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민들은 하염없이 사법 불편을 겪으며 살아가고 있다. 시민들이 겪는 사법 관련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양산시는 행정구역상 경상남도에 속하지만, 관할 사건은 울산지방법원·울산가정법원과 울산지방검찰청에서 담당하고 있다. 이러한 행정 불일치를 해결하기 위해 창원지방법원 양산지원 설치가 추진 중이지만, 근거가 될 법률 개정이 늦어지면서 제자리걸음이다. 더욱이 총선 이후 현 국회 임기가 종료되면 개정안들이 자동폐기될 수밖에 없어 시민들의 불편은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이다.국민의힘 윤영석(양산갑
주요 대기업들이 ‘성과급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 호실적을 올린 데 대한 주주들의 배당금 등 주주 친화정책 확대 목소리만큼 직원들의 성과급 확대 요구도 거세지고 있어서다. 영리를 추구하는 회사 수익에 대해 이익배분을 요구하는 것은 주주와 직원의 권리다. 다만, 이 과정에서 ‘불신의 벽’을 키운다면 회사와 주주와 직원, 나아가 지역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대기업의 주주 배당과 직원 성과급 갈등은 회사 담장을 넘는 순간 ‘사회적 갈등’으로 비화할 소지가 높다. 바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양극화의 문제다. ‘경제의 허
정부가 2025학년도부터 전국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기로 한 가운데 증원된 정원을 각 의대에 배정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정부는 지난 22일 전국 40개 의대에 다음 달 4일까지 증원을 신청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울산대학교의 경우 그동안 40~100명의 증원을 신청했는데, 어느 정도 수용될 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울산은 전국에서 의료기반이 가장 취약한 도시인만큼 복지부의 세심한 배려가 있어야 할 것이다.이번 의대 정원 증원에는 몇가지 원칙과 기준이 있다. 그 원칙과 기준은 비수도권 의대 중심 집중 배정, 각 대학의
2023년 전국의 출생신고 건수는 23만5039건으로 전년 대비 7.7%(-1만958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합계출산율은 2023년 0.72명을 기록한 뒤 2025년 0.65명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노동시장 이중구조와 일자리 계급화는 청년층에 결혼포기, 저출산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청년들은 장기근속보다 임금수준, 일과 삶의 균형 등 근로조건 등을 더 고려하기에 중소기업은 적정 수준 임금은 물론 개선된 작업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상황이나 스스로 이를 제공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민간부문의 일자리를
국내 지자체 중 유일하게 운영하는 ‘울산 수소 산업의 날’(2월26일)이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았다. ‘울산 수소 산업의 날’은 울산이 수소경제를 선도하는 최고의 수소 도시로 거듭나겠다는 의지와 각오를 다지는 날이다. 울산은 최고의 수소 인프라를 구축한 수소 선도도시라 할 수 있다. 그렇지만 2030년 ‘세계 최고 수소 도시’ 목표를 향해 진군하려면 전문연구기관이나 수소 기업 유치 등 부족한 부분을 더 채워야 한다. 무엇보다 지난해 탈락한 ‘글로벌 혁신 특구 지정’과 ‘국책 한국수소기술원 유치’에 미래 명운을 건 도전에 나서야 할
삼산·여천 매립장에 전국 최대의 파크골프장을 건립하는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 21일 윤석열 대통령이 울산에서 민생토론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환경부가 적극 협조하겠다는 답변을 했기 때문이다. 이번 파크골프장은 오는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장으로도 쓰일 예정인만큼 울산시는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지난 21일 민생토론회에서 환경부 관계자는 “삼산·여천 매립장은 파크골프장을 조성하는데 무리가 없어 보인다”면서 “매립장 상부에 파크골프장이 조성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의 낡은 방식의
