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암으로 수술을 받고 회복중일 때에 누가 자기 혈액의 백혈구(NK세포)를 추출해 증식시켜 도로 주입하면 치유와 회복이 빠를 것이라고 해서 그걸 해 보았다. 국내에서는 허가가 안 나 일본으로 가야 했으니 의료보험이 안 되는 것은 당연지사. 벌써 7년 전의 일이다. 그때 평생 당뇨로 고생하던 사람이 그런 치료를 받고 정상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지금은 이런 기술이 엄청 발전했을 것이다. 줄기세포나 제대혈을 이용하는 치료도 나온 지 오래 되었다. 의생명공학, 나노(nano) 기술의 발전 속도로 보아 머지않아 놀라운 변화가 있을
울산시는 도심을 가로지르는 개발제한구역 때문에 기존 시가지와 도시외곽 지역이 이원화된 공간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로 인해 도시개발은 가용지가 풍부한 도시외곽지역 위주로 진행되고 있으나, 기존 도심과 연계체계가 미흡하여 불균형 발전, 교통 및 물류 비용증가 등 도시 경쟁력 저하를 초래하고 있다. 6대 특·광역시 등 주요 도시들은 다핵형 공간구조로 개편해 각 지점을 연결하는 도시균형 발전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울산시도 지역균형 개발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견인하기 위해 도시공간을 다핵거점화하고 도시공간의 연계성과 접근성을 높이는 방향으
기본값(default value)은 주로 컴퓨터 공학에서 사용되는 말로 별도 설정을 하지 않은 ‘초깃값’, 즉 ‘기본 설정값’을 의미하는 용어이다. 최근 들어 일상에서도 사용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마음의 기본값을 무엇으로 초기 설정하느냐에 따라 행동의 방향이 달라진다는 글을 최근에 읽었다. ‘물건을 사지 않는다’를 기본값으로 설정한 사람과 ‘물건을 산다’를 기본값으로 설정한 사람의 소비는 현격히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전자는 꼭 구매할 이유가 있을 때만 구매하게 되지만, 후자는 물건을 사면 안 될 이유가 없는 한 구매를 하게
요즈음 주위 사람들과의 대화 속에서 자주 거론되는 단어가 요양병원이다. 사전적으로는 매우 긍정적인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 명칭이다. 휴양하면서 치료하는 병원이 요양병원이다. 그러나 그 단어가 구체적인 사람과 연결되면 사전적인 의미를 넘어선다. 특히 나이 든 사람이 요양병원에 갔다는 소식은 병 치료와 같은 일상적인 일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가족이나 친지가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에 있다는 소식은 듣는 사람의 마음을 무겁게 한다. 당사자와 가족이 겪어야 하는 과정을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이러한 일이 자신과 무관하지 않다는
새봄이다. 캠퍼스 목련나무엔 꽃봉오리가 막 부풀기 시작했다. 목련(木蓮)은 연꽃을 닮은 꽃이 나무에서 핀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가지 끝에 매달린 목련 꽃봉오리는, 가만 보면 꼭 붓처럼 생겼다. 그래서 목련꽃을 ‘목필화(木筆花)’라고도 한다.고려 때 시인 이규보(李奎報, 1168~1241)는 목련 꽃봉오리의 이런 모양에 착안하여 ‘목필화’라는 시를 지었다.天工狀何物(천공상하물) / 하늘이 무슨 물건 그려 내려고先遣筆花開(선견필화개) / 목필화를 먼저 피게 하였나.好與書帶草(호여서대초) / 서대초와 함께詩家庭畔栽(시가정반재) / 시인
디지털 대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은 우리 삶의 모든 면에 영향을 미치면서 우리 사회와 경제를 재편하고 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생성형 AI와 같은 발전이 주도하는 이러한 변화는 우리가 일하고, 의사소통하고, 생각하는 방식에 혁명을 일으키고 있으며, 기술과 인간의 상호작용에 패러다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일각에서는 인공지능 기술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해서 미래 인간의 일자리가 아주 급격하게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일부 산업현장에서 인공지능 기술의 활용으로 인간의 일자리를 대
