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학자 J.K. 갤브레이스(Galbraith)가 1977년 를 출간한 전후로 전 세계는 1·2차 석유파동의 여파로 극심한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즉, 이전엔 경험하지 못했던 물가급등과 경기불황이 동시에 오는 현상을 겪고 있었다. 그의 주장은 그 시대를 관통하는 지도적인 사상이나 원리, 진리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당시 혼란스러웠던 정치·경제상황, 국제정세 등을 배경으로 사람들의 뇌리에 깊이 새겨지는 용어가 되었다. 현대사회에서는 불확실성이
동네 구멍가게 고객은 공사장 막일하는 일꾼도 있고, 마을 초·중고 개구쟁이 학생도 있습니다.5일장 전통시장의 고객은 시골 아낙네는 물론 60~70대 직업 없는 노인들이 많지요. 모두 제자리에서 묵묵히 그리고 열심히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의 모습입니다.그런데 서울 고급 살롱이나 4~5성급 호텔을 이용하는 기득권층, 소위 가진자들은 늘 밥그릇 싸움질입니다. 지금 대한민국 의사들은 생명이 위급한 응급환자를 놓고 돈과 명예를 흥정하려 하고 있습니다. 국민은 아예 안중에도 없는 것 같아요.윤석열 대통령 각하님과 행정자치부 장관님, 검찰·경찰청
A씨는 2020년 주택을 취득했다. 국세청이 2023년 A씨에 대한 자금출처 조사를 실시한 결과, A씨가 취득자금 일부를 시모로부터 증여받은 것으로 보아 증여세를 결정·고지했고. A씨는 이에 불복해 심판청구를 제기했다.A씨는 전세로 거주하던 주택이 매도돼 이사해야 할 상황이 발생했고, 전세가격이 급등하던 시기라 이사 갈 집을 구하지 못하자, 시모의 자금을 차용하고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주택을 취득했다. 차용금에 대해 이자는 정기예금이자율을 적용해 이자를 지급하며, 원금은 시모의 요구가 있을 때에 언제든지 변제하기로 하고 특별한 요구
2022년 7월, 2023년 1월 두 차례에 걸친 개정 도로교통법이 시행된 지 1년이 넘었으나 여전히 우회전 방법을 모르는 운전자가 적지 않아 도로에서 혼란을 겪고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 썸트렌드를 활용하여 ‘우회전 일시정지’ 키워드 검색 결과 ‘스트레스’ ‘지끈’ ‘헷갈리다’는 부정적 이미지가 높다. 이와 관련해 운전자들에게 개정 내용이 잘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돼 네가지 대원칙을 설명하고자 한다.첫째, 전방 차량 신호등이 적색인 경우 보행 신호등의 녹색·적색 여부와 상관없이 횡단보도(또는 정지선) 앞에서 무조건 일시정지 한다
지난주에 국가대표 출신 프로배구선수가 후배 선수 괴롭힘을 이유로 자격정지 1년이 확정됐고, 해당 선수는 불복해 법정 다툼을 예고했다. 필자의 경우 한 달에 2~3차례 직장 내 괴롭힘 관련 인사위원회 등에 참석할 정도로 우리 사회에서 직장 내 괴롭힘은 큰 이슈이다. ‘직장 내 괴롭힘’이라 함은 근로기준법 제76조의2에 ‘사용자 또는 근로자는 직장에서의 지위 또는 관계 등의 우위를 이용해 업무상 적정범위를 넘어 다른 근로자에게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 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를 해서는 아니 된다.’라고 정의하고 있다.직장 내 괴
우리 삶에는 휴식이 있고, 그 휴식 속에는 힐링과 즐거움이 공존한다. 주말에 가족, 친구들과 여행을 떠나는 것 또한 열심히 일한 자신에게 주는 작은 선물의 하나다. 공연장이나 극장, 명소를 찾으며 저마다의 행복을 찾기 위한 노력, 그 속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보며 즐기는 예술의 향유가 아닐까 생각든다. 타인의 재능있는 모습을 보며 우리는 많은 즐거움을 받고, 행복한 시간을 선물받는 가운데, ‘타인’이라는 그 누군가의 삶을 한번쯤 생각해 볼 수 있다.다양한 직업 속에 예술이라는 장르의 직업군을 가진 분들은 오히려 주말과 공휴일 등
울주군청에서 웅촌로 건너편이 지통골 마을이다. 예전 닥나무가 많았다고 한다. 마을에서 가장 높은 곳이 당산나무인 곰솔(사진)이다. 긴 팔을 뻗어 마을을 내려다보면서 지켜주는 장군처럼 당당한 모습을 하고 있다. 울주군 청량읍 율리 1283-22에 있다.3·1절 찾아간 나무에는 왼쪽으로 꼰 새끼줄로 만든 금줄이 둘러 있고 북어 한 마리도 매여 있다. 정월대보름날 0시에 제를 지낸 흔적이 남아 있었다. 나무 주변 낙엽들도 깨끗하게 정리한 상태다. 나무 아래에는 작은 돌 제단이 있고 굴뚝이 있는 제당 문 앞에도 금줄이 쳐져 있다. 청송마을
