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uiness book of Record’ 우리가 흔히 말하는 ‘기네스 북’은 기네스 맥주로 알려진 아일랜즈 양조회사 ‘기네스’가 연례적으로 발표하는 세계 각지 각 분야의 독특하고 신기한 최고 기록이다. 1954년 기네스의 전무이사로 재직하던 ‘휴 비버’경이 가슴물떼새 사냥에 나섰다가 실패한 후, 사냥클럽 멤버들과 유럽에서 가장 빠른 사냥감새(게임 버드)가 무엇인지를 놓고 언쟁을 벌이다가 자연 속 진기한 세계 기록에 대해서 궁금증을 가졌다. 이를 계기로 당시 영국의 기록측정과 수집으로 유명한 ‘맥허트 쌍둥이’ 형제와 힘을
산업기술은 기업은 물론 국가경쟁력의 핵심요소로 기업과 국가는 산업기술을 개발해 확보하고 이를 지켜내는 것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산업스파이들의 범죄는 날로 첨단화·지능화·국제화 돼가고 있기에 개별기업이 자구책만으로 이를 온전히 지켜내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특허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6년간 기업의 11%가 기술유출 피해를 경험했지만, 이 가운데 별다른 대응없이 넘어갔다고 답한 기업은 무려 23.5%에 달한다. 게다가 산업기술유출범죄는 혐의입증이 어렵고 기소율마저 낮아 기술유출 피해를 입고도 신고하지 않거나 포기하는 기업도
팬데믹 시대 이전, 해외 여행지에서 휴식을 즐기며 건축과 도시를 생각한 경험이 많았다. 2018년 말 포르투갈 리스본이 생각난다. 보름 동안 머물면서 1990년대의 엑스포 현장, 2000년 초중반의 쇠락 지구와 재생의 움직임, 오늘날의 도시건축을 천천히 만났다.‘바다-미래를 위한 유산’을 주제로 열린 1998년 리스본 엑스포는 리스본의 ‘도시중심’을 아예 북동쪽의 엑스포 단지로 옮겨놓은 ‘사건’이 됐다. 이 중 백미인 포르투갈 파빌리온은 간결함과 단순함이 주는 모더니즘의 위용이 잘 드러난 ‘건축 전시물’이다. 세계적 거장인 알바로
지난해 7월12일 횡단보도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거나 횡단하려고 하는 때 일시정지 의무를 부과하는 개정된 도로교통법이 마련됐다. 법 마련이후 3개월간 울산지역의 우회전 교통사고가 최근 3년 같은 기간보다 16.8% 감소했다. 개정 법령의 주요 보호 대상인 ‘차 대 사람’ 간 사고는 23.8%, 점유율이 높은 ‘차 대 차’ 사고도 11.1% 각각 감소했다. 관계 기관의 관심, 차량 운전자들의 강화된 보행자 보호 의무 준수 등 모두가 함께 노력한 덕분이다.올해도 마찬가지로 보행자 중심의 교통문화 정착을 위
봄은 가을과 함께 골퍼들의 계절이다. 덥지도 춥지도 않아 골프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시기이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녹색 잔디에서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여유와 활력을 만끽할 수 있다. 1997년 IMF로 국민이 절망에 빠져있을 때, 양말을 벗고 호수에서 혼신의 샷을 날리던 박세리의 모습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을 안겨준 것이 골프였다. 박세리 뒤를 잇는 속칭 ‘세리 키즈들’은 이후 세계 골프를 주름잡았다. IMF졸업과 함께 우리나라에서도 골프는 대중스포츠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골프 인구도 늘어나고, 골프 인프
청소년기본법상 청소년기는 만 9~24세를 청소년으로 본다. 나는 이제 청소년기를 지나 청년으로서 청소년기를 돌아보면 중구청소년진로직업체험센터에서 참여했던 대학생서포터즈단 활동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대학생서포터즈단장으로서 울산 내 여러 학교를 청소년 지도사분들과 함께 방문하여 진로탐색을 위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체험센터를 방문한 청소년들의 직업체험활동을 돕는 활동들을 진행하였다. 나의 성향과 적성, 흥미 등을 분석하여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찾고 바리스타, 사회복지사, 경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들의 미래를 찾고 그 꿈을 위해 달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우러러볼수록 높아만 지네~아아 고마워라 스승의 사랑 아아 보답하리 스승의 은혜”해마다 5월15일, 스승의 날이 오면 ‘스승의 은혜’라는 노래가 저절로 입안에서 맴돈다. 마음은 울컥해지고, 눈가에는 눈물이 맺힌다. 세월이 흐르고, 나이가 들수록 학창 시절 스승님들을 떠올리면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아쉬움과 애틋함이 느껴진다. 아쉬움은 속절없이 흐르는 시간이고, 애틋함은 스승님들과 이승과 저승이라는 강을 사이에 두고 이별해야 하는 어쩔 수 없는 숙명(宿命) 때문인지도 모른다. 이별의 강이 어디 스승과 제자
