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업탑로터리에서 시청을 거쳐 태화로터리에 이르는 도로와 인도는 인파로 가득했다. 비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는 고르지 못한 날씨에도 사람들의 얼굴엔 웃음꽃이 만발했다. 꽃이 아무리 아름답기로 사람의 웃음꽃에 비견될 수 없다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35년 만에 부활한 울산공업축제 나흘간 울산은 신나고, 즐겁고, 흥겹고, 유쾌했다. 다시 울산의 힘과 저력을 느꼈고, 자부심과 자긍심을 한껏 충전했다. 연도에 늘어선 시민들은 한결같이 ‘이제, 울산답다’라는 말을 이구동성으로 했다. 필자도 공업축제 기간은 물론 민선 8기 김두겸 울산시
무더운 여름이 시작이다. 날씨가 점점 무더워지면서 집에서나 일터에서나 시원한 것을 찾기 마련이다. 누구든지 시원하고 꿀맛 같은 여름휴가를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늘 걱정스러운 것은 웃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동안 불행한 일은 항상 예고 없이 찾아온다는 것이다.올해는 기상이변으로 장기간 폭우가 내릴 전망이라고 기상청에서 보도하고 있다. 많은 비가 내림으로서 우수로 인한 고인물이나 오·폐수가 많이 생길 것이다. 특히, 이런 조건에서 다발하는 사고가 ‘밀폐공간 질식재해’이다.질식재해는 동종 재해보다 치사율이 높은 무서운 재해이다. 최근
다음달 1일이면 울산광역시 민선 8기가 출범한지 1주년이 된다.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출발한 김두겸호의 지난 1년 성적표는 일단 합격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김 시장은 울산공업센터 지정 60주년이었던 지난해를 ‘제2 산업수도 역사를 새로 쓰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강조하면서 취임사에서 “정부를 설득하고 기업체와 협력하는 대한민국 최고 비즈니스 시장이 되어 울산을 다시 잘 사는 도시로 만들겠다”며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특유의 추진력으로 얻은 ‘두꺼비’라는 별명답게 취임 첫날 1호 결재로 ‘전략적 투자 유
올해도 5월부터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에어컨 및 선풍기 등의 냉방기 사용이 벌써부터 증가하고 있다. 최근 전기료 인상에 따라 소비전력이 높은 에어컨 보다 선풍기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안전한 여름을 나기 위하여 선풍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의 위험성과 예방 대책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계절용 가전제품인 선풍기는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사용되며 동시에 화재도 7월에서 8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소방청 화재통계에 따르면 선풍기 화재는 최근 5년(2018~2023년)간 580건이 발생하였으며 이 중 전선피복 손상 등
‘도로 파인 곳이 많아 상태가 너무 안 좋습니다. 포장 좀 했으면 합니다.’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통행로에 안전 가드레일이 없습니다.’ ‘보도블럭이 꺼져 보행이 위험합니다.’ ‘가로등이 없습니다.’ ‘주말만 되면 차량 정체가 심합니다.’ ‘배수로가 막혀 침수 우려가 있습니다.’ ‘지하차도에 물이 고입니다.’ ‘터널이 어둡습니다.’ ‘통행제한 속도를 조정해 주시기 바랍니다.’매일 국민신문고, 전화 등으로 접수되는 시민들의 소중한 민원입니다. 아파트나 집을 나서면 만나는 것이 도로인데, 도로는 시민의 안전은 물론 일상생활과 연결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처음 보는 군인, 파일럿, 의사 직업을 가진 외국인 또는 재외동포가 친구 요청을 해왔다. 별다른 생각 없이 친구 수락을 하고 메시지를 주고받기 시작해 수십·수백 통의 메시지와 서로의 얼굴 사진이나 일상의 사진을 공유했다. 그렇게 시작된 서로의 일상 나눔은 상대방에 대한 경계심을 허물게 되었고 어느새 깊은 고민까지 나눌 수 있는 소울메이트가 됐다.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오랜만에 한국으로 들어갈 계획을 얘기했다. 우선 현지 우체국에서 고가의 물건들을 택배로 보낼 것이니 대신 받아달라는 내용이었다. 대