손명순 여사가 이달 7일 96세의 일기로 영면에 들어갔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하 김영삼, YS)이 서거하신지 9년이라는 세월은 흘렀지만, YS의 특유 화법으로 “닭 모가지는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그 강한 메시지는 필자는 물론 많은 사람들에게 각인이 되어 있을 것 같다.김영삼 신민당 총재는 YH 사건으로 국회의원 신분에서 제명 되었다. 이것이 부마항쟁의 도화선이 되었고 급기야 10·26으로 이어져 박정희 대통령은 최 측근에 의해 최후의 날을 맞게 되었다. 이듬해 많은 시민들은 ‘서울의 봄’을 기대 했지만, 신군부 연장선인 제6공
한국에서 총선의 대진표가 속속 완성돼 가는 순간, 미국에서는 2024 대통령 선거의 공화당 후보로 믿기지 않게도 트럼프가 확정됐다. 현직인 민주당의 바이든과 리턴 매치를 벌이게 된 것이다. 대선에서 패배한 트럼프는 자신에게 닥친 사법 리스크를 오히려 지지층 결집의 기회로 이용해 선거자금 모금에 나섰고, 미국 연방대법원은 지난 3월4일(현지시각) 트럼프에 대한 대통령 출마 자격 유지를 결정했다. 다음날 트럼프는 슈퍼화요일의 경선에서 완승해 미 공화당의 사실상 차기 대통령 선거 후보자로 결정됐다.트럼프는 현재 의사당 난입사태와 탈세·횡
3월이 되어 봄기운이 완연해지면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먼지알레르기 등이 걱정거리로 등장한다. 먼지라는 말은 우리네 생활에서 그리 대접받는 말은 아니어서 보잘것없고 하찮은 대상에게 ‘먼지 같다’라고 표현한다. 그리고 인생의 덧없음이나 하찮음을 ‘먼지 같은 인생’이라고 하기도 한다. 그런데 버섯은 먼지처럼 나타났다가 먼지 같은 포자를 날리고 사라지는 까닭에 먼지와의 일정한 관계를 설정할 수 있다.그리고 버섯 중에는 먼지버섯이 있는데, 매년 이맘때 약간 비탈진 언덕에서 무리지어 발생하는 대표적인 봄 버섯이다. 며칠 전 평소 버섯 공부에
사람들은 종종 무언가를 선택해 시작해야 하는 순간 다른 무언가를 포기해야 하는 시점을 마주하게 된다. 동물들이 나오는 다큐멘터리를 보면 사자는 두 마리의 먹잇감을 동시에 쫓지 않는다. 그리해서는 승산이 없다.최근 아이폰 제조업체인 애플이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를 포기한다는 소식이 전해져서 충격을 주고 있다. 10년간이나 공을 들인 이 사업의 포기로 발생하는 손실도 수조 원이나 된다고 한다. 많은 인원이 인공지능 부서로 이동하게 될 것이라는 소식도 동시에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애플의 이번 결정이 예견된 일이었다는 비평을 내놓으면서, 애
올해 입시부터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구체화하면서, 의대생들은 휴학계를 내고 학교를 떠나고, 전공의들은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병원을 떠났다. 의대 교수들의 겸임해제 논의와 사직행렬도 시작되고 있다. 정부는 보건의료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해서 대응하고 있으나 남아있는 의대 교수들과 의료진들의 피로도가 임계점에 달해 의료현장은 마비 상태 일보직전이다.긴급상황도 아닌데 정부와 의료계가 이렇게까지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는데 팩트를 중심으로 상황을 들여다보자.문제의 발단은 가속화하고 있는 ‘필수의료 붕괴’와 ‘지역의료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올 초 서울·경기·인천 수도권 인구는 2601만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50%를 넘어섰다. 국토의 11.8%에 불과한 지역에 전체 인구의 절반이 넘는 인구가 집중되어 있다. 또 다른 통계에 따르면 전국 228개 시군구 가운데 118개(52%)가 지역 소멸위험 지역으로 분류되었고, 초저출생 영향으로 올해 전국 6163개 초등학교 중 2.5%에 해당하는 157개 학교에는 입학생 0명으로 입학식조차 치르지도 못한 실정이다. 더불어 전교생 60명 이하, 한 학년 평균 학생 수가 10명 이하인 ‘작은학교’는 2023
“전쟁을 잘하는 자는 적을 끌어들이지, 적에게 끌려가지 않는다”라고 했다. 모름지기 리더라면 마음을 비워서 기다릴 줄 알아야 하고, 부하들이 자기의 재능을 다하도록 이끌어야 한다. 한비자는 ‘군주가 자신을 내비치지 않으면 의견이 있는 자들이 스스로 말하게 되고, 일하는 자들의 공적이 저절로 드러나게 된다’고 했다. 노자는 ‘지나친 말과 행동은 자신에게 독이 될 수 있다’고 했다.에 ‘허실(虛實)’이라는 말이 나온다. 힘이 잘 모인 상태가 ‘실’, 그 반대가 ‘허’다. 충분히 대비가 있는 것을 ‘실’이라고 하고, 대비가 되
