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통증은 호흡기질환 다음으로 많은 질환이다. 특히 50대에 다다르면 3명 중 1명은 몸 한곳 이상에서 만성통증을 경험한다고 보면 된다.
 만성통증이란 3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급성통증의 원인이 적절하게 치료되었는데도 불구하고 통증이 계속 남아있는 경우, 특별한 원인을 찾기 힘든 통증이 자주 재발할 때를 말한다.
 통증 부위가 불분명하고 통증 양상이 다양(환자분들의 표현이 다양하고 기발하다)하며 식욕부진, 수면장애, 만성 피로, 불안, 우울증 등의 심인성 장애가 흔히 동반되며 다른 여러 부위의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목-어깨-팔/허리-둔부-하지-무릎) 잘 낫지 않으므로 여러 과의 의사나 민간치료를 전전하는 경우가 흔하다.
 실제로 만성통증은 생사를 가르는 중한 질환은 아닐지라도 환자본인의 육체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주위 가족들에게까지 심리적, 정서적, 경제적, 사회적 다방면에 걸쳐 악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적극적으로 관리해 나가야만 한다.
 이렇게 만성 통증으로 악화되는 원인은 무엇일까? 통증이란 조직의 손상이나 응급상황을 재빨리 인지하고 회피하게 만드는 우리 몸의 일종의 경보체계이지만 소프트웨어라 할 수 있는 신경의 병변, 특히 운동신경의 손상에 의해 때때로 오작동을 하게 된다.
 운동신경이 손상된 후 수일 이상이 지나면 신경에는 초과민성이라는 변화가 생기며 이로 인해 신경말단에 붙은 센서가 오작동을 하게 된다. 마치 쥐가 전선을 갉아먹어 화재경보가 울리는 이치와 비슷하다.
 근육 자극 요법(IntraMuscular Stimulation)이란 근육의 일정 부위(손상되거나 뭉쳐서 통증과 운동장애를 나타내는 병변 부위)에 바늘을 넣어 신경반사를 일으켜 잘못된 신경의 정보 전달 시스템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환자는 병변의 운동능력이 개선되고 교감신경의 항진에 의해 차가워진 부위가 따뜻해짐을 느끼게 되며 통증이 가라앉게 된다.
 두통, 하악관절통, 견부통, 오십견, 요통, 테니스 엘보, 방아쇠 수지, 스포츠 손상후의 통증, 근막통 증후군 등 기존의 신경 차단술이나 한방의 침술이 효과를 보였던 근골격계 질환의 경우에 더욱 객관적이고 현저한 치료효과를 보장할 수 있다.
 최근에는 신경손상에 의한 비정상적 극심한 교감신경계의 활동 증가로 인한 반사성 교감신경 이영양증, 레이나우드씨 병, 당뇨병성 말초 신경염, 버제이씨병, 사지 절단후 환상통 등 수많은 난치병에서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하여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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