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방 정부 내 기득권 세력을 일망타진할 것이라는 큐어넌(QAnon)의 음모론에 심취한 것으로 보이는 30대 미국 남성이 공무원 부친을 살해하는 패륜범죄를 저질렀다.3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 미들타운 타운십 경찰서는 전날 밤 33세인 저스틴 먼을 체포했다.경찰에 따르면 먼은 필라델피아 인근 자택에서 부친을 살해했다.이후 먼은 유튜브에 20년 넘게 연방 정부에서 일한 부친을 ‘조국을 배신한 사람’이라고 규정한 뒤 자신이 부친을 살해했다는 내용의 동영상을 올렸다.
일본 혼슈 중부 군마현 당국이 시민단체가 소유한 다카사키(高崎)시 현립 공원 ‘군마의 숲’ 소재 일제강점기 조선인 노동자 추도비 철거를 강행한 가운데 일부 일본 언론이 30일 부당성을 지적하며 중지를 촉구했다.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아사히신문은 이날 사설에서 군마현 당국의 조선인 추도비 철거와 관련해 “급작스럽고 이해할 수 없는 폭거”라며 “즉시 중지할 것을 야마모토 이치타 군마현 지사에게 요구한다”고 밝혔다.아사히는 2012년 추도비 앞에서 개최된 행사에서 참가자가 ‘강제연행’을 언급한 것을 군마현 당국이 ‘정치적 발언’으로 간주
올라프 숄츠 정부의 농업용 차량 보조금 삭감에 항의하는 독일 농민 시위대가 29일(현지시간) 함부르크 시내를 행진하고 있다. 최근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에서는 정부의 농업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가 확산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유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29일(현지시간) 인간의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하는 임상을 시작했다.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어 엑스(X·옛 트위터)에 “어제(28일) 첫 환자가 뉴럴링크로부터 이식받았다”며 “환자는 잘 회복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뉴럴링크의 첫 제품은 텔레파시(Telepathy)라고 불린다”라며 “생각하는 것만으로 휴대전화나 컴퓨터는 물론 그것들을 통하는 거의 모든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고 말했다.또 “초기 사용자는 팔다리를 쓰지 못하는 사람들이 될 것”이라며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긴장이 고조되던 중동에서 미군이 처음으로 적의 공격에 사망하는 일이 발생해 확전 우려를 키우고 있다. 미국에서는 공화당 강경파를 중심으로 이란을 직접 타격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는 가운데 그동안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확전 방지에 주력해온 조 바이든 대통령은 어떤 수준으로 ‘보복’에 나설지 기로에 몰린 모습이다.바이든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낸 성명에서 시리아 국경과 가까운 요르단 북부 미군 주둔지 ‘타워 22’가 전날 밤 친(親)이란 민병대의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아 미군 3명이 숨지고 다수가 부상했
2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북서부 알울라 사막에서 남성들이 거울로 덮여 있는 마라야 콘서트홀 앞을 지나가고 있다. 아랍어로 ‘거울’을 뜻하는 ‘마라야’ 콘서트홀은 이름 그대로 건물 전면이 거울로 감싸져 있으며, 세계 최대 거울 외장 건축물로 기네스 세계 기록을 세웠다. 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에서 고위 관리들이 연루된 방산 비리가 불거진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투명성 강조 차원에서 자신의 소득을 처음 공개했다.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 웹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2년간(2021~2022년) 소득을 공개했다.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인 2021년에 젤렌스키와 그의 가족은 1080만흐리우냐(약 3억8000만원)의 소득을 신고했는데, 이는 전년보다 1200만흐리우냐(약 4억2000만원) 줄어든 것이다.2022년 소득은 더 감소해 370만흐리우냐(약
멕시코에서 파트너로부터 학대 피해를 보던 한 임신부가 기저귀 안에 남긴 메모 덕분에 위기에서 벗어났다.28일(현지시간) 엘데바테와 엘솔데시날로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시날로아주(州) 알투라스델수르 마을의 한 가정집 뒷마당에 기저귀가 떨어져 있는 것을 집주인이 발견했다.쓰레기로는 보이지 않는 사용감 없는 이 기저귀를 이상하게 여긴 주인이 앞뒤를 잘 살펴보던 중 “현재 임신 중인데, 파트너에게 학대받고 있으니 경찰에 신고해 달라”는 내용이 담긴 이웃의 쪽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집주인은 실제 경찰에 관련 내용을 신고했고,
최근 북한의 계속된 위협적 언사와 잇단 미사일 시험발사를 비롯한 군사적 도발로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28일(현지시간) 미국 내 북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현 상황에 대한 견해와 향후 전망을 취재한 결과, 대부분은 한반도 상황이 위험한 것은 분명하지만 전쟁이 임박한 것으로 볼 단계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다만 이들 전문가는 한국과 미국이 연례 연합군사훈련을 앞두고 있고, 오는 4월 한국의 총선과 11월 미국의 대선 등 중요한 정치 일정이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과거 북한의 대응 패턴을 분석
미국에서 50대 아버지가 연못에 빠진 4살짜리 아들을 구하고 숨지는 일이 일어났다고 미 CNN 방송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에 따르면 미 메인주 카멜 마을의 관리인인 케빈 하월(51)과 그의 아들이 지난 26일 오전 6시30분께 집 근처에 있는 에트나 연못을 건너다가 얼음이 깨지면서 빠졌다. 당시 연못은 상당 부분 얼어있었다.하월은 아들을 물 밖으로 올려보내 살리고 집에 있는 엄마에게 도움을 청하라고 했다.현지 보안관실은 “아이가 집으로 가 엄마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며 “엄마가 911에 신고하고 남편을 돕기 위해 닻과 밧줄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인 니키 헤일리(사진) 전 유엔대사가 ‘승부처’로 여겨졌던 뉴햄프셔 경선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패배하면서 당 내부의 거센 사퇴 압박을 마주하게 됐다.24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전날 열린 뉴햄프셔 경선 이후 공화당 지도부를 비롯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의원 사이에서는 당이 최대한 빨리 단일대오로 뭉쳐야 한다며 헤일리 전 대사의 사퇴를 종용하는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로나 맥대니얼 공화당 전국위원회 의장은 뉴햄프셔 경선 결과가 나온 23일 미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헤일
