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방해양수산청의 올해 총예산 규모가 항만시설에 대한 유지보수 비용이 크게 줄어드는 등 세출예산의 큰 폭 감소로 지난해 대비 6.2%가 줄어들었다.

 17일 울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올해 총예산규모는 세출 671억5천여만원(전년 777억9천여만원 대비 13.7% 감소), 세입 471억1천여만원(전년 440억3천여만원 대비 6.9% 증가) 등 1천142억7천500여만원으로 전년의 1천218억3천여만원 대비 6.2%가 줄었다.

 이는 중앙정부 직할인 울산해양청의 수수료 등 각종 수입은 소폭 늘어나는 반면 투자사업비 등 지출액은 크게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세출예산중 일반회계는 청항선건조(5억4천여만원), 근로자휴게소신축(9억3천여만원) 등 시설비와 어업기반시설비(50억여원) 등 123억여원이 책정돼 전년 대비 96%가 증액됐다.

 반면 교통시설특별회계는 울산신항건설 404억5천여만원, 울산항건설 138억5천여만원, 표지시설 5억여원 등 548억1천700만원으로 지난해 714억9천800만원 대비 23.3% 줄었다.

 울산항건설사업은 연차사업인 울산항 8부두안벽축조공사에 39억9천800만원, 항로직선화준설 및 암준설에 50억원이 투입되며 소형선부두실시설계비 명목으로 3억2천800만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신규사업으론 길이 150m, 5천t급 1선석 규모의 울산항 제9부두안벽축조공사에 40억원이 배정됐다.

 그러나 울산항준설, 화암부두 개축, 장생포 역무선 부두 및 어선물양장 축조, 해저 침몰물 제거 등 항만시설에 대한 유지보수예산은 거의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해양청 관계자는 "일부 연차사업이 완공된데다 항만시설 유지보수예산이 반영되지 않아 예산규모가 줄었다"며 "항만시설 유지보수비는 수시배정이나 추경 등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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