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통학차량 안전기준을 강화한 법안인 세림이법이 지난 2015년 1월29일 시행된 지 7년이 흘렀다. 2년간 유예기간 뒤 2017년 1월29일부터 학원과 체육시설에서 운영하는 15인승 이하 어린이통학버스에 대해서도 세림이법이 적용되고 있다.세림이법은 어린이 통학차량에 유아 등 어린이 탑승 시 승·하차를 돕는 보호자 탑승 의무화, 보호자 안전 확인 의무화를 골자로 한다.세림이법이 시행된 지 수년째지만 학원가 등은 경제적 부담 등을 호소하며 정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필요성을 체감하지만 현실적인 여건이 갖춰져야 안전도 보장될 수
울산시교육청이 추진해 온 ‘학생교육원 제주분원’ 설립 계획이 2차례나 울산시의회의 심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지난 8월 임시회에서 학생수련원 제주분원 설립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이 한차례 삭제된 바 있다. 시교육청은 3개월여만인 이달 다시금 내년도 예산안에 제주분원 설립을 위한 2023년도 정기분 울산시교육비특별회계 소관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들고 시의회에 나타났다. 결과는 2연속 ‘부결(삭제)’.학생교육원 제주분원은 190여억원의 예산을 들여 제주도 현지의 호텔을 매입하는 내용이다. 한 차례 부결된 바 있는 이 계획이 3개월만에
“할아버지에게 배운 거냐. 이런 투자의 정석. 돈의 흐름을 알기 위해선 돈보다 먼저 알아야 할 것이 있어. 그 돈의 주인인 인간. 시장을 이해한다는 건 인간을 이해한다는 것이거든.”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한 대목이다. 마치 돈의 흐름을 쫓아 움직이는 현대인을 통찰하는 메시지로 읽힌다. 최근 몇 년 사이 경제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면서 주식과 코인, 부동산시장으로 옮겨갔던 시중 자금이 금융기관으로 모이기 시작했다.한국은행이 사상 처음으로 6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동안 예적금 금리가 크게 치
올해 겨울은 라니냐 현상의 지속과 북극 해빙의 감소로 평년 기온보다 낮을 것으로 기상청은 예고했다. 비록 가을이 길어지고 있지만 지난 10월부터 일부 지역에는 한파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했다.특히 한파가 울산지역의 취약계층에게 한층 더 가혹하게 다가오지 않을까 우려된다.올해 가파르게 오른 고물가에 하반기 지역아동센터, 경로당 등 복지시설의 밥상이 한 차례 휘청거렸다. 그러던 중 지난 10월부터는 전기·가스요금이 동시에 올라 가정용 전기요금은 약 5%, 도시가스 요금은 약 16%가 각각 인상됐다.한전 등은 올해 말까지 사회복지시설에는 전
울산문화재단과 울산관광재단을 통합한 울산문화관광재단이 내년 1분기 중 출범을 앞두고 있다. 현재 울산문화관광재단으로 통합 출범을 위해 명칭을 변경하고, 재단의 목적 사업 확대, 임원 수 조정 등을 내용으로 한 입법예고가 진행 중이다.지역 문화·예술계는 두 기관의 통합은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이라 받아들이고 있다. 서비스 대상과 수혜 대상, 사업의 유사성이 많다는 점에서 통합에 반대하지는 못한다.하지만, 관광재단 주도로 문화재단을 흡수 통합한다는 점에는 이견을 나타낸다. ‘문화’의 사전적 의미는 사회 구성원에 의해 습득, 공유, 전달되
울산 동구에 무인재활용품회수기가 첫 도입된 것은 지난 7월 대송동 행정복지센터였다. 올바른 분리수거 배출문화의 정착과 그에 따른 보상이란 콘셉트로 울산에서는 처음으로 동구에서 시작됐다. 기계에 잘 씻은 패트병이나 캔을 넣으면 1개당 10원씩을 보상으로 돌려주는 시스템이다. 도입 첫달에는 부족한 홍보 탓과 기계에 대한 낯선 시선 등으로 이용자가 많지는 않았다.일부 사람들은 재활용에 대한 보상에만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 일명 ‘슈퍼모아’라고 불리는 이들은 하루에 몇십 개의 분리수거를 넣으며 독점을 자행했다. 기계 도입 초반인 만큼 다
이태원 압사 참사 이후 각종 유언비어 등 가짜 뉴스들이 SNS에서 퍼지고 있다. 이런 유언비어들을 기자들이 팩트 체크를 소홀히 해 혼란에 일조하는 경우도 있다.이런 혼란을 잠재운 건 과거 무분별한 가짜 뉴스들로 경험치를 쌓은 성숙한 시민의식이다.지난 일주일간 참사에 대한 가짜 뉴스와 괴담 등이 온라인에 출몰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등 이전 수많은 가짜 뉴스와 괴담 등에 휩쓸려 낭패를 맛보았던 시민들은 부화뇌동하지 않았다. 오히려 일부 매체를 중심으로 별다른 펙트 체크 없이 의혹들을 재생산해 눈총을 받았다.이태원 참사 당시 유명인
