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선진 생태도시를 찾아서 2. 호남권 생태도시 (2)광주시의 미래는 생태도시

빛고을 광주시가 오는 2020년 생태도시 건설을 목표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광주시는 최근 광주지역환경기술개발센터의 연구과제를 바탕으로 "생태도시 광주 2020년"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광주시의 2020년 도시모델 청사진은 새로운 도시계획 패러다임을 통한 환경보전과 발전이 병행되는 생태도시로, 시의 전반적인 정책을 생태도시 모델에 맞춰 수립·시행하도록 했다.
 광주시는 생태도시 조성을 위해 친환경 토지이용, 녹지·수변축, 친환경에너지 이용, 친환경 교통체계, 생활양식, 친환경 경관, 대기·소음관리, 생산체계, 수자원 정책추진역량 등 12개 분야별 개발방향을 설정했다.
 분야별 사업방향은 친환경 토지이용의 경우 하수처리장 복개와 생태문화 시범주택단지 조성 등으로, 녹지·수변축은 광주천과 영산강을 그린네트워크 시스템으로 개발하는 것이다.
 또 친환경에너지 이용은 태양열 에너지 개발방향으로, 친환경 교통체계는 금남로 차없는 거리화와 버스·지하철·자전거 등 대중교통 중심 시스템의 도입 등이다.
 생산체계 분야는 생태산업단지 조성으로, 정책추진역량 분야는 행정조직과 녹색화가 실현된 도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광주천 생태공원으로 탈바꿈
 광주시는 최근 "광주천 정비 종합기본계획"을 완료해 오는 2009년까지 총사업비 746억원을 들여 19.3㎞ 광주천 구간을 생태공원으로 조성키로 했다.
 종합기본계획에 따르면 상류인 용연동~원지교 7.5㎞구간은 "자연속의 하천"으로, 중류인 원지교~광천2교 6㎞구간은 "문화속의 하천"으로, 하류인 광천2교~양산강 합류부 5.8㎞구간은 "생태속의 하천"으로 각각 조성된다.
 또 상류구간은 징검다리·여울·쉼터 등을 갖춘 시민휴식공간으로, 중류는 잔디밭·산책로·수중분수·전시벽 등의 문화·레저공간으로, 하류는 생태습지원·어류서실처·조류관찰대·자연학습장·지압산책로 등을 갖춘 생태공간으로 각각 추진된다.
 광주시는 이와 함께 깨끗한 영산강의 물을 상류인 교동교 지점 등으로 끌어올려 방류할 계획이다. 영산강물을 취수해 방류할 경우 광주천은 현재 하루 4만3천㎥보다 3배가량 많은 14만3천㎥의 맑은물이 흐르게 된다.

□도심을 푸르게 녹화사업
 광주시는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친환경도시 조성을 위해 "도심 도로광장 녹화"와 "폐선부지 활성화" 등 "빛고을 100만그루 나무심기"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광주시는 도로변 자투리땅과 놀고 있는 아스팔트 포장지역을 숲으로 바꾸기 위해 지난 2003년부터 내년까지 3개년계획으로 교통광장 27개소에 도심 숲(총 사업비 40억원)을 조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지난해 광주역광장, 대인광장, 백운광장 등 10개 광장에 소나무와 느티나무를 심은데 이어 내년까지 운암4거리 등 17개 교통광장을 녹화할 계획이다.
 특히 5·18기념공원 등 신도심에 소나무와 은행나무, 벚나무, 단풍나무, 이팝나무 등 총 55종 2만8천그루의 각종 나무를 심어 "도심 허파"로 활용하고 있다.
 광주시는 또 원추리, 옥잠화, 창포, 꽃무릇, 구절초 등 27종 24만5천그루의 초화류를 녹지공간 하부에 심어 도심속의 작은 "식물원"으로 가꾸고 있다.
 이와 함께 도심철도 폐선부지를 활용한 푸른길 공원조성사업도 눈길을 끌고 있다.
 광주시는 상반기 푸른길 주변 지구단위계획을 완료, 백운광장~동성중학교 2천400m 구간을 공원부지(6천31㎡)로 추가 편입해 기존 공원조성 계획과 연계 추진할 방침이다.

□태양에너지 도시
 광주시는 지난 6월 "태양에너지 도시 조례"를 제정, 대체 에너지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광주시는 대체 에너지로 인기를 끌고 있는 태양에너지의 보급 확대를 통해 에너지 위기에 적극 대처할 뿐 아니라 친환경 도시로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태양에너지 도시 조례는 공공기관에서 발주한 신축건물에 태양에너지 등 대체 에너지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 뿐 아니라 민간시설의 대체 에너지 설비도 적극 권장하고 있다.
 또 시민단체는 시와 자치구의 에너지정책에 대해 제안·감시·평가 등을 할 수 있도록 했고, 학교의 경우 학생들을 위한 에너지 절약과 환경보전 등에 대한 교육계획을 실시토록 규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광주시는 에너지 백서 발간과 시민, 시민단체, 기업,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한 "광주에너지상"도 설립했다. 박정훈기자 jhpark@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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