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가 급식당번반찬을 배식 받아서 교실까지 옮겨 나르는 중에소시지 하나를 날름 집어먹다가선생님께 딱 걸리고 말았지불같이 화를 내시는 선생님 앞에서나는 가만 생각에 잠기지코를 막고 소시지를 먹으면맛이 느껴지지가 않아그래서 코가 입보다 높이 있는 거야맛있는 냄새를 맡...
부족한 제게 용기를 주신 심사위원님과 기회를 준 경상일보에 먼저 감사를 드려야겠다. 힘들고 지칠 때 내게 위로가 되던 것이 아동문학이었다. 청춘의 방황과 모색 끝에 아동문학을 접하게 되면서 지금까지 깨달은 바가 있다면 아동문학이야 말로 회피하고 싶을 정도로 인간의 본질...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올라온 동화 작품은 모두 23편이었다. 한편 한편 작가의 땀과 정열이 느껴지는 귀한 작품이므로 읽고 또 읽으며 고심했다. 작가 지망생들이 쓴 글이기에 미숙하고 다듬어지지는 않았지만 장래에 얼마나 좋은 글을 쓸 수 있겠는가를 염두에 두었다. 글쓰기에...
큰길 버스 정류소 앞에 편의점이 하나 있어요. 밤새도록 불이 켜져 있어 이름도 ‘부엉이 편의� ?訣�. 지나가는 사람도 뜸한 늦은 밤입니다.“수고하세요, 부엉이 아저씨!” 벽 한쪽에서 컵라면 먹던 두 남학생이 독서실로 돌아가자 주위는 물 속 같이 고요해졌어요. 벽에 걸린 ...
밖은 찬바람 몰아치는데 따뜻한 집에서 가족들과 저녁밥을 먹습니다. 바랄 것 없이 행복합니다. 문득 이 소박한 행복이 누군가의 고통과 눈물을 담보로 한 건 아닌지, 아마도 그럴 거라는 생각이 떨쳐지지 않습니다.이 세상은 사람만의 것이 아니라는 것. 동물과 곤충, 나무와 ...
그는 50㏄ 스쿠터를 타고 약속 장소로 간다. 창피하지만 돈을 모을 때까진 참아야 한다. 할리데이비슨, 그것도 원하는 모델을 사기 위해선 최소한 이천만원이 필요하다. 카드를 가질 수 없는 그로서는 오롯이 현금으로 채워야 한다. 왜 굳이 그 회사, 그 모델을 원하는가, ...
예심을 거쳐서 넘어 온 작품이 11편이었다. 문장력에 의심이 드는 4편이 일차적으로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가령 ‘진주는 모태의 젖 줄기를 받으며 새로 태어난 듯 생명의 나라로 발돋음 하는 시작조차 모른 체 철없는 아이처럼 음식을 받아 먹었다’라든가, ‘크든 작든...
나는 운전할 때 뒤쪽 창문을 1센티미터 가량 열어 두는 습관이 있다. 한겨울도 예외는 아니다. 이를테면 ‘숨구멍’이다. 그런 것처럼 내 생활의 아니, 내 삶의 숨구멍은 오래전부터 ‘문학’을 향해 열려 있었다. 그런데 웬걸, 문학의 향기는커녕 수상한 냄새가 풍겨 오는 때...
“여기가 뒷골목 여인숙이야? 명색이 A급 모텔인데 이게 뭐냐고. 빠지고 차고 시원한 맛이 있어야 할 거 아냐. 나 참….”담배 연기를 내뿜고 난 사장이 또 다시 사설을 늘어놓는다. 다 아는 내용이다. 요컨대 빈 객실이 너무 많다는 말씀. 모두 약속이나 한 듯 두 손을 ...
희곡분야의 본심에는 총 7편이 올라왔다. 전반적으로 작년보다 더 밀도 있는 작품들이 올라왔다. 그 중에서도 가 돋보였다. 은 인생의 새로운 단계로 넘어가는 ...
그를 다시는 보지 않기로 마음 먹었다. 긴 머리를 바가지 모양으로 잘라 나도, 넘도 헤벌쭉- 웃기고 다녔다. 갓 배운 자전거로 남산을 오르고, 시퍼렇게 멍든 영광의 다리를 자랑하기 위해 미니스커트를 입고 낄낄거리며 출근하기도 했다. 하지만 깜깜한 퇴근길, 휘청거리다 주...
● 등장인물= 박사(여·39·민수빈)휴머노이드 로봇(여·생체 나이 12·이름 프랑소아즈 67자유의지가 없는-프로그램된 것만을 수행할 수 있는로봇. 본문에서는 ‘로봇’ 이라고만 표기) 안드로이드 로봇(여·생체 나이 12·박사가 이전 연구소에서 개발했던 자유의지가 있는...
2012년 경상일보 신춘문예에 578명의 문학도들이 총 1828점의 작품을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사는 지난 10일 본사 8층 회의실에서 신춘문예 5개 부문에 대한 예비심사를 갖고 124명의 작품 425점을 본선에 올렸다.이번에 접수된 작품은 시 879점(210명)...
경상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작가의 반열에 오르려는 전국 문청들의 작품이 마침내 엄정한 심사대 위에 올랐다.본사는 지난 10일 8층 회의실에서 신춘문예 예비심사를 갖고 총 1828점 가운데(578명) 425점(124명)의 작품을 엄선해 본심으로 넘겼다.올해 신춘문예 응모작...
본사가 주최하고 울산시와 S-OIL이 후원하는 ‘2011 경상일보 신춘문예 시상식’이 25일 오후 6시30분 중구 남외동 MBC컨벤션 2층 아모레홀에서 열렸다.이날 행사는 박맹우 울산시장과 하성기 S-OIL 부사장을 비롯해 지역 문인과 심사위원, 당선자 및 가족 등 2...
25일 열린 경상일보 신춘문예 시상식에는 당선자와 당선자 가족은 물론 지역문인들과 관련 기관장들까지 대거 참석해 울산MBC컨벤션 2층 아모레홀이 꽉 들어찰 정도도 성황을 이뤘다. 참가자들은 3년 동안 응모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경상일보의 신춘문예에 대해 신인작가의 등...
“따르릉! 따르릉!” 유난히도 시끄러웠던 벨 소리에 잠이 깬 배진아씨는 전화기 너머 들려오는 목소리에 화들짝 놀랐다. 경상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문에 당선됐다는 말이 거짓말처럼 들렸다. 배씨처럼 놀란 이가 또 있었다. 단편소설 부문에 당선된 김동숙씨는 “저한테 농담하시는...
신춘문예 당선 작품은 기성시인을 뛰어넘는 새롭고 신선한 것이어야 신인으로서의 조건을 갖춘 것이 된다.이런 관점에서 예선을 거쳐 최종심에 올라온 작품 16편을 읽은 후 8편을 골라내었다. 이들 작품을 다시 반복해 읽은 다음 고심 끝에 당선작으로 ‘그, 자리’ 를 선택했다...
먼 남녘바다 草島(초도)의 작은 풀씨에게 섬과 섬을 돌아 환청의 거리로 달려온 목소리, ‘축하합니다’ “뼈속까지 내려가 보라”던 나탈리 골드버그의 목소리가 뒤따라 들려왔습니다. 온 세상의 소리란 소리, 생각이란 생각들이 일순간에 멈춰 합성되는 듯한, 당선을 알리고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