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대회가 5개월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 세계인이 지켜 보는 월드컵 경기는 지금까지 울산에서 치루어진 어떤 행사 보다 크고 중요하다. 올해 우리나라에서는 지방선거· 대통령 선거 등 많은 행사가 있지만 울산시민 모두는 올해를 「월드컵의 해」로 보고 이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 대회가 중요한 것은 그동안 침체의 늪에 빠져 있는 우리 경제를 되살리고 우리사회에 드리워져 있는 갈등과 반목의 그림자를 걷어내어 온 국민이 하나가 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또 이 경기는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의 민족성을 대외적으로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동안 우리 모두는 월드컵 대회에 필요한 시설물을 만들기 위해 많은 투자를 했고 또 많은 시민들이 월드컵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오래전 부터 자원봉사자로 활동 하고 있다. 이 대회에 거는 시민들의 기대 또한 크다 시민들은 울산에서 열리는 월드컵 대회가 울산의 경기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IMF이후 급격히 늘어난 실업자들에게 일자리를 주는 고용창출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모든 것들은 월드컵 대회를 연다고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이런 좋은 기회를 살리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스스로 주인의식을 갖고 대회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울산의 경우 우선 걱정 되는것이 관광객을 맞이할 숙박시설이다. 그동안 울산시는 월드컵 대회 기간동안 울산을 찾는 외국인들이 불편없이 머물 수 있도록 숙박 시설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아직 일부 숙박업소의 경우 시설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아 걱정이다. 교통문제 역시 빼 놓을 수 없는 걱정 거리이다. 월드컵 대회가 열리는동안 교통문제가 원만히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 이에 대해서는 울산시가 홍보활동을 펴는 등 적극적인 준비를 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점검을 다시 해 보아야 할 것이다. 월드컵 대회는 단순한 스포츠 행사가 아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월드컵 대회를 통해 우리의 문화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지금쯤 이에 대한 점검도 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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