최근 울산시의 화두는 재정 건전성 회복이다. 시는 고강도의 지출 구조조정을 실시해 어느덧 조 단위에 육박하는 부채를 줄이고, 주요 사업 추진을 위한 재원도 확보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시는 지출이 불가피한 인건비와 공공요금 법정 인상분 외 경상경비의 인상은 최대한 억제하고, 20억원에 달하는 남북교류협력기금을 비롯한 불필요 기금은 폐지하기로 했다. 민간 위탁 사업은 정비하고 유사 중복 사업은 일원화해서 정리한다는 방침이다.연장선상에서 방만한 운영으로 지적받는 공공기관의 몸집 줄이기도 병행하고 있다. 이 작업이 끝나면 총 13개에 달하
울산의 인구 유출이 심상치 않다.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수도권 등 일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청년 인구가 줄고 급속한 노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한때 젊은 도시로 불렸던 울산은 지난 2015년 12월부터 82개월째 인구가 순유출되면서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나이 든 도시로 바뀌고 있다.이런 고령화의 추세는 예술계도 예외가 아니다. 가뜩이나 울산은 예술대학이 한 곳뿐인데다, 30년 전부터 지역 문화발전을 이끌었던 지역 예술인들이 세월이 지나면서 원로가 된 지 오래다. 지역 예술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선순환을 만들기 위해서는 젊
울산시가 내년부터 처용문화제를 대신해서 공업축제를 하겠다고 한다. 공업축제를 대신해서 등장한 처용문화제를, 다시 공업축제가 대신하게 되는 셈이다. 처용문화제의 역사는 54년이다. 공업축제의 시작이 1968년이고, 1991년부터 처용문화제로 이름을 바꾸면서 횟수를 이어간 때문이다. 다소 어그러진 과정까지 합쳐서 억지로 햇수로만 꿰맞춘 역사이긴 하지만 숫자상으론 공업축제가 22회, 처용문화제가 32회에 이른다. 세월의 이끼가 꽤나 두툼하다. 울산사람들에겐 미운정 고운정이 다 든 향토축제이지만 대표축제라는 이름은 늘 무색했다.처용문화제를
울주군 군립병원 추진위원회 주최로 지난 14일 온양문화복지센터에서 열린 ‘울주 군립병원 의견수렴 공청회’에는 당초 참석 예상 인원 200명보다 100명 이상 많은 350여명이 참석할 만큼 높은 관심을 보였다. 주최측이 준비한 간이의자가 동이나 일부 주민들은 서서 공청회를 관람할 정도였다. 군립병원 설립에 대한 남부권 주민들의 여망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남부권 군립병원 설립 문제는 3년여 전인 2019년 2월 남울산보람병원이 누적된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요양병원으로 전환을 하면서 부터 대두됐다. 20년간 지역 내 유일한 종합병원이
오늘(24일)자 한 지방신문에 김두겸 울산시장의 사진이 꽤 많아 세어봤다. 때론 기사와 함께, 때론 사진물로 16페이지 지면에 9개(꼼꼼하게 세어보지 않아 오차가 있을 수 있음)나 됐다. 민선 8기 김두겸 울산시장이 운(運)이 참 좋은 시장이라는 지인의 말이 머리 속을 스친다. 실상도 그런 듯하다. 전임 민선 7기 송철호 시장이 언론 노출빈도를 높이기 위해 각종 기자회견을 자청(?)한 것과는 비교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도 한몫 했다.김 시장은 취임 117일째를 맞았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
지속 발전할 수 있는 울산 대표 축제를 찾기 위한 ‘울산 대표 축제 발전방안 시민토론회’가 지난 20일 울산시의회 회의실에서 열렸다. 100여 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할 정도로 관심이 집중됐다. 토론회 개최 전 울산시가 내년 당초 예산안에 제57회 처용문화제 예산 3억5000만원을 반영하지 않으며, 올해 공업센터 지정 60주년을 맞아 내년부터 울산공업축제를 부활시키기로 검토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퍼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인지 토론회 패널로 전 대학교수, 지역 노동계, 언론계, 문화계 인사 등이 포진했다.패널들은 ‘노동자 도시 울산’의
