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회 도서관 주간 및 세계 책의 날을 맞아 지역 작가들이 어린이가 읽기 좋은 다양한 책을 펴냈다. ◇김이삭 울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동문학가 김이삭 작가가 글을 쓰고, 윤진희 보태니컬 강사가 삽화를 그린 동화책 가 나왔다.는 ‘꿈꾸는 가문비나무’ ‘소나무별에 간 퉁퉁 씨’ ‘동백꽃이 된 옹주’ ‘나무와 나무 사이 수상한 샘’ ‘장고를 장가보낸 자귀나무’ ‘우시산국 아홉 공주’ ‘왕대나무 아버지 머루나무 어머니’ ‘대나무처럼’ 등 8부에 걸쳐 다양한 나무를
한국문인협회 울산시지회(지회장 권영해)가 계간 봄호(통권103호)를 펴냈다. 봄호에는 권기만 시인의 시 ‘귀가’을 비롯한 38편의 시, 김정수 시조시인의 시조 ‘원강서원을 찾아서’ 등 시조 10편, 고은희 작가의 수필 ‘빠져듦’ 등 수필 26편, 권비영 작가의 소설 ‘울음소리’이 수록됐다. 또 김이삭 작가의 동시 ‘연두 목욕탕’, 강순아 작가의 동화 ‘아빠와 걷는 산길’을 비롯한 아동문학 7편도 담았다. 이와 함께 ‘작고문인을 추모하며’를 주제로 한 특집으로 박종해 시인이 고 금병소 시인을 추모하며 쓴 글 ‘청솔가지에 앉았다가 백학
만물이 생동하는 봄이면 들판에 피어난 꽃만 보더라도 시 한 편 쓰고 싶어진다. 하지만, 어렵게 느껴지는 한시(漢詩). 옛 선인은 어떻게 봄을 대변하는 꽃의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었을까. 이런 의문을 풀어줄 책이 나왔다. 울산대학교 국어국문학부에서 한문학과 고전문학을 가르치는 성범중·안순태·노경희 교수가 한시로 읽는 우리 꽃 이야기를 담은 를 펴냈다. 저자들은 한국한시학회 회원들이다. 겨울 보내고 봄 기다리며 붉게 피어나는 동백꽃과 매화 등 봄꽃은 물론, 늦가을 그윽한 향기 속에 홀로 피어나는 국화꽃에 이르기까지 52가지 우리 꽃의
봄꽃이 꽃망울을 터트리는 계절에 맞춰 ‘늦깎이 문청’들도 오랜 기간 가슴에 담아 온 자신만의 언어의 세계를 풀어 놓은 시집을 잇달아 발표했다. ◇이맹순 은 이맹순 시인의 첫 시집이자, 작가시선 시선집 12편으로 출간됐다. ‘가슴에 보름달을 띄우고’ ‘허공에 걸린 창’ ‘내가 만난 바람들’ ‘은하수가 깔린 길’ ‘노을길 환한 길’ 등 5부에 걸쳐 85편의 시를 담았다.‘어둠을 걷어낸 아침노을은/ 하루의 무게를 준비하며/ 지평선에 걸터앉는다// 허공으로, 허공으로 달리는 빛줄기/ 지나간 시간들은/ 끝
울산박물관 소식지 명칭이 로 변경된다. 울산박물관(관장 조규성)은 17일 발간되는 봄호부터 소식지 명칭을 에서 로 변경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변경된 명칭인 ‘울산박물’은 지역명인 ‘울산’(蔚山)과 ‘박물’(博物)을 합쳐 만든 합성어다. 이중 박물은 ‘여러 사물에 대해 두루 많이 앎’ ‘여러 사물과 그에 관한 참고가 될 만한 물건’이라는 뜻을 가졌다. 이에 따라 변경된 은 울산에 관한 다양한 소식을 다루는 박물관 소식지라는 의미를 담았다. 특히 명칭의 글씨체를 울산의 대표 문화재인 국보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모티프로 개발
천명관(사진) 작가의 장편 소설 가 영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1차 후보에 올랐다.부커상 홈페이지는 14일(현지시간) 를 포함해 12개국 13개의 작품을 담은 인터내셔널 부문 롱리스트(1차 후보)를 발표했다.를 영어로 옮긴 김지영 번역가도 함께 명단에 올랐다.부커상 심사위원단은 천 작가의 작품 에 대해 “한국이 전근대 사회에서 탈근대 사회로 급속하게 전환하는 과정에서 겪은 변화를 조명한 풍자적 소설”이라고 평했다.천 작가의 는 산골 소녀에서 소도시의 기업가로 성공하는 금복의
일흔을 넘긴 나이에도 만화를 즐겨보고, 만화로 세상을 보는 시선을 지닌 최백호. 그는 청년이다. 청년의 뜨거운 열정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그는 낭만을 안다. ‘낭만가객’ 최백호가 첫 산문집 를 펴내고 작가로 새로운 도전의 길을 나섰다. 에는 그가 써온 가사처럼 깊은 우수와 사유, 낭만 인생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통찰이 호소력 짙은 가창력만큼 감동적으로 전달된다. 이 산문집에는 그의 삶과 내면이 그대로 느껴지는 ‘중력’ ‘한 곡의 노래’ ‘쉬다 가면 안 될까’ ‘뿔뚝 성질’ ‘표절’ ‘오빤, 코리언 스타일’ ‘부끄러움을 모르는 시대’ 등
