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은 13일부터 올림픽의 고향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제28회 아테네올림픽을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향하는 디딤돌을 다질 계획이다. "아시아 물개" "아시아의 인어"를 뛰어넘는 게 우선이다.
 수영 올림픽선수단은 구기 등 단체전이 아닌 개인종목으로 이뤄진 종목 가운데 24명으로 종목 선수단의 규모로서는 첫손가락에 꼽힐 만하다.
 수영선수단은 남자에 이충희 한규철 박태환 조성모 성민 유승현 정두희 김방현, 여자에 류윤지 김현주 하은주 권유리 심민지 이다혜 이지영 박경화 박나리 남유선 이남은 선소은 등이 경영에 나서고 유나미 김성은 등은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에 출전한다.
 특히 이가운데 울산출신으로는 효정고 2학년 이다혜와 화진중 3학년 이남은 등 2명이 아테네 신화에 도전한다. 여자 400m 개영 주자로 이남은이, 여자 배영 200m에 이다혜가 올림픽 티켓을 차지했다. 50m 정규 수영장 하나 없는 울산에서 국내 정상권의 선수가 배출된 것은 물론 올림픽 무대에 첫 선을 보이게 된 것이다.
 이남은과 이다혜가 그동안의 기록으로 볼 때 8명이 겨루는 결승진출에 희망을 갖고 있지만 최근 열린 피나배 경영월드컵대회에서의 성적으로 볼때 가능성이 없는 것만은 아니다.
 이남은은 오는 14일 예선과 결승을, 이다혜는 18일 예선을 거쳐 19일 준결, 20일 결승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 고려대 조성모가 "아시아의 물개"로 널리 알려진 조오련(54)씨의 아들로 대를 이어 올림픽 메달의 꿈에 도전한다.
 한편 이번 아테네올림픽의 수영에서 최대 관심사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관왕에 오른 "미국의 수영신동" 마이클 펠프스(18)가 시드니올림픽서 3관왕에 올랐던 호주의 "인간 어뢰" 이안 소프(21)의 벽을 넘어 7관왕 달성여부이다. 서찬수기자 sgij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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