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회에서 한글이 과연 품격에 걸맞는 대접을 받고 있는가. 울산시에서는 분명 아닌 것 같다. 송철호 울산시장의 공약사업인 울산열린시민대학은 최근 간판을 교체했다. ‘울산이노베이션스쿨’이다. 이노베이션은 혁신이라는, 스쿨은 학교라는 뜻이다. 외래어로 좀 더 수준 높아 보이길 기대 했나 보다. 이 뿐만 아니다. 울산시 정책 뿌리깊이 외래어가 자리잡고 있다.
“답답합니다. 강제할 근거가 없어 자진철거해달라고 하는 것 말고는 딱히 대책이 없습니다.”국내 캠핑 인구가 600만명을 넘어섰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캠핑 인구는 지난 2011년 60만명에서 지난 2018년 600만명으로 100배 증가했다. 시장 규모도 2조원을 돌파했다. 바야흐로 캠핑의 전성기다.특히 올해는 예상치 못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올해 상반기 예정됐던 울산지역 축제들이 일제히 하반기로 미뤄졌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종식 기미가 보이지 않은 가운데 봄에서 가을로 일정이 연기된 축제의 개최 여부마저 불투명해졌다.지역축제 사무국은 당장에 특단의 결정을 내리기보다는 타 축제 개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문화
지난해 모방송에서 방영된 ‘씨름의 희열’이란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으로 씨름 열풍이 불었다. ‘씨름의 희열’ 공개 녹화에는 방청 신청이 6000건 이상 쏟아졌고, 파이널 경기 표는 예매 시작 직후 몇 분 사이에 완매됐다. 씨름 경기를 생방송이 아닌 자료화면에서나 더 자주 봤던 현실을 감안하면 폭발적인 관심이다.씨름의 인기몰이 소식에 울산 동구 ‘돌고래 씨름단
성인지 감수성 관련 취재 당시 만났던 여성 공무원 대부분은 “성희롱 당사자들은 본인이 하는 말이 뭐가 문제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더라”며 낮은 ‘성인지 감수성’을 지적했다.실제 최근 출입처 기자실에 한 남성 공무원이 성과 관련된 불쾌한 이야기를 꺼냈다. 한 여기자가 “그게 뭐냐”고 타박을 했으나 정작 그 공무원은 무엇이 잘못됐는지 모르는 눈치였다.이에 전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울산시민들은 일상에서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이러한 변화들 가운데서 최근 크게 와닿는 것이 지역내 울산페이의 확산이다. 소비자에게는 구매할인과 소득공제를, 가맹점에는 결재 수수료 0% 등의 혜택을 담은 지역화폐인 울산페이는 울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9월 출시됐다.울산페이가 처음 발행될 당시만
며칠 전 SNS를 통해 한 스페인 교민의 글을 봤다. 외출금지가 시행된 스페인에서 반려견을 산책시키는 경우 외출이 허용되는데, 이를 이용해 자유를 찾아 집 밖으로 뛰쳐나온 스페인 시민들에 관한 이야기였다. 이 교민은 “장난감 개를 끌고 나온 남성에 이어 닭에 몸줄을 해 산책시키던 남성이 경찰에 잡혀 벌금을 물었다는 뉴스가 나왔다”고 현지 사정을 전했다. 많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일선학교의 개학이 23일로 연기됐다. 전국의 학교가 개학이 연기된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학교 이외에도 정부는 전국 학원에 휴원도 호소하고 있다. 개학 연기에 따라 정부는 돌봄공백도 막을 수 있도록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긴급돌봄도 운영하고 있다. 신종코로나 확산으로 일상에 많은 변화가 생기고 있다. 학생
‘퍼펙트 스톰’이 울산을 닥친 것 같다. 악재가 겹치고 겹쳐서 총체 난국을 겪는 상황을 말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신종코로나)의 국내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울산의 소비가 급랭하는 모습이다. 각종 축제와 행사, 졸업식은 줄줄이 취소다. 복합쇼핑몰, 영화관 같은 다중(多衆) 시설에 가는 것을 극도로 꺼리고 있다. 가족 외식조차 꺼려하고 북적이던 키즈카페는
“회사가 원하는 인력을 구하는게 하늘의 별따기입니다.”최근 기자가 만난 A 중소기업 대표의 하소연이다. 부산에 본사를 둔 A사는 지난해 울산에 자회사를 설립해 이전한 기술 강소기업으로, 조선사에 특화된 장비와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이 업체 대표는 울산으로 이전 이후 겪은 가장 큰 애로사항 중 하나가 인력난이라고 말했다.A 중소기업 대표는 “울산에서 사업
요즘 EBS 펭귄 캐릭터 ‘펭수’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펭수는 최고의 크리에이터가 되기 위해 남극에서 건너온 EBS 연습생으로 나이는 열 살, 키는 210㎝인 자이언트 펭귄이다. ‘자이언트 펭TV’로 EBS와 유튜브에 데뷔한 뒤 7개월 만에 유튜브 구독자 100만명을 달성했다.펭수는 현재 EBS 소품실에 살고 있고 앞날이 보장되지 않는 연습생이라는 신분을
“아무도 2등을 기억하지 않지만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역대급 우승경쟁을 펼친 ‘K리그 드라마’가 울산에는 비극적인 결말로 막을 내렸다. 현장에서 2005년 이후 14년만에 우승컵을 기대하던 울산 사무국 직원들의 망연자실한 표정이 잊혀지지 않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준비한 ‘진짜’ 우승트로피는 울산에 왔었다.그러나 울산이 진짜 트로피를 드는 일은 없었다.