우리는 남북으로 분단된 지 70년이 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남북 분단과 민족상잔의 비극이 일어난 1950년 6월과 2023년 6월을 돌이켜 보며 순국선열에 대해 애도하는 마음이다.3만3916명. 이 숫자는 죽음을 무릅쓰고 탈북해 한국을 찾아온 북한이탈주민의 수이다. 최근 몇 년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한 국경 폐쇄로 입국자 수가 줄었지만, 북한이탈주민 3만명 시대에 살고 있다.하지만 최근 북한의 잇단 도발로 남북 관계가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탈주민을 바라보는 우리 국민의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뉴스 등 미디어에서는 자
많은 관심속에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가 어느덧 다섯달을 훌쩍 넘겼다. 고향사랑기부제의 도입 취지는 고향에 일정금액을 기부해 지자체의 재정을 키우고 해당 지역에서 생산되는 우수 농축수산물 등을 도시에 공급(기부금의 30%)함으로써 지역사회의 특산품 생산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지역균형 발전을 이루자는 의도로 만들어진 법이다.대도시 집중 현상은 인구의 급속한 탈 지방화를 가져왔으며 이에 따라 지역경제가 침체되고 향후 지방소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됐다.방탄소년단과 손흥민 등 유명연예인과 스포츠 스타가 참여하며 한껏 분위기
김정은 위원장 귀하 안녕하십니까?지금 우리 대한민국은 더위가 다가오는 초여름입니다. 모든 국민들이 산과 바다를 찾아서 가족들이랑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자연과 더불어 심신을 연마하는 계절이기도하지요. 위원장이 계시는 지금 평양은 어떠하세요? 아마도 대동강변에서 시간을 보내는 귀 인민들의 모습을 그려봅니다.김정은 위원장 귀하먼저 귀하께 저의 소개를 간단히 말씀드리는게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6·25전몰군경유자녀이며 집사람과 슬하에 네 딸을 두고 평범하게 경기도에서 생활하고 있는 유대지(73세)입니다. 저는 이땅에 평화를 기원하는
모두가 알고 있듯이 1962년 1월17일 ‘울산공업센터’가 지정됐다. ‘울산공업센터’라는 용어는 ‘울산이 대한민국 공업(산업)의 중심지(센터)’로 풀이되며, ‘가난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울산이 공업(산업)의 대표도시 나서 대한민국을 일으킬 것이다’는 매우 뜻깊은 의미가 담겨 있다. 그래서 ‘공업입국 산업수도, 울산’이라는 말이 의심의 여지없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며, 그 속에는 ‘울산’의 자긍심이 담겨있다. 자긍심은 그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 이끌고, 모두가 힘을 화합해 이루어 내었을 때만이 가능한 것이 ‘자긍심’이다.조선
울산시가 지난 3월 발표한 인구정책 종합계획(2022~2026년)수정안의 비전 ‘모든 세대가 행복하고 살고 싶은 도시 울산’을 ‘여성이 행복하고 살고 싶은 도시 울산’이라는 주제로 바꿔 얘기 해보고자 한다.‘산업수도’라는 별칭으로 부르기도 한 울산은, 풍부한 일자리만큼이나 인구 유입이 많았고 1990년대에 들어 인구 100만의 대도시로 성장하며 비로소 1997년 7월15일에 광역시로 승격했다. 다만 울산의 사회적 역할과 기여면에서 여성이 소외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2023년 4월 통계로 보면 울산에 거주하는 남성과 여성의 비
“가난한 나라를 돕고 살면 좋지.” 공적개발원조(ODA)분야에서 일하다보면 꼭 듣게 되는 말이다. ODA의 목적이 ‘개발도상국의 빈곤과 불평등 해소’에 있으니 딱히 틀린 말은 아니다. 금년 예산 약 4조8000억원, 정부 포함 총 45개 국내 기관이 수행, 조달시장 규모 국내 연간 3500억원, 국제 250조원. ODA를 단순히 ‘자선’이라고 보기엔 상당히 큰 규모다.다른 선진국들은 ODA와 경제구조를 영리하게 파악하고 있다. 2017년 빌게이츠는 “해외원조는 미국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글을 썼다. 그는 원조를 받은 나라의 경제가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열린 ‘울산공업축제’를 보면서 울산이 지난 60년간 국가경제를 책임진 산업수도라는 점에 대다수 시민들은 자긍심을 느꼈을 거라 믿는다. 축제를 지켜보면서 울산의 눈부신 성장배경에는 “이봐 해 봤어”로 대변되는 기업가 정신과 열악한 환경에서 묵묵히 일해온 근로자의 노력이 뒷받침됐다는 사실은 아무도 부인할 수 없다. 그래서 근로자들을 대변하는 양대노총의 노동회관, 근로자복지회관은 이미 오래전에 건립하였고 민선8기 출범 후 노동계의 건의를 받아들여 산업현장에서 숨진 근로자의 위령탑, 온산 국가산업단지 내 근로자 문화
