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고기의 안전성을 믿는 소비자들이 미국발 광우병 사태 직후인 올 1월보다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은 지난달 1∼6일 전국의 가정주부 51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한우 고기에 대해 "안전하다"는 응답자는 38.7%였고 "안전하지 못하다"는 응답은 33.3%, "모르겠다"는 28.0%를 각각 차지했다고 6일 밝혔다.
 올 1월 같은 방식으로 실시된 조사에서는 "안전하다"는 응답자가 54.2%였고 "안전하지 못하다" 34.6%, "모르겠다" 11.2% 등 응답 비율을 보였다.
 농경연은 이에 대해 올해 각종 가축질병과 만두 사건 등 식품안전 문제가 불거지면서 한우고기에 대한 인식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또 응답자의 57.1%가 올해 쇠고기 소비량에 대해 "줄었다"고 답했고 이들은 소비감소 이유로 안전성(35.7%), 경기침체로 인한 소득감소(23.0%), 비싼 가격(22.3%) 등을 꼽았다.
 쇠고기 소비량에 대해 "변동없다"는 36.3%였으며 나머지는 "늘었다"고 답했다.
 쇠고기 소비촉진 방안(중복응답)에 대해서는 △안전성 제고와 품질 개선 79.0% △생산이력제 등 유통시스템 정비 69.4% △가격 인하 64.1% △음식점 원산지 표시 55.9% 등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농경연은 올해 국내산 쇠고기의 소비량이 전년 동기보다 23% 감소, 쇠고기 소비 감소추세를 반영하고 있다면서 육류의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신뢰 확보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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