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칼텍스정유의 파업으로 에틸렌과 벤젠 등의 가격이 치솟으면서 울산지역 유화업계도 채산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정유의 파업 소식이 국제시장 알려지면서 에틸렌과 벤젠 등의 수입가격이 파업을 전후해 t당 100달러 이상 오르는 등 급등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에틸렌을 주요 원료로 한 폴리에틸렌 수입가격도 지난해 초 t당 762달러에서 1천50달러로 폭등,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폴리에틸렌 수입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주원료인 에틸렌의 수급불안으로 인한 가격상승 및 LG정유 파업에 따른 복합적 요인 때문"이라면서 "에틸렌은 유가가 급등하면서 주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인상된 데다 LG정유의 파업에 따라 국제시장의 트레이더들이 물량확보 경쟁을 벌이면서 폭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농업용 비닐하우스, 자동차부품, 가전제품 내장제 등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는 폴리에틸렌은 내수 부진 등으로 인상분을 제품가에 반영시키지 못해 업체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여수(30~40%)와 일본(60~70%)에서 에틸렌을 공급받고 있는 한화석유화학 울산공장은 최근 가격 급등에도 불구, 제때 제품가에 반영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에틸렌은 이달 초 t당 810달러선을 유지하던 가격이 LG정유의 조업 차질이 시작된 셋째주에는 830달러로, 이번 주에는 102달러가 오른 932달러까지 치솟았다.
 벤젠도 이달 첫째주와 둘째주에는 828달러에서 893달러로 오른 뒤 셋째주에는 1천50달러, 이번 주에는 143달러가 오른 1193달러를 기록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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