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라는 단어는 대다수가 알고 있는 말이다. 하지만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음에도 항생제에 대한 기본 지식이 없거나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누구나 한번 이상은 사용하게 되고, 우리 삶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도 있는 각종 감염병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항생제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항생제의 사전적 의미는 ‘세균의 번식을 억제하거나 죽여서 세균 감염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약물’이다. 여기서 주목해야할 단어는 바로 ‘세균’이다. 세균(박테리아)은 우리 몸이 감염되는 미생물 중 하나이다. 미생물에는 대표적으로
2021년 한국관광공사는 전국 관광 명소를 배경으로 이날치의 음악 ‘범 내려온다’와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독창적인 안무를 활용해 관광홍보영상을 찍어 큰 이슈가 된 적이 있었다. 그 때 필자는 관광공사가 찍어 주지 않는다면, 우리가 직접 만들겠다는 의지로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를 직접 섭외하고 CM송을 창작해 옹기마을과 간월재, 간절곶 등을 배경으로 울주홍보영상을 제작했었다. 그리고 국내외 홍보를 위해 한국관광공사의 온라인 채널에 해당 영상을 게시해달라고 요청했더니 관광공사는 본인들이 직접 찍지 않은 영상은 제작방식과 퀄리티 면에서 차이
울산은 1인당 지역생산액(GRDP)이 전국에서 가장 앞서는 제조업 도시다. 산업수도를 자임하는 울산의 성장은 에너지 부문에서도 도드라진다. 최초의 원자력 발전소인 58.7MW급 고리원자력이 지난 1977년 울산과 부산의 중간 지점에 건설돼 본격적인 에너지 시대를 열었다. 1980년대 이후 본격적인 산업 성장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고리원자력은 7호기까지 건설되었고 울산 인근의 월성원자력과 울진원자력으로 이어지는 동해안의 전력 생산 공급벨트로 확대되는 매개가 되었다.에너지 도시로서 울산의 명성은 에너지 수요(소비)면에서도 뚜
지구의 온도가 계속 상승하거나 다른 여러 이유로 생존이 위협받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삶은 어떻게 변할까. 대재앙 이후 살아남은 사람들은 어떤 방법으로 생을 이어가야 할까. ‘더스트’로 인해 폐허가 된 지구와 그 이후를 다룬 김초엽의 소설 을 읽으며 떠올린 것이 시드볼트이다.시드볼트(seed vault)는 자연재해나 핵전쟁 같은 대재앙이 발생해 식물이 사라질 때를 대비해 종자를 영구 저장하는 시설을 말한다. 생물의 다양성 유지를 위해 운영되는 곳으로 보관 중인 종자는 인류 생존을 위협하는 상황에서만 반출이 가능하다.
도시인들이 생활하면서 겪는 가장 큰 민원은 층간 소음이다. 밀집한 공동주택인 아파트에서는 아이들이 무심코 뛰거나 의자 끄는 소리가 나도 아랫집에서 시끄럽다고 하기 십상이고, 여러 번 반복이 되면 이웃간의 갈등이 생긴다. 그럼 농가주택이 띄엄띄엄 있는 농촌에서는 어떤 민원이 골칫거리일까? 바로 축사의 냄새다.필자는 농촌인 울주군 삼남읍에서 나고 성장했다. 옛 농가에서 소는 집집이 한 마리가 대부분이었고, 거의 식구처럼 생각해서 그런지 축분 냄새가 고통스럽지는 않았다. 하지만 각 가정에서 키우는 소가 사라지고, 축산업이 규모를 키우면서
지난 해 11월, 늦은 밤에 퇴근하면서 밤하늘을 보았다. 유난히 밝은 별이 보였다. 금성인가? 보통 ‘샛별’이라 불리기도 하는 금성이 제일 먼저 떠올랐다. 그러나 보통 금성은 새벽에 볼 수 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는 검색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금성은 초저녁이나 새벽에만 육안으로 볼 수 있다고 한다. 더 나아가 목성은 태양계 행성 중 가장 큰 행성이고, 달과 금성에 이어 밤하늘에서 세 번째로 밝은 천체로서, 가을과 겨울철 한밤중에는 하늘이 맑아지기 때문에 잘 보이게 된다고 한다. 고로 내가 보았던 밝은 별은 바로 목성이었다. 밝게
방학이다. 학교는 고요하다. 아이들과 우리는 서로 잠시 각자를 돌볼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학교를 벗어난다는 것은 명백히 쉼이 된다. 쉼은 우리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허락한다. 잠시 숨을 고르며 일상을 일탈한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리의 일상을 되짚어 본다. 그리고 새로운 한 해를 계획한다. 행하는 모든 일은 그 의미를 따져보는 일이 병행돼야 하기 때문이다.보름이 지났다. 새로운 한 해가 다시 흐른다. 우리는 다시 흐르는 그 시간 위에 우리가 만들어야 하는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 나 또한 내가 있어야 할 위치가 어디이며 내가
