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당시 의병과 왜군의 소년병이 서로 적이지만, 우정을 나누는 역사 소설이 나왔다. 김영주 울산대학교 아동·가정복지학전공 교수가 글을 쓰고 이상열 화백이 그림을 그린 역사 동화 는 울산과 언양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는 양반집 아가씨 자영, 비밀을 지닌 아버지를 도와 아픈 이들을 치료하는 달이, 백정의 아들로 새로운 기회를 잡는 두치, 아버지와 집안의 기대에 따라 의병으로 나선 정 도령, 왜군 소년병 타쿠야의 우정 이야기다. 인물 분석을 위해 ‘자영’ ‘달이’ ‘달이와 두치’ ‘정도령과 두치’ ‘두치와 타쿠야’ ‘금박댕기 아가
새해를 맞아 우리나라를 비롯해 동아시아 고전을 살펴볼 수 있는 새책이 잇따라 출간됐다. 조선시대 서예의 미학을 정리한 신간부터 고려시대 외교 문서를 분석하고 풀어낸 책, 원나라에서 명나라 교체기 중국 미술사와 문화사를 풀어낸 책 등이 따뜻한 실내에서 책읽기 좋은 계절 독자들을 만난다.조선시대 서예 미학 정리인물·예술적 흐름 조망◇조민환 연구자이자 서화평론가인 조민환씨가 우리 서예사에 자취를 남긴 주요 작품과 인물을 살펴보며 조선조 서예 미학을 정리한 책 을 펴냈다.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교수 겸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처음 맞는 설이니 만큼,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민족 대이동’이 예상된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시점도 다가 온 만큼 거리에 인파도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가족, 친구, 연인을 만나기 위해 길을 나서는 것은 반갑지만, 교통 체증은 달가운 일이 아니다. 이럴 때 지루한 시간을 달랠 수 있도록 책을 읽는 것은 어떨까.◇박태숙·강미 국어 교사보다 ‘시골 책방지기’가 더 좋은 저자가 를 펴냈다. 시골 책방지기는 ‘책방카페 바이
2022 무예소설문학상 대상 수상작 ‘태권, 그 무극의 길’이 책으로 나왔다.울산에서 활동하는 이충호(사진) 소설가가 집필한 장편소설 은 전통무예 택견이 세계 최고의 무술 태권도로 꽃피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약관(20세)의 나이에 미국으로 건너가 아메리카 태권도 개척의 기적을 이룬 실존 인물 이준구를 주인공으로 세계 각국의 무술이 치열하게 대결하는 미국에서 태권도가 최고 무예의 자리에 오르게 되는 험난한 과정을 그렸다. 그동안 역사적 전쟁이나 무사들 이야기가 중심이었던 무예소설과 달리 공들인 탐사의 결실을
백승진 시인이 단편소설 '엘랑비탈(Elan Vital, 한국문화예술 출판)을 전자책·종이책 형태로 동시 출간했다. 아울러 안혁 감독이 제작한 엘랑비탈 북트레일러 애니메이션 그리고 오디오북을 동시에 공개했다.백승진 시인에 따르면 이번 작품은 엘랑비탈 본문과 작품 해설, 시인의 말 목차로 구성됐다. 특히 전자책과 종이책, 북트레일러 애니메이션, 오디오북 등이 각각 차별화된 컨셉으로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이번 전자책 발간은 e북의 대중화라는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서 구독자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이뤄졌다. 실제로 백승진 시인은 디지털 기술
조선시대 왕궁과 신식 고층빌딩이 공존하는 광화문의 풍경은 이채롭다. 전직 기자 출신 이제상 작가는 이런 광화문을 표지에 내세워 을 출간했다. 작가는 대한민국의 겉모습은 선진국으로 슈트를 입고 있지만 내면으로는 의식과 태도, 사고방식 등은 중세 조선의 모습을 하고 있다고 책에서 꼬집고 있다. 작가는 엄마의 간섭 없이 개인이 자립하고, 정부의 규제 없이 기업이 자생하며, 중앙의 예속 없이 지방이 자치하는 길이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임을 4부 11장에 걸쳐 밝히고 있다. 1부 ‘한국의 지배 운영구조’에서는 오늘날 중앙집권적 정치·행정·경
