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초등학교 때 봄소풍을 문수산으로 갔다. 당시 반천초등학교에 다녔던 우리는 문수산에 가려면 먼저 태화강을 건너야 했다. 지금 반천현대아파트 위쪽에 징검다리가 있었는데, 여름 한철 동네 아이들이 소를 끌고 건너던 곳이다. 강을 건너면 계곡 따라 조금 걷다가 왼쪽 편 산을 타고 오른다. 계곡의 왼쪽은 입구부터 갓골, 가는골, 저티골(절골), 오보시골 등이 이어져 있고, 오른쪽은 서당산으로부터 작은골, 큰골 등으로 이어졌다. 계곡의 끝은 충골이라 했다. 충신이 살았다고 해서 충골이라고 했다는데, 1960년대까지는 13가구 정도가 살았
1970년대 울산에서 새마을 운동이 한창일 때 많은 공무원이 새마을 사업을 펼쳤지만, 이 중에서도 울주군민이 잊지 못하는 인물은 당시 울주군수를 지냈던 박용범씨다.박 군수는 울주군 제22대 군수로 1971년 8월부터 1973년 6월까지 근무했다.그는 울주군수로 2년 남짓 근무했지만, 군수로 있는 동안 새마을 운동을 열심히 펼쳐 군 공무원들 사이에 ‘새마을 군수’로 불리기도 했다.그가 펼친 새마을 사업 중 특히 삼남읍 방기마을 주민들을 위해 펼친 상수도 사업은 그때까지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주민에게 큰 도움을 주어 지금까지
울산 울주군은 올해 민선 8기 ‘이순걸호(號)’ 체제로 바뀌면서 대대적인 행정조직 개편과 함께 지역의 숙원사업 추진에 본격 나섰다. 남부권 군립병원 설립과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개발사업 등 굵직한 현안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6차산업 육성 등 농축산분야 경쟁력 강화와 계층별·분야별 복지정책 강화에도 힘썼다. 간절곶 조형물 설치 논란과 옛 언양시외버스터미널 부지 매입 장기화 등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민선 8기 출범…남부권 군립병원 등 숙원사업 본격 추진 올해 7월1일 취임한 민선 8대 이순걸 군수는 ‘남부권 군립
조선시대 울산은 학성이씨를 비롯한 울산박씨, 달성서씨 등 수많은 향족이 정자를 건립해 풍류를 즐겼고 조상 숭배를 위해 재실을 지었다. 또 후학양성을 위해 서당을 세우면서 학문을 중시하는 유교 문화의 전통을 잇기 위해 노력했다.울산 고을에는 두동·두서만 해도 학성이씨 활천정, 김해김씨 모오정, 경주김씨 감은정, 나주정씨 우모정 등 각종 정자가 많다.이 중에서도 가장 아담하고 고졸한 미를 갖추고 있는 정자가 활천정(活川亭)이다.활천정은 소헌(小軒) 이규현(李規現) 제자들이 스승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했다. 조선 조 말에 태어났던 소헌은
교통환경은 도시발전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인프라입니다. 국토의 동남쪽 끄트머리에 자리한 울산은 교통의 오지나 다름없습니다.우리나라 근대화를 이끈 산업수도이지만 지금도 고속도로는 울산선이 유일하고, 철로도 10여년 전 KTX가 생기기 전만 해도 동해남부선이 고작이었습니다. 그나마 1970년부터 공항이 있어 수도 서울과 섬나라 제주도를 1시간대에 연결함으로써 산업수도의 기능을 수행했습니다.아직도 전라도와 강원도는 천리먼길입니다. 울산의 앞날을 고려한다면 교통망의 다각화가 논의돼야 할 시점에 난데없이 울산공항의 존폐가 논란입니다. 울산
울산은 2013년 신화예술인촌을 시작으로 지자체 주도로 레지던시가 형성돼 왔다. 신진 작가 유입 등 성과를 이어왔지만, 문화 다양성을 위해 지역 쏠림과 장르 편중을 해소하고, 전문 문화·예술인력을 중심으로 한 레지던시 운영이 절실하다.◇관 주도의 울산 레지던시울산에서 지속해서 운영하는 레지던시 5곳은 모두 공공에서 운영하고 있다. 신화예술인촌·장생포고래로131·아트스테이 등 남구 지역 3곳은 남구문화원이 소금나루2014와 감성갱도2020 등 북구 2곳은 북구청이 민간에 위탁 운영 중이다. 이중 남구 3곳은 내년부터 고래문화재단으로
울산 남구는 올해 새로운 미래 남구를 향한 100년 밑그림으로 일상 속에 문화가 스며드는 품격있는 문화관광도시 남구를 그렸다.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알찬 볼거리, 즐길거리가 다양한 문화·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매력적이고 차별화된 문화관광도시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일상 속 문화예술로 행복도시 구현남구는 일상 속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을 위해 한국 공업화 역사와 미래 문화가치가 상생하는 장생포에 집중했다.폐산업시설인 옛 세창냉동창고를 리모델링해 부족한 문화인프라를 구축한 복합 문화공간 ‘장생포문화창고’를 탄생시켰다. 지난해
