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높아졌고 자연은 색다른 옷으로 갈아입는다.노랗고 빨간 잎들이 산과 도심을 가득 채운다. 단풍이 그런다. 겨울로 가는 짧은 정거장인 가을, 그 가을이 10월 속에서 붉게 물든 단풍잎으로 하늘을 덮고 있다.온 산을 휘감는 오색의 향연이 시작됐다. 선선한 바람과 함께...
만산홍엽(滿山紅葉)이 부른다. 설악산 대청봉을 필두로 가을산이 붉게 타오른다.올해는 비가 잦은 데다 고온현상으로 예년보다 단풍 소식이 늦게 당도했지만 더딘 만큼 색은 더 곱고 화려해서 어느 해보다 더 선명한 단풍을 볼 수 있을 듯하다. 워낙 빠른 속도로 남하하는 탓에 ...
여름과 가을 사이 비가 오다가 그치기를 자주 반복했다. 중부지방에는 큰비가 내려 주택이 무너져 내렸다. 이재민들은 젖은 방에서 추석 명절을 보냈다. 채소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배추가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서민들은 아우성쳤다. 배춧값 폭등은 국정감사장에서 최대 이슈가 ...
전국 유명 억새군락지는 억새가 한창이다. 주말이면 억새 반 사람 반으로 발디딜 틈 없이 붐빈다. 억새를 감상하러 갔다가 사람만 구경하고 왔다는 푸념도 있지만 한번 놓치면 1년을 기다려야 하는 풍경이기에 조바심이 날 수밖에 없다.◇국내 최대 억새군락지 영남알프스영남알프스...
울산 태화강 둔치가 거대한 미술작품 전시관으로 탈바꿈했다. ‘TEAF(Taehwa river Eco Art Festival) 2010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이하 ‘TEAF 2010’)가 ‘길 위의 길’이라는 주제로 태화강 둔치를 초대형 미술관으로 바꿔놓고 미술 애호가들...
‘TEAF(Taehwa river Eco Art Festival)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는 울산에 본격적인 설치미술의 진수를 보여주는 행사로 시민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아왔다.지난 2007년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강익중 씨의 ‘태화강에 뜬 달’로 첫 출발을 한 TEAF는 최...
‘2010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의 주제인 ‘숨쉬는 그릇, 미래를 담다’처럼 옹기는 ‘숨쉬는 그릇’이다. 관람객에게도 숨쉬는 생활용기 옹기의 특성을 살려 체험을 통해 느낄 수 있도록 크게 두 가지 동적인 테마로 전시 관람동선을 꾸며놓았다. 첫 번째 ‘옹기문화관’에서는 옹...
올 가을햇살은 여느해 보다 반갑다. 지난 여름이 유난히도 무덥고 길었던 탓이리라. 아직까지도 한낮에는 늦더위의 흔적이 역력하다. 하지만 계절의 흐름은 그 누구도 막지 못하나 보다. 아침 저녁으로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과 함께 밤마다 울어대는 귀뚜라미 소리가 갈수록 우렁차...
승마라고 하면 일부는 거부감을 보이는 경향도 없지 않다. 20~30년 전만 해도 부유층들이나 즐기는 고급레포츠로 여겨졌던 탓이다. 하지만 이제는 대중화로 승마인구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무엇보다 승마로 얻는 즐거움과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알게되면서 ...
이번 주말 부산은 또 한번 미술의 바다로 빠진다. 2010부산비엔날레의 개막이 11일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2000년 부산국제아트페스티벌로 출발해 벌써 6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이제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성장하기 위한 새로운 10년을 여는 장으로 기획됐다. 본격적인 ...
요즘 세상은 숨 쉬는 것 조차 힘들 정도다. 특히 인간관계는 더욱 복잡해지고 두 가지 이상의 생각을 해야만 살아갈 수 있다. 예술조차도 복잡해졌다. 하지만 올해 부산비엔날레는 예전에 비해 참 쉬워졌다. 2010부산비엔날레가 오는 11일부터 11월20일까지 71일간 ‘진...
푹푹찌는 무더위도 이제 한풀 꺾이고 다소곳 불어오는 바람에서 신선함이 감지되는 가을의 문턱이다. 처서를 넘긴 절기라 잎새를 쓰치는 바람에도 폭염의 기세가 빠졌다. 무심코 다가온 절기의 절제로움이 경이롭다. 때이른 감도 없진 않지만 지난 폭염에 지쳤을 몸과 마음을 생각하...
가지산온천피로회복·혈액순환·신진대사 촉진‘물 좋은 온천’ 등산객들에 인기영남알프스 명물로 자리잡은 가지산온천. 4계절 변함없이 근교산행지로 사랑받는 가지산 아래에 단 한곳 뿐인 온천. 영남알프스의 산행과 연계하면 더욱 좋을 온천이다. 울산시 울주군에 속하지만 그냥 쉽게...
망망대해를 가로지르는 모세의 기적을 경험할 수 있는 그 곳, 새만금. 바다를 땅으로 메운 문명의 편리함과 이기, 사라진 갯벌에 대한 아쉬움과 미련 등이 묘하게 뒤섞인 그 곳을 다녀왔다.‘새만금’은 ‘만경평야와 김제평야를 합친 것만큼 새로운 땅이 생긴다’고 하여 붙여진 ...
서해안 기행새만금 관광은 전북 부안에서 신시 배수갑문, 군산까지 이어지는 방조제 위를 버스나 자동차로 달리는 것. 총 길이 33㎞의 곧게 뻗은 도로 좌우에는 바다 말고는 보이는 것이 없다. 방조제 위 도로 좌우로는 가로등과 바닷가 풍경만이 눈에 들어와 내달리는 내내 단...
무덥다, 여전히.한낮의 불볕은 식을 줄 모르고, 밤에도 열대야가 단잠을 방해한다. 길고긴 더위에 많이들 지쳤다. 이젠 더위가 지긋지긋하다.여기서 잠깐. 더위가 정말 지긋지긋한가. 이 여름, 이대로 끝나도 아무 미련 없는가. 마음 한구석에 살짝 아쉬움은 없는지….여름휴가...
초보자라면 야간산행이 다소 낯설 수 있다. 밤에 산길을 걷는다는 자체가 덜컥 겁이 날 수도 있다. ‘어둠 속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올 수 있을까’하는 공포.그런데 랜턴 불빛을 따라 한걸음씩 옮기다보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최근 이랬던 적이 있었나’할 정도로 스스로 사...
한국의 전통이 살아있는 하회마을은 아름답다. 이를 인정받아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됐다. 그러나 일부 답사객들은 지리한 고샅을 거닐다 금세 지쳐 마을을 빠져나온다. 그리곤 한결같이 “별로 볼 게 없네”라며 실망감을 나타낸다. 큰 기대를 갖고 찾았지만 비슷하게 생긴 고택의 ...
매년 여름이면 반복되는 푸르른 바닷가, 서늘한 계곡으로의 피서가 지겹다고 보챈다. 기억에 남는 추억을 아이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게 부모의 마음인데, 그렇다고 해외로 떠나기엔 경제적 부담이 따르고…. 어디 좋은 데 없을까 고민하다보니 문득 얼마 전 신문기사가 떠올랐고, ...
여름휴가다. 왠만하면 에어컨이나 빵빵하게 틀어놓고 그동안 못 본 드라마나 모아서 보고 싶은데, 빨간 동그라미가 세 개나 겹쳐져 있는 달력이 거슬린다. 행여 무심한 내가 휴가도 잊을까 걱정한 아내가 그려놓은 것이겠지. 그래도 지난달 결혼기념일에는 동그라미가 두개 밖에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