지난 2018년 미국 뉴욕에서 해마다 늘어나는 고아들을 위해 ‘유엔 세계 고아의 날’을 지정해 달라고 많은 사람이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노력에도 여전히 고아의 숫자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세계적인 경제 불황에 관심도 떨어지고 있다.하지만 울산지역 동화작가 문선희(사진)씨는 작은 불씨를 살리고 있다. 세계 1억5000만명에 달하는 고아들에게 관심과 사랑, 희망을 전하고자 중편 동화 을 최근 펴냈다.중편 동화 은 문 작가가 글을 쓰고 황여진 작가가 부드러운 색채와 선으로 그림을 더해 그림 동화책으로 완성했다
울산에서 활동하는 장세련 동화작가의 그림책 가 나왔다. 는 디지털 성 윤리를 다룬 초등 유아 대상 그림책이다. 눈물 많은 남자아이 ‘연두’와 씩씩하고 용감한 여자아이 ‘푸름이’가 서로가 가진 개성으로 투덕거리다가 서로의 개성을 인정하는 내용으로 그려졌다. 장 작가가 글을 쓰고, 타쿠가 그림을 그린 그림책이지만, 방송통신위원회 후원으로 두 아이가 ‘남자답게·여자답게’라는 고정관념을 깨는 영상으로도 제작됐다. 장 작가는 “책은 전국 국공립 유치원에 비매품으로만 배부돼 아쉽지만, 홍보영상이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디지털 성 윤리를 알기 쉽
대구 출신 소설가이면서 독립운동가인 빙허 현진건(1900~1943)을 기리는 월간지 이 창간됐다. 은 이상화 시인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와 현진건의 ‘고향’에서 심상을 얻어 조합한 제호다. 이에 임진왜란부터 독립운동, 통일 등 민족적 과제를 다룬 글을 꾸준히 실을 예정이다. 또 매달 현진건의 소설 한 편을 낯선 어휘에 주석을 달아서 싣고, 그 작품을 중국어와 영어로 옮긴 번역본을 수록한다. 이는 연말에 ‘현진건 중문 소설집’ 등을 출간해 외국으로 보내려는 계획의 일환이다. 창간호는 현진건 첫 발표 소설 ‘희생화’를 집중 조
아는 만큼 보이고, 많이 보이는 만큼 삶은 더 재밌어진다. 풍부한 독서로 세상의 보는 창은 더 넓어지고, 그 큰 창으로 내다보는 세상은 더욱 흥미롭고 재미있다. 사람의 인격과 가치관이 형성돼 가는 과정인 청소년기 독서는 그만큼 더 중요하다.울산도서관은 오는 6월까지 종합자료실에서 ‘2023년 상반기 청소년 서가 추천 책’을 주제로 ‘소년 소녀 문학에 빠지다’ 전시를 개최한다.이번 전시에서는 잘 알려진 한국 문학과 세계적으로 아주 오랜 기간 사랑받고 있는 고전 문학, 작품성을 인정받은 청소년 문학상 수상작을 소개한다.첫 순서로 3월까
울산도서관이 2023년 ‘검은 토끼의 해’ 계묘년을 맞아 토끼와 관련된 어린이 이야기책과 ‘공간’을 주제로 한 책을 소개하는 테마 전시를 마련한다. 울산도서관은 3일부터 3월30일까지 도서관 3개 자료실에서 테마 도서전을 연다. 우선 어린이 자료실에서는 ‘새로운 도약, 토끼의 해’를 주제로 검은 토끼의 해를 맞아 어린이들에게 토끼와 관련된 이야기책과, 토끼가 한 해를 상징하는 동물이 된 배경 등을 소개하는 열두 띠 관련 도서를 전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홍영우 작가의 , 홍성찬 작가의 , 김경복 작가의 , 유영소 작가의 , 강미애
사랑, 애증, 연민 등 이름은 다르지만, 그 내면에는 사랑에서 출발했다. 이런 ‘사랑’ 을 주제로 한 소설이 나왔다. 초대 ‘젊은 작가상’ 수상자인 정정화(사진) 작가가 단편 소설집 을 펴냈다. 단편 소설집 은 표제작 ‘꽃눈’을 비롯해 ‘담장 너머 접시꽃’ ‘대숲에 깃들다’ ‘푸른 강의 비밀’ ‘춤추는 남자’ ‘스윈의 노래’ ‘악마의 눈’ ‘연도교에 부는 바람’ 등 단편 8편을 수록했다.정 작가가 표제작으로 삼은 ‘꽃눈’은 병든 아내를 위한 가난한 남편의 헌신과 오랜 간병에 따른 가족 구성원들의 갈등이 겹친
지난해 가을 ‘필드(Field)'를 주제로 태화강국가정원 철새공원을 아름다운 예술로 물들인 ‘2022 제16회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TEAF 2022)의 작품들과 자연 속 지붕없는 미술관에서 작품을 즐긴 시민들의 모습을 한 권에 담아낸 도록이 발간됐다. TEAF 2022(총감독 이진명)는 지난해 10월14일부터 11월6일까지 24일간 진행된 미술제에서 선보인 작품들과 설치 과정, 관람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담긴 112쪽 분량의 도록을 펴냈다. 서문에서는 이진명 총 감독이 TEAF 2022의 주제이기도 한 ‘필드(Field)’에 관해