울산은 다른 지역과 구분되는 울산만의 생활 문화를 갖고 있는데 그 중심에 울산향교가 있다. 울산의 전통문화를 지키고 교육하는 일을 향교가 했다.그런데 오랜 시간 우리 민족이 효를 숭상하고 충을 섬기고 예로서 사회 질서를 지킬 수 있도록 지도해왔던 향교가 지금은 우리의 생활방식과는 먼 거리에 있다.지난주 울산 향교 유림이 향후 3년간 향교를 이끌어 갈 새 전교를 선출했다. 이번 전교 선출은 두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는 예년과 달리 유림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추대한 것이고 둘째로 울산 향안문중이 아닌 영월엄씨 엄주환씨가 선출된 것이다.역
울산은 지난해 ‘꿈꾸는 문화공장 문화도시 울산’을 주제로 계획서를 제출해 제4차 예비 문화도시에 선정됐다. 1, 2차에선 아예 지원도 하지 않았고, 3차에선 지원했다가 탈락해 두번 만에 연말에야 어렵사리 예비 문화도시로 선정된 것. 하지만 울산은 단번에 법정 문화도시로 뽑혔다. 5개 구·군의 특성을 존중하고, 시민 자율성에 기반한 추진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시는 분석하고 있다.◇시민 주도적 문화사업 추진법정 문화도시 울산의 핵심인 ‘꿈꾸는 문화공장 문화도시 울산’과 민선 8기 김두겸 시장의 시정 목표 중 하나인 ‘누구나 즐거운 문화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로 울산 조선업계의 실적 개선이 본격화됐고, 일감이 한꺼번에 몰려왔다. 하지만 숙련공들은 이미 자리를 떠났고, 업체마다 인력이 부족하다며 아우성이다. K-조선이 친환경 선박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의 판도를 뒤흔드는 게임 체인저가 됐듯, 조선업계가 또 다시 혁명을 일으켜야 할 때다. 대장간 수준의 2D도면에 의존한 수작업체계를 자동화 및 디지털로 전환해 숙련공들의 빈자리를 채우는 것이다. 지난 30여년간 기술투자가 전무했던 조선 철의장 제조업계에도 디지털 전환이 시급한 실정이다. 4일 울산시에 따르면 철의장 제조산업
강길부 전 국회의원이 지난 주 고향 울산 울주군 상북면에서 지역민들을 상대로 특강을 했다. 제목은 ‘상북의 과거와 미래 비전’으로 이 행사는 ‘영남알프스 숲길 사회적 협동조합’에서 주최했다.김민출 조합장은 “상북면과 관련된 각종 얘기는 많지만 이를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돼 우리 고장이 낳은 정치인으로 울산문화에 누구보다 관심을 갖고 의정활동을 활발히 펼쳤던 강길부 의원을 초빙해 강연을 듣게 되었다”면서 “앞으로 이런 행사를 자주 해 강의 내용을 책으로 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과거 예로 보면 울산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승주(가명·12세)네는 현재 6평 남짓한 원룸에서 승주 엄마가 홀로 승주를 키우고 있다.승주 엄마는 외국 국적으로 지난 2008년 승주 아빠와 결혼하며 한국으로 이주했다. 지난 2011년 승주가 태어나면서 승주네는 단란한 가정을 이뤘다. 그러나 승주 아빠의 가정폭력으로 인해 승주 엄마는 지난 2020년 이혼 후 쉼터로 거처를 옮겼다. 그 해 여름 승주네는 승주의 학교와 가까운 현재의 원룸으로 이사를 했다.승주 엄마는 이혼 후 노력 끝에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그러나 척추협착, 요추부, 올해에는 자궁경부암 초기 진단까지 받게 되면서
울산에는 용도를 잃고 오랜 시간 방치됐던 산업시설을 문화가 흐르는 공간으로 바꾼 장생포문화창고가 있다. 장생포문화창고는 공공기관이 세창냉동창고를 리모델링 후 시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곳이다. 민간에서도 이런 노력을 하고 있다. 수년간 방치됐던 정미소(精米所)와 화학약품 공장·창고가 지역민에게 일용할 문화의 양식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탈바꿈 한 곳이다. 이곳에서는 그동안 문화적으로 소외됐던 사람들이 문화 활동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을 비롯해 지역 활성화도 이뤄지고 있다. ◇울주군 두동면 ‘미소 갤러리’지역민에게 일용할 양식을
울산 조선업 수주실적이 본격 회복세를 타고, ‘수주보릿고개’가 마무리 됐다. 조선산업 메카의 부흥을 이끌 ‘골든타임’이 다가올 것이라는 긍정적 시그널이 곳곳에서 감지된다. 하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여전히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아우성이다. 최악의 경우 인력난에 따른 선박 인도 지연사태도 우려된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 조선업계는 작업환경 개선 지원, 디지털 전환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울산시 역시 ‘조선해양 철의장 제조산업 디지털 전환 사업’을 제1호 국책사업 사업으로 꼽으며, 국비 확보를 위해 팔을 걷었다.