하반기 ‘미래자동차부품산업 특별법’ 시행을 앞두고 울산지역 차 부품업체들이 미래차 부품 전환 및 생태계 구축을 위해 추가적인 후속 사업지원 방안, 대기업과 협업, 관련분야 전문인력 수급 등의 보완책을 주문하고 나섰다. 고사 위기에 직면한 차 부품업계의 미래차 부품전환 등을 촉진할 수 있도록 보다 많은 지원방안을 미래차 특별법 시행령과 시행규칙에 넣어 달라는 요청이다.울산지역의 많은 부품업체들은 미래차로의 차산업 패러다임에 부응하지 못한채 여전히 내연기관차 부품에 의존해 위기를 맞고 있다. 정부와 여당은 자금과 인력·기술이 부족한 차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국회를 향해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유예 법안을 처리해달라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당장 27일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50인 미만 사업장까지 확대되면서 현장의 영세기업들은 살얼음판 위로 떠밀려 올라가는 심정이라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상시 근로자 50인 미만 사업장의 중대재해처벌법은 당초 지난 9일 막을 내린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예정이었으나 여야 지도부가 정치 현안을 좇느라 법안 처리에 신경 쓰지 못해 좌절됐다. 유예 법안이 통과되지 못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으로 드러나고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진다.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변하게 되고 변하면 생육된다. 그러니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영화 ‘역린’에 나오는 중용23장이다.새해가 되면 누구나 새로운 마음으로 한해 계획을 세워본다. 그 계획들의 대부분은 자기개발 분야가 많고 자기개발을 하는 이유는 보다 윤택한 삶을 살기 위해서라 한다.윤택한 삶을 살
새해를 시작하며 직원들과 한 가지 새로운 시도를 해보기로 했다. 바로 이제부터 중구 원도심 일대를 ‘원도심’이 아닌 ‘성남동’으로 칭하기로 한 것이다. 나부터 앞장서야겠다는 생각에 최근에는 회의를 하거나 주민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 때도 의식적으로 줄곧 성남동이란 표현을 쓰고 있다.원도심의 사전적 의미는 ‘도시가 형성되고 발달하는 과정에서 최초로 도심지 역할을 한 지역’이다. 원도심은 한때 지역 최고의 번화가로 경제·문화의 중심지로 통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안타깝게도 이제 원도심은 쇠퇴, 낙후, 불편함 등의 부정적인 뜻을 내
새해가 되어 나라와 개인의 무궁한 발전을 희구하다 보니 자연히 무궁화가 생각난다. 무궁화는 애국가 후렴에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이라는 구절이 있듯이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이며, 나라를 상징하는 국장(國章)이기도 하다.최근 들어 도시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도시숲, 도시농업 등이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100대 명산, 백두대간 종주, 영남알프스 9봉 인증 등 젊은 산악인 중심의 산림정책에서 어린이, 노인, 여성을 위한 복지정책의 확대로 나아가는 당연하고 선구적인 정책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국회에서는 도시
지난해는 코로나 팬데믹 여파와 함께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이른바 3高에 의한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 복합위기로 힘겨운 한 해였다. 금년도 ‘세계경제’ 성장률은 지난해(3.0%)보다 낮은 2.9%로 성장세의 완만한 둔화가 예상된다. 주요국의 통화긴축 기조 전환에 대한 기대가 있으나, 그간의 금리인상 누적효과로 뚜렷한 성장세의 개선은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상반기까지는 고금리 영향으로 회복이 제약될 것이나, 하반기부터 통화정책의 점진적 완화에 힘입어 다소 개선될 전망이다.세계경제의 주요 상방요인으로 유가 하락·노동인구 증가·가계