이스라엘군이 24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최대도시 칸 유니스에 있는 유엔 시설을 전차로 공격해 최소 9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가 밝혔다.UNRWA의 가자지구 책임자인 토마스 화이트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전차에서 발사된 포탄 2발이 피란민이 머무는 UNRWA 교육센터 건물을 타격해 9명이 죽고 75명이 부상했다”고 썼다.화이트는 포탄이 UNRWA 직업교육센터 건물들 가운데 피란민 800여명이 머무는 곳에 명중했다고 말했다.그는 앞서 엑스 게시물을 통해 “칸 유니스에서 전투
하비에르 밀레이 정부의 경제 정책에 반대하며 총파업에 돌입한 아르헨티나 시위대가 24일(현지시간) 코르도바의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 취임한 지 45일째인 밀레이 대통령은 연간 211%에 달하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급격한 개혁 조치를 밀어붙이다 역풍을 맞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에서 한 할머니가 평소 연락을 안 하는 자식들 대신 반려견과 반려묘에 37억원에 달하는 재산을 남기기로 결정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중국 매체를 인용해 25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상하이에 사는 할머니 류모 씨는 몇 년 전 세 자녀 앞으로 유산을 남기는 유언장을 작성했다. 그러나 류씨는 자녀들이 평소 연락도 거의 안 하고 심지어 그가 아팠을 때 찾아오거나 돌보지 않자 최근 마음을 바꿔 유언장을 고쳐 썼다.류씨는 반려견과 반려묘만이 자신의 곁을 지켰다면서 반려동물에 2000만위안(약 37억원)의 재산을 상속
국내 유명 라면 업체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김치라면’ 겉면에 김치가 아니라 김치의 중국어 표기인 ‘신치’(辛奇) 대신 ‘라바이차이’(辣白菜)로 표기해 논란이 제기됐다.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미국에 거주하는 누리꾼들이 공통으로 제보했다”며 “라바이차이는 중국 동북 지방의 배추절임 음식으로, 우리의 김치와는 전혀 다른 음식”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최근 몇 년간 중국에서는 공산당 기관지인 환구시보 및 글로벌타임스의 김치 도발 기사, 중국 최대 포털인 바이두 백과사전의 김치 기원 왜곡 등 지속적인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도적 1위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지만 그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마저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2021년 1·6 의회난입 사태와 대선결과 뒤집기 시도 등으로 4차례에 걸쳐 91개 혐의로 형사기소된 그가 대선 투표일 전 유죄판결을 받는다면 미국 정치판에는 또다시 한차례 격랑이 몰아칠 전망이다.22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지 폴리티코에 따르면 지난 15일 첫 경선인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에 참가한 공화당원의 3분의 1은 트럼프가 유죄판결을 받는다면 대통령직에 적합하지 않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붙잡혀 있는 인질을 단계적으로 전원 석방하는 조건으로 최장 2개월간 교전을 중단하는 협상안을 하마스에 전달했다고 미국 매체 악시오스가 22일(현지시간) 전했다.악시오스는 이스라엘 측이 카타르와 이집트의 중재자들을 통해 하마스에 이 같은 안을 제시했다고 이스라엘 당국자 2명을 인용해 보도했다.이 매체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이번 제안은 인질을 △민간인 여성·60세 이상 남성·건강 악화가 심각한 사람 △여군, 60세 이하의 민간인 남성 △남성 군인과 사망 인질 시신 등으로 나눠 단계적으로 석방하는 안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주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가 21일(현지시간) 후보를 사퇴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이로써 공화당 경선은 최근 아이오와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두번째 경선지인 뉴햄프셔에 희망을 걸고 있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의 양자 대결 구도로 좁혀졌다.디샌티스 주지사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나는 오늘 선거운동을 중단한다”며 사퇴 결정을 공식 발표했다.그는 “공화당 경선에 참여하는 유권자 다수가 도널드 트럼프에게 다시 기회를 주고 싶어
독일 전역에서 연일 대규모 인파가 극우 세력의 반(反)이민 논의에 항의하며 거리로 나왔다.21일(현지시간) AFP·블룸버그·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독일 곳곳에서 수십만명이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석했다. 전날도 약 25만명이 시위했다.주최 측은 금요일인 지난 19일부터 사흘간 전국 약 100개 도시에서 140만명 이상이 시위에 참여했다고 주장했다.반극우 시위가 시작된 것은 지난 10일 탐사매체 코렉티브 보도로 AfD 당원들이 극단주의자들과 함께 이주민 수백만 명을 독일에서 추방하는 방안을 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집권 자민당 파벌의 ‘비자금 스캔들’을 계기로 자신이 이끌던 파벌인 기시다파의 해산 선언이라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내각 지지율은 ‘퇴진 위기’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아사히신문은 지난 20~21일 1179명(이하 유효 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전달과 같은 23%를 기록했다고 22일 보도했다.보수 성향 최대 일간지인 요미우리신문은 이달 19~21일 1074명을 상대로 진행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내각 지지율이 전달과 비교해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