지금의 의료대란에 의사의 한 사람으로서 참담한 심정입니다. 많은 요인이 내재돼 어렵고 복잡한 의료문제에 정부와 의료계가 충돌하여 왔습니다. 그 어떤 일보다 어려운 것이 의료 영역이어서 정부 또한 고심이 많을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가보지 않은 위험한 길로 가고 있습니다. 6년 뒤에 5000명의 의사가 쏟아져 나오면 정부가 바라는 대로 필수의료과에 지원을 할까요? 또 이들이 수련할 대학병원이 의대생 인원만큼 늘어날까요? 구속된 이대목동병원 소아과 의사처럼 감옥에 갈 수 있는 소아과를 할까요? 차라리 바로 개원의가 되어 경험없이 진료를
갑진년 청룡의 해가 시작됨과 동시에 중대재해처벌법은 전 국민적 핫이슈로 떠올랐다. 지난 1월27일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5인 이상 50인 미만 중소기업까지 확대 적용되었기 때문이다. 이제 모든 경영자는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이행해야 한다. 안전보건관리체계를 제대로 구축하지 않거나 이행하지 않아 근로자가 중대산업재해에 이르게 한 경영자는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라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2023년 한 해에만 800여명이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었다. 사망사고가 발생하면 어떠한 방법으로도 돌이킬
미국 경제학자 J.K. 갤브레이스(Galbraith)가 1977년 를 출간한 전후로 전 세계는 1·2차 석유파동의 여파로 극심한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즉, 이전엔 경험하지 못했던 물가급등과 경기불황이 동시에 오는 현상을 겪고 있었다. 그의 주장은 그 시대를 관통하는 지도적인 사상이나 원리, 진리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당시 혼란스러웠던 정치·경제상황, 국제정세 등을 배경으로 사람들의 뇌리에 깊이 새겨지는 용어가 되었다. 현대사회에서는 불확실성이
동네 구멍가게 고객은 공사장 막일하는 일꾼도 있고, 마을 초·중고 개구쟁이 학생도 있습니다.5일장 전통시장의 고객은 시골 아낙네는 물론 60~70대 직업 없는 노인들이 많지요. 모두 제자리에서 묵묵히 그리고 열심히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의 모습입니다.그런데 서울 고급 살롱이나 4~5성급 호텔을 이용하는 기득권층, 소위 가진자들은 늘 밥그릇 싸움질입니다. 지금 대한민국 의사들은 생명이 위급한 응급환자를 놓고 돈과 명예를 흥정하려 하고 있습니다. 국민은 아예 안중에도 없는 것 같아요.윤석열 대통령 각하님과 행정자치부 장관님, 검찰·경찰청
A씨는 2020년 주택을 취득했다. 국세청이 2023년 A씨에 대한 자금출처 조사를 실시한 결과, A씨가 취득자금 일부를 시모로부터 증여받은 것으로 보아 증여세를 결정·고지했고. A씨는 이에 불복해 심판청구를 제기했다.A씨는 전세로 거주하던 주택이 매도돼 이사해야 할 상황이 발생했고, 전세가격이 급등하던 시기라 이사 갈 집을 구하지 못하자, 시모의 자금을 차용하고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주택을 취득했다. 차용금에 대해 이자는 정기예금이자율을 적용해 이자를 지급하며, 원금은 시모의 요구가 있을 때에 언제든지 변제하기로 하고 특별한 요구
2022년 7월, 2023년 1월 두 차례에 걸친 개정 도로교통법이 시행된 지 1년이 넘었으나 여전히 우회전 방법을 모르는 운전자가 적지 않아 도로에서 혼란을 겪고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 썸트렌드를 활용하여 ‘우회전 일시정지’ 키워드 검색 결과 ‘스트레스’ ‘지끈’ ‘헷갈리다’는 부정적 이미지가 높다. 이와 관련해 운전자들에게 개정 내용이 잘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돼 네가지 대원칙을 설명하고자 한다.첫째, 전방 차량 신호등이 적색인 경우 보행 신호등의 녹색·적색 여부와 상관없이 횡단보도(또는 정지선) 앞에서 무조건 일시정지 한다
지난주에 국가대표 출신 프로배구선수가 후배 선수 괴롭힘을 이유로 자격정지 1년이 확정됐고, 해당 선수는 불복해 법정 다툼을 예고했다. 필자의 경우 한 달에 2~3차례 직장 내 괴롭힘 관련 인사위원회 등에 참석할 정도로 우리 사회에서 직장 내 괴롭힘은 큰 이슈이다. ‘직장 내 괴롭힘’이라 함은 근로기준법 제76조의2에 ‘사용자 또는 근로자는 직장에서의 지위 또는 관계 등의 우위를 이용해 업무상 적정범위를 넘어 다른 근로자에게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 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를 해서는 아니 된다.’라고 정의하고 있다.직장 내 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