은 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