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정직하다. 정직한 몸은 마음에서 비롯된다. 사대에 올라 시위를 당기기 전 호흡을 가다듬는다. 호흡은 마음을 위한 것이다. 단전에 힘을 주고 마음을 고쳐 먹는다. 시위를 떠난 활은 돌아올 줄 모른다. 뒤돌아 보지 않는 한 발의 활을 쏘기 위해 활에 마음을 실어 보낸...
수능은 끝났다. 수험생 대부분은 수능 전에는 건강관리에 관심이 많지만 시험이 끝난 후에는 건강관리에 신경을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수능이 끝나면 그동안의 긴장감이 풀려 생활리듬이 깨지는 수능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이 때문에 수능 시험이 끝난 후의 건강관리도 매우 ...
요즘에는 문학상이 난무한다. 상금이 많다고 권위가 높아지는 것도 아닌데, 무턱대고 상금을 높이 책정한 문학상이 있는가 하면, 정부가 주는 공공자금을 활용해 생색내는데 급급한 문학상도 있다. 속깊고 치열한 문학정신 보다는 번쩍이는 겉치레에 신경쓰다 보니 이런 현상이 일어...
12일 ‘땅끝해남 김장축제’○…전남 해남군은 오는 12일 황산면 우항리 공룡박물관 일원에서 ‘땅끝해남 김장축제’를 연다.이번 축제는 공룡 형상을 한 해남 절임배추 1004m 한 줄 연결하기, 김장대전, 슈퍼 농수산물 기록 대전, 해남 5합 선포식, 기능성 식품 시식회 ...
촛불은 사그러지기 전에 한 차례 크게 불꽃을 일으킨다.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 서쪽 산능선은 일몰 직전 한 동안 오히려 환하게 밝아온다. 회광반조(回光返照).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빛을 돌이켜 거꾸로 비춘다는 뜻이다. 생명있는 것이나 생명 없는 것이나 그 마지막을 다할 ...
손에 땀을 쥔다. 심장의 두근거림조차 부담스럽다. 한 발 한 발 쏘면서 자기 자신과 대화를 나눈다. 욕심과 실수를 절제하고 자신을 제어해야 하는 스포츠인 사격. 표적지를 향한 고도의 집중력 뒤에 쏟아지는 그런 긴장감, 그런 싸움이 재미있다.울산 유일 ‘문수실내사격장’안...
세계적인 선사시대 문화유산인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는 수천년 전 선사인과 첨단사회를 일군 현대인 사이를 이어주는 연결고리다. 반구대 암각화가 지닌 역사문화적 의미는 물론 바위그림의 미학적 가치를 직접 체험하고 느껴보는 새로운 개념의 축제가 마련된다. 5~6일 ...
이맘때 바다는 인기가 없다. 곱디 고운 단풍과 은빛 억새 물결이 온 산하를 뒤덮고 있으니 바다는 뒷짐을 지고 자연스레 물러설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사람이 넘치는 곳을 피해 한적한 바다로 눈길을 돌려본다. 뜻하지 않은 선물을 받은 것 처럼 기대하지 않아서 더욱 반가운,...
기온이 떨어지면서 울산도 단풍의 절정기에 접어들었다. 화려한 단풍을 보러 산을 찾는 사람들이 이번 주말 최고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준비없이 나서는 산행은 사고를 부르기 쉽다. 시간대별로 기온차가 큰 요즘같은 시기는 더욱 그렇다. 가을 끝, 겨울 초입의 산행은 ...
△이안 보스트리지&에우로파 갈란테 내한공연= 탁월한 미성이 돋보이는 이안 보스트리지와 고음악이 가진 고전 특유의 우아한 음악을 선보이는 에우로파 갈란테가 비발디, 헨델 등 일반인에게도 익숙한 음악가들의 주요 오페라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3일 현대예술관 대공연장. 235...
△제1회 울산대공원 야외 상설 조각전= 울산미술협회 주관으로 지역 조각가 김형표, 서명지, 손원이, 우성립, 이인행, 이채국, 정기홍, 최일호씨 참여. 내년 10월28일까지 울산대공원 동문광장. 265·4447.△오승민 개인전= 작가 오승민은 자신의 정체성과 내적 치유...
오는 10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수험생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수험생들은 시험에 대한 정신적 스트레스와 더불어 육체적으로도 피곤함을 호소한다. 장시간 의자에 같은 자세로 앉아 공부하면 잘못된 자세나 운동 부족으로 목이나 어깨, 허리에 통증을 느끼게 된다. 수...
엔제리너스, 스타벅스, 카페베네, 빈스빈스…. 말만 들어도 세련이 철철 넘친다. 그렇지만 세련이라 함은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것. 1970~1980년대 울산시내에 음악다방이 처음 들어섰을 때도 지금처럼 세련미가 철철 넘친다고 했다. 시내의 음악다방은 농소나 온산, 언양 ...
울산문예계 새바람 ‘마을예술’주민이 기획·출연자이자 관람객29일 한실마을서 영화 4편 상영22~29일 곰마을 작은예술제내달 3~13일 신화마을 전시회 다채도시의 달동네와 시골 오지마을 등 문화적으로 소외된 지역들이 살맛나는 예술 동네로 거듭나고 있다. 시멘트빛 일색의 ...
창원시 9년만에 단감축제○…전국 최대 단감재배지인 경남 창원시는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의창구 동읍 운동장에서 제10회 창원단감축제를 연다. 2002년 축제가 열린 이후 9년 만에 축제가 재개되는 셈이다. 이번 축제에서는 단감을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행사와 볼거리가 마...
절정 치달은 단풍·낙엽길국내외 관광객 감탄사 연발산책로 드넓은 잔디밭·벤치물안개 자욱한 아침풍경도가을섬의 잊지 못할 추억느낄 새도 없이 자취를 감추었던 어느 해 가을이 있었다. 추억은커녕 희미한 기억조차 남기지 못한 채 인생의 한 단락이 쑥 뽑혀나간 것만 같았다. 과제...
온 몸이 무기다. 더군다나 당신이 체격이 왜소하거나 여성이라면 이 말을 꼭 명심해야 한다. 이종격투기인 UFC(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의 기본이 되는 주짓수는 실전 지향적인 무술이 아니라 그냥 ‘실전’이다. 스파링에서 통용되지 않으면 기...
고향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중의 하나가 감이다. 어린 시절 마땅한 간식거리가 없던 그 때는 학교에서 돌아오면 가방을 휙 던져놓고 감나무에 올라가는 것이 정해진 일과였다. 원숭이처럼 감나무 가지를 이리저리 옮겨 다니면서 홍시를 따먹던 시절, 그런 시절도 이제는 먼...
먹지도 않고 바르지도 않는 만병통치약이 있다. 바로 ‘걷기’다.걷기와 관련한 말 중에 재미있는 구절이 많다. ‘눕는 자는 죽고 걷는 자는 산다’ ‘말 탄 주인 보다 고삐 잡은 하인이 오래 산다’ ‘날씬한 사람은 산책로에 많고 비대한 사람은 사우나에 많다’…. 모두 걷기...
“손맛 좀 봤습니까.”낚시를 하지 않는 사람은 왜 따분하게 앉아서 낚시를 하는지 쉽게 수긍이 가지 않는다. 그저 이상할 따름이다. 안 해 본 사람은 절대 알 수 없는 것, 그것이 낚시다. 살아있는 물고기가 미끼를 물면 발버둥치는 그 촉감이 낚시대를 타고 묵직한 느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