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 투표율을 높여라"

 28일 후보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됨에 따라 울산지역 각급 선관위가 비상이 걸렸다.

 월드컵과 농번기가 겹친데다 각종 게이트 등으로 유권자들의 관심이 극히 저조해 투표율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특히 선거 당일인 13일 투표가 한창 진행중인 오후 3시30분부터 월드컵 경기가 서울과 수원에서 열리고, 투표 전날인 12일 오후 8시30분 대전과 서귀포에서 게임이 시작되는 등 월드컵 열기에 유권자들의 관심이 파묻힐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울산지역 지방선거의 투표율은 지난 98년 6·4지방선거의 평균 투표율 57.6%에 못미칠 것이란 전망 등이 분분하다.

 울산시선관위측은 6·4지방선거 투표율은 당시 광역시 가운데 1위를 차지했으나 이번에는 악재가 많이 있어 50%선을 겨우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동구와 북구 등 근로자성향이 높은 지역의 투표율이 다른 지역보다 높게 나타난 점을 감안해 볼 때 현재로서는 "50~55%대"를 형성할 것으로 점쳤다.

 선관위는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묘안을 짜내느라 부심하고 있다.

 시선관위는 이달 말부터 여러 차례 TV·신문에 선거참여 캠페인광고를 하고 장애인을 대상으로 6월5일 모의투표도 준비하고 있다.

 또 홈페이지를 통해 "밝은 선거 희망찬 미래"라는 슬로건을 마련해 선거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이밖에 투표참여 계도 전단 2만장을 제작해 터미널, 아파트입구에 배부할 계획이며 청소차량이나 자체 단속차량 엠프를 통해 거리 캠페인도 전개할 예정이다.

 시선관위 서정욱 홍보과장은 "월드컵 열기가 높으면 높을수록 투표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이번 지방선거는 그동안 다져진 지방자치를 새로운 21세기에 걸맞는 선진 지방자치로 이끌기 위한 대표자를 뽑는 선거"라고 지적했다. 이상환기자 newsgu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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