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덴마크 톰사 등 4개업체로부터 7만5000톤급 정유제품운반선 총 12척(옵션분 5척 포함)을 4억달러에 수주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올들어 옵션분을 제외하고 총 22척 8억달러 규모의 수주실적를 달성했다. 또 수주잔량이 총 110여척, 800만톤, 65억달러를 초과함에 따라 향후 2년 반 이상의 안정적인 작업물량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선박수주의 발주사는 톰 풀(pool 공동 배선)에 참여하고 있는 사이프러스의 올덴도르프사, 덴마크 톰사, 스웨덴 고틀랜드사, 이태리 L.G.R사등 4개사다.

 이 선박들은 길이 228m, 폭 32.2m, 높이 20.9m로 현대중공업에서 자체 제작한 1만8420 마력의 엔진을 장착하고 평균 16노트로 항해할 수 있으며 2004년까지 선주사에 모두 인도될 예정이다.

 덴마크 톰사는 지난 87년 4만톤급 정유제품운반선 2척을 현대중공업에 발주한 이래 지금까지 총 5척을 발주했으며 이번에 7만5000톤급 정유제품운반선 1척을 추가 발주했다.

 또 4척을 발주한 사이프러스 올덴도르프사는 지금까지 총 16척의 선박을 삼호중공업에 발주한 바 있으며, 스웨덴 고틀랜드사와 이태리 엘지알사는 이번에 현대중공업에 최초로 발주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해운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연이은 대량 수주로 영업에 활기를 띄고 있다"며 "업계에서도 9·11테러이후 움츠러 들었던 선박 수주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환기자 newsguy@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