지방대학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우선 대학 입학정원 조정과 함께 대학 자체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또 정부 차원에서 지방대학 육성을 위한 재정적 지원도 필요하고, 학과의 다양화가 보장될 수 있는 제도적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협력관계 구축은 물론 지방대학이 가치 창출을 주도할 수 있는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고, 또 지자체와 대학이 대학의 교육과정과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입학정원 조정 필요…정부 차원 지원 강화도 지방대학의 위기는
울산 울주군 범서읍 입암 마을은 독립운동가를 많이 배출했다. 이 마을은 주민들이 많아 옛날부터 윗마을과 아랫마을로 나누어져 있었다. 윗마을에서는 파리 장서 사건에 참여했던 가산(可山) 이우락(李宇洛)이 나왔고 아랫마을에는 일제강점기 군자금 모금에 앞장섰던 문암(文巖) 손후익(孫厚翼)과 또 여동생 순금(順今)과 함께 항일운동을 열심히 벌였던 학암(學巖) 이관술(李觀述)이 있다.이중 문암은 집안 전체가 독립운동가로 입암에 사는 동안 심산(心山) 김창숙(金昌淑)과 인연을 맺어 사돈 간이 되기도 했다.그러나 일제강점기 누구보다 치열하게 항
현재 울산 전통주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울산탁주 공동제조(태화루)는 지난해 울산시가 선정한 모범 장수기업이다.지난 25일 찾은 울산시 북구 효문동 울산탁주 공동제조(태화루) 공장안에는 생산과정에 맞춰 체계적으로 막걸리 제조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지난 1969년 1월 울산에 있는 12개 양조장을 통합해 ‘울산탁주공동제조장’으로 출발한 울산탁주 공동제조(태화루)는 1977년 쌀 막걸리 출고를 시작했으며, 2014년에는 프리미엄 우리 쌀 태화루 출고를 시작했다.현재 7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울산탁주 공동제조(태화루)
울산 트로트 영재 박성온(13)군이 최근 한 방송의 노래경연프로그램에서 받은 수익금 200만원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울산지역본부(본부장 김동환)에 흔쾌히 후원하며 ‘집다운 집으로 28호 나눔천사’가 됐다.◇경연프로그램 상금 흔쾌히 기부울산 온남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인 박군은 “울산에서 어렵게 사는 친구들과 형·동생들을 늘 도와주고 싶었는데 마침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저희같은 아동들을 위한 좋은 기부처로 생각됐다”며 “봉사나 나눔에 대해서 예전부터 늘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형도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조금씩 기부를 하고 있어서 이곳에
1. 강화도를 알면 우리나라 역사의 절반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선사시대 문화를 대표하는 고인돌, 단군이 하늘에 제를 올리기 위해 쌓은 것으로 전하는 참성단, 단군의 세 아들이 쌓았다는 전설이 전하는 삼랑성, 고구려 소수림왕 때 창건했다는 전등사,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했던 정족산사고가 있고, 대몽 전쟁의 마지막 항전지, 연산군과 광해군 등 조선 왕들의 유배지, 병인양요와 신미양요, 강화도 조약이 이루어진 곳이 강화도이다. 그 강화도의 중심에 우뚝 솟아서 한반도의 중심을 이루는 산이 마니산이다.마니산은 본래 마리산이라고 불렸는데 아직도
“장애인과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울산 산재장애인 법률자문단은 변호사, 노무사, 법무사, 손해사정인 등 법률전문가 13명으로 구성된 단체다. 뜻을 같이하는 이들이 모여 자체적으로 만들어진 산재장애인 법률자문단은 현재 산재장애인의 법률 자문을 무료로 돕고 있다. 기존에도 자체적으로 진행해오던 산재장애인 법률자문 봉사활동이 지난해부터 울산시산재장애인협회, 울산시의 지원을 받게되며 보다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산재장애인 법률자문단은 매월 두 차례 울산시장애인체육관과 제2장애인체육관에서 방문상담을 진행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