꽤 예전, 적어도 15년 이상 전에 어느 병원에서든 진료 받으셨던 분들은 아날로그로 뽑은 큰 흑백의 환부 사진을 의사가 광조명에 투과시켜 살피는걸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당시엔 X선을 이용해 환부를 촬영하면 필름으로 나왔고 거기에 현상액을 뿌려 사진으로 만든 후 빛에 통과시켜 보면서 판독을 했다. 아날로그 시대의 추억인데 의외로 2010년대까지도 그걸 쓰는 병원들이 간간히 있었다. 지금은 기술의 진화로 찾아보기 힘든 장면이다. 요새는 대부분 영상정보전송시스템(PACS)이라는 소프트웨어를 쓰고 있고 판독용 정밀 모니터로 환부를 본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기억나는 일들이 수없이 많지만 인사하면 떠오르는 두 사람이 있다. 한 사람은 인사를 나누지 않는 사람이고 한 사람은 그 반대로 모범적으로 인사를 잘하는 교수다.인사를 나누지 않는 사람은 같은 단과대학에 근무했던 사람이었는데 나와 함께 학장 선거에 출마한 뒤로 나와 인사 나누지 않는 사이가 돼 버린 교수다. 그래도 나는 이전처럼 그를 만날 때면 나도 모르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지만 끝내 그는 나에게 인사를 하지 않았다.그 일을 생각하면 혹 내 잘못인가 싶기도 해 지금도 마음 한 구석이 편치 않다. 또 한 교수는
“금연? 그만큼 쉬운 행위가 또 어디 있겠나, 난 벌써 수백 번이나 해봤다네.”-마크 트웨인해마다 연초에는 건강을 위해 금연이나 금주, 운동 등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의지가 떨어져 실패하는 사람들을 종종 보게 된다. 그 가운데 가장 실패율 1위는 단연 금연이다. 지역사회 건강통계에 따르면, 울산 남구의 2023년 19세 이상 성인 현재흡연율은 19.3%로 5년 전인 2019년 17.0%에 비해 2.3% 상승했다. 19세 이상 성인 남자 흡연율 역시 2023년 34.4%로 2019년의 31.2%에
지난 주말 서울로 대학 진학을 하게 된 조카를 축하하기 위해 온 가족이 모였다. 문득 오래 전 교대로 진학하라는 아버지의 권유를 뿌리치고 사흘 밤낮을 울어 서울로 어렵게 진학했던 내 모습이 떠올랐다. 대학 졸업 후 서울에서 문화예술계로 취업한 후 광주를 거쳐 고향인 울산으로 돌아와 유사 업계에서 근무하기까지 20년이 넘게 걸렸다. 필자는 올해 새롭게 추진하는 울주청년문화프로젝트 ‘울주청년잇소’의 계획 수립을 위해 울주에서 생활 기반을 두고 다양한 문화 활동을 펼치고 있는 청년들을 만나고 있다. 호주 유학을 마치고 울주로 돌아와 젊은
미세먼지는 현대 사회에서 심각한 환경 문제로, 인체의 건강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환경 오염과 기후 변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세먼지는 대기 중에 떠다니는 고체 입자로, 주로 공장, 차량 운행, 발전소 등의 활동에서 발생한다. 이러한 미세먼지는 호흡기 질환, 심혈관 질환, 알레르기 반응 등 다양한 건강 문제를 유발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 지방 정부, 기업 및 시민들이 함께 노력해 환경을 보호하고 공기 질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정책 및 대책으로 첫 번째 환경친화적인 에
그린벨트(GB) 해제의 결정적 장애였던 획일적인 해제 기준이 20년만에 전면 개편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울산에서 13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열고 “울산을 비롯한 지방의 경우 보전등급이 높은 그린벨트라고 해도 더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경제적 필요가 있고 시민의 필요가 있으면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윤 대통령의 발표는, 다른 도시도 아닌 울산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도 울산 그린벨트를 과감히 풀 수 있게 하겠다고 울산 시민에게 약속드린 바가 있다”며 “울산이
출산 기록만 있고 주민등록 신고를 하지 않은 울산지역 ‘그림자 아동’ 규모는 총 180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53명은 소재가 불분명해 울산시의 의뢰로 경찰이 수사 중이라고 한다. 지역에도 출산 이후 주민등록 신고 없이 살아가고 있는 ‘유령 영아’가 많다는 것이 수치로 확인된 셈이다.이에 따라 우선 주민등록 이름조차 없이 그림자로 살아가고 있는 아동의 소재와 안전 여부를 파악하는 작업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됐다. 경찰은 조속히 아동의 소재와 안전 여부를 확인해 각종 범죄위험으로부터 안전성을 확보하고, 정부와 지자체는 미등록