백운산 탑골샘에서 발원해서 바다로 흘러드는 태화강은 하구의 울산만과 함께 울산 역사의 중심 무대다. 아득히 먼 석기시대부터 사람을 불러들이고, 대곡천 암각화가 상징하는 고울산 문명을 꽃피운 현장이다. 신라가 융성하고 서라벌이 번성했던 것도 태화강과 울산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처럼 중요한 울산만 방어를 위해 크고 작은 성곽이 태화강 일대와 하구에 세워지고 또 무너져 갔다. 신라 이전부터 조선 전기까지 왜인들이 끊임없이 드나들었고, 신라전성기에는 왜와 중국, 동남아와 아랍 무역상이 드나든 곳이 울산 포구였다.태화강 하구가 공업항으로
새 학기를 맞아 전국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가 시작됐다. 늘봄학교는 초등1학년 학생에게 놀이활동 중심의 예체능, 심리·정서 프로그램 등을 1년간 매일 2시간 안팎으로 무상 제공하는 제도다. 초등 방과후학교와 돌봄교실을 통합한 것이다. 교육부는 2025년에는 초등2학년까지 늘봄학교 대상을 확대하고 2026년에는 초등 전 학년으로 대상을 늘린다는 정책 방향을 내놓았다.하지만 일부지역에서는 참여율이 낮고 운영 시간도 짧아 애초 기대했던 효과를 내기 어려울 것이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최근 한 언론 보도에서는 학부모 84%가 참여를 희망
울산에 살면서 대왕암공원에 한 번 와보지 않은 사람은 없다. 푸른 동해바다와 기암괴석, 울창한 해송과 철 따라 피는 온갖 꽃들이 대왕암공원을 찾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봄에는 수국, 여름에는 맥문동, 가을에는 꽃무릇, 초겨울에는 해국이 대왕암공원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해변에는 몽돌이 구르는 소리가 시원하면서도 경쾌하고 바다에 나가면 해녀들이 물질을 한다. 또한, 근대와 현대를 아우르는 두 개의 등대가 있다. 하늘에서 봐도, 바다에서 봐도, 숲에서 봐도 멋진 풍경이다.대왕암공원은 자연경관뿐 아니라, 역사와 전설
최근 방송을 타고 ‘아름답다’의 어원이 화제가 되었다. ‘아름답다’에서 아름은 ‘나’를 뜻하는 한자 아(我)로 표기된다는 것이다. 즉, 아름답다는 말은 곧 나답다는 것으로 바꿔 해석할 수 있게 된다. 이 이야기는 많은 사람에게 공감과 감동을 주었고 행사의 슬로건이나 광고 문구로 사용되었다. 하지만 언어적으로 ‘아름답다’의 어원에 대한 명확한 근거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출처도 알 수 없는 이야기에 그토록 감명받은 걸까?우리는 온전한 ‘나’이기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간다. 남들처럼 하는 것이 미덕인 사회이다.
지난 3일 여의도에서는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집회 측 추산 약 4만명의 의사들이 집회를 열고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 추진, 준비 안 된 의대 증원으로 인한 의학교육의 훼손 등을 주장했다. 정부는 27년간 지체된 의료 개혁이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고 하며, 지역과 필수 의료를 살리는 근본적인 개선책으로 의사 수의 확대와 필수 의료 정책패키지를 제시했다. 의협 측은 정부가 기습적으로 발표한 대규모의 의대 정원 증원 계획(현재 배출되고 있는 3000여명 졸업생의 67%에 달하는 2000명 증원)은 전반적인 보건의료제도와 국가 재정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확보하는 일은 물 부족에 시달리는 울산시와 시민의 숙원이다. 울산의 중심을 흐르는 태화강이 있지만 100만이 넘는 울산시민이 그 물을 마시고 쓰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강의 길이와 유역면적이 크지 않고, 본류로 들어오는 지류의 개수와 규모도 빈약해 충분한 수량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그렇다고 모자라는 물을 갖다 쓸만한 풍족한 수원이 울산에 있는 것도 아니다. 회야댐, 사연댐, 대곡댐 등 낙동강과 태화강 수계에 만든 댐의 물을 식수와 생활용수로 쓰고 있지만 충분치 않고, 경북의 운문댐 물을 사 오는
우리 울주군에는 조선시대 울산 남쪽에 위치한 곡물창고라는 뜻을 가진 남창(南倉)이라는 지역이 있다. 현재 울주군 온양읍 남창리의 명칭 또한 여기서 유래됐으며, 울주군 대표 전통시장 중 한곳인 남창옹기종기시장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남창시장은 1916년 개설된 이후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많은 물자와 상인이 오가면서 사람 사는 정과 마음을 나누는 공간으로 사랑받았다.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 속에서는 울산 3대 만세운동 중 하나인 남창 4·8 만세운동이 일어나 울산 독립운동의 중심지로 꼽히기도 한다.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지역이
