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왜 그렇지요?” 필자가 주영한국대사관에서 재경관으로 근무할 당시 외국 외교관으로부터 질문을 받은 적이 있었다. 질문요지는 “대한민국이 경제수준은 세계 10위권으로 선진국인데, 부패지수는 여기에 미치지 못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가?”였다. 갑작스럽고도 난처한 질문에 당황하면서 물질문화와 비(非)물질문화간의 변화속도 차이로 인한 부조화 현상을
우리나라에 지진의 발생횟수도 늘어나고 강도도 증가하고 있다. 기상청에서 1978년부터 지진 관측이래, 1978~1998년 연평균 19.2회에서 1999~2015년 47.8회로 2배 이상 증가하였으며, 금년 9월12일 경주에서 가장 큰 규모 5.8이 발생하였고 지금까지 450여회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온 국민이 생명의 위험과 안전의 중요성을 직접 몸으로 느
원(願)이 있기에 이루지 못한 한(恨)이 있고, 원한(怨恨)이 되면 구천을 떠도는 불귀의 객이 되기도 한다는데 저승뿐만 아니라 이승의 삶도 유사한 것 같다. ‘두려움 앞에서 자신을 잃지 않는 사람, 정직한 패배에 부끄러워하지 않는 사람, 승리 앞에서 겸손할 줄 아는 그러한 사람이 되게 하소서. 깨끗한 마음과 높은 목표로서 스스로를 다스리게 하소서. 그리고
한가위가 지났다. 추석 전 이틀을 휴일로 정해 직원들을 장기간 휴가 보낸 회사도 있었다고 한다. 모처럼의 긴 연휴를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재충전의 기회로 삼을 수 있었으니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몇 해 전까지만 해도 휴일·명절 가리지 않고 주문을 소화해 내느라 정신없이 일했던 조선업 종사자들에게는 이제는 낯선 이야기로 들릴지도 모른다. 비단 그들 뿐 아니
지금은 이름이 낯설 수도 있지만 동명목재라는 기업이 있었다. 필자를 비롯한 많은 ‘베이비부머’들은 어릴 적부터 이 이름을 들으면서 자랐을 것이다. 1925년에 동명제재소로 설립되어, 1965년에는 국내 매출액 1위(당시 50억원/년)로 급성장하여 한 때는 세계 최대합판 제조업체였다. 사업장에는 수천 명의 근로자들이 원목을 다듬는 작업을 했었는데 포름알데히드
바다가 접해 있고, 영남알프스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울산이지만 2016년 여름은 폭염특보가 20여일 이상 발령되는 등 기록적인 더위로 기억될 것 같다. 이제 신선한 바람이 분다는 처서도 지나고 수확의 계절인 가을이 문턱이지만 장기간 지속된 폭염으로 가축과 어류는 폐사하고 따가운 햇살에 과일과 채소는 속이 타들어가는 일소현상으로 농업인들의 얼굴엔 시름이 가득
행복하기 위해 태어났고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음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나’란 존재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태어나(生) 세월의 흐름에 나이테(老)가 만들어져 병(病)들고 멸(死)해 가는 ‘자연의 한 조각’이다.사람(人)들이 모여 구성된 현대사회는 다양한 환경과 유전...
최근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수백 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제품의 위해성을 알고도 사실을 숨겨온 혐의로 국내외에서 대규모 제품 불매운동까지 불러일으킨 바 있다. 또 글로벌 자동차회사는 차량 배출가스 조작 혐의로 국민들을 분노케 하고 있으며 사실상 국내시장 퇴출에 가까운 제재를 받았다. 기업의 도덕성 문제는 소비자의 신뢰도 하락과 국민적 공분을 사는데 그치지
선진기업들은 고객의 요구수준보다 나은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을 만족시킬 뿐 아니라 소속 근로자에게도 안전한 작업환경을 제공하여 만족을 느끼게 한다. 산업활동으로 인해 지역사회에 나타날 수 있는 위험성을 사전에 철저히 분석, 파악 및 평가해 관리한다. 또한 제품과 서비스의 잠재적 부적합을 예방하기 위해 고객, 협력업체, 지역사회 등과 협력을 증진시켜 나간다.
