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는 흔히 멘털 게임이라고도 한다. 멘털에 그만큼 민감하다. 혼자 하는 운동인데 왜 그럴까? 캐디가 일부 도움을 주지만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서는 오롯이 그 책임이 본인한테 있기 때문이다. 5시간 이상 버텨내는 게임 운용 능력, 집중적인 체력관리, 정확하고 일관성 있는 샷 유지 등이 멘털로 귀결될 수 있다. 사소한 휴대폰 울림이나 자신의 감정 변화에도 민감
살아가면서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소통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화·토론·연설 등에서 간단 명료하게 잘 정리된 말을 하는 것을 보게 되면 그 능력이 부럽다. 실제 모임에서 ‘한 마디 하라’는 청을 받고 간결하면서 울림이 있는 말을 하려고 하면 쉽지가 않다.한마디 말로 천냥 빚을 갚기도 하지만 말로 인해 낭패를 보기도 한다. 말은 해버리면 주워 담기 어렵다.
아주 특별한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사상 초유의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극심한 혼돈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치러지는 21대 국회의원 선거이다.대의제, 소수의 선출된 사람이 다수의 대중을 대신해서 대표가 되는 제도는 고대 로마와 그리스, 이슬람 초기의 아랍 등에서도 있었다. 다만, 당시 다수의 대표자는 권력을 가진 사람이라기보다
총선구호에, 유행병에, 번잡한 한반도(韓半島)가 아예 어지럽다. 잘 알다시피 헌법상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 영토만 대한민국의 영역이 아니다. 지배가능한 상공을 말하는 영공도 있고 영해도 있다. 영해는 기선(基線)으로부터 12해리를 말하고, 영해는 아니지만 경찰권이 미치는 접속수역은 기선으로부터 24해리까지이고, 배타적 경제수역은 기
‘삶에서 소중한 것을 잃었을 때, 매일매일이 단조로워 주위 세계가 무채색으로 보일 때,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상처 받아 심장이 무너질 때, 혹은 정신이 고갈되어 자신이 누구인지 잊어버렸을 때, 그때가 바로 자신의 퀘렌시아를 찾아야 할 때이다….’(류시화 산문집 ‘새는 날아가면서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중에서) 투우사와 혈전을 벌이는 소가 스스로
우한 코로나가 전세계적으로 확산중이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모든 부분이 전방위적 위기다. 바이러스를 제압하는 백신이나 신약이 언제 나올지도 불투명하다. 국경 봉쇄와 방역으로 확산세를 진정시키려고 총력전이 벌어지고 있다. 정말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사태다.확진자가 발원지 중국에 이어 우리나라가 두번째일 당시 정치인들이 방송에서 코로나 확산의
춘래불사춘, 예년 같으면 온 캠퍼스가 갖은 꽃들과 학생들로 북적일 때다. 처음 겪어보는 3월의 고요함 가운데 온라인 수업콘텐츠 제작과 원격수업 준비로 분주하다. 국내 대학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대학도 마찬가지이다. 코로나로 대부분 개학연기 또는 휴교로 온라인 수업을 ...
유행병으로 경제가 휘청인다. 경제인과 정치인들이 나서서 온갖구호를 외친다. 정치와 경제는 분명 어려운 숙제임이 분명하다. 정치와 경제는 해결가능한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럼 정답은 포기하고 모범답안이라도 없을까?최근 필자는 조선후기의 이재운이라는 분이 을 썼음을 알게 되었다. 사농공상(士農工商)이 분명하던 시절에 화식(貨殖)을 입
‘생각의 바탕은 인품이다. 생각은 행동이자 선택이다. 어떤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지는 그 사람의 선택을 보면 알 수 있다.… 매일매일의 행동과 말투, 표정 등에서 인성이 드러날 수밖에 없고 그것이 평판이 되어 나에게 돌아온다. 인성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한 사람은 아무리 머리가 좋고 재능이 뛰어나도 그것을 옳게 쓰지 못한다…’