스마트폰만 있으면 유튜브로 시노래와 시낭송을 들을 수 있는 종이책이 나왔다.난해함과 거리를 둔 읽기 편한 시를 쓰는 오창헌(사진) 시인이 시화집 을 펴냈다.에는 표제작 ‘바다의 선물’ ‘숨겨둔 거울’ ‘바다의 태교’ ‘돌고래의 수평선’ ‘해목’ ‘바다 화장실’ ‘색소폰을 부는 고래’ ‘자연의 계산법’ ‘봄바다 편지’ 등 31편이 수록됐다.시화집은 시와 함께 권일 사진가의 사진·이윤길 해양문학가의 해양 사진과 박순희 시낭송가의 시낭송, 노동환 연주자의 클래식 기타 연주 등을 책에 인쇄된 QR코드를 촬영하면
흥미진진한 우리 고대사를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책이 나왔다.장창호(사진) 작가는 12권으로 이뤄진 대하뮤지컬 극본집 에 이어 청년들은 선조들의 삶의 지혜를 흥미로운 이야기를 곁들여 사진과 함께 이해할 수 있도록 쓴 를 펴냈다.는 지난 2014년부터 3년 동안 경상일보에 연재한 ‘장창호의 이야기 삼국유사’를 정리한 글이다.‘하늘의 뜻이 땅에서 이루어지이다’ ‘하나가 둘, 둘이 셋, 셋은 다시 둘로’ ‘믿음, 그
지난 2011년 개관 세린도서관 내 평생학습원을 기반으로 출발한 세린문학회의 문집 2집이 나왔다. 세린문학회에는 세린도서관 내 평생학습원의 문예창작과정을 거쳐 등단한 작가, 독서지도사 양성과정을 수강한 독서지도사, 울산에서 활동하는 문인과 작가 지망생 등이 소속돼 있다. 2집에는 문선희 회장의 시나리오 ‘신난다! 울산에 오신 방정환 선생 만나러 가자!’를 비롯해 故(고) 안성길 시인 추모 특집이 수록됐다. 또 김동성·박연위·이태희·조필화 시인의 시와 문선희·안강·조옥순 작가의 소설, 강보형 작가의 논단, 강선민·김미숙·김순선·김영희
이제 곧 겨울방학이다. 방학동안 아이들이 TV 시청이나 영화 관람, 게임을 하면서 보내는 시간도 즐겁다. 하지만 학창시절 시간이 많이 생기는 방학인 만큼 책을 읽으며 유익하게 보내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심강우 경상일보 신춘문예 출신 심강우 작가가 글을 쓰고 이혜원 작가가 그림을 그린 동화책 가 출간됐다. 표제작 ‘꿈꾸는 의자’를 비롯해 ‘새가 되면 안 돼’ ‘나의 스타’ ‘꿈나라를 지켜라! 똥깡’ ‘혜수와 당나귀 열차’ ‘별을 보는 아이’ 등 초등학교 고학년의 눈높이에 맞춰 쓴 6편의 단편을 묶어 놓
언론인 출신 김잠출 작가가 기행수필 를 펴냈다. 는 ‘태화강 백리길을 걷다’를 주제로 ‘태화루에서 선비의 우정을 생각하다’ ‘늘 서 있는 입암’ ‘반구대의 돌피리’ ‘가지산 쌀바위, 과유불급을 말한다’ ‘태화강에 섬이 있었다’ ‘대양을 향한 울산의 꿈’ 등 저자가 직접 걸으며 느낀 태화강 곳곳의 정취를 33장면으로 나눠 담았다. 저자는 나라를 위기에서 구한 이름 ‘태화’, 천년 넘게 이어져 오는 울산에 있어 상징적인 단어 ‘태화’를 소중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울산에 있어 태화루, 태화강, 태화강역, 태화동, 태화 로터리 등으로 오
1981년 결성된 변방 시 동인이 37번째 동인지를 발간했다. 변방동인은 울산은 물론 전국적으로 활동영역을 넓혀 온, 울산을 대표하는 동인중 하나이다. 이번 동인지 에는 박종해 시인의 ‘꿈길’을 비롯해 신춘희, 강세화, 문영, 임윤, 장상관, 황지형, 이강하, 박정옥, 강현숙 등 동인의 시 64편이 실렸다. 변방 동인들은 “전기차의 자율주행으로 이제 자동차가 아니라 새로운 이름이 붙여질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처럼 시가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는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하지만 올해도 동인지가 발간돼 독자와 교류하고
울산향토사연구회(회장 김석암)가 제33집을 펴냈다. 이번 호에는 이상도 회원이 추모글 ‘인촌 김송태 선생님’, 김송태 회원의 유고 ‘간절의 끝’과 ‘二水三山亭 一名 五汕濟와 樂汕臺의 關聯에 對한 小攷’, 엄형섭 회원의 ‘자란전’ 국역 등을 각각 실었다. 또 정재락 회원은 ‘관문성 활용 방안 소고’, 박현수 회원은 ‘영축 통일신라 불교의 성지’, 고원도 회원은 ‘울산 충의사에 배향된 고씨 문중 4인의 행장 고찰’, 이상순 회원은 ‘도서관 운동가 엄대섭 선생’ 등을 게재했다. 김석암 회장은 “울산의 옛이야기는 보물 창고다. 울산의 향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