내 나라 글을 못 배워 평생 한탄 속에서 글 한 줄 읽지 못하고 지낸 전국의 성인 문해학습자를 위한 동화책이 나왔다.엄계옥(사진) 시인이 글을 쓰고, 백다혜 작가의 감성적인 그림을 더해 성인 문해학습자가 한 권의 책으로 삶을 바꿀 수 있도록 엮어낸 문해동화 이 출간됐다.문해동화 은 초등학교조차 다니지 못한 성인 문해학습자 260만여 명을 위한 책이다. 이 수는 각 지자체에서 조사한 통계적 자료를 근거로 한 수치다. 응답을 피하거나 학교에 다니지 못해 한글을 깨치지 못한 인원은 더 있을
이자영 시인이 자신의 일곱 번째 시집 에를 펴냈다.시집은 ‘상체들의 밀어’ ‘꽃불이어도 불꽃이’ ‘뫔 닿는 어디쯤’ ‘자본주의식 봄’ ‘색색들이’ 등 5부에 걸쳐 81편이 시를 수록했다.‘함양 상림에 가면/ 남남끼리 만나 찰떡처럼 붙어 사는/ 연리목이 있다/ 느티나무와 개서어나무/ 성격도 피부색도 영 딴판인데/ 몸 섞고 맘 섞어 한 뫔이 되었다// 달처럼/ 사랑으로 알게 모르게 부풀어지면서/ 또 알게 모르게 허물어지면서// 캄캄한 서로의 장애를 별빛으로 어루만지며/ 몽매한 서로의 불구를 끈끈한 세월로 바루며 사는/
고희(古稀), 칠순(七旬), 종심(從心). 모두 70세를 이르는 말이다. ‘종심’을 지난 노년의 의사가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고, 또 살아갈 날을 다짐하는 책을 펴냈다.울산 중구 중앙동에서 이비인후과를 운영하는 전재기(사진)씨가 그 주인공이다.대학병원을 거쳐 자신의 이름을 건 개인 의원에서 이비인후과 전문의로 40년이 넘게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전재기 원장은 70세를 넘기며 기록을 남기기로 결심했다. 그 결과물이 라는 문집이다.에는 의사가 되고 바빠진 삶 속에서 가족과 친구를 향한 그리움과 사랑이
울산에서 성공한 제1세대 벤처사업가로 현재 IT 소재 등을 생산하는 기업가의 자서전 이 나왔다. 는 울산에서 태어난 덕산그룹 이준호 회장의 창업 도전기를 소개한다. 안정적인 직장을 퇴사한 후 덕산산업을 창업하고 조선 부품 제조 사업에서 시작해 금속을 코팅하는 도금업에 도전한 이야기를 순서대로 서술했다. 또 첨단 기술로만 가능한 솔더볼을 생산하는 기술집약적 정밀산업인 반도체 소재산업에 도전하고, 나아가 디스플레이 분야 중에서도 첨단 OLED 사업에 도전하는 등 언제나 높은 곳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DNA인 향상지심(向上之心)을 몸
산업화 이전 방어진과 동구 일대 민속과 전통어업, 경관의 모습을 알려주는 책이 나왔다.1950년대 울산 동구 방어진에서 태어나 일생을 그곳에서 생활한 김광열(사진)씨가 자신이 보고, 듣고, 겪었던 이야기를 꼼꼼하게 기록한 책 를 펴냈다.는 동해안 최남단 작은 포구에 불과하던 반농반어의 소읍이었지만, 1960~70년대 현대중공업이 들어서며 우리나라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된 지역으로 성장했다. 한편으로는 도시화로 동구의 많은 문화유산이 수난을 겪는 아픔도 있었다.4장으로 구성된 책
반구대 암각화가 있는 울주군 언양읍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볼 수 있는 책이 나왔다. 울주문화원(원장 노명숙)은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울주군의 12개 읍면의 인물과 역사, 명소 등을 소개하는 책을 펴내기로 하고, 첫 순서로 울주연구 제19호 을 발간했다. 울산 서부에 자리 잡고 있는 언양읍은 일제강점기에는 언양청년회가 항일운동을 치열하게 벌였고, 교육열이 높아 야학도 활발했던 도시다. 해방 전후에는 인근 농촌에서 각종 물산이 많이 모여들어 물류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또 언양읍성을 중심으로 맑은 물이 흘러 임금의 수라상에 올랐다는