모든 장애인에게는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존중받아야 할 천부적 권리가 있다. 1975년 12월9일 유엔총회에서 만장일치로 결의된 장애인 권리 선언이다.이 선언에는 장애인의 자립에 대한 원조, 사회적 활동의 보장, 의학적 재활, 직업적 재활의 확보가 명시돼 있다. 장애인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사회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 한다는 취지다.그렇다면 정신적, 신체적, 경제적으로 많은 제약을 받는 장애인들에게 이 사회가 해줄 수 있는 최고의 덕목은 무엇일까? 그것은 ‘재활’과 ‘자립’라고 말할 수 있다.장애
의대정원의 증원을 둘러싸고, 온 나라가 시끄럽다. 연일 톱뉴스는 2000명을 증원하겠다는 정부의 강경한 의지 표명과 이에 반대하는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관한 것이다. 급기야 복지부는 지난달 27일 대한의사협회 전·현직 간부 5명을 의료법위반, 업무방해교사·방조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형사고발을 했고,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1일에 대한의사협회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에 의협은 “정부의 자유와 인권탄압에 강력히 분노한다”고 비판하더니, 전국 의사 14만명에게 3일 여의도공원의 ‘전국의사총궐기대회’ 참여를 독려했다. 그러면서
변화와 혁신은 시대를 떠나 언제나 화두다. 삼국지를 읽다 보면 조조의 한 모사가 비상한 상황에서 비상한 방법을 쓰지 않으면 비상한 결과를 얻을 수 없음을 진언하는 부분이 있다. 범상한 방법으론 솥발처럼 서 있는 전국 상황에서 쉽게 승리를 가져오기가 어렵다는 말이다. 흔히들 지방이 위기의 시대라고 한다. 말 그대로 인구절벽과 노령화, 중앙집중과 지방소멸 등 비상한 상황의 연속이다. 비상한 상황에서 범상한 대처는 나락으로 빠져들 수 있게 한다. 울산도 예외일 수는 없다.우리 울산은 1997년 7월 광역시로 승격한 이후 지금은 민선8기
약 15년 전 농협에 입사하고 나서의 일이다. 당시 어머니는 주위 사람들에게 아들이 중앙농협에 근무한다고 말씀했다. 하지만 그 때 나의 소속은 농협중앙회 울산영업부였다. 아마 지인 중 농협에 재직하는 사람이 1명쯤은 있을 것인데, 그 분들이 농협의 어디에서 근무하고 있는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농협의 형태가 이전과는 달라진 것에 대해 업데이트가 안 되었을 수도 있다. 농협의 올바른 이해를 위해 조직에 대한 설명을 간략히 하고자 한다.우리가 흔히 부르는 농협은 1961년 8월 ‘농업협동조합법’에 의거해 농업인들이 조합원으로
아직 아침저녁으로는 겨울공기가 남아있는 듯 하지만, 봄이 성큼 다가오고 있음을 보여주는 풍경은 많다. 그 중에서도 봄을 알리는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꽃이다. 꽃이 피는 순서도 종류마다 다른데,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꽃은 매화이다. 언 땅 위에 고운 꽃을 피워 맑은 향기를 뿜어내는 매화는 봄꽃 중에서 가장 이르게 개화하는 꽃으로 대개 2월 말에서 3월 초에 꽃망울을 터뜨린다. 3월 말에는 산수유꽃과 개나리가 봄을 알린다. 그리고 벚꽃과 진달래는 개나리보다 3~4일 정도 늦게 피어나 4월 초·중순에 만개한다. 철쭉이 봄꽃 중 가장
대학에서의 2월은 이별과 새로운 만남이 교차하는 시간이다. 4년간의 대학 생활을 마친 졸업생들을 아쉬움과 함께 떠나보내고 돌아서서 새롭게 만나게 될 신입생들을 기다리는 설렘이 혼재한다. 졸업을 앞두고 연구실을 방문하는 제자들과의 대화는 지난 4년 동안의 학업을 위한 노력과 수고를 칭찬하고, 새롭게 시작되는 사회생활의 성공을 기원하는 덕담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그 대화의 끝은 대부분 “어느 도시에서 취업할 생각이야?”라는 의무적인 물음과 “서울에서 취업하고 싶어요!”라는 당연한 대답으로 끝을 맺는다. 아쉬운 이별을 뒤로하고 연구실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