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의 고향" 그리스 아테네에서 신화창조를 꿈꾸는 제28회 올림픽 한국선수단의 결단식이 29일 오후 3시30분 서울 올림픽공원내 올림피아홀에서 4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울산시청의 김미정 등 울산시 소속 8명의 선수들도 이날 결단식에 참석, 금메달 의지를 다진다.
 이날 결단식은 오는 8월13일 대회 개회식을 꼭 15일 앞두고 종합순위 10위 재진입을 위해 국민의 희망을 뒤로 한채 출정식을 겸해 진행된다.
 한국선수단은 육상 등 28개 개최종목 가운데 24개 종목에 출전, 금메달 13개 등을 획득해 국민대화합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본보는 선수단 결단식과 D-15일을 계기로 울산선수단의 출전종목과 메달획득 유망종목을 중심으로 올림픽의 고향에서 열리는 아테네올림픽을 미리 살펴본다. 편집자 주
 (1) 육상
 트랙과 필드, 도로 등에서 수많이 금빛 메달이 쏟아지는 육상에서 한국선수단이 희망하는 금메달의 수는 1개. 그 희망은 1천개에 이르는 금메달 가운데 가장 귀중해 "올림픽의 꽃"이라고 불리는 마라톤에서 기대하고 있다. 기대주는 단연 "봉달이" 이봉주(34.삼성전자.2시간7분20초)가 주인공이다.
 8월29일 오후 6시(현지시간) 열리는 마라톤은 기원전 490년 그리스 병사 필리피데스의 숨결이 담긴 클래식 코스인 마라톤 평원에서 열린다.
 1896년 제1회 근대 올림픽에서는 그리스의 목동 스피로스 루이스가 첫 월계관을 썼던 코스이기도 하다.
 35℃를 웃도는 무더위, 70%가 넘는 습도가 건각들의 심장을 옥죄어오는 올림픽사상 최악의 코스라는 평가이지만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는 지난달 3일부터 강원도 횡계에서 일 38~40㎞씩 여름 땡볕아래서 달리고 또 달리는 강행군을 마치고 20일부터 생모리츠에서 마지막 훈련에 들어갔다.
 이봉주에 앞서 한국신기록 제조기 울산시청의 김미정은 8월23일 오전 9시 여자 경보 20㎞ 결승에 진출해 10위권 진입에 나선다. 국내 여자 경보의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며 간판으로 등장한 김미정은 경기 당일 몸상태에 따라 내심 메달권 입상을 노릴 작정이다.
 이와 함께 남녀 창던지기 간판 박재명(23.태백시청)과 장정연(27.익산시청)이 메달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서찬수기자 sgija@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