뉴럴링크 코퍼레이션(Neuralink Corporation)은 우리에게 친숙한 테슬라 전기자동차, 스페이스X의 CEO인 일론 머스크 등이 설립한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뉴로테크놀로지 기업이다. 2016년 여행 중이던 일론 머스크가 아이폰을 사용하면서 정보의 입출력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고 불평한 뒤 그의 영감으로부터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구상하겠다고 선언한 뒤 설립되었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것을 계기로 이식 가능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Brain-Computer Interface)를 개발하는 회사로 발전하게 되었다
A씨는 토지를 배우자 B씨에게 임대하고 2013년부터 현재까지 임대료를 지급받고 있다. 국세청은 2022년에 B씨에 대한 개인통합조사를 실시한 결과, A씨가 B씨로부터 지급받은 임대료가 시가보다 낮은 것으로 보고, 세법에 따른 부당행위계산부인 규정을 적용해 종합소득세와 부가가치세를 경정·고지했고, A씨는 이에 불복해 심판청구를 제기했다.국세청은 B씨에 대한 세무조사 당시 B씨가 A에게 임대료를 과다하게 지급했다고 보아 해명을 요구했고, B씨는 임대료가 과다하지 않다는 점을 소명하기 위해 토지가액과 임대료에 대해 감정평가법인에게 감정
귀한 새들을 보았다는 제보를 시민들로부터 받고 있다. 6년 만에 온 황새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12월13일, ‘집 앞 논에 백로가 아닌 큰 새가 왔다’면서 북구 천곡동 김치홍(70세) 어르신으로부터 휴대폰 사진이 왔다. 어제까지 두 마리가 왔다가 오늘 한 마리가 왔는데 가버렸다고 했다. 다음에 오면 연락을 주기로 했다. 이틀 후, 비오는 날 오전 8시께 전화가 왔다. 발목에 밴딩을 하지 않은 시베리아에서 온 야생 황새다. 비가 오는 중에 대백로와 먹이활동 중이었다. 그날 다시 다른 곳을 갔다가 1월1일과 10일에 왔다. 16일까지
입춘이 지나자 SNS에 기다렸다는 듯 꽃소식이 가득하다. 언 땅을 밀고 올라온 복수초며 변산바람꽃의 수줍은 인사에 마음이 팔린 사이 햇살에 얼굴을 물들인 홍매와 통통하게 살이 오른 갯버들도 아름다운 아우성이다.겨울에서 봄 사이 땅에 물기운이 돌기 시작하면 나무는 바빠진다. 덩달아 나무의사도 바쁘다. 휴면에서 깨기 전에 가지치기를 해야 하며, 작년에 설치한 해충 잠복소를 제거하는 일도 중요하다. 따뜻한 기운에 싹을 밀어 올린 어린잎이 큰 일교차나 갑작스러운 꽃샘추위에 동해를 입지 않도록 준비도 해야 한다.나무의사는 생활권 수목에 대한
생활 속에서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진 단어들이 있다. 듣기만 해도 직관적으로 어떤 뜻인지 알게 되는 단어들인데, 안전분야에서는 ‘아차사고’라는 말이 그렇지 않을까 생각한다. 고용노동부 고시의 사업장 위험성 평가에 관한 지침에 따르면 ‘사업장 내 부상 또는 질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위험, 유해 요인을 파악하고 그 감소대책을 수립하는 일련의 활동’을 위험성 평가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러한 위험성 평가에 있어 가장 중요한 개념이 바로 이러한 ‘아차’하는 사이에 큰 사고가 될 수 있는 상황을 사전에 확인하고 평가해야 한다는 것이 아닐까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수많은 선택에 직면하고, 그 선택에 따라 각자의 인생은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나타난다. 정치도 우리의 선택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우리나라는 대의민주주의 제도를 채택하고 있는데, 대의민주주의에서 우리가 정치적 의사를 실현하는 방법은 대표자가 되거나 대표자를 선택하는 것이다. 대표자가 되는 것은 별론으로 하고 선거를 통해 대표자를 선택하는 행위는 우리가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이다.대의민주주의에서 선거의 개념은 ‘지도자’가 아니라 ‘대표자’를 선출하는 행위이다. 즉, 선출된 대표자는 유권자
“어때요, 참 쉽죠?” 1990년대 중반에 미국의 화가 밥 로스가 진행한 ‘그림을 그립시다’라는 TV 프로그램이 있었다. 국내에서 EBS를 통해 더빙 방영되었을 때 이 말을 많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 영어로는 “That easy”라고 하는 말을 번역한 것으로 이것을 직역하면 “이렇게 쉽다”라는 뜻이다. 이는 그림을 처음 접하는 일반인들에게 “아주 어렵지 않으니 부담스러워하지 마시고 직접 한 번 해보세요”라고 독려하는 의도로 한 말이었다.밥 로스가 미리 스케치도 하지 않고 손이 가는 대로 그리더니만 30여 분 만에 풍경화 한 폭이 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