국내외적으로 건축산업을 포함한 건설산업은 국가 경제의 기반을 형성하는 역할을 수행해 왔으나, 기술과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라 건설산업의 혁신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건설산업의 생산성 향상과 제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지식산업으로 전환을 위한 핵심기술로 한국은 물론 미국, 영국, 싱가포르 등 선진 국가들에서는 BIM 기술, 시공 자동화 장비 및 로봇, 첨단 유지관리 기술 등에 집중하고 있다. 관련 핵심기술 중 가장 기반이 되는 기술로 건축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을 이야기할 수 있다.건축 B
울산은 대한민국 공업화의 역사적 현장이었고, 친환경 수소산업의 선두에 서 있다. 풍부하고 안정적인 부생수소 공급기지로서, 연료전지 및 그린수소 실증센터로 명성을 얻었다. 국내 가장 긴 수소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으며 수소시범도시로도 지정됐다. 영국과 프랑스의 지방도시가 울산과 협력을 원하고, 스웨덴을 대표하는 사모펀드는 투자할 만한 기업을 찾으러 온다. 한국 주재 유럽 각국의 대사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수소도시를 보러 오겠다고 한다. 호주 언론사 기자단은 TV, 라디오, 신문 기사를 통해 울산에 대한 수소 및 암모니아 수출 가능성과 협
심완구 전 초대 울산광역시장의 3주기 추모식이 지난 3일 울산 북구 천곡동 선영에서 거행됐다. 이 글을 읽는 분에게 먼저 밝혀 둘 것이 있다. 누구나 사람에 대한 기억에는 호불호(好不好)가 있기 마련이지만, 필자는 당연히 그를 사랑하는(好) 마음으로 그를 기억하고 추모하며 글을 쓴다는 사실이다. 필자는 고 심완구 시장이 남긴 수많은 치적 중에서 3주기에 맞게 3가지 대표업적을 기억하며 그를 추모하고자 한다.◇기억1 : 김영삼 대통령 붙잡고 ‘울산광역시 승격’시킨 사람1938년 경남 울산군 대현면 야음리 송호 마을에서 태어난 심완구는
운전을 하거나 길을 걷다 보면 흔히 볼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교통사고 목격자를 찾는다는 현수막이다.‘교통사고 목격자를 찾습니다. 00월00일 오전0시에 발생한 사고로 위 사고를 목격하신 분은 연락 부탁드립니다’ 얼핏 무미건조 해 보일 수 있는 이 문장은 사실 피해자 또는 피해자 가족의 간절함이다.요즘 CCTV와 블랙박스 설치 보급으로 사고를 내고도 도망가는 양심 없는 운전자들이 잡히는 경우가 많아졌지만 여전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뺑소니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뺑소니 사고의 가장 큰 문제점은 살릴 수 있는 인명을 구하지 못하는데 있
남녀노소(男女老少) 모두가 좋아하는 먹거리 한우(韓牛)가 단백질이 풍부하고 맛이 뛰어난 보양식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또한 우리 몸에서 만들지 못하는 9가지 필수아미노산을 골고루 함유하고 있어 주기적으로 섭취를 해주면 인체의 면역력을 키워주고 근육을 만들어 건강한 신체를 유지할 수 있게 한다. 몸속의 항체나 면역세포들을 만드는 주재료가 단백질인 만큼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단백질 섭취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올레인산은 혈중 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좋은 콜레스테롤을 올려주는 성분을 가지고 있어 동맥경화 및 심장병을 예방한
고등학교 학생들의 학교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영역은 교과성적이다. 그러나 최근 입시부터는 생활기록부 관리에 있어서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학교생활기록부 관리를 위해서는 교과 세부능력 특기사항 기록을 중요시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창의적 체험 활동인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진로활동 영역도 중요하다.동아리 활동은 교과 세특 다음으로 중요하게 평가되는 항목이다. 대학에서는 학교 동아리 활동을 통해 학생의 관심 분야와 흥미 분야를 확인하고, 학생의 전공 적합성(일부 대학은 자기 계발 역량, 탐구 역량)과 문제해결능력, 생활태도,
‘The Guiness book of Record’ 우리가 흔히 말하는 ‘기네스 북’은 기네스 맥주로 알려진 아일랜즈 양조회사 ‘기네스’가 연례적으로 발표하는 세계 각지 각 분야의 독특하고 신기한 최고 기록이다. 1954년 기네스의 전무이사로 재직하던 ‘휴 비버’경이 가슴물떼새 사냥에 나섰다가 실패한 후, 사냥클럽 멤버들과 유럽에서 가장 빠른 사냥감새(게임 버드)가 무엇인지를 놓고 언쟁을 벌이다가 자연 속 진기한 세계 기록에 대해서 궁금증을 가졌다. 이를 계기로 당시 영국의 기록측정과 수집으로 유명한 ‘맥허트 쌍둥이’ 형제와 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