5월은 가정의 달이다. 많은 가족 행사들 속에서 처음 맞이하는 날이 어린이 날이다. 나는 인생의 첫 아홉수를 겪고 있는 초등학교 2학년 담임을 맡고 있다. 어린이날 즈음 부모들은 우리 자녀에게 어떤 멋진 선물을 해줄까 고민을 했을 것이다. 선물은 받는 사람이 제일 원하는 것이 최고의 선물임은 틀림없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이 제일 원하는 게 무엇일까? 아이들에게 물어보면 아마도 “마음껏 놀 수 있게 해 주세요”라고 대답할거 같다. 아이들은 정말 놀고 싶어 하고, 노는데 진심이다.아이들의 ‘놀 권리’에 대해 들어보았는지 모르겠다. 권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대통령이 결국 해냈다. 연금개혁 얘기다. 어느 국민이 더오래 더많이 내고 더늦게 더적게 받으려고 하겠는가. 개혁에 저항이 따르는것은 당연하다. 프랑스도 예외는 아니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집권1기때 연금개혁을 하려다 실패했다.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동력을 잃었다. 재선에 성공한 마크롱은 집권하자마자 연금개혁의 칼을 뽑았고 1년여만에 해치웠다. 정년을 현행62세에서 64세로 늦추는 것이 골자다. 연금을 받는 나이가 2년 늦어지는 것이다. 연금을 100% 다받기위해 보험료를 내는 기간도 1년 늘렸다. 야당과 근로자
울산에서 해발고도가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공공기관은 울산학생교육원이다. 고도 680m. 출퇴근 때마다 한 번씩 귀가 먹먹한 경험을 하는 우리는 울산 최고의 고위직 공무원들이다. 우리보다 더 높은 고위직 공무원은 아마 산불감시원밖에 없을 것이다. 물 맑고 공기 좋고 통근버스도 운행하니 근무하기는 참 좋은데 단점이 하나 있다. 날씨를 종잡을 수가 없다. 엊그제는 20℃가 넘어 땀깨나 흘렸는데 오늘은 다시 파카를 꺼내 입고 학생들을 맞이한다. 점심 무렵 느닷없이 비가 쏟아져 급하게 실내 프로그램으로 대체했는데 웬걸 바로 해가 보인다.
현대중공업을 다니는 직원이라면 결혼을 위한 맞선을 볼 때 작업복을 입고 나간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었다. 물론 필자의 아버지 세대 이야기다. 현대중공업에 다닌다는 것만으로 대단한 자부심이 있었던 시절이다. 조선업이라는 직종이 고위험, 고강도이긴 해도 그 뒷바탕에는 높은 임금 수준과 고용 안정성이 있었다. IMF 외환위기와 글로벌금융위기 등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하게 버텨온 현대중공업이었지만 2015년부터 조선소에 불어닥친 극심한 경제불황, 중국의 추격 등은 견뎌내기 힘들었다. 현대중공업은 유례없는 수주절벽 속에 인력의 효율화를 위한
반세기를 향하고 있다. 신병교육대에서 자대 배치되는 날, 신병 모두에게 “수고 했어”라고 하며 사단장께서 꽉 잡아준 악수의 손맛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신군부의 수장이라 불리었던 그분도 고인이 된 지 2년이 되어 간다. 광주 시민들과 특히 피해자 및 유족들에게 치유될 수 없는 아픈 상처들을 생각하면 이런 글을 쓰기가 조심스럽다.그들의 만행 중 일부지만 필자가 직접 지켜 본 삼청교육대 교육생들의 일과를 언급하자면 종일 기압, 강도 높은 고된 훈련밖에 없었다. 아침, 저녁 식사시간에는 연병장에서 한 시간정도 봉체조와 목이 터질 정도로
지난해 한 드라마 시사회. 그곳에서는 무궁화가 그려진 티켓을 관람객에게 나눠주었다. 그 티켓 안에는 무궁화씨가 들어있었다. 보는 이는 드라마에 흡입됐고, 손에 든 무궁화 씨앗에 감동했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파친코’는 일제강점기 조선을 떠나 억척스럽게 생존하며 번영을 꿈꾸는 한인 이민 가족 4대(代)를 기록했다. K-콘텐츠의 열기가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글로벌 아티스트인 BTS의 활동은 ‘한국 최초’를 넘어 ‘아시아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한국 문화가 세계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과 파급력은 놀라울
“도시재생? 그게 뭔교? 여기 싹 다 갈아엎고 재개발해서 아파트 지어주는교?”바쁘게 달려온 삼호동 도시재생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 지난 5년의 시간을 돌이켜보니 처음 업무를 맡고 주민 분들과 인사를 나눌 때 많이 하셨던 말들이 머릿속에 떠오른다.삼호동은 1980년대 석유화학공단 조성에 따른 이주 사업으로 조성된 이주택지 지역이다. 울산에서 나고 자랐기에 태화강과 삼호동의 옛 시간이 어렴풋이 기억이 난다. 죽은 물고기와 쓰레기를 치우며 태화강 살리기를 함께 했고, 좁고 미로 같은 골목에 비슷하게 생긴 주택들이 즐비한 이곳에서