영남권 최대 규모로 조성되는 양산수목원은 어떤 규모와 내용으로 조성, 시민들에게 선보일까. 양산시민들은 조성되는 양산수목원이 영남권 최대 규모라는 상징성에 자부심마저 가지며 조성을 갈망하고 있다. 때문에 양산수목원에 대한 시민들의 궁금증도 높아지고 있다.양산시는 최근 양산수목원 조성을 위해 입지 선정과 기본계획 수립 용역비 1억5000만원 확보를 시작으로 사업에 착수했다. 용역은 이달 중에 발주해 내년 4월까지 진행키로 했다. 용역에는 수목원 위치 선정과 면적, 입지 시설, 타당성 조사, 식생 조사, 사업비, 국립 또는 공립 운영
민선 8기가 출범하고 어느새 100일이 흘렀다. 울산 남구는 민선 8기 출범 100일을 맞아 7개 분야 17개 과제 54개 사업을 확정짓고 국비 678억원, 시비 812억원, 구비 905억원 등 총 2452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확정된 7대 분야에는 민생안정, 관광도시, 청년도시 등 구민을 위한 크고 작은 사업이 포함됐다. 주거환경 개선, 복지 등 많은 분야를 아우른다. 남구는 분기별 공약 사업에 대해 자체평가를, 연 1회 이상 공약이행평가단의 진단과 점검결과를 점검한 뒤 제대로 된 사업으로 수정·보완해 나갈 방침이다.하지만 이
‘2030을 중심으로 울산탈출 러시’ ‘고령사회(고령인구 비율 14% 이상) 진입’ ‘탈울산 81개월 지속’….최근 울산경제와 관련해 보도한 주요 기사 타이틀이다.통계수치를 살펴보면 산업수도 울산이 더 이상 젊은 도시가 아님을 실감하게 된다. 지난 1997년 울산광역시로 승격된 이후 일자리를 찾아 울산으로 대거 유입된 젊은이들은 20여년의 세월이 흘러 중장년층이 됐으며, 그들의 자녀들은 취업과 교육을 이유로 타도시로 빠져나가고 있다. 울산의 미래가 암울하다는 경고등이 곳곳에서 감지된다.통계청이 발표한 ‘2022 고령자통계’를 보면
울산대학교 의과대학이 울산으로 대거 이전한다. 울산대가 울산으로 이전하다니, 어쩌면 말이 안 되는 말이지만 사실이다. 1988년 의예과로 출발한 울산대 의대는 사실상 지난 34년간 서울에 있었다고 봐야 한다. 예과 1년만 울산에서 수업하고 의과대 교육의 대부분이 서울 아산병원에서 이뤄졌기 때문이다. 교육부의 최종 승인이 남아 있긴 하지만 현재 계획대로라면 2023년 신입생부터 6년 과정 중 예과 2년과 본과 2년 합쳐서 4년은 울산에서 공부하고 나머지 2년은 서울에서 마치도록 바뀐다. 온전히 울산대 의대라고 하기엔 여전히 미흡하지만
신세계가 26일 울산 우정혁신도시 내 부지에 건립 계획인 복합시설 건립 관련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신세계가 혁신도시부지에 백화점을 건립하겠다며 부지를 구입한 지 10년만이다.그러나 이날 설명회는 ‘비공개’ 주민(사업) 설명회였다. 설명회에는 신세계 측 관계자 4명, 중구 측 3명, 주민대표 10명 등 약 20여명이 참석했으며 사전 인원 제한에 따라 소규모로 열렸다.주민대표로 참석했던 10명은 중구 주민대책협의회, 주민자치위원장, 혁신도시개발위원회, 혁신도시아파트연합회, 상인 관계자 등 대다수 중구소속 시민단체 위주다. 주민 설명회
수도권 일극화에 대항하기 위해 민선 7기 막판 출범한 부울경 특별연합이 6·1 지방선거 이후 달라진 정치 지형의 여파로 사무 개시도 전에 무산되는 분위기다. 경남은 지난주 용역을 통해 부울경 특별연합의 실익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울산시도 용역을 진행 중이다. 이미 이달 초 용역을 사실상 완료했지만 보조를 맞춰달라는 경남의 요청에 따라 발표 시기만 조절했다. 경남이 먼저 용역 결과를 공개함에 따라 시도 26일 부울경 특별연합에 대한 입장을 공식화한다.용역의 결과는 김두겸 시장의 ‘속도조절론’과 맞물려 충분히 짐작 가능하다. 김 시
국내 조선사들이 세계 선박 발주의 절반 가까이를 수주하며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한국조선해양은 벌써 연간 수주 목표인 174억4000만 달러의 116.6%를 달성하는 등 독보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이처럼 지역 조선업은 긴 불황 끝에 드디어 호황기를 맞았지만, 그 이면에는 심각한 인력난이 도사리고 있다.지난해 대규모로 수주한 선박 물량이 이제 곧 건조에 들어가는데, 6~7년 전 대규모 구조조정 때 자의반 타의반으로 업계를 떠난 조선업계 숙련공들이 지금껏 돌아오질 않고 있기 때문이다.현장에서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일당 8만원에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