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의 땅"에서 가슴벅찬 애국가를 울린다.
 근대 올림픽의 발상지에서 108년만에 다시 열리는 제28회 아테네하계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선수단 본진이 6일 오전 10시 30분 세계스포츠 "톱 10" 복귀의 꿈을 안고 장도에 오른다.
 본진은 이연택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과 신박제 선수단장을 포함한 본부임원 27명과 양궁, 복싱, 사이클, 펜싱, 체조, 남자하키, 유도, 조정, 사격, 수영, 여자배구 등 13개 종목 176명으로 구성됐다.
 태극전사들은 태릉선수촌과 올림픽회관에서 각자 집결한 뒤 인천공항으로 이동해 이연택 위원장의 인사말을 비롯한 간단한 출국행사와 기념촬영을 마친 뒤 아시아나항공이 마련한 전세기에 탑승할 예정이다.
 선수단은 이날 오후 격전의 장소인 그리스 아테네에 도착, 대회조직위원회(ATHOC)가 제공한 버스편을 이용, 선수촌으로 이동해 여장을 푼다.
 4일 도착한 북한선수단과 조우할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단은 8일 본진 위주로 입촌식을 갖고 곧바로 현지 적응훈련에 돌입한다.
 8일과 9일에는 근대 5종, 태권도, 여자하키, 테니스팀이 개별적으로, 11일에는 나머지 2진이 전세기편으로 각각 출발하며 나머지 선수단은 오는 25일까지 종목별 일정에 따라 차례로 아테네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프랑스에서 막바지 담금질을 벌이고 있는 축구대표팀은 홈팀 그리스와의 조별리그 개막전이 벌어지는 테살로니키에 7일 새벽 도착해 사상 첫 메달 획득을 위한 현지 적응훈련에 돌입한다.
 또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삼성전자)는 해발 1천900m의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훈련을 소화한 뒤 6일 새벽 아테네를 거쳐 아테네로부터 북쪽으로 100㎞ 떨어진 최종훈련지 시바로 향한다.
 지난 시드니대회에서 종합 12위로 밀려 스포츠강국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효자종목인 양궁, 태권도, 유도, 레슬링, 배드민턴 등에서 금 13, 은 10, 동메달 13개 등 모두 36개의 메달을 획득해 96애틀랜타대회(8위) 이후 8년만에 톱 10에 복귀한다는 목표다.
 이연택 위원장은 출국에 앞서 "지난 4년간 철저히 준비했다. 국민의 성원에 힘입어 좋은 성과를 거둬 한국이 다시한번 세계 스포츠의 중심국가로 우뚝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박제 단장도 "무더운 날씨에 대비해 선수단 건강과 안전에 만전을 기하는 것은 물론 최상의 성적으로 국민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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