이 나왔다. 전국 14개 신문사의 2023년 신춘문예 동화 당선작을 실었다. 4개 신문사의 신춘문예 동시 부문 당선작도 함께 실었다.동화부문에는 본보 당선작 이미주(사진) 작가의 ‘동네북’을 비롯해 14편을 수록했다. 강원일보 ‘올리버와 앤’(이지영), 경남신문 당선작 학교 가는 날‘(최율하), 광남일보 ‘투명해도 선명한’(김성욱), 국제신문 ‘베토의 하루’(신희진), 동아일보 ‘드림 렌즈’(김서나경), 매일신문 ‘달나라 절구를 찾아라!’(신은주), 무등일보 ‘마기꾼’(이윤정), 문화일보 ‘디노와
젊은 시절 유치원 교사로 살다, 마지막 직업으로 요양보호사를 택한 작가의 산문집이 나왔다. 김현주 작가는 초고령화 시대를 앞두고 요양시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요양보호사로 노인과 함께 생활하면서 하루하루 느낀 점을 산문집 에 담았다. 책에는 ‘어머니, 나의 어머니!’를 시작으로 ‘만개’ ‘특별한 기억법’ ‘나는 졸업 할한다’ ‘제 장례식에 놀러 오실래요?’ ‘요양원과 요양병원의 차이’ 등 26편의 글이 수록됐다. 김 작가는 고립된 요양원 생활이지만, 편안하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다면 ‘황홀한 고립’이 될 수 있고, 그 속에서
2022년 수필미학문학상 수상자인 박순태(사진) 울산광고 대표가 수필집 을 출간했다.수필집 은 제4회 수필미학문학상 공모전으로 수필 전문지 수필미학이 당선을 기념해 출간해 준 것이다. 40편이 수록된 은 궁핍한 성장 과정에서 우러나는 애상을 함축적이고 솔직하게 적은 글이다. 각종 수사법을 사용한 독특한 문체가 돋보이고, 해학을 적절하게 섞여 가독성도 높였다. 다양하고 기발한 소재를 발굴해 뚜렷한 주제 구현도 잘 드러났다.박순태 대표는 “수필 쓰기는 지나온 삶의 갱신이며 새로운 삶의 출발이었다”며 “지
한국소설가협회가 제4회 대한민국 소설독서대전 독후감을 공모한다. 이번 행사는 한국소설가협회가 선정한 국내 작가의 장편소설과 중단편소설집 200권 가운데 한 권을 선택해 읽고 독후감을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중단편소설집의 경우 해당 작품집에 수록된 작품 중 한 편을 선택해 독후감을 작성하면 된다. 응모 대상은 일반인을 비롯해 대학생, 고등학생, 중학생 등에 해당하는 청소년이다. 응모 기간은 오는 3월15일부터 4월40일까지로, 분량은 원고지 20매 내외로 A4 용지에 11포인트로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수상작으로 선정되면 대상
시조시인 박진형(사진)이 첫 시조집 를 펴냈다.에는 ‘동백꽃 든 여인을 사랑하는 법’ ‘4월을 위한 레퀴엠’ ‘페디큐어’ ‘다비’ 등 4부에 걸쳐 67수의 시조를 수록했다.‘옹다문 봉오리로 꽃대를 밀어 올려/ 온몸에 스민 얼룩 연두 방울로 닦아내면/ 꽃순은 아이의 미소로/ 볼록한 빛깔 된다// 처음 만난 녹색 물결 부들부들 곡선미/ 흔들리는 꽃자리 미혹을 어루만질 때/ 둘레에 아무도 없다/ 나를 만난 오백 나한// 초록색 꽃봉오리 상큼해 눈 감는다/ 묵직한 울림으로 다가오는 천 개의 미소/
정처 없이 떠도는 인생의 여정을 그린 책이 나왔다.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삶의 풍경으로 인간 내면의 본질을 파헤친 소설 로 각인된 차호일(사진) 작가가 신작 을 펴냈다.차 작가의 신작 은 표제작 ‘베트남 탈출의 기록’을 비롯해 ‘알카자쑈’ ‘통도사 반야용선도’ ‘남편기’ ‘사형 집행인’ ‘깊고 먼’ ‘시민혁명’ ‘자갈치 시장’ ‘실종’ ‘따뜻했던 어느 봄날’ ‘엑스트라’ ‘서귀포에서 한 달 살기’ 등 11편의 단편이 수록됐다.작가는 삶과 실존의 문제를 깊은 이야기로 현실에 갇힌 주인
본보 신춘문예 출신 작가가 집필을 위한 기나긴 인고의 시간을 털고, 한아름 책 보따리를 세상에 내놓았다.2016년 경상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 당선자인 정영숙(사진) 작가가 최근 동화책 등 4권을 연이어 펴냈다.정 작가는 본보 신춘문예로 동화의 날개를 달았지만, 일상에 쫓겨 글을 쓰는 시간을 가지지 못해 높이 날기 힘들었다.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와중에도 정 작가의 마음은 언제나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이에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글쓰기에 전념해 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