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자동차가 쌍용자동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쌍용차 채권단은 22일 매각 주간사인 PwC삼일회계법인과 함께 쌍용차 인수 제안서를 제출한 상하이자동차와 미국계 전략적 투자자가 포함된 연기금펀드 등을 대상으로 평가작업을 실시한 결과, 상하이자동차가 최고점수를 얻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채권단 관계자는 "중국 최대 국영자동차기업인 상하이자동차는 자동차 업종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고 상하이자동차가 쌍용차를 인수하면 중국시장 공략에도 유리하다는 점이 선정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매각 가격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합리적인 수준에서 결정됐다"며 "매각협상 타결을 위해 이행보증금을 받는 조치도 마련했다"고 전했다.
 채권단은 상하이자동차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때 매각대금의 5% 정도를 이행보증금으로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매각결렬에 대비해 미국계 전략적 투자자가 포함된 연기금펀드를 차순위 협상자로 지정했다고 덧붙였다.
 채권단은 27일 서울에서 상하이자동차와 양해각서 체결식을 가진뒤 9월말까지 본협상을 체결하고, 10월말까지 매각대금을 받아 모든 매각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채권단측은 중국 정부가 상하이자동차의 쌍용차 인수와 관련, 양해각서 체결 등을 승인했기 때문에 매각 성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채권단은 지난해 12월 중국의 란싱그룹과 구속력 없는 MOU를 맺고 매각협상을 진행했지만 올해 3월 란싱측이 최종 입찰제안서를 수정하라는 채권단의 요구를 거부해 협상이 결렬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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