137억년 전 우주가 생성되고 45억년 전에 지구가 탄생됐다. 만년 남짓한 지구의 문명사에 5000~6000년 전 농업혁명의 물결이, 300년 전 산업혁명의 물결이 있었다. 50만년 전 네안데르탈인이 만들어 낸 투박한 석기도구인 ‘돌도끼’가 수렵채취에서 원시 농경문화로 옮겨져 집단 주거 촌락(city)에는 소통의 도구인 언어와 문자, 계급과 문명(civil
창의와 열정이 넘치는 효율적인 조직, 직원들이 즐겁게 스스로 일하고 고객도 행복하게 만드는 조직, 모든 조직의 꿈이다. 공공이나 민간을 불문하고 혁신을 위해 노력한다. 품질·고객·성과관리, 6시그마 등 혁신 기법을 도입하거나, 성공한 기업들의 경영기법을 차용하기도 한다. 이들은 대부분 조직 리더나 개인의 의식·행동 변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작년 7월에 업무 출장차 프랑스 샬람페 지역을 방문했다. 샬람페 지역은 라인강을 경계로 독일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한적한 시골마을이다. 주말에 도착한 지라 동네구경도 할 겸 산책을 나섰다. 한참 구경을 하면서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하던 참에 보행자 신호가 빨간불로 바뀌어 인도 아래 도로에 서 있었다. 그런데 대기하고 있던 운전자들이 움직이지 않고 필자에게 먼
최근 글로벌 경제 환경이 급변하면서 불확실성이 점증하고 있고 이에 따르는 전략적 대응 부재로 인한 사업위험이 증가하면서 투자위축, 일자리 감소, 소비심리 악화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경기침체기의 사이클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울산은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을 위한 전문적인 컨설턴트가 매우 부족한 특이한 도시이다. 경제 환경이 급변하는 시기에 전략적 대응을 할 수
매년 7월 첫째 토요일은 국제협동조합연맹(ICA)이 제정한 ‘세계 협동조합의 날’이다. ICA는 협동조합의 인식증진과 함께 협동조합 운동의 성공과 국제연대를 전 세계로 확산하기 위해 1923년부터 ‘세계 협동조합의 날’을 기념하고 있으며 UN도 협동조합의 사회·경제적 중요성을 인정해 1995년 특별결의로 ‘세계 협동조합의 날’을 기념하고 있다. 특히 UN은
구의역 승강장에서 발생한 서울메트로의 정비용역업체 은성PSD의 19세 신입 직원의 안전사고는 우리나라 사회 및 노동시장의 불합리한 구조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서울메트로 노사가 민간위탁을 노사협의에 의해 추진하면서 탄생한 소위 ‘메피아’가 안전사고의 근원적인 원인의 하나인데, 서울시가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 출신 직원을 제외한 안전관련 외주인력을 무
마침 그저께가 현충일이기도 하였고 또 호국보훈의 달인 요즈음 ‘Freedom is not free’라는 말이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자유는 거저 공짜로 주어진 것이 아니다’라는 이 말은 미국 워싱턴DC의 한국전쟁참전용사기념공원 내에 있는 기념비 벽에 한국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수 많은 용사들의 이름과 함께 새겨져 있는 글귀인데, 자유의 참 뜻을
2015년 기준 1인당 국민총생산(GDP)이 우리나라보다 많고 경제성장률이 높은 나라는 스웨덴, 아일랜드, 아이슬란드,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룩셈부르크 등 6개국에 불과하다. 1인당 국민소득이 2만7000달러인 우리나라 국민행복지수는 스마트행복포럼이 조사한 결과 10점 만점에 5.46으로 나타났다. 우리 국민의 54.6%만 행복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이다.
‘학벌 없는 사회’라는 시민단체가 해체를 선언했다고 한다. 좋은 대학을 나와도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현실에서 사회의 구조적인 계층분절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보다 더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주기 위해서가 아닌가 한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 학벌은 매우 중요하다. 외국에서도 좋은 대학을 나오면 연봉도 높고 사회에서 대우도 받지만 우리만큼 심하
먼 옛날 중국의 진시황과 로마의 시저는 천하를 통일하자마자 가장 먼저 화폐와 도량형을 통일하고 마차의 바퀴와 도로의 규격을 정비했다. 이러한 정책은 우선적으로 백성들의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기 위한 목적도 컸지만 한편으로는 나라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통치수단의 일환으로 오늘날의 표준화 개념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언젠가 중국 심양을 방문했을 때,
이번 주 최대 화두는 조선·해운업의 구조조정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지만 조선·해운업은 울산 경제의 한 축을 지탱해온 중요 산업이다. 부가가치를 통한 경제구조가 거미줄처럼 얽히고설켜 있어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업종이지만 명쾌하게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은 마땅치 않은 게 현실이다. 현재 우리가 직면한 어려움을 돌파하려면 냉철하게 문제점을 분석해 대책을 강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