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가 대만의 허우샤오시엔(57) 감독을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 상은 한해 동안 아시아 영화 발전에 가장 크게 기여한 영화인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지난 해 만들어졌다. 제1회 수상자는 이란의 거장 모흐센 마흐말바프였다.
 부산국제영화제는 3일 "허우샤오시엔 감독이 최신작 〈카페 뤼미에르〉를 통해 아시아 영화의 가치와 진정한 교류의 의미를 일깨움으로써 아시아 영화인들에게 깊은 감동과 영감을 전했다"며 선정 배경을 밝혔다.
 신작 〈카페 뤼미에르〉는 일본 거장 오즈 야스지로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만든 영화. 일본 도쿄를 무대로 한 여자의 일상을 보여준다.
 허우샤오시엔 감독은 지난 1989년 〈비정성시〉로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으면서 유명세를 탔다. 아시아 영화의 대표 주자로서 〈희몽인생〉(1993), 〈상하이의 꽃〉(1998), 〈밀레니엄 맘보〉(2001) 등 수작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사무국은 영화제 기간(10월7~15일) 허우샤오셴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시상식을 마련할 예정이다. 서대현기자 sdh@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