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는 올림픽 28개 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동물과 사람이 어우러져 치르는 경기이다. 또 남녀의 구별도 없다. 기수와 말이 일심동체를 이루는 게 관건이다. 올림픽 승마경기는 마장마술, 장애물비월, 종합마술에 개인과 단체 1개씩 여섯 개의 메달이 걸려 있다.
 마장마술은 기수와 말의 자세와 보법, 둘 사이의 호흡 등을 평가한다. 5명의 심판이 30가지 이상의 지정 연기 성취도를 평가하고, 여기에 종합관찰점수를 더한다. 실수하면 2점이 깎이며 세 번 실수는 실격이다. 장애물비월은 지정된 시간 내에 얼마나 실수 없이 장애물을 뛰어넘느냐를 평가한다. 말이 장애물을 세 번 거부하거나 기수가 말에서 두 번 떨어지면 실격이다. 규정 시간을 넘으면 1초에 0.25점씩 감점된다. 종합마술은 마장마술 및 장애물비월 외에 말의 지구력을 심사하는 크로스컨트리를 추가해 점수를 매긴다.
 단체전은 4명이 참가해 상위 3명의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삼성승마단의 황순원이 울산을 대표해 단체전 4명 가운데 한명으로 선발돼 금메달을 향해 오는 17일 독일전지훈련을 마치고 그리스로 입성한다.
 승마선수단은 울산의 황순원을 포함해 우정호·손봉각·주정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승마는 130여개국이 예선을 거쳐 단 15개국만이 올림픽에 출전하기에 황순원 등 4명의 한국선수단의 출전자체만도 세계승마계에서 이변으로 꼽힐 정도다. 그러나 12년만에 장애물비월에 출전하는 승마대표팀은 내심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황순원 등 국가대표팀은 지난 6월 폴란드에서 열린 삼성네이션스컵 국제대회에서 올림픽 금메달 후보인 독일을 제치고 우승, 자신감이 충만한데다 오랜 독일전지훈련으로 기량 또한 한단계 업그레이드 했기 때문이다. 서찬수기자 sgij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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