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 인구가 중앙동과 웅상읍 등 시가지로 집중되는 반면 원동면·강서동 등 외곽지는 줄어드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 개발혜택에서 벗어난 소외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24일 양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양산시 인구는 20만694명으로, 2000년말 19만3천552명에 비해 7천142명이 늘어나는 등 매년 시인구가 증가추세에 있다.

 이는 양산시가 부산·울산 등 대도시의 배후에 위치, 개발잠재력이 큰데다 편리한 교통요충지의 이점을 갖추고 있어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양산지역 인구가 중앙동 등 시가지 중심으로 몰리고 있고 각종 개발사업도 인구 밀집지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어 원동면 등 외곽지는 공동화 현상마저 빚어지는 등 불균형이 초래되고 있다.

 양산시 상북면의 경우 인구가 지난 90년 1만2천298명에서 93년 이후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면서 증가추세를 유지하다 98년을 기점으로 감소추세에 돌입, 지난해 말 현재 1만7천723명을 유지하는데 그쳤다.

 원동면도 지난 91년 5천283명이던 인구가 지난해말 기준 4천282명으로 10년 사이 1천여명이나 감소했는가 하면 동면 역시 지난 96년 1만2천346명에서 지난해말 기준 1만1천954명으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어 지역세가 매년 위축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중앙동과 웅상읍의 경우 양산·물금신도시와 토지구획정리사업 등 택지개발에 힘입어 중앙동은 지난 96년 1만8천214명에서 지난해말 2만9천174명으로 급증했고 웅상읍도 지난 90년 2만334명에서 지난해말 6만4천337명으로 무려 3배이상 폭증해 다른 지역과 대비되고 있다. 양산=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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