“올해는 용의 해, 울산의 해가 되도록 하자.” 김두겸 시장의 신년 첫인사 말이다. 울산시의 상징이 용이다. 용이 여의주를 물고 비상하는 모습을 형상하고 있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상징은 1995년 1월1일자로 지정하여 올해로 30년째이다. ‘환태평양시대를 맞아 선진산업문화도시를 지향하며 울산의 진취적 기상을 상징’하고 ‘자연과 인간, 산업과 문화가 어우러진 미래지향적 의미를 용이 여의주를 물고 힘차게 비상하는 이미지’로 형상했다고 한다.민선 8기가 햇수로 3년째 접어들었다. 지난해까지는 꿈의 도시, 위대한 울산 만들기의 토대를 닦
국민권익위원회는 이번 달 12일 울산 중구에 있는 근로복지공단 본부에서 ‘공공부분 악성민원 사례·대응방안 간담회’를 가졌다. 필자 역시 울산 사람이라 이런 의미 있는 간담회를 울산에서 여는 것이 내심 반가웠다. 장소가 울산으로 결정된 데는 근로복지공단에 많은 민원이 접수되고 또 그 강도가 강하다는 점과 구체적인 사례가 있었다는 점이 고려되었다.민원인 A씨는 자신의 민원에 만족스러운 답변을 내놓지 않는다는 이유로 약 15개월 동안 근로복지공단에 1802건의 민원을 제기했고 이를 이유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민원인
갑진년 용의 해가 시작된 지 열흘이 지나고 있다. 복 많이 받으라는 인사와 건강을 기원하는 바람이 줄을 잇는다. 참 고마운 일이다. 그런데 복 많이 받으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나는 누가 나에게 복을 줄까 하고 생각하곤 한다. 불가에서는 복을 많이 받으라는 말보다 복을 많이 지으라는 작복(作福)이란 말을 자주 쓴다. 자기 복은 자기가 지은 만큼 받는다는 것이 불교의 기본 교리인 연기이고 인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복을 짓기 위해서는 선업을 지어야 한다고 한다. 자업자득이란 말과 같다.업(業)에는 신구의(身口意) 삼업이 있다. 몸으로
2022년 말 기준 고용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산업재해로 인한 업무상 사고 사망자 수는 874명이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402명으로 46%, 제조업이 184명으로 21%, 서비스업이 150명으로 17%를 점유한다. 사망사고 발생형태별로는 추락이 268명으로 41.6%, 협착이 90명으로 14%, 충돌이 63명으로 9.8%를 점유한다. 사고사망자 수의 41.6%가 추락으로 인해 발생한다.전산업 사고사망자의 절반을 점유하는 건설업 사고사망자 수는 402명으로 전 산업 사고사망자 수의 절반(46%)을 점유한다. 건설업에서만 하루 평균 1
충분한 준비 기간이 있었음에도, 세계 잼버리대회는 졸속으로 진행되었고, 급기야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과 전국민적인 협력으로 그런대로 마감되긴 했지만, 국민 다수가 제대로 준비하지 않은 누군가를 향해서 분노를 삭이느라 애써야 했다.K-드라마 ‘DP’ 속 ‘안준호’는 어머니와 자신에게 가해졌던 아버지의 폭력에 진한 분노를 가지고 있으며, 시시때때로 뇌리를 스쳐 고통을 받는다.이처럼 삭이지 못한 분노나 억울한 감정이 가슴 속에 응어리졌을 때 우리는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그 스트레스로 인해 신체적 고통을 받게 되는데, 특히 암의 주된 원인
북아프리카를 휩쓸고 대서양까지 진출한 이슬람군은 거침없이 지브로올터 해협을 건넜다. 7세기 중반 아라비아 반도를 떠난지 불과 몇 십년 만의 일이다. 이베리아 반도에 상륙한 그들은 파죽지세로 서고트 인들을 몰아내며 북진했다. 기독교인들이었던 서고트족은 피레네 산맥을 넘어 유럽지역으로 패퇴해야 했다. 바야흐로 유럽 대륙이 이슬람 세력의 수중으로 넘어갈 역사적 전환기였다.기세등등하게 피레네 산맥을 넘어 유럽 땅까지 쳐들어갔던 이슬람군은 뜻밖에 732년 투르- 푸아티에 전투에서 샤를마뉴 대제에게 패하며 밀리기 시작했다. 승기를 잡은 유럽의
서해상으로 수증기를 잔뜩 머금은 저기압이 전국을 훑고 지나면서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전국에 많은 눈이 예고되었다. 다행히도 비구름이 빠르게 이동하면서 예상했던 비의 양보다 적은 양이, 큰 눈 없이 지나갔지만, 강수로 인해 습기를 머금은 도로가 밤사이 낮아진 기온으로 인해 얼어붙으면서 차량운행과 보행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블랙아이스가 그렇다.블랙아이스란 낮 동안 내린 눈이나 비가 아스팔트 도로의 틈새에 스며들었다가 밤사이 기온이 떨어지면 도로 위에 얇게 얼어붙은 것으로 ‘도로 결빙 현상’이라고도 한다. 얼음이 워낙 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