낯선 곳으로의 여행은 호기심 충족과 함께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한다. 지난달 말 미얀마를 다녀왔다. 황금의 나라로 불리지만 ‘저개발, 아웅산 테러, 사회주의 군부독재와 민주화, 로힝야족 학살과 민주화 영웅 아웅산 수치에 대한 국제적 비난’ 등이 떠오른다. 매년초 하는 고교동문 선후배 모임에 처음 참가하여 좋았다.비행기로 6시간 정도 날아 1월30일 밤 10시
예로부터 수입 있는 곳에 세금 있다는 말이 있다. 최근 연말정산과 각종 세제 조정, 선거에 즈음한 이른 선심성 공약들로 논란이 많다.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에서 조세부과의 제1원칙은 평등이다. 국민은 누구나 그 능력에 따라, 즉 수입에 비례하여 세금을 내야 한다는 원칙이다. 과세에서 평등의 원칙은 모든 정책과 제도의 근간이 되고 있으나, 국가별, 국가 운영
선거철이다. 국민은 투표하는 날만 자유롭다는 말이 있다. 표를 받아 정치를 하려는 사람이나 표를 던져 정치를 시키려고 하는 사람이나 모두 민주주의를 입에 담는다. 그런데, 과연 민주주의란 무엇일까? 민주주의란 말은 어디서 온 것일까? 그 유래나 심오한 의미를 따져보고 또 생각해보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서양 그리스에서는 일찍부터 데모크라시(Democracy)
“내가 여행을 정말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과거에 대한 후회와 미래에 대한 불안, 우리의 현재를 위협하는 이 어두운 두 그림자로부터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여행은 우리를 오직 현재에만 머물게 하고, 일상의 근심과 후회, 미련으로부터 해방시킨다.”( 김영하)최근에 아내와 캄보디아 여행을 다녀왔다. 예전부터 세계 7대 불가사의
새해 아침에는 새로운 결심을 하고,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면서 소원을 빌기도 한다. 섣달 그믐밤에 자면서 새해 첫날을 맞으면 액(厄)을 쫓지 못하고 눈썹이 희어진다는 동화(!)같은 이야기에 자정이 넘도록 졸음을 참았던 기억이 있다. 뜬눈으로 밤을 새우고 아침 해를 먼저 보았다고 해서 무엇이 달라지겠느냐마는 새 희망을 향한 출발이자 자기 다짐의 시작에 대한 각
수도권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었다. 지난해 말 수도권 인구는 2592만5000여 명으로 국토의 11.8%에 불과한 서울, 인천, 경기 지역이 나머지 전역의 인구를 합한 것보다 많아졌다. 수도권의 GRDP(지역내 총생산)도 전국의 50.3%를 차지한다. 각종 선거를 거치면서 항상 균형발전은 뜨거운 이슈가 되고, 다가오는 이번 총선에서도
인류 최초의 문자의 하나로 수메르인들이 지금부터 5000년 전에 사용한 설형문자가 있다. 설형(楔形)이란 쐐기 모양이라는 뜻이다. 쐐기는 어떤 물체의 틈새에 박아서 그 틈을 넓히는데 이용되는 도구이다. 수메르의 문자 상당부분이 쐐기의 삼각형 모양을 하고 있어서 설형문자라는 이름이 붙은 모양이다. 인류 문명의 발상지로 알려진 메소포타미아 지방에 살던 수메르인
‘…감사를 잊고 살진 않았나요?/ 한 해를 돌아보는 길 위에서/ 저녁놀을 바라보는 겸허함으로/ 오늘을 더 깊이 눈감게 해 주십시오/ 더 밝게 눈 뜨기 위해’(‘한 해를 돌아보는 길 위에서’중/ 이해인)한 해를 돌아보는 길 위에 서서, 떨어지는 나뭇잎을 바라보며 자연의 섭리를 잠시 생각해본다. 잎이 떨어지는 것은 나무의 생존전략이란다. 겨울이 돌
백화점 주차장 계산대에서 출차 순서를 기다리던 차의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놓쳐 앞 차 뒷범퍼를 살짝 부딪쳤을 뿐임에도 앞 차 운전자가 범퍼 수리비(몇만원에 불과할 것이다) 외에도 목을 다쳤다면서 치료비를 과다하게 요구하거나, 시내 4차선 대로의 3차선상을 신호에 따라 진행하는 승용차의 조수석 뒤 펜더부분을 갑자기 좁은 이면도로에서 유턴할 요량으로 직각으로 튀
올해도 어김없이 날아든다. 겨울 철새다. 낙동강 하구, 주남저수지, 태화강 철새공원 등지의 따뜻한 남쪽을 찾아온 수 만 마리의 철새가 군무를 이루는 모습은 정말 장관이다.사계절이 뚜렷한 한반도 남쪽에 날아오는 철새는 겨울 철새와 여름 철새로 나뉘는데, 이중 겨울 철새는 여름에 시베리아나 만주 등지에서 번식하다 겨울에 저위도의 따뜻한 지방에서 월동하는 새를
2020년 달력을 받으니 올해도 벌써 한 달밖에 남지 않았구나 하고 실감한다. 기해년이 저물고 경자년 새해가 다가온다. 해마다 연말이면 가는 해 앞에 다사다난이라고 하는 수식어가 붙는데 2019년도 예외는 아닐 듯하다. 사람마다 중요하게 느끼는 사건이 다르겠지만 필자는 북미회담의 교착, 한일무역 분쟁, 법무장관 임명을 둘러싼 진영 간의 첨예한 갈등을 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