최근 동구 남목 권역의 대표 체육시설이었던 서부회관과 동부회관이 차례로 문을 닫았다. 당초 이 시설들은 현대중공업이 사원과 지역 주민들의 복지를 위해 건립했다. 하지만 서부회관은 지난 2016년 6월 조선업 불황과 함께 현대중공업이 현대백화점에 매각돼 운영되다가 201...
‘울산 특수교육 위태롭게 하는 울산교육청 조직개편안 반대’ ‘특수교육 조직 축소 반대한다’ ‘장애학생 교육권 외면하는 조직 개편안 반대’. 지난 10일 오전 울산시교육청 앞 계단에 장애인부모회 부모들과 관계자들이 검은 옷을 입고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울산시교육청의 특수교육을 축소하는 조직개편안을 반대한다는 피켓을 들고 목소리를 높였다.시교육청은 본청 인력의
자그마치 3만명이 넘는다. 4년도 채 안돼 울산을 떠난 사람들의 수다. 웬만한 소규모 기초자치단체의 인구와 맞먹는다. 광역시 승격 이후 울산에서 처음 인구감소가 시작된 것은 지난 2015년 12월부터다. 주민등록 기준 울산의 총인구는 2015년 11월말 120만640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지금까지 탈울산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단 한차례의 반등도 없었다.
도시 전체가 물과 어우러진 이색적 풍광으로 매년 3000만 관광객을 불러모으는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3년전 기자가 이탈리아를 방문했을 때 극히 일부이긴 하지만 주택가까지 몰린 수많은 관광객들에게 현지 주민들의 ‘고 홈(Go home)’을 외치던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세계적으로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수용 가능한 범위를 넘어서는 관광객이 몰려 현지
지난 7월 초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로 인해 시작된 일본 불매운동이 연일 언론의 주요 이슈를 장식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일본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울산에서도 많은 시민들과 소상공인들이 일본제품 ‘안 사고, 안 팔기’에 자발적으로 동참하고 있다.그런데 일본 불매운동이 확산됨에 따라 생각지 못한 문제도 곳곳에서 감지되는 분위기다. 본사 임원이 우리나
올해 정부는 출산휴가급여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아이돌봄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또 육아기에는 임금삭감 없이 근로시간을 1시간 단축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최근 울산시가 마련한 ‘시시콜콜 100인 토크’ 정책토론회에서도 저출산문제가 회자됐다. 토론회에서는 ‘일 가정 병행의 어려움’에 대해 호소한 시민이 가장 많았다.정부나 지자체, 기업이 제시하
최근 울산 북구에서는 윤종오 전 북구청장의 코스트코 구상금 처리문제를 놓고 시끄러웠다. 북구청 광장에서 윤 전 청장은 20여일간 천막 농성을 벌였고, 진통 끝에 ‘성금 모금과 경매 취하’라는 합의를 도출했다. 윤 전 청장의 아파트는 1차 경매에서 유찰돼 약 30% 감소한 금액으로 진행되는 2차 경매에서는 낙찰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었다. 상황의 긴박함과 간
억수 같은 장대비가 쏟아지던 지난 주말 태화강대공원에서는 지역축제가 열렸고, 수천명의 관객은 비를 맞으면서도 객석을 지켰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축제 열기는 점차 뜨거워졌다. 그런데 이날 개막공연에 참여하기로 했던 울산시립무용단이 날씨를 이유로 공연을 취소했다. 이 사건은 축제가 막을 내린 지금까지도 구설에 오르내리며 비난받고 있다.구설의 내용은 무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