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새해가 되면 금연 바람이 불지만 올해는 예년에 비해 그 운동이 더 거세다. 특히 울산시청 공무원들중에는 새해를 맞아 금연 방법과 시기 등을 놓고 구체적인 논의를 하는 사람들이 많고 이에 동조하는 직원들도 늘어나고 있다. 올들어 많은 사람들이 금연 문제를 놓고 이렇게 부심하는 것은 최근 우리사회 전반에 걸쳐 불고 있는 금연운동과 무관치 않다. 우리나라에서 금연운동이 국민 건강차원에서 논의가 된 것이 오래되었다. 특히 올해 부터는 관공서 건물은 물론이고 학교·의료기관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는 담배를 피울수 없게 된다.

이런 운동은 일반 기업체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울산만 해도 간접흡연에 노출된 비흡연자의 권리 보호와 금연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확산을 내세워 금연 운동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회사가 많다. 실제로 흡연이 우리에게 주는 피해는 상상을 넘어선다. 흡연이 인간에게 주는 가장 큰 피해는 건강을 위협하는 것이다. 흡연이 페암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방광암의 요인이 된다는 것이 밝혀진 것은 오래되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흡연이 담배를 피우지 않는 간접 흡연자의 건강까지도 위협한다는 것이다. 간접흡연은 천식과 천명등 호흡기 질환을 유발시키는 요인이 된다.

화재의 발생 역시 흡연이 주는 피해이다.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화재의 요인중 흡연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특히 산불의 경우 절반 이상이 등산객들이 버린 담배꽁초 때문으로 밝혀지고 있다. 환경적인 측면에서 보더라도 금연운동이 확산되어야 한다. 흡연자들이 피우다 아무렇게나 버린 꽁초는 도시미관을 해치는 주범이 된다. 또 시합이 끝난 운동경기장에는 항상 휴지와 담배 꽁초가 수북히 쌓여 환경을 더럽힌다. 이 때문에 FIFA는 올 6월에 열리는 월드컵 대회때는 대회장에서 관객들이 담배를 피울 수 없도록 해 놓고 있다. 물론 흡연자들중에는 비흡연자의 권리가 중요하다면 담배를 피울 수 있는 자신들의 권리도 보호되어야 한다는 말을 하지만 담배가 주는 이런 각종 폐해를 생각한다면 이런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우리 모두 올해는 자신은 물론이고 남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최근 우리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금연운동에 동참하도록 하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