어린 시절 부모님으로부터 나중에 커서 훌륭한 법관이 되면 좋겠다는 말씀을 종종 들으면서 지내왔다. 과거를 돌이켜 보면 당시 부친이 사업을 하셔서 송사가 좀 있으셨는지 법률적 자문이 필요한 경우 판사의 최종 판결을 통해 해결책을 받았다고 한다. 최종 판결시 승소를 하게 되는 경우 기쁜 마음은 말로 표현할 수 없으나, 결과와 관계없이 헌법을 토대로 법조인들 각자 주어진 역할에서 법정 내외에서 선의의 다툼을 하는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하셨다.부모가 희망하는 자녀의 직업군 중 상위권에 속해 있는 법조인이 되길 희망하는 이유는 일하면서
김정은도 그 무서움에 줄행랑을 친다는 중2병을 무탈하게 이겨내고 어엿하게 새내기 고등학생이 된 공주와 모처럼의 데이트 중이었다.학교 준비물 구매가 목적이었지만, 백만 년 만에 얻은 절호의 기회를 그냥 보낼 수는 없었다. 우선, 분조카(분위기 좋은 카페의 줄임말)에 들러 브런치를 먹고, 영화관까지 달린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웠지만, 눈치 없는 아내의 갑작스런 호출이다. 이런, 된장할! 아쉬움을 뒤로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공주가 편의점을 가리킨다. 원플러스 원 삼각김밥과 찰떡궁합인 컵라면, 김빠진 아빠의 기분을 풀어줄 4개에 만원하
2010년 울산지역 최초로 울산산업고등학교에 보건간호과가 개설되면서 울산에서도 공교육에서 간호조무사 양성이 시작되었다. 현재 울산에는 울산산업고등학교와 울산생활과학고등학교에 보건간호과가 설치돼 매해 80여명의 학생이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지역사회의 의료기관에서 자신의 직무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이들 학교는 체계적인 교육과정과 실습 시설, 안정적인 의료기관 실습 교육에 대한 인정을 받아 간호교육 지정평가에서도 전 항목 충족률 100%로 교육의 질적 우수함이 증명되었다.공교육의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간호조무사협회는 최근 간호법
마약이라는 단어가 언론과 사회에서 화제다. 특히, 최근 서울 강남의 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마약음료 사건은 더 이상 우리나라가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나라가 아님을 명확히 각인시켜 주고 있다.이를 방증하듯 최근 5년간 마약사범 증가세 또한 심상치 않다. 특히, 인터넷에 익숙한 젊은 층이 SNS·다크웹과 가상자산 등을 이용하여 다양한 경로로 손쉽게 마약유통이 가능해지면서 10~30대의 마약범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마약범죄의 확산에 따라 울산도 안전지대라고 보기 힘든 상황이다. 최근 5년간 울산지역에서만 △2018년 74명 △2019
4월, 지자체들의 봄꽃축제로 온동네가 북적인다. 아이들을 태운 유모차와 대형 관광버스, 사진 찍느라 여념이 없는 젊은 커플들, 북적이는 길거리 좌판대 등으로 축제장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3년 만에 만나는 축제이니 반가운 마음 그지없다.모든 것이 차츰 제자리로 돌아오고 있는 반면 예상치 못했던 우크라이나 전쟁, 계속되는 금리 인상은 ‘고물가 시대’라는 새로운 변화를 몰고 왔다. 코로나 시대가 막을 내리면 모든 것이 평온해질 줄 알았던 우리의 예상은 빗나갔다. 국민들은 막막함에 불안해하고 있으며 직장인은 직장인대로, 학생들은 학생
최근 산불로 수많은 지역이 피해를 보고 해당 지역의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며칠 전 양간지풍으로 인한 최대 순간 속도 초속 30m의 태풍급 강풍 속에 전기단선으로 불꽃이 나무숲에 발화, 급속도로 산불을 확산시켰다. 8시간 동안 강릉 일대에 축구장 530여 개에 해당하는 지역을 초토화시켰고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했다. 오랜 봄 가뭄으로 대지가 건조한 가운데 지난 1일부터 4일 사이에 전국에서 57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산불피해의 심각성은 가늠하기 힘들다. 이 모든 재해의 시작은 오랫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 건조해진 대기에 불씨가 당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